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우수연구센터 개소식 가져
2개 우수연구센터 개소식 가져
  • 이승식 기자
  • 승인 200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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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분자집합체’, ‘스핀물성’ 연구센터 개소

과기부, 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연구연구센터(SRC)로 선정된 “기능성분자집합체연구센터”와 “스핀물성연구센터”의 개소식이 정성기 총장과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열렸다.

21세기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을 목적으로 대학에 잠재된 연구인력 및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가의 기초연구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우수연구센터 사업에서 우리대학은 이로써 8개의 우수연구센터를 확보하게 되었다.

‘기능성분자집합체연구센터(센터장 박수문 화학과 교수)’에서는 기능성 분자들을 설계·합성하여 이들을 하나의 집합체로 만든 뒤, 실제 디바이스(분자장치)를 제작하고 시험·평가까지 수행하게 된다.

순수 과학분야에서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종합적이고 원대한 종합과제로, 향후 이 분야의 국제경쟁력 확보는 물론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획기적인 구조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고부가가치의 디바이스 축조에 필요한 기반기술 확립과 기초과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져 기초과학의 산업계에 대한 직접적 기여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스핀물성연구센터(센터장 : 정윤희 물리학과 교수)’는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예상되는 기존의 정보저장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껏 사용하지 않았던 전자의 ‘스핀’이라는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신기술과 신물질을 창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 센터에서는 방사광가속기, 극저온·고자장 시설, 펨토초 분광기 등 우리대학이 보유한 첨단장비들을 이용하여 나노미터 수준의 시료제작 및 특성평가 능력, 물성 예측계산 능력 등을 구비하여 스핀을 이용한 전자공학 기술기반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자기물성 분야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대학의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하여 도입된 우수연구센터 제도는 지난 90년부터 모두 83곳에 총 6000억원 가량이 투입되었다. 올해에도 우리 대학의 2개소를 비롯해 10개의 우수과학연구센터(SRC)와 12개의 우수공학센터(ERC) 등 12개 대학 22개 연구센터가 최종 선정되었다.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우수 연구센터 사업은 미국과학재단(NSF)에서 추진하는 연구센터 사업을 참고하여 지난 1990년부터 시행되어 왔다. 미국과학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공학연구센터(ERC)제도의 경우 산학연 협동을 통한 미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이 끝난 뒤에도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동을 통해 기업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구센터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연구센터 선정후 10년이 지나면,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각종 지원이 중단되면서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계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국내 연구센터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끝난뒤 기업이나 대학의 지원을 통한 운영을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으로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은 재정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우수 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10년이라는 한시적 기간에 한정시킬 것이 아니라, 연구센터의 자립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