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69건)

내실있는 제도로 확립되기 위해서 평가공개 필요 다른 대학보다 훨씬 빠른 지난 97년부터 강의평가제를 도입해서 시행해 나가고 있는 학교를 4년 동안 다니면서 학기마다 과목 교수님의 강의 방법과 만족도에 대한 점수를 매겨왔다. 심지어 일부 과목은 조교의 강의평가까지도 매 학기 거르지 않고 학과 자체적인 상벌제도를 갖춰놓고 있다니, 효과적인 학습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학교 측의 열의에 감사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국 등의 선진국과 같은 목적과 방법으로 학교가 갖춰놓은 이 제도를 학생들 편에서 잘 이용하고 있지 못하는 듯해 씁쓸한 기분이 든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평가를 하게하고, 평가 전에 성적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의평가 의무제까지 실시할 만큼 적극적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성적 확인만을 위해 성의없이 마우스를 클릭하기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강의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부족과 그에 따른 평가의 객관성 결여는 주객전도의 양상을 띠면서 ‘강의평가 의무제’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까지 만들어놓았다. 스승을 평가하겠다고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만든 발칙하기까지 한 강의평가를 학교 측에서 의무화하다니 그 형태가 우습다는 이야기이다. 목적

여론 | 김혜리 / 산공 99 & 이은실 / 대학교육개발센터 연구 | 2002-12-04 00:00

‘진국’같은 신문이 되기를 바라며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과 영향력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학신문이 교내 소식의 전파, 중요 관심사항에 대한 토론과 여론수렴,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말까지 대학신문은 다른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간에 안부를 전하거나 대학가의 공동 관심사에 대하여 좋은 내용들을 서로 공유하는 방법으로 사용된 적도 있었다. 요즘은 여러가지 공중파 방송과 다양한 언론활동으로 예전보다는 대학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끄는 지성인을 양성하는 대학에서 올바른 판단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대학신문은 일반적인 언론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포항공대는 국내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짧은 역사와 이·공학 계열의 소수정예 학생들을 양성하는 특성화 분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거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하여 나름대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포항공대신문은 구성원들의 찬성과 반대하는 입장의 논리를 게재하는 공정한 여론 형성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지면이 할당

여론 | 송보학 / 연구진흥팀 | 2002-12-04 00:00

우리학교에 명예제도 준비 위원회가 구성되고 명예제도 제정이 추진된지도 벌써 8개월이나 되었다. 하지만 학교생활 특히 명예제도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학업 생활에 특별히 변한 점은 별로 없어 보인다. 가끔씩 보이는 ‘나의 명예’라고 쓰인 작은 뱃지나 곳곳에 붙은 초안 발표 공고를 제외한다면 말이다.나는 모두에게 명예제도를 즐기자고 말하고 싶다. 지금의 명예제도 제정이 추진되어가는 모습은 즐기는 모습에 가까운 것 보다는 명예제도는 준비위원회만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명예제도에 536명의 학교 구성원이 지지서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제도 홈페이지에는 위원회 이외의 사람이 쓴 글은 4개에 불과하다. 잘 만들어진 명예제도로 잃을 뻔한 자신의 명예를 찾을 수도 있고, 반대로 잘못된 명예제도로 인해서 자신의 명예가 더럽혀 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반응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좀 더 명예제도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바라보길 기대한다.또 하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너무 소극적인 준비위원회의 태도이다. 예전에 한동대 정문 옆에서 본 ‘honor code’라 적힌 플랜카드와 며칠 전 본 한동대의 명예제도 특별 신문에서

여론 | 고재필 / 수학 00 | 2002-12-04 00:00

대학 실내 테니스장(이하 센터코트)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다. 시설의 투자 비용에 비해 학교 구성원들에 의해 활발히 활용이 되지 않고 있어서 단순히 전시효과를 위한 건물로 전락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 듯 하다. 테니스 동아리 PASSING의 일원인 나는 센터코트의 운영과 그 역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중의 한명이다. 무용론의 옳고 그름에 앞서, 센터코트의 올바른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서는 센터 코트의 역할과 현재의 운영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우리 학교의 센터코트는 국제 공식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규격을 갖춘 테니스장이다. 윔블던이나 US OPEN의 대규모 대회의 결승전과 같은 주요 경기는 항상 센터코트에서 치러진다. 현재 센터코트는 KJTC(한국 주니어 테니스 서킷)에 연 3회 사용 되며, 본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교내 대회와 전국 대회에도 사용된다. 센터코트는 대회를 개최할 때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대회의 권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 중 센터코트와 같은 규모의 시설을 갖춘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교내 10개의 테니스 코트 중 유일하게 라이트 시설이 되어 밤에도 사용이 가능한 곳이

여론 | 박원규 / 산공 01 | 2002-12-04 00:00

한국에서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개교한 우리대학이 어제로 어언 16주년을 맞이하였다.우리대학이 개교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대학은 주로 교육에 역점을 두었고, 연구는 전문 연구소에서 하는 것이라는 저변의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국내여건상 전문 연구인력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 대학이고, 우수한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학생들을 잘 훈련하고 양성하면서 동시에 훌륭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이 대학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연구는 특정 제도나 틀에 얽매여 있기 보다는 자유분방한 사고가 이루어질 수 있는 대학에서 그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감한 지원이 있으면 훌륭한 연구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음을 연구 선진국의 예에 비춰보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이 첨단 연구의 중심이 되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포항공대는 연구소 같은 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그 동안 사명감을 가진 교수들과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지난 16년을 되돌아보면 첨단 연구시설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있었고, 이에 따른 연구환경

여론 | | 2002-12-04 00:00

서약서를 기억하는가. 1998년 개정된 학칙에 의해 이후의 새내기들은 더 이상 서약서를 쓰지 않아도 되었으니 그 이름은 많이 잊혀졌을 테다. 필자가 입학할 당시에는 필히 서약서를 제출해야 했다. 서약하지 않으면 입학허가가 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입학 이후 서명하지 않았다는 친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꼭 그렇지만은 않았나 보다. 서약서의 내용은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서약서를 온라인 회원가입 약관 읽듯 흘려 읽고, 재빨리 서명한 터라 기억나는 바가 없다.서약서 내용이 기억나지 않기에 과연 무엇을 서약했는지, 다시 말해서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는지 추리할 요량으로 학칙을 검토해 보았다. 에 대한 조항인 학칙 제21장 중 ‘학생활동 제한’에 관한 제73조에는 다음과 같이 1. 학내에서의 정치적 활동 2. 학외에서 대학명의의 정치적 활동 3. 대학의 기본 기능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4. 기타 교육 목적 및 학내질서 유지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하여 처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학칙에는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는 이유가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고 이런 조항이 학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은 어떤 의

여론 | 탁은창 / 생명 96 | 2002-11-20 00:00

지난 주 월요일부터 격일로 정보통신중강당에서 총학 주최로 ‘Vision of Postech’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개교 16년째인 올해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미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 것은 분명 뜻 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나 구성원들의 관심은 너무나도 적었다. 특히 앞으로 학교의 발전정도에 따라 사회에서의 지위나 위치가 달라질 학생들이 이 같은 행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함께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움직임이 적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우리 학교의 상황은 지금 별로 좋지 않다. 총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석 달이 넘은 것은 둘째치고라도 최근 몇 년간 발전 속도가 둔화되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개교 초 엄청난 투자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던 모습과는 달리 현재는 거의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개교 초와 지금의 상황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개교 초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이 되겠다는 우리 대학이 여기서 주춤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 대학의 성장과정은 누가 뭐래도 엄청난 ‘업적’이

여론 | 이남우 기자 | 2002-11-20 00:00

요즘 정부나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각성을 자주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과 극복 방안을 여러 가지 내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이라고 나온 방안들을 보면 수험생, 학부모, 이공계 종사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나 전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보이지 않고 사탕발림 정책, 조령모개 정책들만 보여지고 있다.후진국에서나 생각해 봄직한 이공계 외국 대학원 유학시 국비지원정책이나, 이공계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확대, 이공계 진학 박람회 개최 등 푼돈이나 투자하겠다는 발상은 요즘 학부모들이나 수험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실을 모르는 임시처방책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안타까움마저 든다.이공계 살리기를 위해서는 근본적이고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획기적 성과를 창출하고 일반 국민들의 이공계에 대한 인식을 확연히 바꾸어 놓기 위해서는 정말 재능있는 소수의 인재나 특성화된 교육연구기관에 집중 투자하여 노벨상 수상자 등 속칭 ‘세계적 스타’를 만들어 내야 한다. 물론 이와 병행하여 이공계 인력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정부 공무원에 대한 이공계 출신 할당제라든지, 병역문제 해결을

여론 | 권수길 / 학생선발ㆍ지원팀장 | 2002-11-20 00:00

지난 13일, 2002학년도 겨울학기 수강신청이 이루어졌다. 계절학기 수강신청은 학기 수강 신청과 마찬가지로, ‘선착순’의 원리에 토대를 두고 공정하게 수강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생 자신들의 성숙하지 못한 의식과 학교 당국의 불충분한 노력으로 공정한 수강신청의 의의가 훼손되고 있다.수강신청을 받았던 13일 오후, 포스비의 스크래치 보드 뿐만 아니라 어나운스 보드에 까지 ‘무슨 과목을 넘겨주실 분’, ‘과목을 교환하실 분’ 등의 글들이 올랐다. 물론 자기가 듣고 싶은 인기 과목의 정원이 차버려서 차선으로 생각 했던 과목을 신청하고 나중에 다른 사람과 교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몇몇 사람들이 그 ‘교환’을 노리고 원하지 않는 과목을 미리 선점해 두는데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공정한 수강신청의 의의가 훼손될 수 밖에 없다. 과목의 ‘교환’이 불가능 하면 그냥 수강을 취소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태도에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때문에 졸업학점 이수 등으로 계절학기 수강이 꼭 필요한 사람이 수강을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그렇다고 선착순의 의미를 지키는 데는 학생들만 소

여론 | 최윤섭 / 컴공 01 | 2002-11-20 00:00

기형적구조 부추기는 사회풍토 바로잡아야시대마다 사회마다, 생산수단이나 물질적 기초와 관련된 경제적 또는 기술적 특징이 있다. 그래서 돌도끼나 돌화살을 만들어 쓰던 시대를 우리는 석기시대라고 부르고, 청동기를 도구로 쓰던 시대를 청동기시대라 한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공업이 핵심이 되는 시대는 산업사회라 하고,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이 두드러진 사회는 정보사회라고 부른다. 요즘의 사회를 부르는 명칭으로는 정보사회, 지식사회, 지식기반사회, 후기산업사회 등 다양한 명칭들이 있다. 그런데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오늘날의 사회는 첨단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의 변화시키고 사회변화를 촉진시키는 사회다. 따라서 지금의 우리사회를 과학기술사회 또는 과학기술시대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사회의 중점산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IT니 BT니 6T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6T란 다름아니라, IT(정보공학), BT(생명공학), NT(나노테크놀로지), ET(환경공학), ST(우주공학), CT(문화콘텐츠기술) 등 과학기술사회의 첨단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때문에 어떤 논객은 오늘날은 ‘T-브라더

여론 | 최연구 /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1-20 00:00

1986년 12월 3일 우리대학이 개교한 이래로 벌써 16년을 맞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대학은 설립이사장의 철학과 굳센 의지, 이와 호흡이 잘 맞았던 초대 총장의 지도력과 추진력에 의해 그리고 또한 세계적인 기업 포스코의 헌신적인 도움에 의해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당시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했던 우리나라의 발전 단계와 잘 부합된 면도 있었다.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했던 우리대학의 개교는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이었고, 많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또한 비정상적으로 편향된 서울 중심적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구도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포항공대가 우리나라의 교육사에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에는 교수들과 직원들, 그리고 학교에 몸 담았던 학생들 모두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우리는 항상 그 운영체계와 인프라 면에서 타 대학의 모범이 되었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기금의 확보와 대학 운영체계의 확립, 포항공대라는 조직의 지배 구조 등은 타의 모범이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에는

여론 | | 2002-11-20 00:00

노벨상은 지적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따라서 수상한 개인은 물론 국가도 대단히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다. 얼마전 올해의 각 부문별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특징적인 것은 일본이 물리학상과 화학상, 2개 부문의 상을 수상한 것이다. 화학상은 통산 4번째 수상으로 최근 3년 연속 수상하였고, 물리학상은 통산 4번째 수상이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자신들의 기초과학 수준이 이제 세계 정상급임을 공인받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의 이번 수상자들은 매우 흥미있는 이력을 갖고 있다. 우주 중성미자(中性微子)의 존재를 규명하고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한단계 높인 공로로 물리학상을 받은 도쿄대 고시바 마사토시 명예교수(76세)는 학부를 꼴찌로 졸업했다고 한다. 학부 성적이 실험만 ‘우’가 2개일 뿐, ‘양’이 10개 ‘가’가 4개 정도로 바닥권 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를 동경대학 교수로 채용한 것도 대단한 일이며, 학부때 이런 성적의 교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를 하여 노벨상까지 받게 된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또 한 사람은 레이저를 활용하여 단백질 등 생체 고분전자의 질량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고 입체구조를 해석

여론 | 김원기 / 전자 직원(과장) | 2002-10-30 00:00

교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학교 내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이라면 어디든 입후보자를 홍보하는 사람들. 입후보자들의 성명과 출마기호를 외치는 소리로 떠들썩한 캠퍼스. 보통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계열로 나뉜 입후보자들이 나와 총학생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그 선거결과가 다음해의 학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의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대학교의 총학생회 선거 풍경은 모습들은 이제까지 경선 없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았던 우리 학교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이채롭기까지 하다.굳이 우리 학교의 상황에서 다른 학교의 모습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의 선출이 경선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 그래서 입후보자들이 각자 공약을 내세우고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우리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에는 빠져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입후보자들이 공약을 내세워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곧 총학 선거의 유권자이자 총학생회의 주체인 전 학우들의 다음 총학생회의 활동 방향을 선택하는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뜻이다.경선이 없는 총학생회장 선출의 문제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2-10-30 00:00

우리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 복지시설이 완벽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타 학교가 대부분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 노천극장이 없다. 내년에 포카전과 같은 대외적인 큰 행사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천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올해 두 번의 축제 때에도 그랬지만 매년 축제예산의 절반가량이 무대설치 비용으로 들어간다. 대강당에서 할 수 없거나 학생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행사는 무대를 설치해야 가능한데 1회용 무대를 축제 때 마다 설치한다는 것은 예산낭비임에 틀립없다. 예산은 물론이거니와 축준위의 노력도 상당부분 무대설치에 들어가는데 타 학교에 비해 축제가 부실한 우리학교로서는 노천극장 정도의 무대를 건설해서 축준위의 노력이 더 나은 축제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되야 한다.축제 뿐만이 아니다. 동아리 주최의 소규모 공연이라든지 신입생 상대의 행사 등과 같은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큰 규모의 무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행사가 현재는 대부분 대강당에서 행해지는데 관객이 적을 경우에는 대강당과 같이 무대가 큰 것이 오히려 공연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또한 대학문화의 중요한 한 부

여론 | 박지욱 / 신소재 02 | 2002-10-30 00:00

동아리. 고등학교 때 나는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꼭 내가 하고 싶었던 것과 관련있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동아리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러한 나와는 다르게 이번 02학번 신입생들 대부분은 동아리에 깊은 애정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다.내 친구 중 한명은 그 많은 동아리 중 어느 하나에도 가입하지 않은 녀석도 있다. 그 친구가 매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단체 활동을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아니, 단체 활동을 싫어한다기보다는 개인 활동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한 친구에게 같이 동아리를 하자고 권유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단체 활동에 데려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그러한 것보다 개인 생활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 친구 역시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었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동아리방에 가는 것을 비롯하여, 동아리 정모에 참여하는 것과 동아리

여론 | 서병찬 / 무학 02 | 2002-10-30 00:00

대통령 선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바야흐로 또다시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 정치인과 의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고, 몇몇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정치판은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 대권주자가 몇 명으로 압축되었다지만, 누구를 찍을 것인가는 여전히 고민스러운 문제이다.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이 표면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고, 또한 지금은 과거 군사정권때와는 달리 민주와 독재, 개혁과 보수간의 뚜렷한 대결양상을 띠지도 않기 때문이다. 모든 후보가 개혁, 반부패, 민주주의를 내세우기에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찍을까’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이나 ‘누가 당선될까’라는 결과론적 관점은 오히려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왜곡시킬 수 있다. 차라리 대선을 정치척 훈련의 기회로 생각하고, 평소에 무관심했던 정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정치에 대한 불신다가오는 대선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 이후 처음 맞는 대통령 선거이다. 대북정책, 북미관계, 경제개혁, 복지제도 등 중요한 정책들은 결국 대권의 향방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에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

여론 | 최연구 / 정치학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0-30 00:00

이번 대선의 일자는 12월 19일. 12월 16일부터 동계 방학이 시작되니 많은 학우들이 다행히도(?) 집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에 위치한 학교라 대부분 주민등록지를 떠나 있지만 주민등록지를 옮기지 않은 학우들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번 대선과 달리 방학에 행해지지 않는 총선, 지자체 선거 등에는 투표를 위하여 주말도 아닌 평일 중에 집에 갈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부재자 투표를 통해 나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물론, 집에 가서 투표할 수도 있다).부재자 투표 신고대상은 선거 당일 만 20세 이상인 선거권자 중 선거일에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소속기관이나 시설의 확인이 필요한 거소 투표와는 달리, 부재자 투표소 투표자는 별도의 확인 없이 신고만으로 가능하나, 부재자신고를 한 이는 부재자 투표만 가능하다.신고기간은 대선의 경우 선거일의 28일 전, 총선ㆍ 지자체 선거의경우 22일 전부터 5일간으로 신고서는 구ㆍ시ㆍ군ㆍ읍ㆍ면ㆍ동 등 각급 사무소나 소속 기관에 비치되며 우리 학교의 경우, 총학에도 비치되며 한글로 작성하여 본인이 날인(서명 또는 도장)하여 주민등록지 사무소로 우편이나 인편으로 보내면 된다.투표는

여론 | | 2002-10-30 00:00

이제 벌써 11월이다. 교정 이곳 저곳의 나무들도 늦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서 낙엽을 떨구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11월이 오면 사람들은 지난 한 해를 돌이키며 회상에 잠기곤 한다. 올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지난 봄을 기억하는가. 모든 국민들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잔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경기장 시설의 미진함을 지적하고, 매스컴에서는 무질서한 교통질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면서, 우리는 잔치상을 준비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흥분과 설레임보다는 시험을 앞둔 열등생의 초조함 속에서 답답한 봄을 보내고 있었다. 해외 전지 훈련 중의 축구 대표팀의 성적은 ‘5:0’이라는 상징어 속에서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공동 개최국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국민들의 협조와 분발을 촉구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서, 더욱 더 우리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조 추첨이 있던 날, 우리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16강은 커녕, 1승도 힘들 것 같은 조 편성. 힘들게 가져온 공동개최. 16강에 들지 못하는 최초의 개최국이 될 거라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2002년의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그러나 6월,

여론 | | 2002-10-30 00:00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5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다시 정상에 올라선 주요인이 무엇이었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난지도 2개월이 되어가도록 총장직이 공석인 채로 있는 현 상황에서, 반가움에 앞서 씁쓸함이 감도는 것이 사실이다.무엇보다 하루빨리 훌륭한 새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겠지만, 자칫하다 새롭게 부임할 총장이 우리대학에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어떠한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준비할 시간도 가질 수 없는게 아닌가 우려된다.지금 우리대학은 이른바 ‘Growing Pain’을 겪고 있는 시기이다. 개교 이후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 되기위해 끊임없는 행보를 해온 우리대학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러한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어가고 있지않은가 한다. 다시말해 현재 우리대학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러한 정체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총장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새 총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사문제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대학을 표방하고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2-10-09 00:00

얼마 전 교내회보에 공지된 도서 불법 복사 및 복제 근절을 위한 협조 요청에 관한 글을 보았다. 문화관광부에서 9월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서 불법 복사 및 복제에 대한 일제 단속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학구성원들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복제 및 복사된 도서들을 판매 구입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리고 대학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성원 개개인 및 입주업체가 주의해 달라는 말이 덧붙어 있었다.21세기 지식정보산업의 근간으로 인식되는 출판산업의 발전과 출판물 저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학교재나 전문서적 등과 같은 학술 출판물을 무단 복제하는 관행을 없애고 출판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이 일은 적극적으로 협조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해 문화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면 모두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서관 6층은 복사제본실(공지문에서 지칭하는 입주업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본은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제본실이 운영되는 이유는 개인적 용도나 기타 이유에서 연구에 쓰이고 있는 자료들을 책으로 만들거나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주된 용도는

여론 | 이창수 / 전자 01 | 2002-10-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