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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에 짬을 내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보람을 느낀다는 학생. 반전운동과 함께 이라크 어린이와 난민 구호품을 위한 주점을 연다는 학생. 봉사활동을 평생 교육과정에 접목시켜 전국에서 전체의 20%가 넘는 대학들이 수백만명에 달하는 학생, 교수들이 참여하는 봉사 및 사회 체험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미국. 이런 풍경들은 학업에 몰두하며 가끔 신문과 TV에서 사회 소식을 접하는 포스테키안에게는 낯설기만 하다.젊음과 순수함, 그리고 지성으로 대표되는 본격적인 사회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대학 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겠다는, 어떻게 보면 대학인으로서 당연하다 싶은 목표를 대학 시절의 이상적인 지향점의 하나로 삼는 학우들도 많다. 물론 대학 안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한층 새롭고 뜻있는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일 것이다.그러나 대개 그 경험들은 뚜렷한 목적 의식이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의 사회 경험에 그치고 만다. 더욱이 연구중심대학의 성격인 우리 학교의 특성상 학업이 우선시되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사회 차원에서의 진정한 ‘사회 참여’는 단지 공염불에

여론 | 정현석 기자 | 2003-04-16 00:00

지난 3월 25일 화요일, 오후 2시에 있을 이라크전 파병안 통과를 위한 첫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전국에서 반전/파병반대를 외치는 각종 시민단체 및 대학총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여들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몇 배가 되는 숫자의 전경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상당히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던 이날,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속에는 작은 수였지만 포항공대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의 시위모습은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다른 단체나 학교에서 온 사람들처럼 소속단체 및 출신학교를 나타내는 화려한 깃발이나 현수막도 없었고, 소박하게 준비해간 파병반대 메시지를 담은 푯말에도 포항공대에서 왔다는 표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물론 그것은 학교의 이름을 내세워 온 자리가 아니었기에 당연한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함께 지방에서 올라온 타대학 학생들이 취재 온 기자들 앞에서 당당히 이름을 밝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을 때, 우리는 왠지모를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함께 느낄 수 밖에 없었다.다음 날 학교 내에서도 반전 메세지를 표출하기 위해 78계단 공고가 만들어지고, 촛불을 이용한 작은 이벤트도 행해지기도

여론 | 임강훈 / 신소재 01 | 2003-04-16 00:00

지금까지 대학원생들은 연구실에서 살다가 졸업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연구실과 관련된 일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는 극히 한정되며,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이 좁아지기 쉽다. 이것은 대학원생의 우물안 개구리식의 생활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일단 대학원에 와서 연구실이 정해지면 십중팔구는 졸업할때까지 생활의 중심은 연구실에 한정된다.연구실의 구성원은 많아봐야 스무명이 넘는 정도이고, 같은 이공계열 특히 비슷한 전공을 하는 사람들만 모아놓다보니 동질성이 매우 강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적어도 2년이상, 많으면 7,8년가까이 있다 보면 사람들의 시각이 매우 좁아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세월동안 연구실 밖의 세상은 전혀 딴 세상이고, 자기와는 별개일테니 대학원시절 이후의 인간관계는 거의 고정될 수 밖에 없다. 세미나, 프로젝트, 수업, 논문 연구 등 연구활동시간 이외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보면 연구실 사람들과 주로 어울려 논다. 대개는 연구실 안에 틀어박혀 지내게 되며, 설령 연구실을 벗어나도 연구실 사람들과 같이 지낼

여론 | 정다니엘 / 컴공 박사과정 | 2003-04-16 00:00

정확한 사실 확인 노력하는 자세 아쉬워포항공대신문 지난 호 문화란에는 ‘이라크 전쟁과 지곡골’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지구 한쪽에서는 첨단 과학기술의 산물인 대량살상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학살이 벌어지고 있지만 과학도로서, 우리 포항공과대학교 학생들은 너무나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비판한 글이었다. 그런데 기사의 내용 중 한반도의 아픔을 함께하는 노래패(이하 한아패)에 관해 언급한 부분에서 신문사측의 소홀함이 있었고 그것이 충분히 왜곡되어 독자들께 비쳐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우선, 그 날의 공연에 관한 것이다. 그 날 한아패의 공연은 신입부원 유치를 위한 홍보용 공연이었고 한아패의 다양한 노래를 최대한 많이 들려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너무나도 즐겁게’ 공연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기자가 말하려고 했던, 침묵하고 무관심한 ‘지곡골’ 사람들에 대한 우려의 한 예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TV를 통해 보도된 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작된 한아패의 공연을 언급했다는 것은 신문사측의 이해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고, 기사의 논리를 위해 일면만을 부각한 것에 지나지

여론 | 이창수 / 전자 01 | 2003-04-16 00:00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우리대학의 현주소를 진단할 때나, 외부 언론에서 우리대학을 다룰 때 ‘제 2의 도약’이라는 말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 지가 수년도 더 된 듯 하다. 지난 87년 처음으로 신입생을 맞이한 이후로 어느덧 올해로 열일곱 번 째 새식구를 받아들인 것이니, 사람으로 치자면 우리대학이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접어드는 시기이니 제 2의, 새로운 도약을 논한다는 것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하지만, 수 년 동안에 같은 말이 계속 되풀이된다고 느낄 정도로 도약의 전제가 될 토대 마련이나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은 오히려 뒷걸음질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난 17년 가까운 기간 중 일부 구성원들의 최고 수준의 발전을 거듭하던 때와 비교하여 평가절하 하는 조급증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반론에 일면 수긍이 가기는 하나, 그만큼 총장선임 지연에 대한 당혹감을 넘어 학교와 재단, 그리고 포스코와의 관계 설정이라는 기본적 전망에 우려의 시각이 짙어지는 것이 더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새 포스코 회장으로 이구택 회장이 취임한 지 어제로 한 달이 되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한 주축으로서 포스코 회장의 교체는 산업계에

여론 | | 2003-04-16 00:00

지난 14일, 이 발표된 이후, 대다수 언론들이 ‘언론 탄압이 시작되었다’는 등의 비난과 정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며 연일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언론과의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개방과 공평, 정보공개의 3대 원칙을 제시한 이번 문화관광부의 정책은 출입기자제의 등록제 전환, 주 1회의 정례브리핑 제도와 수시 브리핑의 병행, 적극적인 정보 공개, 취재의 범위와 방법, 취재 실명제, 언론 오보에 대한 대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동안 거대 언론들에 치중되어있던 정보의 전달과정을 개선하고 정보를 여러 개체에 공평하게 개방한다는 의도가 강하다. 특히 인터넷 대안 언론과 같은 소수 언론에도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처사다. 또한 취재실명제와 언론 오보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통해 언론의 ‘특종’에 혈안이 되어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언론의 태도를 극복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나 정책의 실상을 파헤치고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하는 것의 경계를 넘어서서 몰아가기식의 왜곡과 편파성 보도를 일삼는 언론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정부의 정책을 보면 그동안 별다른 제

여론 | 류정은 기자 | 2003-03-26 00:00

지난 해 말 차기 학생 자치 단체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치 단체가 겪은 어려움은 이미 포항공대신문을 통해 알려진바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작년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치 단체의 지속적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지금이라도 추후 자치 단체 구성이 어려운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학생 자치 활동 자료를 정리겫린徨求?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자치 단체의 모든 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실패한 사업이라도 이후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지난 사업 추진의 취지, 경과, 평가가 정리된 자료를 참고하여 쉽게 업무를 파악하고 보다 나은 사업을 기획하여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사업 자료 보존은 자치 단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매년 되풀이 되어 제기되는 학내 문제점들이 풀리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로 근시안적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자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십 수년간 자리잡은 문제들을 단기적인 사업으로 해결하려는 의도는 실패하기 쉽다. 문제 해결을 넘어 새로운 대학 문화를 만들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은 이보다 오랜 기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뜻을 가지고 하나의 사업에 매달린 자치 단체의 구

여론 | 류준희 / 전자 95 | 2003-03-26 00:00

새봄이 시작되면서 학내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리더를 맞이하여 의욕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도 3년의 공백을 깨고 4대 편집장이 배출되었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바라고 있는 ‘리더’의 선출 소식만큼은 아니더라도, 학생 중심의 학내 언론 단체를 이끌어줄 인물이 오랜만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올해로 창간15주년을 맞는 포항공대신문사에 역대 편집장이 3명뿐이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포항공대신문사가 체계적인 조직을 연속성 있게 갖춰나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여러 원인 중에서도 편집의 자율권, 충분한 인력, 효율적인 조판 및 인쇄 시스템 등 신문 제작을 위한 외적 요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이제 우리 학교에서도 그러한 요건들이 점차 충족되고 있다.학생 기자의 그동안의 수많은 내외적 노력 끝에 현재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집이 보장되고 있고, 학생 기자들의 역할 전문화 전략으로 인력 문제와 조판의 비효율성 문제도 점차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190호부터는 인쇄 방식을 교체하여 한층 더 깔끔해진 신문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편집장

여론 | 최김용상 / 전자 석사 03 | 2003-03-26 00:00

새로 출범한 참여정부는 4대 국정 운영과제의 하나로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을 내걸고 과학기술을 과거의 부수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가경영의 중심에 세울 것을 천명하였다. 우리는 이것이 미래의 지식기반사회에서 계속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서 당연히 필요하고 시의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며,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구체적으로 실천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 새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펼쳐야 할 정책은 현재 만연되고 있는 망국적인 이공계 기피문제의 해결이라고 믿는다. 1996년만 하더라도 42.6%를 차지하던 이공계열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매년 줄어들어 2002년에는 26.9%에 이르렀다. 그나마 이 중에서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대학의 이공계 학과를 외면하고 의대, 한의대, 치대에 몰리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약대에까지 몰려 이러한 학과들은 넘쳐나는 지원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반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국가산업의 동량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이공계 학과는 정원을 채우기도 급급한 실정이었다. 전통적으로 전국 최고 대학의 명성을 유지해 오던 서울대마저도 이공계 학과는 2년 연속 등록 미달을 경험하였으며, 복수 합격한 수험생의 경우 소위 ‘묻지마 의대’라는

여론 | | 2003-03-26 00:00

연구는 왜 하는 것일까? 가끔씩 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다. 연구에 대한 이러한 궁극적 질문을 한편으로 하며, 연구자로서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성찰해 본다. 그 동안 지식을 쌓기 위하여 읽었던 전문 서적, 논문, 그리고 보고서들과 많은 시간, 노력,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부어 작성하였던 연구보고서와 논문들을 뒤적여 본다. 이러한 수 많은 연구물들은 어떠한 궁극적 가치를 지닌 것 일까 궁금하다.연구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의 한 가지는 ‘삶의 행복에 기여’일 것이다. 각 종 연구 보고서의 연구 목적 부문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들의 형태로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하여,’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위하여,’ ‘기존의 것보다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하여,’ ‘알고 있는 것을 적용하기 위하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명목적인 목적의 이면에는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 기관에 가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 아니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데 일조하기 위함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다.삶의 행복에 기여하는 연구자는 행복할 것이다. 지난 15년 동안 한 연구자로서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데 어떠한 기여를 해 왔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다. 내가 지금

여론 | 유희천 / 산공 교수 | 2003-03-05 00:00

대학은 단순히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일뿐만 아니라 사회와 흔히 환경이라고 부르는 캠퍼스 주변 생태계 그리고 자연과 활발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다. 캠퍼스와 환경 사이의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캠퍼스는 대량의 물, 에너지, 음식과 공산품을 받아들이고 각종 폐기물과 폐열을 내놓는 소비 주체임을 알 수 있다. 우리 학교는 다른 종합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683,555톤의 물, 61,582,168kWh의 전력을 소비하고 655톤의 쓰레기를 배출한다.(가속기연구소 포함, 2002년 기준) 또한 공대라는 특성상 폐산, 폐염기, 중금속, 유독성 유기화학약품 등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폐기물을 대량으로 발생시킨다. 더군다나 마스터플랜에 맞추어 캠퍼스를 확장시키고 새 건물들을 짓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환경과 더욱 큰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나 구체적인 실천은 여전히 미약하다. 본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정책을 만들어 시행한 적도 없고, 기존 건물들은 물론 새로 지은 청암 학술정보관도 친환경성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 건설됐다. 절전이나 절수, 쓰레기 분리수거 등 환경보전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3-03-05 00:00

지난 학기 휴학하고 집에 머물렀던 나는 복학원을 제출하기 위해 잠시 학교에 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여건상 항공편만을 이용해야 하는 내가 복학을 신청하기 위해 했던 일은 고작 학과사무실에 들려 복학신청서를 받고 도서관, 복지회 등 학교 전체를 거의 한바퀴 돌며, 휴학했을 때 이미 확인됐던 사안에 대해 형식적인 도장을 받는 일이었다. 집에 머무를 당시 한 친구가 군입대를 며칠 앞두고 군휴학을 한다며 PC방에 잠시 가자고 한 적이 있다. 군휴학을 위해선 당연히 영장을 들고 학사관리팀에 휴학신청서를 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나로선 잠시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가 다니는 대학에서는 현재 우리대학의 업무를 총괄하는 포시스와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고 로그인하여 휴학신청을 하는 것만으로 모든 휴학 절차가 끝이 났다. 포시스는 학교행정 업무를 전산화하고 통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날 연구비를 타기 위해 여기저기 문서를 제출하고 싸인 받아야 했던 일들이 이제는 웹 상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포시스에서 학교 게시판보기는 물론 수강신청, 성적관리, 개인정보관리, 기숙사 관리 등의 사안을 한번에 처리할

여론 | 양승효 / 전자 00 | 2003-03-05 00:00

신학기가 시작되어 새식구가 된 03학번 새내기들의 모습을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 후배들을 맞이하게 되어 기쁜 마음도 한편, 주변의 모습들을 보면 자그마한 걱정이 찾아듭니다.3월은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대면하고 새로운 관계를 터나가는 시기입니다. 선후배간에 친목을 다지는 데는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거나,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먹을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선배와 친목을 다지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이죠. 식사를 같이 하거나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서로 길고 깊은 얘기도 나누고 웃고 하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죠.그런데 요즘은 주객이 전도되어 선배와 친목을 다진다는 주목적은 사라지고, ‘선배 = 밥줄’ 처럼 인식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선배 한 명에게 여러 학생들이 집단으로 붙어 식사를 뜯는가 하면, 모임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는 선배에게 그냥 돈만 내놓고 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심지어 선배 명단을 만들어 돌아가면서 저녁식사를 사줄 선배 찾아가기도 한다고 합니다.저는 이러한 모습들이 선배들보다는 후배들에게 나쁜 영향을

여론 | 최현호 / 신소재 01 | 2003-03-05 00:00

이곳 효자 언덕 포항공대 캠퍼스가 3월이 되면서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 학부 신입생 303명을 비롯한 총 900여명의 새 식구들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03학번으로 불리는 303명이 가져 온 젊은 에너지는 학교를 환하게 만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매년 3월초와 8월말에 학기가 시작하기는 마찬가지지만 3월의 감동이 보다 큰 이유는 새내기들의 활력이 전 교정에 확산되기 때문일 것이다.그간 여러 차례 새내기들을 받아들였지만 금년 03학번의 활력이 더욱 와닿는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반년 동안 우리 포항공대인들이 약간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보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포항공대 제 2의 도약을 이끌어 줄 새 총장의 선임이 지연되었기 때문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그러나 지난 반년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시간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이었고 우리 자신의 저력에 놀란 기회의 시간이었다.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대학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하였고, 이번 새내기 03학번을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 유치하는데 성공하지 않았는가. 이 기쁜 3월, 우리의 밝은 면을 들여다보자.우리가 제 2의 도약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엄밀한

여론 | | 2003-03-05 00:00

오늘은 2002학년도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총장석이 비어있는 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생들의 심정이 어떠할까. 총장석이 비어있은지 벌써 반년이 넘었다. 총장직무대행체제가 운영된 지가 결국 한 학기가 지나고 한 해를 넘기면서, “설마 졸업식 때까지는 새총장이 오겠지”하는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렸다.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우리대학에서 한해를 넘기도록 총장석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남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새내기에게는 또 어떻게 비쳐질는지...헌데 아직까지 어떻게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해명은 여전히 전무하다. 총장 선임자인 재단 이사회에서는 지난 10월 총장선임 연기에 대해 해명을 하고 빠른 시일내에 총장을 뽑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이지만, 이마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아직까지도 총장선임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유력한 후보자들과는 상호 요구조건이 맞지않았고, 다른 알맞은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만을 들려줄 뿐, 기한없는 연장만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는 다음 학기에도 총장이 선임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그렇다면 도대체 재단 이사회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3-02-19 00:00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단지 첫 문턱을 넘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외에도 처음과 끝 사이를 되돌아볼 때 어느덧 흘러버린 시간의 덧없음도 나타내 주는 말인 것 같다. 느낄 것 같으면 끝난다고 어느덧 졸업생이라는 신분으로 학교에 서게 된 것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잡하다. 입학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학교는 내게 있어 기회의 땅이었다. 때로는 흔들리기는 했지만 졸업하는 이 순간에 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했다는 것에 감사한다.그 외에도 작아서 느낄 수 있었던 독특한 유대감, 역사가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천하다는 것에서 오는 특유의 긴장감, 학생 사이에 뚜렷한 조직과 위계질서가 없는 것에서 오는 참여의 개방성 등등 학교에 대해 자랑스럽게 열거할 수 있는 것이 무척이나 많고 그렇기에 학교에 감사한다. 이렇게 고마운데도 학교는 이번엔 과분하게도 개교 이래 최초의 총장 없는 졸업식이라는 영광스러운 행사까지 열어주려 한다. (물론 이를 대행하는 총장 직무대행이 계시기는 하지만...)최근의 입시설명회나 진로박람회 등에서 포항공대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인지도에서 전에 없는 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관심의 반대급부로 총장대행체제의 지속이

여론 | 유진경 / 신소재 97 | 2003-02-19 00:00

매년 이맘때에는 아는 이들이 졸업을 한다고 연락이 오곤 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선배님, 후배들이 정든 학교를 떠난다. 대다수의 졸업생은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 2의 출발을 위해서 4년을 알차게 보낸 이들이다. 그래서 졸업식에는 학업이 뛰어난 이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졸업식에서는 이례적으로 졸업생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 이 공로상은 1994학년도 졸업식에서 학부생에게 수여한 이후로 개교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이 주인공은 2002년 총학생회 회장이라고 한다.이 소식을 접하고 ‘공로상’은 어떤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지 궁금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수여한 횟수도 적었고,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필자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공로상’은 어떤 이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에 들인 노력을 인정하여 주는 상이다. 그렇다면 왜 총학생회 회장이 왜 학교에서 공로상을 받는 것일까 ?물론 작년도 총학생회 활동을 살펴보면, 포카전 실시, 명예제도 위원회 발족,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정책, 홈페이지 제작 등 의미 있는 사업을 많이 펼쳤다. 물론 여러 가지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이전의 총학생회와는 달리 어떤 사업이 진행되고 있

여론 | 김용진 / 신소재 98 | 2003-02-19 00:00

흔히 공업도시라 하면 거대한 공장 굴뚝과 그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그리고 그 아래 잿빛 도시를 으레 떠올린다. 그러나 대표적인 공업도시 중의 하나인 포항에 위치한 포항공대 구성원들에게 이러한 풍경은 낯설게 느껴진다. ‘Postech Park’라 불릴만큼 녹지와 조화를 이루어 조성된 캠퍼스에다 지리적 위치또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기에 더욱 그러할것이다. 그러나 포항 시내 어디가 다 그렇듯 대학 건물 옥상에 오르면 동남쪽으로 포스코의 거대한 공장 굴뚝이 보인다.그동안 포항의 환경 문제라 함은 주로 송도 문제에 관심이 맞추어져 왔다. 포스코 준설과 형산강 직강고사에 따른 포항의 명물 백사장 유실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좀더 가까운 환경 위협이 포항에 존재한다.수도권의 폐기물까지 처리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인 그레텍. 지난 94년, 그레텍(당시 유봉산업)은 부실공사로 지었던 폐기물 매립장 제방이 폭우에 무너져 수천톤에 달하는 유독성 산업 폐기물들을 유출시켜 주변 농지, 공장지대 뿐만이 아니라 형산강까지 오염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바가 있다.이후 폐기물 유출을 비롯한 경영난으로 아남그룹에 넘어가 아남환경으로 이름을 바꾸었으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3-02-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