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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사소통행위의 실용적인 특성의사소통행위로서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행위는 모두 실용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전 논의에서 밝혔듯이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세계에 충격을 가하고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고, ‘의사소통’ 행위 자체가 사회성을 전제하는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에 비추어서도 그러하다.‘실용’의 의미를 좀 더 좁혀 보다 일상적인 맥락으로 써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성년의 사회구성원이 행하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상당 부분은 직장이나 학교 등 공적인 자리에서 행해지게 마련이다. 현대인의 준거집단이 가정 밖에서 마련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요컨대, 일기 쓰기나 1차 집단 내의 정감적인 언어활동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사소통행위는 주된 사회 활동으로서 실용적인 목적과 효과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실용적인 의사소통행위의 주요한 경우들을 우리는 공적인 글쓰기·말하기라 일컫는다. 실용적인 글쓰기의 예로는 공문서, 보고서, 제안서, 공적인 메일이나 공고 등의 작문을 들 수 있다. 한편 업무상의 전화 통화나 응대, 자기소개나 인터뷰 등에 각종 회의와 프레젠테이션 등에서의 발언이 실용적인 말하기의 예가 되겠다.이렇게

학술 | 박상준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6-11-08 00:00

1. 글쓰기의 어려움과 중요성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글을 쓰는 일은 대단한 고역이다.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인터넷에 리플을 단다거나 친구에게 짤막한 문자메시지를 남길 때 등을 제외하면, 사회활동으로서의 글쓰기는 언제나 우리를 긴장시키게 마련이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에게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아니 이들에게는 글쓰기야말로 일종의 천형(天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글을 쓸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의식하는 일보다 더한 고문이 어디 있을까.글쓰기가 이리 고된 것은, 명료하게 의식하든 못하든 글을 쓰는 일의 의미를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은 사람’이라는 본질주의적인 명언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의사소통행위로서의 글쓰기란 우리의 주된 사회활동임을 너나없이 알고 있는 것이다.글로 관계 맺는 주변사람들에게 우리들 각자는 항상 글로 판단되게 마련이다. 연구계획서를 잘 쓰지 못하면 연구비를 따올 수 없고,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잘 쓰지 못하면 학위 취득이나 논문 게재를 바랄 수 없다. 제안서를 잘못 쓰면 일에 착수조차 못하고, 시험 답안을 제대로 못쓰면 좋은 학점은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뿐인가. 메일 한 통을 성의 없이 쓰면 무례하거나 실없는 인간으로 낙인

학술 | 박상준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6-10-18 00:00

금년도 노벨 물리학상은 COBE 위성을 이용하여 ‘우주의 배경복사’를 정밀 관측함으로써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데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Mather와 Smoot 두 사람에게 수여되었다.에 나타난 얼룩덜룩한 무늬는 130억년 전에 ‘빅뱅’으로부터 탄생한 우주가 약 38만년 정도 경과한 시점에서 빛이 물질과 분리될 때의 모습이다. 따라서 이 사진은 우주의 태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종의 우주 화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Mather와 Smoot는 각기 이 우주 배경복사가 ①정확히 ‘흑체복사’ 스펙트럼 분포를 가지며 ②균일한 등방성 분포에 10만 분의 1 정도의 극히 작지만 의미 있는 요동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이 두 가지 사실은 우주의 기원이 Einstein의 ‘정상 우주 모형’ 이 아니라, Gamow의 ‘Big Bang 모형’을 따른다는 것을 증명해줌과 동시에, 이 우주가 나중에 은하 같은 별들의 집단으로 응축되기 위하여 필수적인 양자장론적 요동을 태초에 이미 잉태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들의 발견은 우리 우주의 기원이 정확히 ‘양자장론적 빅뱅’ 모형을 따라 탄생·진화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 Hawking은 이 발견이 ‘

학술 | 박수용 / 물리 교수 | 2006-10-18 00:00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갱신해가는 가격과, 금세기 내에 고갈될 것이라는 예측 등으로 인하여 석유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는 화석연료처럼 지구 온난화나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청정에너지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수소에너지가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소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연료전지는 다가오는 수소경제 시대의 가장 각광받는 에너지 발생장치가 될 전망이다.연료전지는 1839년 영국의 William Robert Grove에 의해 처음으로 발명되었으며, 1966년 아폴로 우주선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연료전지는 연료를 산화시키는 산화극과 산화제가 환원되어 연료의 산화물이 되는 환원극, 산화극에서 발생한 이온의 통로가 되는 전해질로 구성된다. 산화극에서 발생한 전자는 산화극에서 환원극으로 연결된 도선을 통하여 이동을 하며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연료전지는 오염물질의 배출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내연기관보다 효율이 높고, 소음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들이 있다.세계는 지금 연료전지 개발 전쟁 중세계 각국 정부는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의 개발에 천문학적인

학술 | 이재성 / 화학공학과 교수 | 2006-09-27 00:00

1. 읽기의 역사와 의미어떠한 사상(事象)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그 기원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이 의미 있는 작업이 된다. ‘읽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인류 최초의 읽기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동양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읽기 행위는 갑골(甲骨)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기원전 13세기 경 은나라에서는 거북의 등껍질이나 짐승의 뼈에 생긴 균열을 통해 신의 뜻을 읽고자 했다. 거북점[龜卜]이라는 이러한 읽기 행위는, 농경문화를 이룬 주나라에 이르러서 시초(蓍草)라는 풀의 줄기를 사용하는 시서(蓍筮)로 이어지고 후에 대나무를 사용하는 서죽(筮竹)으로 바뀌어 의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노태준, , 한국교육출판공사, 해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의 뜻을 헤아리고자 했던 ‘읽기의 목적과 의도’이다.그 후 읽기 행위는 그 대상을 더욱 넓혀 천사만물과 인간까지 끌어안게 된다. 그 결과가 바로 일월성신을 읽는 천문(天文), 산천초목을 읽는 지문(地文), 인간과 그들의 세상을 읽는 인문(人文)이다. 이들 개념에서 ‘문(文)’의 의미는 ‘감추어져 있는 기본원리의 발현’이다(조동일, ). 여기서, 읽기 행위의 본질이 확장되어 동양의 학문체계가 성

학술 | 박상준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6-09-27 00:00

ⓛ 의사소통의 자세와 전략② 읽기와 해석 : 세계 이해의 부단한 도정③ 쓰기와 전달 : 타인과 하나 되기④ 실용적 의사소통 : 목표와 수단의 일치⑤ 과학 커뮤니케이션 : 전문가와 일반인의 이중주⑥ 의사소통의 즐거움1. 쉽고도 어려운 일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행하되 잘하기는 쉽지 않은 일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말하고 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여섯 살만 되어도 말을 불편 없이 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이면 웬만큼 한글을 깨치게 되지만, 말과 글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잘한다’와 ‘자유롭게’를 결합시키면 그 어려움이 한층 커진다. 듣고 읽기에 좋은 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을 갖추기는 대단히 어렵다. 유감스럽게도 이 어려움은 말하기와 글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도 생각보다는 어렵고, 글자가 아니라 글을 읽는 것 또한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따라서 다양한 언어 구사 능력을 제대로 갖추는 일 모두 일상적으로 행하되 잘하기는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을 정의할 때 ‘언어의 사용’을 종차요소로 쓸 만큼 언어란 누구나 사용하는 것이지만, 입 안의 혀 같은 모국어라 할지라도 제대로 구사하기는 어렵다

학술 | 박상준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6-09-06 00:00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1996년 우주개발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의 수립부터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계획은 2000년과 2005년 수정겫맙舅?거쳐 현재 추진되고 있으며, 우주개발의 핵심 프로그램들인 인공위성(다목적실용위성, 과학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 무궁화위성 등)의 개발, 우주센터를 포함한 발사체 개발, 우주활용연구 및 국제협력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우주개발의 법적인 근간이 되는 ‘우주개발진흥법’을 제정하여 이제는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우주개발과 활용을 위해서는 크게 무인과 유인 우주개발로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아리랑위성, 우리별 및 과학기술위성, 무궁화위성 등과 같은 무인 인공위성의 개발과 활용이 주를 이루었다. 1992년 발사된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1999년 발사에 성공한 본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위성 1호 개발을 통해 위성개발 분야에서 본궤도 진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올해에는 아리랑위성 2호 발사를 통해 그간 축적해 온 기술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2008년에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이 정지궤도에

학술 | 이주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2006-06-07 00:00

- 어떤 계기로 글로벌연구실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가2006년 3월에 과학기술부에서 글로벌 연구실 사업을 처음으로 발표하였다. 우리 실험실은 이미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마티노이아 교수와 여러 가지 주제로 공동연구를 하고 있었으므로, 이것을 공식화하고 연구비도 받아서 더욱 밀접한 협력관계를 수립하고자 글로벌 연구실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 글로벌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게 된 주제가 환경공학 즉 ET에 관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것을 연구하는가환경 정화용 식물의 환경 정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독성물질을 해독하는) 유전자들의 발굴과 그 유전자들의 생체 내 작용 기작에 관련된 지식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유전자를 도입하여 환경 정화 능력이 향상된 식물을 창조하는 기술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취리히 대학과의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 파트너 교수님이 우리 생명과학과의 겸직교수로 계셔서 일년에 한 번 우리 실험실을 방문하시고, 평소에는 전자메일을 자주 주고 받는 방법으로 연구의 내용과 기술에 관해 상의한다. 유전자와 세포주들은 특급메일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 우리 실험실의 두 연구원이 취리히 대학에 있는 실험실에 가서 기술들을 배워왔

학술 | 이한결 기자 | 2006-06-07 00:00

글로벌 연구실 사업(이하 GRL사업)이란, 핵심 원천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연구실을 설치하고 운영함으로써 실질적 국제 협력을 심화시키고, 국내 연구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재고하는데 목적을 둔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국제화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월부터 신청자를 접수 받았으며, 예비계획서와 연구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김광수(화학)겴結돔?생명) 교수를 포함한 6팀이 뽑혔다. 선정된 팀은 신청한 연구기간 동안 매년 5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외국의 대학과 선정된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이 도입된 GRL사업과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이하 NRL사업)의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신청 자격 면에서 보면, GRL사업은 해당 분야에 관해 전문성과 국제협력기반이 갖춰진 단위연구단체만 신청할 수 있다. NRL사업은 해당분야에 관한 실적이 충분히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과제 면에서 보면, 두 사업 모두 미래의 핵심 원천기술이 될 분야의 주제를 선정하지만, GRL사업은 그와 관련하여 ‘나노소재소자기술’, ‘생태계 오염토양 지하수 복원 기술’ 등 12개의 분야를 지정했다는 것이

학술 | 이한결 기자 | 2006-06-07 00:00

지난 16일 우리대학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총학생회 초청 유명 인사 특강이 열렸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이 행사에는 고승덕 변호사가 연사로 초청되었다. 서울법대 재학 시절 고시 3관왕(사법고시 최연소 합격, 외무고시 차석 합격, 행정고시 수석 합격)에 오르고, 미국의 4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고 변호사는 이날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중강당의 300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열렬한 박수와 함께 시작된 강연에서 고 변호사는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성공의 비결을 학생들에게 가감 없이 들려주었다. 인생관을 바꾼 수학 45점고승덕 변호사는 1973년 당시 최고 명문이었던 서울 경기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어렸을 적부터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공부를 했을 것 같은 고 변호사. 그러나 뜻밖에도 고 변호사가 당시에 가지고 있던 인생관은 ‘남만큼 노력해서 남만큼만 하자’였다고 한다. 친구들이 놀 때 같이 놀고 공부할 때 같이 공부하며, 성적은 중간 정도만 받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그렇게 지내던 고등학교 시절, 고 변호사의 인생관을 바꾼 사건이 발생했다. 2학년에 올라오면서

학술 | 안준형 기자 | 2006-05-24 00:00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 이를 가공 생산하는 수출 기업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기업은 수출대금을 달러겴??엔 등의 외화로 받게 되는데, 이 때 원화로 환산된 수출대금은 환율이 변할 때마다 늘어나거나 줄거나 하는 위험에 노출된다. 또 원자재 수입 원금과 이자 역시 외화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환율 변동에 의해 부채가 늘어나거나 매출이 줄어드는 위험을 환위험이라고 하고, 이러한 환위험은 환옵션의 매수 또는 매도를 통해서 헷지(hedge)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이런 환옵션 거래를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고, 당시 많은 국내 기업들은 환위험 헷지라는 개념조차 몰랐다. 지금도 상당수의 국내 기업들이 환율이나 금리변동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고, 국내 모 대기업의 경우 외국계 금융기관과 옵션 거래를 하다가 덤터기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역 규모가 전세계의 10위권에 드는 만큼 글로벌화 과정에 있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에게 환옵션과 같은 금융공학기법 지식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1. 금융공학이란금융공학이란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기존의 금융상품을 요소 별로 분해한 다음, 분해된

학술 | 이재욱 / 산경과 교수 | 2006-05-24 00:00

- 대학생들이 왜 철학을 공부해야 하며, 이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앎’ 이라는 것은 그것이 지니는 효과를 떠나서 그 자체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학문을 하는 사람의 삶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세 가지의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투명성과 신뢰성과 열정이다. 그 중 철학을 한다는 것은 열정에 관계된 것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주위 사물에 대해 성찰하고, 그것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는 과정이다. 한 번뿐이지만 귀중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보람있는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태도이며, 그러한 삶의 태도를 추구하는데 열정을 쏟는 것이 좋지 않은가.- 현재의 과학은 서양의 인식체계에서 증명되고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동양적인 과학에서 서양을 능가할 만한 대표적인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과학에 있어 동양적이거나 서양적인 것은 없다.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과학의 언어이며, 과학은 학문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동양과 서양의 과학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소 다르더라도, 그것이 본질적으로 과학이라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단 동양에도 많은 사상과 명상적인 지혜가 존재하지만, 국제적인 틀에서

학술 | 이홍재 기자 | 2006-05-03 00:00

지난 2월 17일은 저 먼 남극땅에 상주기지인 남극세종과학기지가 세워진 지 1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도 세종기지에는 17명의 월동대원들이 문명세계와는 고립된 가혹한 환경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하며 묵묵히 세종기지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왜 남극에 상주 과학기지를 설치하고 대원들을 파견하는 것일까? 이는 곧 13개월 동안 가족과 떨어져 기지에 머물고 있는 월동대원들의 삶의 목적이나 존재가치이기도 하다.- 남극의 주인은?남극대륙을 발견하고 미지의 대자연을 문명세계에 소개하던 19세기 초의 탐험시대 이후, 세계 각국은 남극권의 영토와 이곳에 존재하는 자원을 차지할 명분을 구축하기 위해 각축을 벌여왔다. 남반구의 국가들은 경도와 인접을 근거로 영유권을 주장하였으며, 북반구의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등은 식민지령과 탐사 기여도를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한편 미국, 러시아 등 영유권 주장을 유보한 세계 열강들은 남극에서의 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남극을 관리할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1957-1958년에 수행된 대규모의 국제공동연구 사업인 국제지구물리관측년도(IGY: International Geophysica

학술 | 정호성 /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2006-04-12 00:00

입자가속기란 전자기장을 이용해 하전입자를 가속시키는 장치로, 전자와 같이 가벼운 입자를 가속시키는 렙톤 가속기와 양성자, 헬륨 원자핵 등 무거운 입자를 가속시키는 하드론 가속기가 있으나 그 가속 원리는 기본적으로 모두 같다.입자를 가속시키는 방식은 전기장의 형태에 따라서 DC 방식과 전기장이 사인파 형태로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고주파(주파수가 수 MHz 이상)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전압 터미널에 전하를 축적하여 전압을 높이는 DC 방법은 ENERGY=qEd 공식에 따라 길이 d인 통로에 전기장 E가 걸렸을 때 전하량 q의 입자가 qEd만큼의 에너지를 갖게 되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한다. 이 방식은 교류 전류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간단하게 입자를 가속시킬 수 있으나, 고전압 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대기의 절연파괴(breakdown) 현상 때문에 전압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전기절연성이 좋은 SF6와 같은 물질을 이용해 전압이 수 MV 까지 도달한 가속기도 있으나, 고전압 터미널의 전압이 입자의 에너지와 같기 때문에 DC형 가속기로 입자를 수 MeV 이상으로 가속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반면 고주파 가속기는 교류 전자기장을 특별히 설계된 구조물에 가두어 이를 이

학술 | 정현철 기자 | 2006-03-22 00:00

경주 건천읍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이 개발, 보유 중인 20MeV급 양성자가속기가 옮겨지고, 2012년까지 100MeV, 200mA급의 양성자가속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 가속기는 초당 많은 양의 가속된 양성자(10경개 이상)를 생산하기 때문에, 빔 라인을 여러 개 건설하여 산업용으로 이용될 것이다.양성자 빔은 기존의 X선, 방사선에 비해 입자적인 성질을 띠기 때문에 좁은 부위에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유리하다. 양성자는 가속된 정도에 따라 갖게 되는 에너지의 크기가 다른데, 특정 에너지를 갖는 양성자를 추출하여 그 목적에 맞게 이용한다.10MeV 이상의 양성자는 물질의 원자핵과 반응한다. 위덕대에서는 20MeV로 가속된 양성자를 이용하여 ‘고속 스위칭 전력 반도체’를 개발하였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Hybrid-car)의 경우 기존의 것보다 높은 전압의 전류를 제어할 수 있는 반도체가 장착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반도체를 전력 반도체라 한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위칭(On/Off)할 때 걸리는 시간이 짧아야 한다. 전력 반도체에 양성자 빔을 조사하게 되면 반도체 이송자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위칭 속도를 빠르게 할

학술 | 김주영 기자 | 2006-03-22 00:00

1. 우리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는 힘 - 불확정성 원리오월은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나날이 푸르러 가는 신록들은 화창한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고, 아침 이슬을 머금은 잎은 더욱 아름답다.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은 또 어떠한가? 그 속을 오가며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그 속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사하는 사람들, 우리의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따지고 보면 우리의 세상이 양자론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시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무슨 엉뚱한 양자이론이냐고 타박할지도 모르지만, 만일 우리의 세상이 뉴턴 역학적 세계였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것을 상상해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만약, 지금 이 순간에 갑자기 자연 법칙이 양자론적 세계에서 뉴턴 역학적 세계로 변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우선 당신의 몸 무게는 지금 그대로이면서도, 그 크기는 좁쌀 크기의 백분의 일 정도로 줄어든다. 여러분 주위의 모든 물체들도 같은 비율로 축소되고,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의 모든 물체들도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물체는 어떤 빛에 대해서도 반응하지 검고 어두운

학술 | 박수용 / 물리 교수 | 2005-05-25 00:00

지난 19일,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가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여 배아 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사이언스가 학술지에 게재하기 전 긴급한 사항을 발표하는 웹사이트인 ‘사이언스 익스프레스(Science Express)’에 소개되면서 온 나라가 열광으로 들끓었다. 지난해 3월 ‘황우석 쾌거’ 때처럼 이번에도 엠바고(보도 자제요청) 파기 사건으로 얼룩지기는 했지만, 작년의 언론 보도에 비판의 목소리도 미약하나마 함께 나왔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극찬 일색이다. ‘신(神)의 손’, ‘단군 이래 최고 과학자’ 등의 찬사가 쏟아지면서 정부에서는 ‘원하는 대로 지원’해준다며 반색하고 나섰고, 이해찬 국무총리는 기자단 만찬에서 황 교수와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질세라 한나라당에서도 황 교수에게 노벨상을 안겨주겠다며 당내에 ‘과학기술지원특위’를 구성한단다. 이런 가운데 각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황 교수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대담하게 점치고 있다. 이렇게 대단하다는 황 교수 논문의 실체는 뭘까? 간단히 말하면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 줄기세포를 얻는 데 있어서 비약적인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나이, 성별, 질

학술 | 황정은 / 생명 02 | 2005-05-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