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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신문사 OB선배들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다. 최근 신문사 돌아가는 사정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주제는 옛날의 신문과 학교로 넘어간다.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야기는 90년대 초반의 학생 정치 활동과 관련한 속칭 ‘운동권’ 학우들이 학교에서 쫓겨날 때쯤의 이야기다.“그때 학우들이 대강당 앞에 엄청나게 모여 있었는데, 멀리서 교수님들이 몰려왔다는 거야.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자기 지도학생들한테 ‘이러면 곤란하다’, ‘이런 것 보다 더 중요한 공부가 있지 않느냐’면서 지도학생들 손을 잡고 삼삼오오 빠져나갔다고 하더라고.”저 이야기를 해준 선배도 저 당시에는 학교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요즘 학교 당국이나 교수들이 학우들을 대하는 태도와 당시 김호길 총장의 성향으로 미루어 보면 있을법한 이야기다.작년 말 등록금 인상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도 비슷한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등록금 인상에 대해 왜 학우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이야기한 후)그리고, 학생들은 이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에 집중해야지요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5-02-16 00:00

오늘 약 800여 명에 육박하는 본교 졸업생들이 본교 창설 이후 15번째로 탄생한다.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각기 4년, 6년 또는 그 이상의 공부 끝에 학사,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거나 다음 단계의 공부를 준비한다. 이처럼 긴 시간 동안 졸업생들이 이룬 성취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들의 앞길이 순탄하기만을 빈다. 그러나 졸업하고 떠나는 학생들의 교육을 얼마간이라도 담당했던 선생으로서 떠나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몇 마디 쓰고자 한다. 진부하고 식상할 수 있는 얘기지만 졸업은 곧 인생의 시작점이다. 이는 졸업식이라는 말이 영어의 시작이라는 뜻의 commencement라는 단어로 표현된다는 점으로부터도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사회생활은 졸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영어를 공부하면서 늘 보와 왔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고 우리말로 통역되는 영어의 속담을, 필자는 “준비가 된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라는 순 우리의 개념으로 번안하기를 제안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돕는 이는 무슨 일에건 자기 자신에 관한 한 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

여론 | 박수문 / 화학 교수 | 2005-02-16 00:00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캠퍼스에는 새내기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새내기들에게 있어 새터는 대학문화를 처음으로 맛보는 장이 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교수의 강의와 선배를 보며 새로운 대학문화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새터는 신입생들에게 있어 소중한 시간이다.지금 새터는 40여명의 학우가 새터준비위원회(새준위)를 구성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준위만으로는 멋진 새터가 만들어질 수 없다. 특히 이번 새준위의 경우 다른 때보다 1학년이 많이 참여한 관계로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학우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지금 새준위의 모토는 활동하고 참여하자는 의미에서 ‘하자하자’로 정해졌다. 새준위 이외의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한 곳은 많이 있다. 이번 인솔자를 모집할 때도 새준위 이외의 각 분반에서 인솔자를 모집하였다. 몇몇 분반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분반에서 많은 신청자가 나와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새터 기간 동안 신입생들은 행사를 즐기는 방문객이자, 우리학교를 평가하는 평가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입생 맞이를 위한 많은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여론 | 김충식 / 산공 04 | 2005-02-16 00:00

몇몇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이 분명 ‘대출가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찾을 수 없어 당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이번 겨울 방학 도서관 근로를 하면서 가장 귀찮았던 것은 사람들이 책을 다 본 후에 아무 곳에다 두는 것이었다. 도서관 책장 옆에는 작은 선반이 하나씩 달려있는데, 이것은 보고난 책을 놔두도록 해 놓은 것이다. 그러면 근로하는 학생이나 도서관 사서들이 책을 책장에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보고난 책을 아무 책장에 꽂아두어 문제가 된다. 자신이 뽑은 책을 다시 그 곳에 꽂아준다면 참 고마운 일이지만, 그냥 그 주변에 있는 책장에 꽂아버리고 가버리면, 정리도 힘들뿐더러 그 책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이 그 책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다행히 책 정리를 담당하는 학생이나 직원분이 그러한 책을 발견한다면 다시 제 위치에 가져다둘 수 있지만 몇 십만권에 달하는 책들을 하나하나 뒤져가면서 어느 책이 잘못 꽂혀있는지를 체크하기란 쉽지만은 않다.도서관은 많은 학생, 심지어 지역 주민을 위해 공개된 곳이기에 타인을 배려해야만 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이 꽂혀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물론 도서관 사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는

여론 | 최은정 / 화학 04 | 2005-02-16 00:00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취침시간이 매우 늦어짐은 물론, 밤을 새야 하는 일도 자주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아침 먹기가 힘들어지며, 늦은 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배달음식을 시켜 먹곤 한다. 이는 교내식당 및 매점들이 학생들의 활동시간에 비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이다. 석식의 경우 학생식당이나 스넥코너는 7시, 아카데미 식당은 9시면 배식을 끝낸다. 아카데미 식당에서 제공하는 야식도 새벽1시면 문을 닫아버려 편의점 신세를 져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한 편의점조차 2시면 문을 닫고 그 때부터 학생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전화기를 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기숙사에서 지곡회관으로 갈 수 있는 학생들은 차라리 낫다. 동아리 연습 등으로 학생회관에서 늦은 시간까지 머무는 학생들은 매점이 9시에 문을 닫고 나면 컵라면 조차 먹지 못하고 핫바 자판기 신세를 져야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핫바 자판기는 매주 매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학교의 편의시설은 활동시간이 늦은 많은 학생들의 편의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편의만을 생각할 수 없는 복지회 입장을 고려하면 식당 및 매점의 시간수정은 사실상 어려워 보이지만, 곳곳에 컵라면 자판기라도 설치하는

여론 | 조영민 / 물리 04 | 2005-02-16 00:00

올해는 나에게 있어 지천명(知天命)의 해이다. 인생 50은 공교롭게도 우리 학문 인생의 반을 의미한다. 우리 처지에서 대학 졸업하고, 군대 갔다 오고 학위하고 수련하고 그 후 대학에 자리 잡으면 보통 35세 전후가 되고, 여기서 15년이 흐르면 50이요 그러면 다시 15년이 남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지난 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세월도 생각하게 된다.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나누고 싶은 생각도 갖게 된다.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지인(知人)들과 공개적으로 나누면 그것은 앞으로의 삶에 있어 그의 행동을 인도하는 가볍지 않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성경은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믿음에 있어 공중 앞에서 하는 시인(是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 준다. 공자께서 知天命이라 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본다. 유교경전을 깊이 알지 못하니 좁은 식견으로 오직 추측하여 볼 따름이나, 이전의 불혹(不惑)과 이후의 이순(耳順)을 연결하여 살펴보면 무엇인가 느껴지는 바가 있기도 하다. 知天命 이전의 삶은 뜻을 세우고 의심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무엇보다도 혼자 이루고자 하는 자기중심적

여론 | 정윤희 / 물리 교수 | 2005-01-03 00:00

지난 한 해 여러 자치단체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치활동 금지조항 개정, 동아리 정기공연과 합쳐진 형산제, 연차초과자 기숙사 이용 제한, 대학원생 기숙사 자치회 설립 등 여러 자치단체들은 제각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게다가 예년과 달리 모든 자치단체장이 큰 어려움 없이 무난히 선출된 한 해이기도 했다. 특히 총학생회장 선거는 4년 만에 경선으로 투표율 66.3%라는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지기도 했다.그러나 아직도 자치단체의 위상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총학생회와의 한마디 의견 조율도 없이 연차초과자들의 기숙사 이용은 제한되어 버렸고, 몇 년간 동결이라고 홍보해오던 등록금은 어느새 200만원을 훌쩍 넘어 적지 않은 학우들의 고민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나마 너무나 낡아서 그대로 지키며 생활하기도 힘든 사생수칙이 조정되고 있고 지난해 12월에 학생들과 보직교수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학교와의 의사결정통로가 없다는 것은 크나큰 약점이다. 지금까지의 각 자치단체들은 학생지원팀·주거운영팀 선에서 모두 해결될 정도로 대학본부의 사정에 어두웠다. 어떤 사안에 대해 본부에서 학생들에게 통보해 버

여론 | 구정인 기자 | 2005-01-03 00:00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화기 용품을 사용하지 못하여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예전 홍차가 담긴 컵을 씻지 않고 집에 다녀왔는데, 기숙사에 돌아와 보니 컵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곰팡이를 털어내고 정수기의 뜨거운 물로 헹구긴 하였으나 꺼림칙하여 아직 그 컵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생활용품에 곰팡이가 슬거나 얼룩이 생기기도 한다. 컵을 끓는 물로 소독하는 것 외에도 칫솔을 소독하거나 더러워진 걸레, 양말을 삶아 빨 수 있다면, 보다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가스버너, 부탄가스, 각종 기름 류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 동아리연합회에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코펠, 버너 등의 여행 도구들을 빌려주긴 하나, 개인의 여행에 있어도 가스 버너는 필요하다. 또한 MT 갔을 때, 저녁에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부탄가스를 사가는데 보관할 곳이 없어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가스들은 버리게 된다. 따라서 학교 측에서 특별 관리를 하는 화기 용품을 취급하는 공간이 전 기숙사에 걸쳐 몇 군데 정도 있었으면 한다. 이러한 공간이 생김으로 학생들은 좀 더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사용하던 물건을 버리

여론 | 박용태 / 물리 03 | 2005-01-03 00:00

고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누구나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갖기 마련이다. 특히 순간의 나태함이 학사경고의 위험으로 번질 수도 있는 우리학교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의 고충에도 우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시험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우리는 시험기간이 되면 ‘더블’이나 ‘트리플’ 등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들은 하루에 치뤄야 하는 시험의 개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루에 한 과목을 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두세 과목을 치르는 것은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1학년 2학기 기말고사만 하더라도 영어II와 일반화학, 전자계산입문과 글쓰기, 수학II와 일반생명을 같은 날에 쳐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여러 과목이 하루에 겹친 시험시간표가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됨에도 불구하고 매 시험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시험시간표를 정하는데 있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전공수업을 듣는 2, 3, 4학년의 경우 학생들의 시간표가 많이 달라 개개인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겠지만, 1학년의 경우 대부분 시간표가 비슷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시험시간표를 정

여론 | 김민욱 / 전자 04 | 2005-01-03 00:00

작년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편을 나누어 극한적으로 대립했다. 탄핵, 신행정수도 이전, 4대 개혁입법, 계층 갈등, 수능 부정, 끝을 알 수 없는 불황 등... 작년의 이러한 정치경제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얼마 전 오피니언 리더들이 ‘당동벌이(黨同伐異)’-같은 무리와는 당을 만들고 다른 자를 배격한다-를 선정하였다. 작년 한 해의 대학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더 긍정적인 것이 되었을까?흔히 새해를 맞으면 나쁜 기억은 빨리 잊고, 희망에 찬 새로운 결의를 시도하곤 한다. 아마도 대학과 관련된 새해 결의에 ‘변화와 개혁’, ‘제2의 도약’, ‘선택과 집중’과 같은 수사들이 다시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들은 이전에 수많은 글들의 단골 제목으로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제 이러한 단어들만의 나열은 더 이상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지 않고, 공허한 구호성 외침으로 들린다. 작년 국가적 차원의 그리고 대학의 암울했던 뉴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새해에 다시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년 전 포철 백록대에서 박태준 당시 포철회장과 김호길 박사의 운명적 만남으로 시작된 포항공대의 신화에 대한 믿음 때문인가? 개교 시부터 줄곧 꿈꾸어 왔던 세계

여론 | | 2005-01-03 00:00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등록금이 9% 인상되었다. 타 대학, 특히 서울대와의 등록금 비율의 적정수준 유지가 그 인상의 명분이었다.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등록금이 동결된 이후 이루어진 연이은 인상으로, 학비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 등록금 인상을 체감하게 되는 학우들은 정부의 이공계 장학금을 받지 않는 02학번 이상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기존의 장학금 환원율인 50%가 지켜지고 있어 02학번 이상의 학우들에 대한 장학정책 규모가 이전에 비해 확대되고 인상 후에도 국내 최저수준의 등록금이 유지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등록금 인상과정에 분명한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로, 이번의 등록금 인상이 구체적인 예산상의 계획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대학본부 측이 등록금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 타 국립대 특히, 서울대와 비슷한 등록금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이유이다. 그런데 서울대에서는 일반 교수들의 연구지원비 확보를 목적으로 기성회비를 인상해왔으며, 이로 인한 논란이 서울대에서도 끊이지 않는 상태이다. 이에 반해, 우리대학은 구체적인 사용계획과 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4-12-08 00:00

우리 대학은 단일계열 학교로서 입학 지원 자격이 수능 1등급 이상이며, 한 학년이 300명인 소수정예 교육을 모토 등으로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박사 진학률이 약 10%(2002. 4. 1 까지 684/7120)인 상황에서, 우리 대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어느정도일까?일반적으로 대학은 분야가 어떻든 간에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느 대학 출신인가에 따라 평가되곤 한다. 즉, 학교의 정원이 적을수록 그만큼 인지도를 얻기는 어려워진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한 사람에 의한 영향이 그만큼 더 커져야 하는 것이다.현대사회는 능력사회로 고도로 진보된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우대받고 환영받는다. 극단적인 예로, 간세포(Stem cell)를 이용한 배아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황우석 박사를 떠올릴 것이다. 또 누가 있는가? 황우석 박사의 논문을 보면 그 연구에 주요한 기여를 한 사람은 무려 20명 가까이 된다. 황우석 박사뿐만 아니라 연구에 기여한 다른 사람들도 고도의 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알려진 것은 황우석 박사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도의 지식을 갖지도 못한 채

여론 | 김도현 / 생명 04 | 2004-12-08 00:00

우리학교 기숙사 휴게실은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일까? 우리학교 기숙사 휴게실은 매우 지저분하다. 특히 남자기숙사 중 IPhO로 이번 여름에 휴게실이 바뀐 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숙사의 경우 그 상태가 심각하다.많은 학생들은 청소하시는 분들이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라고들 한다. 하지만 단순히 청소하시는 분들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우리는 청소하시는 분들을 탓하기 전에 휴게실을 사용하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학생들은 휴게실에서 점심 혹은 저녁, 야식을 먹는데, 음식을 먹다보면 음식물을 테이블에 흘릴 수 있다. 이렇게 흘린 것들을 식사 후 잘 치운다면 문제될 것 없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흘린 음식물들을 그냥 둔 채 자리를 비운다. 휴게실에 휴지가 없다면 주변에 휴지가 없어서 치우지 못 했다는 변명이라도 통할 것이다. 하지만 흘린 음식물을 치울 때 쓸 휴지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 휴게실 벽면에 있는데도 치우지 않는다는 것은 기숙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없고, 자기만을 위하는 이기주의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배달업체 음식을 시켜 먹고 나면 쓰레기들이 많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휴게실에

여론 | 허성우 / 화학 02 | 2004-12-08 00:00

포항공대 학생들은 술을 못 마신다. 소위 통나무집이라 일컫는 국내 유일의 학내주점이 있는 학교라지만 실상 학생들은 그다지 술을 즐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주량조차 모르고 있으며, 잦은 술자리를 갖는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주도에 관해서는 배울 기회가 거의 없으니 혼잡한 술자리가 형성되기 일쑤다. 이를 두고 자유롭고 격식 없는 문화라 생각하고 넘어 가는 것은 너무도 안일한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 포항공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현황을 살펴 보면 진학률보다는 취업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본교생들의 실무능력이 최고로 인정 받고 있다는 졸업생들의 말을 들을 때면 항상 뿌듯해지곤 한다. 허나 기업 내 인사고과 시스템에서의 평가기준에서 실무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기본적 소양은 대인관계 유지 능력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자리에서의 올바른 처신이라 하겠다. 실제 대기업의 입사 면접을 보다 보면 “술은 잘 먹나?”라는 질문을 자주 받곤 하며, 심지어 술자리에서의 태도를 면접시험 전형에 넣는 회사도 있다.우리학교 학생들은 주도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주도가 없는 것은

여론 | 송광종 / 산공 97 | 2004-12-08 00:00

최근 재단의 주도하에 총장에 의한 교수 성과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많은 논란이 일고 있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교수들도 적지 않다. 말 그대로 성과와 업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은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과도 상통하는 것으로, 미국의 유수대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온 제도이다. 성과급 차등화 논리는 단순하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주어 목적하는 바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뒤지는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축소하거나 주지 않음으로써 자극과 노력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취지의 제도라도 그 시행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부작용을 겪게 되는데, 이를 건설적으로 수용하여 조정하지 못한다면 본래의 취지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시행세칙이 마련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점들을 짚어보고자 한다.우선, 최근의 성과급제 도입과 관련하여 안타까운 점은 본 제도의 시행이 재단의 이니셔티브로 전격적으로 시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학과, 대학, 그리고 재단 모두의 논리와 변론이 있을 수 있겠으나, 서로간의 신뢰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닌가 하

여론 | | 2004-12-08 00:00

경제가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각종 지표들은 그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날로 깊어가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핵심기술의 유출방지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는 듯하다. 핵심기술의 유출은 그나마 우리의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후발 개발도상국들의 경쟁압력을 버텨내야만 하는 지금, 공들여 개발한 경쟁우위의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곧 국부의 유출이며, 국가 경쟁력의 손실을 의미한다.이에 산업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관련 부처에서는 국가의 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법의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의원입법의 형식으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기술유출방지법)’안을 발의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음에 공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흐뭇함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기술유출방지법의 제정에 대해 실질적 적용대상인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하 과학기술인)들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음에 주

여론 | 신문수 / 산공 박사과정 | 2004-11-24 00:00

사립학교법 개정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사학재단들은 개정안에 반대하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학교폐쇄’와 ‘위헌소송’이라는 협박성 주장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부 언론에서는 사학재단들의 주장이 정당한 것처럼 부풀리거나 사설에서조차 노골적으로 사학의 편을 들고 있다. 그러나 조선·동아를 비롯한 이들 언론이 사학재단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많은 사학재단들이 재단의 전입금 한푼도 없이 국가의 보조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50~60년대 사학재단을 설립한 역사를 보면 교육의 장을 목적으로 학교를 세웠다기 보다는 자신의 재산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운 경우가 많다. 이른바 초기 비용만 내고 지금까지의 운영비는 모두 학부모와 정부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다.그런데도 대부분의 사학재단들은 학교가 마치 자신의 것인양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태도로 개정안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 또 현재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면 전교조가 학교를 장악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사학재단 설립자는 “어떤 단체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개

여론 | 구정인 기자 | 2004-11-24 00:00

지난 중간고사 기간동안 도서관을 찾는 횟수가 많다보니 도서관에서 보기 좋지 않은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었다. 조용한 공간, 도서관과 같은 곳에서는 자신의 조그만 부주의가 다른 사람에게 소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우리학교 도서관은 공간이 넓게 트여있어서, 소리를 내는 사람에게 반사되어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전화가 오는 등의 상황에서 소리를 죽이지 않고 평소와 같은 성량으로 대화하는 것을 종종 본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자신을 제외한 사람에게는 멀리까지 전달이 되어 방해가 되기 쉽다. 그리고 불필요한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한다. 겨우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5층까지 올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때 많은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모두 경험해본 사실일 것이다. 한두 층의 경우에는 계단을 이용하여 오르내리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작은 일이지만, 발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카펫을 깔아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의 신발을 끌면서 걷는 보행습관 때문에 조그마한 소음이 발생한다. 개인적인 사정이지만 공공장소에서, 특히 조용해야 할 도서관에서 다른 사람을 배

여론 | 엄태용 / 신소재 04 | 2004-11-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