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31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우주는 약 137억년 전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대폭발(Big Bang)로부터 시작하였다. 책상만한 크기의 공간에서 일어난 대폭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속하게 팽창하였고, 온도 역시 빠르게 내려갔다. 대폭발 후 1조분의 1초가 지났을 때까지는 우주의 가장 기초적인 원소인 쿼크(quark)와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글루온(gluon), 그리고 전자와 중성미자(neutrino)들로 뒤섞인 상태였다. 여기서 언급한 소립자들은 표준모형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원소들로, 20세기 물리학이 이룬 성과 중의 하나이다.이후 10만분의 1초까지의 시간 동안 우주는 더욱 급격하게 식게 된다. 그래도 이때의 온도는 1조℃이니 폭발 순간의 온도는 얼마나 높았을까? (1조×1조×1억[1032]℃라고 짐작한다.) 이렇게 식은(?) 쿼크들은 서로 3개씩 짝을 이루면서 양성자와 중성자로 변한다. 이들은 다시 서로 결합하여 원자핵을 이룬다. 이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대략 3분이다. 유명한 물리학자인 와인버그가 쓴 책의 제목인 은 바로 이를 의미한다.이렇게 형성된 원자핵은 다시 주위의 전자와 결합하여 원자가 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원자는 거의 대부분 수소와 헬륨

학술 | 고인수 / 물리학과 교수 | 2008-09-03 00:00

얼굴 인식은 얼굴을 이용하여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지문, 홍채, 정맥 인식과 함께 대표적인 생체 인식 분야이다. 또한 데이터 획득을 위해 특정 장치나 환경이 필요하며 사용자의 접촉 또는 특정한 동작을 요구하는 타 생체 인식 방법과 달리, 얼굴 인식은 비접촉식이며 카메라 외에 특별한 장치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얼굴 인식은 사람마다의 고유한 얼굴 특성에 기초하고 있지만 표정, 포즈, 조명, 장신구 착용, 화장, 성형, 노화 등에 의한 얼굴 변화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된 얼굴 인식 연구는 1973년 미국 CMU의 Kanade 교수의 연구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얼굴 영상이 갖는 다양한 변화를 극복하면서 인식 성능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오랫동안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1990년 이후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영상처리, 패턴인식 기술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컴퓨터 비전 분야의 핵심 연구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얼굴 인식 과정은 크게 얼굴 검출과 얼굴 인식의 2단계로 구분된다. 얼굴 검출 단계에서는 입력 영상으로부터 얼굴 및 눈·코·입 등의 얼굴 구성 요소를 추출한다. 초기에 많이 사용된 피부색 모델링

학술 | 전봉진 / 컴퓨터공학과 지능형미 | 2008-06-11 00:00

10여년 전만 해도 성형수술은 텔레비전 속 연예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주위 사람이 “성형수술을 한다” 혹은 “했다”면 눈살을 찌푸리고 바라보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의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달라졌다. 방학이 되면 수많은 학생들이 수술대 위에 오를 만큼 성형수술이 보편화되었다.성형(Plastic)이라는 말은 ‘모양을 만들다’ 또는 ‘형태를 만든다’는 뜻의 동사에서 유래된 그리스어인 프라스티코스(plastikos)라는 형용사로부터 생겼다. 즉, 성형은 원래의 모양을 변형하거나 또는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최초의 성형수술에 관한 기록은 기원전 6~7세기경 인도에서 있었던 코의 성형이다. 당시 권위의 상징이었던 코를 자르는 행위는 최대의 벌이었다. 코가 잘린 사람들을 쿠마스(Koomas)라는 의사가 수술했던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피부이식술은 19세기 초부터 시작되어 현재에는 매우 보편화된 수술이 되었으며, 지방흡입술은 80년대부터 시작되었다.우리나라의 성형외과는 60년대 미국에서 성형외과를 정식으로 이수한 연세대 의대 유재덕 교수가 외과에서 분리된 성형외과학 교실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에 대한성형외과 학회, 90년대에 들어와

학술 | 강민주 기자 | 2008-05-21 00:00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한나는 성형수술을 통해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여자에서 48kg의 미녀로 변신한다. 이런 영화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흥행할 정도로 성형수술은 최근 일반적인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성형수술에 사용하는 소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러한 성형수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AP 연합뉴스를 통해 보도된 사진은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인조뼈를 이용한 성형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얼굴을 되찾은 모습이다. 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구개열은 소아의 얼굴 기형 중 가장 흔한 것이다. 입술이 갈라지는 ‘구순열’과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로 나누어지는데, 보통은 이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난다. 구순구개열은 얼굴에 나타나는 외형상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수유 장애나 언어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술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처럼 성형수술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용목적 이외에도 선천적 기형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성형수술용 재료를 포함하여 체내에 사용되는 의료용 소재는 몸 안에 삽입이 될 때 면역거부반응이나

학술 | 한세광 / 신소재 교수 | 2008-05-21 00:00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둘 또는 그 이상의 분자가 특정한 구조와 성질을 갖는 집합체를 형성할 때 이를 초분자(supramolecules)라고 한다. 초분자는 그 자체가 지능적인 경로를 통해 형성된 나노크기의 구조체가 될 수 있으며, 또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능형 나노 구조체를 고안하거나 나노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초분자화학(supramolecular chemistry)은 생체모사적 관점에서 바이오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초분자화학에 기초하여 나노와 바이오 응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초분자 관련 선도연구자들은 그들이 해왔던 기존의 연구를 심화·발전시켜 새로운 지능형 초분자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학과 김기문 교수가 이끌고 있는 지능초분자연구단은 쿠커비투릴(cucurbituril, )이라고 하는 인공수용체를 기초로 한 초분자화학의 한 분야를 선도해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능성을 갖는 새로운 지능형 초분자를 개발하고 있다.쿠커비투릴은 1990년 중반부터 ‘분자목걸이’'분자스위치' 같은 나노미터 크기의 초분자체를 합성하는 단위체로서 그 명

학술 | 고영호 / 지능초분자연구단 연구 | 2008-05-21 00:00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 별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둘이 겹쳐 보인다면, 그렇게 어지러운 별들을 바라보며 시를 읊을 수 있었을까?보통 우리 주변에 있는 물체를 볼 때와는 달리 수조 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를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망원경에 사용되는 광학계는 비구면(구면이 아닌 곡면)이며, 표면을 나노미터(1mm의 백만분의 일)급 정밀도로 가공해야 한다.목표로 하는 초정밀 광학 면을 가공하기 위한 광학계 가공 기술은 연삭(grinding), 래핑(lapping), 연마(polishing), 피겨링(figuring) 등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각 단계를 거치면서 광학 면 표면의 거칠기는 대략 1/10로 줄어들게 된다. 즉, 연삭 공정에서는 수 마이크로미터급으로 가공하고, 래핑 공정에서는 수백 나노미터급으로 가공하여 점차 거칠기를 줄여나가게 된다.광학 가공 연구자들은 각 공정을 보다 자세히 이해함으로써 공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하려는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하지만 광학 소재를 초기에 가공하는 연삭 공정에서는 많은 양의 소재를 자르고, 파내고, 문지르는 등 매우 복잡한 가공 공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삭 공정을 이해하려는 모델을 물리적·경험적 모델 등

학술 | 한정열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 2008-04-16 00:00

마치 실제인 것처럼 시속 300㎞로 질주하면서 레이싱을 하거나,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총을 들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불과 수십명의 배우들로 수십만 내지 수백만명의 군사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등의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을 놀랠만한 일이 아니다. ‘니드 포 스피드’, ‘스페셜 포스’, ‘300’ 등 시장에 출시되는 게임들이나 그래픽스 기술을 적용한 영화는 이미 우리의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이제는 실제로 그러한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그러한 영화를 보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컴퓨터 그래픽스는 디지털 영상의 생성이나 조작에 관련된 모든 주제들을 포괄하지만, 주로 컴퓨터 그래픽스라는 용어는 3차원 그래픽스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언급한 ‘니드 포 스피드’, ‘스페셜 포스’ 등의 게임이나 픽사·드림웍스 등에서 내놓는 ‘라따뚜이’, ‘슈렉’ 등의 3차원 애니메이션 등은 모두 이러한 범주에 해당된다. 특수효과와 같은 경우에는 3차원 그래픽스와 2차원 영상기술 및 여러 다른 기술들이 혼합되어 사용된다.3차원 그래픽스에서는 어떤 물체를 나타내기 위해 물체의 표면을 3차원 정보로 표현해 두고, 그 정보를 물리적으

학술 | 김용진 /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 2007-12-06 00:00

전자종이는 그야말로 종이의 장점을 최대한 닮은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따라서 종이에 인쇄한 것에 견줄만한 가시성·유연성(flexibility)과 함께 장시간 사용을 위한 저전력 소모가 요구된다. 전자종이는 기본적으로 전압이 제거된 상태에서도 원래의 이미지를 장시간 동안 보존할 수 있는 쌍안정성(bistability)을 이용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한편, 현재 평판형 디스플레이는 액정 디스플레이(LCD)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로 대표된다. 그런데 두 방식 모두 빛의 투과를 제어하여 이미지를 재생시키는 방식(emissive type)이다. LCD는 백라이트(backlight)를 필요로 하고 PDP는 플라즈마 소스를 필요로 하여, 결과적으로 구동에 필요한 소비전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유리기판을 사용하여 어느 정도 두께가 있고, 태양빛 아래에서는 선명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전자종이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유연성을 위하여 보통 유리기판 대신 훨씬 얇고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하게 된다. 더욱이 태양 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되어, 기존의 디스플레이보다 분명 한 단계 진화한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전자종이는 구동방식

학술 | 강관형 / 기계공학과 교수,박현 | 2007-11-21 00:00

“수술 중 각성. 전신마취 수술 시 외형적으로는 정상적인 마취상태로 보이지만 환자의식이 깨어나서 수술의 전 과정을 그대로 경험하는 현상. 수술 중 각성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의 고통을 고스란히 경험한다. 하지만 근이완제를 투여받은 상태이므로 자신이 깨어있다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끔찍한 경험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일으켜서 절반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다.”‘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영화 ‘리턴’의 첫 장면에서 나오는 말이다. 이런 수술 중 각성의 확률은 극히 낮지만 실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대개의 수술 중 각성은 마취제가 부족하거나 혈액 내 마취제의 농도가 혈압, 심박 수의 변화, 출혈로 필요한 양보다 낮아지게 될 때 발생한다.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의약품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 정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신마취 시에 마취 후 일찍 각성하게 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마취 용량을 늘일 수도 없는 것이, 과도한 마취제의 주입은 연수를 마비시켜 호흡이 마비되고 혈압 강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의식이 신경을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 현상을 신경계의 작용으로

학술 | 이상현기자 | 2007-10-31 00:00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용어는 몇 가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임상의학에서 의식은 환경 자극을 지각해서 적절한 행동반응을 보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의식은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고, 의학적 방법으로 조작도 가능한 생체변인(biological parameters : 혈압·맥박수 등과 같은)이다. 예컨대 의식이 많이 감소한 상태를 ‘혼수(coma)’라고 하는데, 병에 의해 생길 수도 있지만 마취라는 의학적 조작을 통해 유도될 수도 있다. 이 상태에서 개체는 자극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더 정확하게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기 때문에) 수술이라는 신체손상 자극을 문제없이 견뎌낸다.그러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뇌간(brain stem : 뇌가 척추와 연결되는 부위에 해당되는 곳) 특정 부위의 손상으로 생기는 ‘Locked-in 증후군’(Bernard Weber의 ‘뇌’라는 소설에 묘사된 바 있음) 환자는 외부 자극은 정상적으로 지각하지만, 뇌에서 수의근으로의 모든 경로가 차단되기 때문에 어떤 수의적 신체 반응도 나타낼 수 없다. 따라서 그를 진찰하는 관찰자는 그가 아무런 반응도 못하는 것을 보고 의식이 없다고 잘

학술 | 강웅구 /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 | 2007-10-31 00:00

E-Book(Electronic Book)이란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의 한 가지 형태로, 기존의 종이로 인쇄된 책자 형태의 서적과는 달리 컴퓨터 파일 형태의 출판물을 전용 뷰어(Viewer)를 통해 컴퓨터나 단말기 또는 개인용 정보 전용 단말기(PDA)로 볼 수 있는 디지털 출판물 영역을 통칭하는 용어이다.E-Book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열람이 가능하다. 인쇄물이나 인쇄 전의 데이터 파일 또는 컴퓨터상의 일반문서 파일이나 PDF로 제작된 내용들을 특별한 뷰어로 볼 수 있으며, 해당 컨텐츠를 책과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 컴퓨터상에서 책장을 넘기듯이 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전자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E-Book 솔루션(Solution)이 필요하다. 전자책 솔루션은 오프라인상에서 유통되는 모든 출판·인쇄물을 디지털 파일 형태의 전자책으로 자동 생성하여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실물과 동일한 출판물을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제작해주는 프로그램이다.E-Book은 텍스트 검색, 목차, 책갈피나 프린트 등 폭넓은 기능과 하이퍼링크 및 멀티미디어를 지원하여 오프라인 출판인쇄물보다 편리하고 쉽게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학술 | 유화수 / 학술정보팀 | 2007-10-10 00:00

최근 자동차·휴대폰·가전제품·가구 등의 광고에서 인간공학적(혹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는 광고 문구가 자주 소개되어 일반인들에게도 이제는 많이 귀에 익은 용어가 되고 있기는 하나, 인간공학이라는 학문이 국내에 보급된 지 아직 30년도 안 되어서 인간공학이라는 학문분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인간공학이라는 학문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을 알맞게 디자인하기 위해서 인간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간공학의 목적은 작업장의 배치, 작업방법, 기계설비, 전반적인 작업환경 등에서 작업자의 신체적인 특성이나 행동하는데 받는 제약조건 등이 고려된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다.그러나 최근에 와서 인간공학의 적용 범위는 작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도구·제품·시스템 등을 비롯하여 인터넷을 포함한 게임 등의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사람과의 인터페이스를 가지는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인간공학적 설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스템 설계의 중심에 위치한 인간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간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키·몸무게 등

학술 | 정민근 /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2007-10-10 00:00

지난 8월, 한 국내 연구팀이 가상세포를 통해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대사물질들을 발견하고 그 결과를 실험적으로 규명하였으며, 이를 통해 슈퍼 박테리아마저도 치료할 수 있는 신 항생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기사가 여러 일간지에 보도된 바 있다. 해당기사에는 가상세포실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으므로 독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었다.가상세포란 세포의 대사, 신호전달, 항상성 조절 등을 프로그램을 통해 시뮬레이션하여 모의실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적으로는 해당과정과 TCA회로를 추적할 수 있고, 정량적으로는 영양소나 발암물질 등의 확산속도를 미분방적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가상세포에 대해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은 가상세포를 통해 모든 생물학적 실험과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상세포가 완벽히 구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몇 가지 물질만으로 세포의 모든 작용기작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고등한 세포일 수록 가상세포로서 구현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체와 질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임상실험을 대체하는 것은 가상세포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는 간단한 박테리아 등을 가상세포로서 구현

학술 | 조규하 기자 | 2007-10-10 00:00

1929년 캐논(Cannon)이 유기체를 하나의 동역학시스템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이래로 카우프만(Kauffman)의 예지 넘치는 진화적 논제를 거쳐 휴먼게놈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의 유전자서열 정보가 밝혀지자 이제는 급기야 ‘가상세포’를 구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과연 가능한 것일까?현대의 생명과학은 복잡한 생명현상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동안 전혀 다른 영역에서 발전되어 온 공학·수학·물리학 등 이른바 드라이-사이언스(dry-science)와 융합하여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창출하기에 이르렀다(sbie.kaist.ac.kr). 그 이면에는 지금까지 생명과학계의 주된 연구가 특정현상에 관여하는 요소를 ‘발견’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온 데 반해 정작 생명현상의 숨은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비로소 복잡한 생명현상을 만들어내는지 ‘논리’적인 탐구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잠재되어 있다.우리는 특정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단백질 등의 발견에 관한 뉴스를 종종 접하여 왔지만 그와 같은 발견으로 인해 질병이 극복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는 생명현상이 특정요소의 작용만으로

학술 | 조광현 / KAIST 바이오및뇌공학 | 2007-10-10 00:00

CSA(Cambridge Scientific Abstracts)사에서 제공하는 Community of Scholars(이하 CoS)는 전문 연구자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로서 전 주제 분야에 대한 연구자 정보와 연구 커뮤니티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CoS는 200개가 넘는 학술 주제 분야에 대하여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8개국의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 중인 약 100만명 이상의 전문 연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자들의 이력 사항, 연락 정보, 소속 기관, 활동 분야, 학위 수여, 개인 웹 사이트, 이메일 정보 및 출판 이력 등에 대한 자세하고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자 정보를 검색하는데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CoS 데이터베이스는 관심 있는 주제 분야에 대하여 현재 연구 중인 커뮤니티와 다른 전문 연구자들에 대한 정보의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전문 연구자들의 커뮤니티를 검색함으로써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있는 연구 관점, 출판물, 연구 방법론, 전문적 기술 또는 지식, 공동 연구와 상호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CoS 데이터베이스의 주요 주제 분야를 살펴보면 농업·보건학

학술 | 유화수 / 학술정보팀 | 2007-09-05 00:00

“POSTECH 영어수업에 본격적인 ER 프로그램 도입”한 학기 동안 POSTECH의 새로운 영어교육에 대한 접근법으로 Extensive Reading(ER) 프로그램에 대해 연재를 했는데, 어느 듯 마지막 회에 이르렀다. 이번호에는 2007년 1학기 영어I~IV 과목을 듣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ER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이번 학기 어떻게 ER이 실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나타난 성공적 사례와 한계점을 짚어보고, 앞으로 영어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그동안 신문기사를 보고 자발적으로 필자에게 찾아와 영어도서관 위치부터 어떤 식으로 영어공부를 하면 좋은지에 대한 상담을 한 학생들을 만날 때면 원고 마감시간을 맞추느라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혹 아직도 영어도서관 위치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소개하는데, 무은재기념관 429호로 가면된다(개관시간 : 월~금, 9:00~18:00).우리대학 신입생 영어과목은 수준별 반편성을 통해 영어Ⅰ(1분반), 영어Ⅱ(2분반), 영어Ⅲ(12분반), 영어Ⅳ(1분반)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학기 대부분의 1학년 영어수업에서 ER을 실시했는데, 이 지면을 빌어 정규 커리

학술 | 권수옥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7-06-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