Smart + Curiosity + Strategic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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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 승인 2018.01.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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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포스텍 출범 당시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를 달성해내는 데 필요로 했던 기초역량들과, 이제 ‘글로벌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초역량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물론 단일 대학 기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연구 인프라와, 그에 못지않은 연구 역량 및 교육 환경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포스텍을 지탱하는 기초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이 더 요구될까?
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필요 역량을 통칭하여 ‘소프트웨어 역량’, ‘네트웍 역량’이라 부르고 싶고, 그중에서도 매년 새롭게 입학하고 졸업하는 포스텍 재학생들의 역량에 주목하고자 한다(졸업하면 바로 동문이 되므로, 이는 포스텍 동문들의 역량과도 진배없다).
현존하는 수능과 학종 평가 시스템 내에서 포스텍에 입학한 학생들 역시 ‘자원’이라는 역량 확보에 집중해왔다는 것은 국내 여타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자원이란 그 학생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으로서, 재능, 지식, 건강 등 타고났거나 스스로 개발해온 것들과 경제적, 환경적 자원과 같이 주위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 있으며,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을 최우선으로 타겟팅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 자원을 여기에 쏟아붓게 된다. 하지만 일정 수준 대학들에 입학 가능한 학생들 간 보유 자원의 차이는 사실 크지 않고, 대학 입학 후에는 더는 차별적 요소가 되기 힘들어진다. 문제를 분석하여 추상화하고, 그 해를 찾아가는 통찰력 등, 소위 ‘스마트’한 능력의 차이는 대게 개인적인 영역에 국한되고 딱 그만큼의 한계를 갖는다.
이제 학생들의 능력을 결정하는 보다 결정적인 요소는 각자 확보한 자원을 재배치하고 활용하는  ‘전략적 사고방식’, 신념, 태도, 타인과 협력하는 방식, 실패에 대한 관대함, 자신을 객관화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능력과 같은 것들이며, 이는 다분히 프로세스적이고, 스스로 체득해야지만 내재화될 수 있는 능력들이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뒤로 미뤄야 할지를 결정하는 우선순위에 기초한 가치 판단 능력과 함께, 지적 욕구에 대한 결핍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종류의 실행력, 즉 ‘호기심’은 특히 중요한 설명변수가 될 것이다. 
필자는 모든 포스텍 재학생들이 ‘스마트’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모두가 ‘호기심’이 넘치고 ‘전략적’으로 사고한다고 생각할 순 없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모든 포스텍 재학생들의 성공 여부가 차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포스텍 학생들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는 포스텍의 성공을 거의 결정적으로 담보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호기심, 그리고 전략적인 사고와 같은 추가적인 역량들이, 대학을 입학할 정도의 지능에 근면과 성실, 열정 정도만 더해도 충분했던 지난 세대의 성공 방정식을 대체하는 미래 포스테키안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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