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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이 무슨 D-50일이었는지 아시나요? 축제가 끝난 후 봄학기의 후반부를 맞이한 학우들은 과제와 연구에 집중하느라 그 날이 국제물리올림피아드를 50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릴 수 있다. 7월 15일부터 9일 동안 우리 학교와 경주에서 제35회 물리물리올림피아드가 열린다. 72개국에서 임원들과 함께 온 대표들이 17일에 이론시험과 19일에 실험시험을 겨루어 그 결과를 22일에 시상함으로써 막을 내린다. D-50일을 맞이하여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은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지며 준비를 하는데, 막상 우리 학교와 학우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 같다. 이것을 물리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선수들만의 잔치라고 생각하면 싱거운 행사가 될 것이다. 마치 경기 규칙도 제대로 모르고 당일 운동장에 나와 경기를 관람하는 격과 같다. 혹은 자신의 주종목이 물리학이 아니라고 해서 메이저 리그에만 관심을 가지는 학우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 있는 동안 벌어지는 이 축제가 매년 이 곳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물리학을 사랑하는 학우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미있는 물리문제를 만들어 많은 학우들이 도전해 보도록 하면 어떨까? 아니면

여론 | 김응삼 / 생명공학연구센터 | 2004-06-09 00:00

학기 초에 운동을 하다가 다리를 다치게 되어 방학 때까지 목발을 짚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장애인의 시각으로 우리 학교를 바라볼 수 있었고 우리 학교의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의 이동에 많은 불편이 있다. 우선 계단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주거공간인 기숙사에서조차 방으로 들어가려면 꽤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또한 공학관과 같은 건물들의 경우에도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경사로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한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도 화물용이라서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 계단으로 올라갈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는 항상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우선 장애인 화장실을 들 수 있는데 장애인들에게는 신체적 차이로 인한 다른 구조의 화장실이 필요한데 우리 학교에는 그러한 특수 화장실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맹인들이 길을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란색의 표지 블록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맹인들이 우리 학교 구조에 아무리 익숙해진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도

여론 | 문철 / 무학 04 | 2004-06-09 00:00

지난 207호 기획기사 “대학원생 총학생회 설립 난항”은 설문조사 결과와는 달리 실제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대학원생 총학생회 설립 문제에 대해서 학내의 다른 여론 형성 매체인 posis나 posb와는 달리 포항공대신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살린 경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면에서 약간의 아쉬움과 함께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기획기사는 통계결과를 기자의 분석을 통해서, 대학원생 총학생회 문제의 주된 어려움으로 대학원생들의 적극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실질적이면서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너무 직접적이라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단순한 자료 분석을 통해서 기사에서 말하고자 했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기는 좀 어렵다고 느껴진다. 우선 필요를 느끼지만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는 기사의 지적에서는 대학원의 구성이 과보다는 연구실 단위이고 그나마 포항공대보다는 다양한 학교에서 학부를 마친 사람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는 전제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더욱이 기사의 주제인 대학원생 총학생회가 존재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런 다양한 사람들

여론 | 장문수 / 전자 박사과정 | 2004-06-09 00:00

이제 한 한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었다. 다음 주에는 기말시험이 있고, 그리고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이번 방학에는 150명 정도의 학생들이 대학의 지원을 받아 해외로 나간다. 조기입학자 해외연수가 59명이고, 외국대학 계절학기 수강생이 29명, 그리고 어학연수생이 60명이다. 이들에게는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경비의 상당 부분은 작년부터 정부에서 지원한 ‘이공계 장학금’에서 나왔다. 이번 여름학기부터 시작된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적지않은 의의를 갖고 있다. 기왕에 단기유학생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것은 소수 학생(매년 20명 정도)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비에 의존하지 않고는 해외여행조차 쉽지 않았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학 4년 동안 해외에 나갔던 학생들보다는 그렇치 못한 학생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적인 대학은 교수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세계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때 가능하다. 특히 학부 시절에 세계 유수의 대학을 직접 방문하고 그 대학의 교수 및 학생들과 접한다는 것은, 그것이 비록 단기간의 경험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세계관, 인생관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여론 | | 2004-06-09 00:00

많은 동에서 공용으로 비치되어 있던 빨래바구니는 이제 그 모습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고, 여러 학생들이 쓰는 휴게실은 아주머니가 청소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지저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밤늦은 시간 휴게실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방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들어서 주변 학생들의 잠을 깨우는 학생들도 있다. 포스비 POSTECHIAN 보드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라면 국물 사건(?)’이라는 엽기적인 일도 기숙사에서 있었다. 이 외에도 지성인의 행동이라 믿어지지 않는 많은 일들이 기숙사에서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포스비 POSTECHIAN 보드에 매년 올라왔지만 제대로 고쳐지고 않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 기숙사의 모습이다.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끓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가? 나는 그 원인을 기숙사 문화의 미성숙이라 본다. 우리 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학생수가 적어 다른 학교에 비해서 기숙사 문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일이 가능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 우리학교는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 혼자만 편하게 살아야지,라는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기

여론 | 허성우 / 화학 02 | 2004-05-19 00:00

지난 학기 필자는 이공계에 대해서 광범위한 취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공업 고등학교, 이공계 관련 전문대학의 연재를 끝내고 아이템으로 잡은 것이 이공계 장학금이었다. 이 기획에는 다른 기획보다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여 취재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고 방향을 잡을 만큼의 객관적이고 충분한 자료를 얻지 못해 아쉽게도 기사로 표현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놀라운 사실이나 받은 느낌들은 그냥 묻어버리기에는 아쉬웠다.이공계 장학금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들을 광범위하게 가져다 주었다. 2003학년도의 예를 들면 지방의 A대의 경우에는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의 신입생들은 장학금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한 반면 사범대학의 과학·수학관련교육학과의 경우 많은 신입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아서 각 단과대학 학생들 간에 논란이 생긴 적이 있었다. 또 B교대의 경우에는 같은 교육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세부전공 선택에 의해서 장학금 수혜여부가 결정되게 되었다. 교육대학의 경우에는 그전까지는 세부전공 선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따라서 선배들이 관습적으로 그렇게 알려주었고, 후배들은 대부분 그 말을 그대로 좇아서 별 생각없이 세부전공을 선택하였다. 이렇게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5-19 00:00

며칠 전 친한 선배와 상담할 일이 있어 13동 앞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보니 난처하였다. 딱히 앉아 담소를 나눌 곳이 없었던 것이다. 일단 바닥의 화단 블록에 걸터앉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부담스러운 듯 쳐다보았다. 그 곳에 적당한 벤치 하나가 참 아쉬웠다.사실, 깔끔한 조경을 자랑하는 우리학교에는 공학관 사이사이와 도서관 주변, 연못주위에 꽤 많은 벤치가 놓여져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별로 오가지 않는 공학관 사이 길이나 도서관 옆 공터보다는 기숙사 길목 길목에 벤치가 있었다면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기숙사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벤치로는 연못주위와 뽀뽀동산이 있지만 이 곳들은 모두 CC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이다. 편히 오가다 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단둘만이 앉아 있을 장소가 필요한 커플들이 아니면 별로 유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커플들이나 외부인들을 위한 벤치가 아니라 학생들이 쉬어 머물 수 있는 벤치들이 기숙사 지역에 추가로 설치되었으면 한다. 걸어가서 앉는 곳이 아니라 걸어가다가 앉을 수 있는 위치였으면 더욱 좋겠다. 그렇다면 이성기숙사 앞에서의 머쓱한 서성임도, 하늘보고 바람맞으며 음료수 한 캔 마실 공간에

여론 | 권혜연 / 생명 03 | 2004-05-19 00:00

포스비에 올라온 이번 ‘축준위’ 의상 건에 대한 토론글들을 보면서, 분명 사과글이 올라왔는데도 나름대로 토론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축준위가 잘못한 건 맞지만, 축제 기간의 바쁜 와중에도 사과글을 올렸는데 그렇게 비난해야만 했나. 애초에 의도가 ‘친일’이었다면 몰라도 기능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다가 골랐을 뿐인 옷이었다. 분명 기분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의상이었지만 그렇게 비난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그 와중에 축준위측 사람들이 올렸던 글들은 상당히 격앙되어 있어서 읽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마음이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축준위에 공식적인 사과글을 요구하고 다음 축준위가 조직되었을 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대안이 아닐까? 이렇게 서로 헐뜯고 ‘의무’니 ‘권리’니 따져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 분명 따로 축제 홈페이지가 있고 거기에 답글로 올라온 축준위원장의 대답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스크래치나 포스테키안 보드에서 토론만을 이어가다 서로 감정 상하는 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여론 | 박건혁 / 컴공 02 | 2004-05-19 00:00

지난 3월 2일 친일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해방 이후 친일파에 대한 이렇다 할 규명 및 그에 따른 조치가 없었던 가운데, 아직 일제 강점기의 고통을 몸으로 겪은 세대가 살아있는 중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으나 더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당초 많은 시민단체들과 역사학자들이 주장했던 법안은 국회 법사위를 거치면서 2대째 친일 혐의를 받고 있는 특정 의원을 중심으로 원안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었다.일제 강점기의 우리 역사를 교육하면서 역사의 주인공들로 수많은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문화와 민족의 상징으로 포장하여 교과서에 실어오고 있다.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통하여 일본에 당연히 요구해야 할 국가 차원에서의 사과 또한 헐값에 포기하였다. 조직적으로 진행되어 온 이러한 역사 왜곡과 주권 포기는 시민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일제의 공식적인 ‘식민지’로 분류되었던 유일한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일제 침략을 받은 같은 동아시아의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친일파들을 쉽게 용서해 주었고 일본의 침략을 긍정하였다. 일본은 가해자였으나 대한민국과의 사과 문제는 1965년에 마무리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등 지금

여론 | 신정규 / 물리 00 | 2004-05-19 00:00

과학기술 보도의 중요성과 과제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포항공대신문 기자의 청탁을 받았다.포항공대 교수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보도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굳이 할 필요성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오히려 포항공대의 교수들이 과학기술을 중요하게 다룰 생각이 없는 언론사 사장이나 편집국장 또는 논설위원들에게 해줄 얘기인 것 같다. 사실 과학기술 보도가 중요하기는 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 아무리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만들겠다고 소리 높여봐야 효과가 별로지만, 신문 방송이 매일 과학기술을 1면 기사로 다루고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당한다면 당장 과학기술 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과학언론은 주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기술도 과학기술자도 푸대접을 받는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사회나 언론이 모두 인식을 하면서도 정작 과학보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과학기술자 아닌 독자 입장의 기사 되어야과학보도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과학면의 가독성이 다른 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문사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따르면 과학면은 스포츠나 문화면, 건강면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여론 | 신동호 / 과학동아 편집장 | 2004-05-19 00:00

지난 13일, 14일 이틀간 우리 대학에서는 ‘발광’을 주제로 내건 ‘해맞이 한마당’ 행사가 있었다. 여기서 한마당이라 함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한바탕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축제기간이 되면 대학 교정이 마치 휴일인 듯 조용해진다. 적지않은 학생들이 축제를 휴일로 생각하고 교정을 떠 나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축제 본연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축제(祝祭)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우리에게는 ‘대동’(大同)이라는 말이 있어 왔다. 이것은 크게 하나가 되는 것, 일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하여 국가는 물론이고 마을 단위로 축제가 행해졌다. 그들은 공동의 신, 공동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쳤다. 그리하여 서로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축제는 한 집단의 창조력을 발현시키는 장이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세계의 모든 문화와 예술이 축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포항공대가 설립된 지 벌써 17년이 지났다. 이제 자기의 개성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성년이 다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포항공대만의 독특한 대학문화가 형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화가 없다

여론 | | 2004-05-19 00:00

본교의 산책 명소인 “노벨동산”을 거닐다 보면 포항공대를 거쳐 간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래전 노벨상 수상자들이 손수 심은 어린 나무가 벌써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였고 노벨동산은 이젠 제법 숲의 티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이 노벨동산의 정보통신연구소 쪽 모퉁이에 가면, “199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로버트 러플린 교수 2002년 방문”이라고 쓰여진 표석과 조그만 나무를 찾아볼 수 있다. 이 나무의 주인이 이제 포항공대 물리학과의 석학교수로서 또한 포항공대에 소재한 국제연구소인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소장으로서 취임했다. 러플린 교수는 부임 인터뷰에서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한국, 포항에 왔다”고 한다. 그의 꿈은 그가 소장으로 부임한 아태이론물리센터를 고유의 학술연구에서 더 나아가 과학커뮤니케이션 선도와 고급 과학저술 컨텐츠 창출의 메카이자 새로운 국제연구소의 선구적 모델로 육성하는 데 있다. 그는 동북아 국가의 반도체 전자산업의 발전에서 미래 과학기술의 아태권역 이동을 보았고, 작지만 역동적이고 민주적으로 변모한 한국에서 새로운 국제연구소의 선구적 모델 창출의 가능성을 읽었다고 한다.현대 지식기반사회의 초석이 20세기 과학기

여론 | 김승환 / 물리 교수 | 2004-05-06 00:00

‘당신은 이미 즐기고 있다’는 확신에 찬 말이 A4용지에 인쇄되어 학교 곳곳에 붙여져 있다. 카페테리아의 테이블에는 이번 해맞이 한마당에 관한 안내문이 깔려져 있다. 여기까지는 매년 이맘때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축제의 홍보방법이었다면, 올해는 조금 다르다. 포시스의 로그인 화면, 웹 포스비의 로그인 화면이 바뀌었다는 것을 이미 많은 학우들이 발견하고 깜짝 놀랐을 것이다. ‘발광?!’이라는 이번 축제의 주제가 눈에 확 띄는 글씨체로 떡하니 박혀 있는 포스비의 로그인 화면이나 축제의 마스코트를 이용한 포시스의 로그인 화면은 이번 축제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하지만 이런 화려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은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축제준비위원회도 많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자원하여 적은 인원으로 어렵게 축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한 성년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성년식이나 놀 ‘꺼리’를 직접 마련해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부스와 같이 일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에서도 참여인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포스테키안에게 축제란 과연 어떤 것인가? 이번 축제 때 무엇을 할 거냐고 묻는 질문에는 당

여론 | 나기원 기자 | 2004-05-06 00:00

요즘 수업을 받으러 인문동이나 정통연에 가다보면, 대학 본부에서 학생회관으로 향한 길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이곤 한다. 고 김호길 총장 10주기를 맞아 여러 행사를 벌이는 모양이다. 그 분들이 지나다니시는 것을 보고 있으면, 종종 시선이 바로 옆에 있는 -이제는 기념관이 되어버린 - 무은재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대체 저 건물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기에 입학식 이후에 항상 문이 잠겨 있어야 하는 걸까. 나뿐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무은재 기념관의 활용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좋은 자료와 시설을 갖춘 청암학술정보관이 있지만, 짧은 공강 시간이나 시험기간 자리가 꽉 차고 나면, 정말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청암 역시, 원래 목적이 학생들에게 열린 공간에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보니 기숙사나 학교 건물에서 동선이 비효율적이고, 외관에 비하여, -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바깥은 시원한 데도 건물 내는 덥다던가, 직접 유리창 밖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활용하지 못하고, 직접 따로 등을 모두 켜두지 않으면 어둡게 느껴지는 등 - 자료를 검색하거나, 그룹 스터디에는 유용하지만, 개

여론 | 김현아 / 산공 04 | 2004-05-06 00:00

오랜만에 학교에서 열리는 강연에 가보았다. 이번엔 특히 공학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벤처계의 유명한 인물인 양덕준 사장이라서 그랬는지 간만에 정통연 중강당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연은 주제대로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내용들로 진행되었다. iriver라는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당시의 시장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와 브랜드의 중요성을 코카콜라라든지 맥도널드 등의 예를 들어서 설명한 내용들이 매우 흥미로웠고 주제도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연사측에서 선물을 준비하여 청중들의 집중을 유도하였던 점도 좋았다.강연이 시험기간 중에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는데도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번 강연의 경우에는 강연 날짜 선정이 조금 아쉬웠다.평소에 이전의 다른 강연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강연이 있어도 중강당 좌석의 1/5이 차 있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이번엔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고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연사였기에 만원을 이룰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도 된다. 주최 측의 청중을 끌어모을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또 그에 못지않게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지

여론 | 서희송 / 전자 03 | 2004-05-06 00:00

우리학교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손쉽게 다닐 수 있었던 비밀통로와 같은 곳이 있었다. 공학동 지하 공동구가 바로 그것이다. 학교에 처음 왔을 때 공학동 건물들이 지하에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무슨 비밀통로와 같았다. 공학동에서 학생회관까지 무거운 것들을 운반할 때 그곳을 이용한 적도 있었다. 계단이 없어 바퀴가 있는 경우 운반이 손쉬웠기 때문이다. 어떤 드라마의 한 장면도 이 곳에서 촬영됐다고 들었다.지금은 과거처럼 쉽게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몇 년 전에는 문이 항상 열려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잠겨 있기 때문이다. 두어 달 전쯤 비 오는 날이었다. 자판기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한 친구와 구름다리가 없는 공학동 사이를 건너야 했다. 혹시나 해서 지하실로 내려가 보았더니 공동구로 가는 문이 열려 있었다. 그래서 지하 공동구를 통해 공학동을 건너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하나도 젖지 않았다. 같이 갔던 친구는 이런 데가 있었냐면서 신기해 했다. 나도 오랜 만에 그곳을 들어가보니 어릴 적 놀던 비밀스런 장소를 다시 찾은 듯 너무 기뻤다.언제부터 이곳을 잠그고 통제하기 시작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전성이 통제

여론 | 김현철 / 컴공 박사 | 2004-05-06 00:00

우리나라는 80년대에 바이오 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후발국으로서 아직 국내 바이오시장 규모는 2002년 기준 약 1조 5천억 원으로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또 기술경쟁력에 있어서도 유전자 재조합 부분은 선진국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분리정제 및 신물질 창출능력 등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전체적인 기술의 수준은 선진국의 60%정도로 평가되고 있다.산업의 구조와 현황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취약성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산업을 안보와 연계하여 2003년 바이오 분야에 투입된 예산이 286억 달러로 국방비에 이어 2위에 달하고, 유럽은 개별 국가가 아닌 EU 차원에서 성장전략을 세워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일본도 2006년까지 8100억 엔의 연구비 확보, 2010년까지 25조 엔의 시장규모, 1000개의 바이오기업 설립 등의 구체적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2년 기준으로 700개의 바이오기업이 존재하여 그 수에 있어서는 선진국 못지 않지만, 그 실상은 그렇지 않다. 700개의 기업 중 620개가 벤처기업이지만 대부분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5-06 00:00

우리대학 창업보육센터와 전자전기공학과에서 공동 주관한 제1회 ‘POSTECH 벤처포럼’ 강연자로 나선 양덕준 (주)레인콤 CEO를 만나 이공계인의 벤처설립에 대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보통 벤처의 성공확률은 천분의 일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낮은데, 안정된 직장이 있었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벤처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나름대로 디지털 쪽에서 큰 변화가 오리라고 예감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창업을 했던 직원들도 이에 공감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다. 당시 젊은 직원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고 창업을 할 수 있었다.벤처 창업의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비교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역시 돈과 사람이다. 대기업에 있을 때는 가장 걱정이 없던 부분이 돈과 사람이었지만, 막상 창업을 해보니 이 두가지가 가장 절실했다. 창업 초기에는 몇 명의 핵심인력만이 필요했지만, 나중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력 구하기가 생각 외로 힘들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벤처 캐피탈이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그 도움은 받을 수 없었나- 벤처 캐피탈의 지원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5-06 00:00

최근 국내 대학에서는 21세기를 선도할 우수교수의 충원을 위해 석좌교수, 석학교수, 겸임교수, 초빙교수 등 다양한 교수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석좌교수 또는 석학교수는 해당 분야의 우수교원 또는 노벨상 수상자급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는 방편으로 전략적인 차원에서 활용되고 있다.석좌교수(chair professor 또는 distinguished professor)는 해당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한 사람에게 더 명예로운 교수직으로서 덧붙이는 직함이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세계적 저명교수를 석좌교수로 추대하여 그 대학의 권위와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외국의 경우 대개 석좌교수에는 대학에 돈을 기부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 분야에서 아주 뛰어났던 사람의 이름을 붙인다. 예로 케임브리지대학교 ‘루카시안’ 석좌교수였던 아이작 뉴튼, ‘문명의 충돌’로 유명한 하버드대 ‘알버트 웨드헤드’ 석좌교수인 새뮤엘 헌팅턴 등을 들 수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의미의 석좌교수로 알려진 사람들은 과학철학의 석학이자 유네스코 과기윤리위원인 송상용 한양대 석좌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문화계의 태두인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온생명과 녹색문

여론 | | 2004-05-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