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저녁, 포항의 번화가인 포항 우체국 앞. 반전 사진들이 전시된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나눠준 핀버튼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나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포항의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진행한 이 행사는 ‘815기념 평화통일 한마당’(이하 평화통일 한마당)의 거리 선전전이었다.평화통일 한마당은 지난 2000년부터 올해로 5년째를 맞는 행사이다. 포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이 행사는 작년까지는 환호 해맞이공원에서 15일 하루 만에 행사를 끝냈으나, 올해는 15, 16, 18일에 걸쳐 나뉘어 치렀다. 또 작년에 십수개 단체들이 행사에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8개 단체(포항 KYC, 포항여성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 YMCA, 포항 생명의 숲, 노동과 복지를 위한 시민연대, 교통장애인협회,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만이 참여했다. 포항 KYC의 최광열 대표는 “올해 행사는 내실을 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름만 걸어놓는 단체들은 과감히 제외하고 실질적인 행사를 책임지고 주관할 단체들만 참가했다”고 말했다.행사는 첫날의 거리선전전과 16일의 영화 ‘화씨 9/11’ 상영, 그리고 18일 통일연대 한상열 의장의 평화강연회로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9-01 00:00
박찬모 총장이 취임한지 이제 일년이 되었다. 올해는 또 김호길 총장이 서거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제4대 총장 선임이 일년 반 이상 끌면서 대학 구성원들 간에 갈등과 격정의 소용돌이 속을 헤매던 것이 언제였었느냐라는 듯이 지금 캠퍼스의 분위기는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지난 일년 동안 박찬모 총장은 화합과 단결, 집중과 선택, 행정의 효율화, 국제화 그리고 재정 확충의 다섯 가지 공약을 내걸고, 대학의 안정, 교수들 간의 화합, 재단과의 관계 개선, 자금 확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봉사하는 자세로서 열심히 뛰어 보자’는 박찬모 총장의 철학이 이전과는 다른 좀더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본부 보직자들의 업무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대학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즉 누리사업 44억원, 나노집적사업 1,020억원을 확보했고, 제4세대 가속기 건설 사업비로 1,000억원의 유치를 약속받았다. 이로 인하여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교육기반을 다질 수 기틀을 마련했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도, 아직 대학원생의 질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학부생들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포항공대를 선호하는 추세가 점점 더
여론 | | 2004-09-01 00:00
지난 겨울방학, 졸업이후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똑같이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할 때는 모두가 하나 같은 여고생이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각자의 전공이 생기고 나니 이렇게 각양각색일 수가 없었다. 공대, 교대, 사대,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시각디자인과, 안경제조공학과에 이어 재수 후 의대 입학을 앞둔 친구까지. 대학 안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드는 것은 실로 유쾌한 일이었다.그렇게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문득 교대를 다니는 친구 하나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진짜 포항공대 가니까 드라마 ‘KAIST’서 보던 것처럼 로봇축구 하고 그러든?” 순간 할 말이 없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려는 찰나 다른 공대를 다니는 한 친구녀석이 냉큼, “나 우리 자동차 동아리에서 엔진파트 맡았는데, 너네 학교에는 이런 거 잘 하는 애들 많지?”하고 더블 어택을 감행한다.기대에 찬 눈빛으로 대답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뭔가 멋진 말을 해주기는 해야 할 텐데, 도무지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4-06-09 00:00
5월 중순 경 발표된 주거운영팀의 계획에 많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나도 같은 생각이다.가장 큰 문제점은 해당기숙사의 사생들은 무조건 에어컨 사용료를 내야 하며, 에어컨을 쓰고 싶지 않을 경우, 기숙사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에어컨 운영계획이 5월 중순 쯤에 나왔으므로, 에어컨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학기가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방을 옮겨야 한다.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 2003년 2학기 이므로, 주거운영팀에서는 에어컨 사용이 선택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학기 초에 공지를 했으면, 입사하면서, 방을 옮기면 되므로, 덜 불편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에어컨 사용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교에서 제시한 에어컨 사용료는 비싸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어떤 기준으로 그런 금액이 나왔으며, 에어컨 사용료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공지에 추가되었으면 한다. 그 밖에도 기자회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 에어컨 운영계획에 대해서, 학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야 했고,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 결과가 당연한 결과이든 아니든 기자회는 여론의 지지가 있으므로, 주거운영팀과의 논의에서 자신들의 주장에 더 힘
여론 | 정혜리 / 물리 03 | 2004-06-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