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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이하여 포항공대를 선택한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한다.요즈음은 이공계 기피니, 이공계 위기니 해서 이공계 진학을 선택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지만 지난 6,70년대를 돌아보면 이공계가 가장 인기가 있는 분야였다. 이 당시 일선 학교에서는 국가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게 우수 학생들이 이공계를 많이 지원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었다. 이공계열 내에서도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최고인기를 구가하는 분야가 수시로 뒤바뀌기도 했었는데, 그만큼 사회는 필요에 따라서 많은 변천을 해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지금은 공대 다니는 학생들이 매우 위축되어 있고, 많은 학생들이 고시공부를 하거나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졸업 후 장래가 불투명하고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공부는 다른 과 학생에 비하여 엄청 많이 하는데 졸업 후 대우는 오히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봐라. 우리 미래의 경쟁력은 너희들 어깨에 달려 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라”는 조언이 실제 학생들에게서 외면당하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하여 매우 걱정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없

여론 | | 2004-03-03 00:00

“포항공대가 카이스트보다 나은게 무엇인가요?” “아, 우리는 가속기도 있고, 첨단 학술정보관도 있고...” 입시철이 되면 홍보 대상의 고등학생들이나 학부모들과 필자사이에 수없이 되풀이하여 주고받는 이야기지만, 어째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이거 포항공대에 대한 답변이 너무 물질주의적으로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우리는 우리의 우수함을 알릴 때 시설이 좋고, SCI 논문숫자가 stanford. MIT에 버금가고, 교수일인당 연구비 수주액이 어떻고 하면서 침을 튀기면서 떠들어 댄다. 지난 십여 년간 우리는 우리의 발전을 이러한 양적 팽창으로 확인해 왔다. 이러한 업적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월 노벨상이 발표되는 시점이 되면 아직도 무기력함을 느낀다. 그리고 학교 내에는 우리가 재단과 독립하여 경북 지역의 카이스트를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등의 온갖 이야기도 난무한다.대학이 발전함에 있어 경쟁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 단순한 숫자에 의해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우리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숫자에 의한 우위나, 물질적 풍요에 의한 우위는 대학의

여론 | 유창모 / 물리 교수 | 2004-02-18 00:00

“포항공과대학교는 우리나라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과학과 기술의 이론과 광범위한 응용방법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소수의 영재들을 모아 질높은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하여 연구결과를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우리학교 구성원이라면 눈여겨 보고 마음에 새겼을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이다. ‘과학과 국가와 미래를 생각하고’ 각 분야의 지도자적 인재를 길러내어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이 땅 지곡에 산을 깎고, 길을 트고, 건물을 짓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국에 봉사하고자는 열정적인 교수님들이 모이셨고 장래가 불확실한 학교에 창의적이고도 진취적 기상을 지닌 선배님들이 자리잡아 ‘포항공과대학’이란 이름을 세웠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오로지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해 연구,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우리학교는 여기까지 올라왔다. 고 김호길 학장님께서 학생들과 함께하실 적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우수하고 뛰어난 인재라서 이렇게 좋은 환경과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여론 | 유정우 기자 | 2004-02-18 00:00

지곡회관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식사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제법 운치가 있는 건물이다. ‘88년 당시 건설관계자 모두는 이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동계방학 때 약 50일간 급식을 중단하고 주방바닥 전체를 들어내는 방수공사를 시행하였다. 학교건물과 같이 방수면적이 크면 클수록 구조체의 균열과 신축팽창이 많아지기 때문에 방수에는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어 이번에 방수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사실 몇 년 전부터 지곡회관 1층에 있는 편의점, 서점 천정에서는 2층 식당 때문에 누수가 심하여 물받이로 물을 받아내는 중증을 앓고 있었다. 더하여 건물 전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냄새까지 배어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1층 천정을 뜯어내고 누수가 되는 부위에 방수액을 주입하는 공법을 검토하였다. 그러나 15년이 경과된 주방 바닥의 상태가 매우 노후화 된 점을 감안하여 주방 바닥 전체를 철거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형식당 주방 바닥은 화강석 마감이다. 그러나 이번 철거공사를 해 보니 수년 동안 바닥석 사이의 줄눈으로 스며들어간 음식물찌꺼기가 부패하여 엄청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건물 구석구석으로 이 냄새

여론 | 김남용 / 시설운영팀 | 2004-02-18 00:00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 되어있는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의 첫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홈페이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메인 홈페이지는 어떠한가? 수년 전 처음 만들었을 때의 틀을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만들어진 당시에는 수상까지 했다는 홈페이지이기는 하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소프트웨어에 비해 수년 전의 작품을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며, 과학*공학 부문에서 최고라 자부하는 우리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 시킬 우려가 있다.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등의 홈페이지와 비교를 해 보자면, 기능적인 측면을 살리기는 했으나 전체적 이미지는 다소 떨어지는 듯 하다. 굳이 멀리 떨어진 학교를 볼 것 없이 가까운 경북대학교, 한동대학교 등을 보면 기능적인 측면은 충분히 살리면서도 동영상과 이미지를 적절히 동원하여 깔끔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홈페이지가 고등학생에게 주는 대학 이미지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바꾸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역시 우리 대학 홍보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약간의 투자라 생각하고, 좀 더 보

여론 | 김상현 / 물리 03 | 2004-02-18 00:00

오늘 학위수여식의 주인공인 졸업생은 학사가 262명, 석사가 291명, 박사가 150명이다. 그 밖에 정보통신대학원 졸업생이 20명, 철강대학원 졸업생이 33명이 된다. 진심으로 이들의 영광을 축하하고 싶다. 금년도 졸업생의 숫자는 최근 몇 년간의 숫자와 비교해보아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즉, 이들 숫자가 우리 대학이 배출하는 정상적인 평균치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 대학이 개교시 모델로 삼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를 살펴보면, 2003년 6월 졸업생은 학사 242명, 석사 111명, 박사 137명이다. 학사와 박사의 경우 두 대학이 비슷한 숫자이나 석사는 우리 대학이 훨씬 많음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대학제도상의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우리 대학 교육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 숫자와 비율이 적정한 것인지를 앞으로 우리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숫자상의 비교와 함께 정말 비교분석해야 하는 것은 졸업생들의 질에 관한 것이다. 물론 현재 졸업생의 질 또는 수준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대학 교육의 질은 결국 그 대학의 졸업생들이 졸업해서 사회에 진출하여 어떻게 했느냐,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여론 | | 2004-02-18 00:00

술자리에서 여자친구가 나가서 이야기 좀 하자는 사인을 보낸다. 그녀는 구석진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그거 있어?”라고 묻는다. “응?” 내가 반문하자 그녀는 “그거 있잖아. S대...”라고 대답하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아. 갖고 올게.” 나는 그제서야 알아듣고 작은 주머니를 가지고 나와 아까의 한적한 곳으로 돌아가서 그녀에게 건넨다. 그녀는 누가 볼세라 휙 낚아채어 화장실로 간다. 여자라면 이 ‘이상한’ 대화가 무슨 뜻인지 알아채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남자들도 대부분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순진한’ 남자들을 위해서 설명해주자면 이건 생리대를 달라고 하는 장면이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리대가 다 떨어졌을 때 한산한 시간을 택해 편의점에 생리대를 사러 갔더니 판매원이 생리대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주던 기억이 난다. 계산하는 동안 나는 혹시 누가 오지는 않을까 안절부절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2002년에 이화여대 여학생회 홈페이지에서 ‘빨간 반지’라는 글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나는 새로 구성되는 여학생회 기사를 쓰기 위해 다른 학교의 여학생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중이었다. 이 글의 내용인즉, 글쓴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얼마 전 캐나다 밴쿠버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장시간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방법은 평상시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는 것인데, 사실 이때 아니면 책읽을 시간 찾기가 쉽지 않다. 비행기를 타기 전 항상 들리는 인천공항 서점 구석진 서가에서 손에 쥔 한권의 책이 내 시선을 끌었는데, 그 책은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의 소설 이었다. 정수론의 발전에 공헌한 러시아 수학자인 골드바흐는 1724년 스위스 수학자인 오일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골드바흐는 짝수들을 나열해 놓고 이런저런 계산을 하던 중 모든 짝수는 두 개의 소수의 합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4=2+2, 8=3+5, 50=19+31 등과 같이. 오일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것이 일반적인 성질인지를 물어 보았다. 오일러는 골드바흐가 말한 명제를 두 개로 나누어 정리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1)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2) 5보다 큰 모든 홀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두 번째 명제는 1937년 러시아의 정수론자 이반 비노그라도프가 증명을 하는데 성공했고 오늘날 우리가 골드바흐의 추측이라고 말하는 것은 첫 번째 명제이

여론 | 최승진 / 컴공 교수 | 2004-01-02 00:00

청암학술정보관은 무은재 도서관의 폐쇄적인 구조를 벗어나 불투명한 벽을 최소화한, 개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는 토론을 통한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것이이지만 실제는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자리를 하기가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로 인해 좌석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상태이다. GSR의 경우에는 모여서 ‘공부는 각자, 잡담은 함께’라는 부정적인 형태의 이용자들이 많았다. 좌석이 1인당 1자리로 운영되던 독서실 형태의 구관과는 달리 1실에 불특정 다수가 배치됨으로 인해 시험기간에 자리 점유문제도 많은 논란을 불러왔었다.또한 증가한 컴퓨터의 수에도 불구하고실제 활용실태를 보면 쉽게 눈에 띄는 고장나 있는 컴퓨터들과 공용기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가 상당수 이다. 게다가 시험기간에는 가방만 남아있는 GSR과는 달리 개인적인 용도로 장시간 컴퓨터를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컴퓨터가 이전에 비해 수적으로도 늘어나고 그 중요도도 늘어난 만큼 이용자들도 다시 한 번 자신의 태도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여러모로 발전하고 새로워진 도서관에 비해서 사용자들은 아직도 예전 그대로 머물러 있다. 도서관의 제 역할을 위해서라도

여론 | 정원영 / 화공 02 | 2004-01-02 00:00

얼마 전 포스비에서는 퇴사검열과 관련하여 검열의 징계방법인 강제퇴사를 주제로 여러 의견이 올라왔었다. 검열방법도 절차도 강제퇴사라는 징계도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강제퇴사가 정말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내가 불만인 것은 “비현실적인 강제퇴사 대신 현실적인 징계방안이 필요하다”는 류의 의견이다. 어찌 보면 참 논리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이 글들을 보고 솔직히 눈에 보이는 뻔한 변명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다들 그대로 퇴사한다면 강제퇴사를 당하는 벌점을 받을 것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과연 강제퇴사가 징계방안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가 과연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란 말인가? 비현실적이어서 강제퇴사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암묵적으로 허용되었던 잘못된 관행을 이제 와서 벌을 받을 수 없다가 그 솔직한 이유가 아니었던가? 징계방안을 언급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에 대한 인정이 선행되고 나서일 것이다.아마도 포스테키안들은 이번 퇴사 때 강제퇴사를 받지 않기 위해 꽤나 잘 정리하고 퇴사를 하였을 것이다. 공고문에 틀린 것은 없고, 더욱이 미리 공고되었기에 공고시기를 탓할 수도 없을테니. 결국 채찍이라는

여론 | 유재완 / 물리 01 | 2004-01-02 00:00

형산강은 경주, 포항 지역의 선사 및 고대 문화가 형성된 근거이자 역사가 살아 숨쉰 현장이었다. 지금의 형산강은 수자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형산강의 생물자원도 주목할 만하다. 수자원으로서 형산강은 경주시 및 포항시의 상수원이며, 공업 및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그러나 유량이 적은데다 하상의 경사가 급해 유하시간이 평수기 기준으로 28.1시간 밖에 안 된다. 즉 형산강 상류 지역에 비가 내리면 발원지부터 하구의 영일만까지 흘러드는 데 평균 28.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기후대의 특징 때문에 여름에 강우량의 51.4%가 집중되고, 상류 지역에 수목이 부족해 유량 조절 기능이 미약하므로 계절에 따른 유량 변동이 심하다. 그래서 상류지역에서는 몇 개의 지류를 제외하고는 하천 유지수가 부족하여 강이 건천화되어 있다. 유량이 많고 안정적일수록, 그리고 유하시간이 길수록 수자원으로 이용하기에 좋은데 형산강은 이 두 가지 조건 모두 나쁜 셈이다. 또한 길이는 길지 않지만 울산광역시, 경주시, 포항시 등 세 개 시에 걸쳐있어 수자원 이용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간에 민감한 요소가 항상 내재해 있다. 포항시에서는 상수원으로 영천댐, 안계댐, 그리고 형산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상수도 및 농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수자원으로서 형산강이 요긴한 만큼 수질 오염도 심각하다. 형산강의 환경 문제를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형산강은 하상의 경사가 급해 물이 빠르게 영일만으로 흘러 들어가므로 자정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못하며, 심한 유량 변동으로 인해 지류가 건천화된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이 희석되지 못한다. 또 하천이 건천화되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어 자정작용도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유역 면적의 72%를 차지하는 중ㆍ상류의 경주시에 축산 및 관광단지가 들어서 있어 경주시와 포항시 사이에 항상 분쟁 우려가 높다.형산강의 주요 오염원을 살펴보면, 유역면적의 5%를 차지하는 울산광역시에서 발원하는 복안천은 봉계 불고기 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 및 생활하수 때문에 수질이 2~3급수다. 경주 시가지를 지나는 남천은 경주시의 생활하수와 용강공업단지, 경주하수처리장 배출수, 희망촌 축산 폐수 유입 등에 의해 2~3급수로 오염된 채로 합류한다. 그 외 기계천, 중리천, 노곡천 등의 지류는 비교적 수질이 좋은 1~2급수 상태로 합류한다.유강 취수장에서 형산강 표층수는 3급수로 수질이 악화되며, 이곳에서 취수하는 물은 표층수가 아니라 2급수 정도의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우리나라에 외국 인력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이며 그 동안 중소기업의 생산직 인력난과 맞물려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왔으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을 완화시켜 준다는 점에서 외국 인력은 이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외국인력 도입 배경 및 필요성국제노동이동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인적자본이론, 수요결정이론 등 다양한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유야 어떻든 현실적으로 국가간 노동이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경제가 일정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소득수준의 상승 등으로 특정업종을 중심으로 취업기피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해당분야에 대한 외국인력 수요가 증대하고 있음은 선진국 대부분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또한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마다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려는 노력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 상황을 두고 볼 때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들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는 있으나 인력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을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해외로 이전하는 것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가령

여론 | 이규용 /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 | 2004-01-02 00:00

지난 11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서 법에 의거한 불법 체류외국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 센터등의 국내외 관련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등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고용허가제란, 2003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국내 입국한 지 3년 미만인 사람은 합법화 절차를 거친 뒤 최장 2년간 취업허용을 받고, 3년 이상 4년 미만인 사람은 합법화절차를 거쳐 일단 출국한 뒤, 재입국하는 조건으로 5년에서 국내 체류 기간을 뺀 기간만큼 고용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 법에 따르면 4년 이상 불법체류한 약 11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단속을 통해 강제출국 조치를 당하게 된다.이 법의 취지 자체는 그동안 음성화 되어있던 외국인 노동자를 양지로 끌어들여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이나, 기형적인 우리나라의 노동 구조가 시행에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02년 9월말 현재 외국인 노동자중 불법 체류자의 비율이 80.2%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율은 9.36%에 달해 4년 이상 한국에 불법으로 체류한 노동자들이 빠져나간다면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부족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1-02 00:00

참으로 힘들었던 한 해가 지나갔다. 우리는 한 해를 보내면서 보통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을 쓴다. 지난 2003년은 여기에 더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였던 것 같다.북핵문제로 인한 북ㆍ미간 갈등과 대립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1994년의 북ㆍ미 제네바 합의는 휴지조각이 되고 북한과 미국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 등은 북한폭격, 전쟁불사를 주장하기도 했다.경제적 측면에서도 우울한 한 해였다. 10. 29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일부 부동산 가격은 폭등세를 보였고, 신용불량자는 다달이 늘어만 갔다. 세계 경제의 불황이 크게 영향을 미쳤겠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경제성장률은 2%대로 주저앉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는 계속 위축되어 갔고 실업문제는 가중되었다.그 동안의 억울함에 대한 항의였는지 참여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이었는지 사회적 갈등이 폭발하였다. 두산중공업 문제, 화물연대 파업, 나이스(NEIS) 문제, 철도파업 등이 줄을 이었다. 원전센터 건립을 둘러싼 부안사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을 둘러싼 대립 등이 계속되었다. 일부 관련단체들은 집단 이기주의를 고

여론 | | 2004-01-02 00:00

3년 전, 입학 원서를 내러 왔을 때 원서 접수처가 무은재기념관 1층이었던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원서를 내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돌아본 무은재 기념실은 포항공대의 오늘만을 보고 원서를 내기로 결심한 당시의 나에게는 제법 큰 경험이었기 때문이다.입학하고 나서 신문사에 들어와 수습기자 교육을 받으며 배운 포항공대와 포항공대의 역사에 덧붙여 그간 취재를 하면서 만난 아버지뻘의 교수님들과 직원분들의 눈과 입과 글에서 나오는 열정을 보며 무엇이 저들을 이끌었는가 고민하기도 했다.문득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졸업생 유치를 말하는 대기업에 4년동안 장학금을 받고 그 대기업에 가고자 하는 학생이 단 한명 밖에 없었다는. 모두 노벨상을 목표로 공부를 한다고. 제 3공화국 시절부터 이어지는 군사정권의 과학입국 정책과 교육 하에서 자라난 사이언스 키드들이기도 했을 것이고 새로 설립된 대학을 덥석 선택한 용감한 선배들이기도 했겠지만 그러나 학생 모두들과 그러한 꿈을 공유하기까지는.지난 여름, 졸업을 앞둔 4학년들이 진로를 두고 한창 고민하던 때였던 것 같다. 취업만을 얘기하는 학생과의 대화 끝에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에 대한 강조를 포시스 게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3-12-10 00:00

2000년에 입학했으니 올해로 입학한지 4년째가 된다. 얼마 전에 총학생회장 선거가 있었다. 단독후보로 찬반투표가 진행되었다. 돌아보면 입학할 당시에는 총학생회가 아예 구성되지 못했었다. 그 다음해에 한 번 경선을 구경하고, 그 후 이 년째 단독 입후보에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총학생회 구성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기숙사자치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입후보기간을 연장해가며 회장감을 찾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치단체들이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크기가 작지만 우리 학교도 대학이다. 학생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들은 모두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요구에 대한 공급의 형태로 자치단체들이 존재한다. 자치단체의 업무의 종류는 다른 대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전체 구성원의 수와 관계없이 최소한의 필요 인원이 존재한다. 그 인원이 전체 구성원에 대하여 차지하는 비율이 일반적인 사회에서 요구되는 비율에 비하여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언제나 적임자를 찾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구조적으로 포항공대의 자치단체들은 언제나 사람 가뭄 속에서 살게 되어있다.자치단체들은 사람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시스템에 따라 움직인다.

여론 | 신정규 / 물리 00 | 2003-12-10 00:00

12월 4일에 총학생회장, 여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장 선거가 있었다. 동아리 연합회장은 동아리 회장들간의 간접 선거이지만 총학생회장과 여학생회장의 선거는 재학생들의 직접선거를 통해서 선출이 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총학생회장단 후보가 나오지 않아 추가 후보작 등록 기간까지 해서 11월 24일, 등록기간 마지막 날에서야 총학생회장 입후보자가 나왔다. 자칫하면 18대 총학생회가 구성이 안 될 뻔한 상황에서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총학생회장의 입후보는 11월 24일 날 끝이 났지만 총학생회장의 선거 공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일주일 뒤 선거 3일전 12월 1일에서야 총학생회장 선거 공약을 posis에서 볼 수 있었고 선거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선거 유세기간이 12월 2일까지 인 것을 보면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선거공약을 준비하기 위해 1주일에 시간이 걸린 것일까? 선거 공약을 보아도 학생복지회에 관한 것을 빼면 특별한 것도 없다. 적어도 총학생회장에 입후보자라면 입후보기간 전부터 내년 총학생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입후보자의 얼굴도 모르고 투표를 한 학생들, 선거 공약

여론 | 정현욱 / 수학 97 | 2003-12-10 00:00

몇몇 운 좋은 학우들을 제외한다면 수강신청 날 아침에는 수강신청 화면을 구경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은 포항공대 학생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사실이다. 그렇게 운 좋게 먼저 POSIS에 접속한 학생들 중 일부가 자신이 수강하지도 않을 과목들까지 마구잡이로 신청을 하는 경우를 수강 신청 기간 중에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부 인문과목과 체육과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정작 그 과목을 들어야만 하는 학우들은 그 과목들을 신청하는데 차질이 생기는 사태가 벌어졌다.마구잡이 식의 수강 신청은 옳지 못한 행위이다. 다음 학기에 수강할 과목을 미처 정하지 못해 일단 마구잡이로 신청해 놓았다가 차후에 고르기 위해서 그런 식의 수강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학우, 자신이 수강하고 싶었으나 미처 신청하지 못한 과목을 구하기 위해서 ‘트레이드’용으로 인기 과목들을 마구 신청한 학우들도 있었다.그런 식의 이기적인 행위가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POSIS의 시스템적인 맹점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무분별한 수강 신청 행위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 수준이다. Posb에 “A, B, C 과목들 버립니다. 들으실 분 가져가세요” 라

여론 | 김태훈 / 생명 00 | 2003-12-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