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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평 | times | 2021-09-06 00:31

토요일 오전, KTX 서울역에 도착해 지하철로 옮겨 타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로 나와 논현로를 따라 남쪽으로 걸었다. 압구정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세월의 변화가 궁금해서인지 약속 장소인 카페 다이아만티노까지 걷는 동안 거리의 풍경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오전 산책을 즐기며 약속 시각보다 아주 일찍 도착했는데… 이런, 아직 오픈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바로 옆 스타벅스로 들어가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했다. 나는 두 해 전 딸아이의 과외 활동 때문에 몇 차례 포항시 양덕동의 카페를 이용하면서 카페에서 공부하는 맛을 알게 됐다. Caltech에서 유학하던 시절, 실험이 잘 안 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캠퍼스 중앙의 카페로 가면 종종 마주쳤던 선배가 있었다. 항상 날씨 좋은 곳의 어느 그늘에나 앉아 여유롭게 논문 읽는 모습이 아주 부러웠다. 그 정도로 멋진 곳은 아니지만, 노트북을 놓고 편하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지금 여기에 있어서 감사하다.오전 미팅을 마치고 오후 일정을 위해 다시 카페 다이아만티노를 찾았다. 이 카페는 조금 특별한 곳이다. 우리나라 굴지의 다이아몬드 판매, 가공 기업인 주식회사 삼신이 만들어 운영하는

노벨동산 | 윤건수 / 물리 부교수 | 2021-06-27 20:10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성아야, 너 혹시 흡혈귀니?” 그 말을 들은 나와 친구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건, 내가 창가 자리에 앉으면 교실의 모든 블라인드를 끝까지 내려 햇빛을 차단하려 애썼기 때문이다. 나는 호불호를 밝히는 것에 거리낌이 없기에 당당하게 햇빛이 싫다고 말했고 그날 이후로 반에서 내 별명은 흡혈귀가 됐다.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바닷가에서 선크림을 바르는 것을 잊어서 전신이 심하게 탔던 경험 이후로 햇빛을 싫어하게 된 것 같다. 모래사장은 더 많은 자외선을 반사하고 물에 젖은 피부는 자외선 투과율이 평소보다 몇 배나 높다. 피부가 까맣게 되는 것을 넘어 발갛게 되고 벗겨진 이후 햇빛 쐬는 것을 무척 조심하고 피하게 됐다.대학교 친구들에게 중학생 때 일화를 말했더니 다들 현재의 내게도 어울리는 별명이라며 웃었다. 2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햇빛을 꺼리고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햇빛을 싫어하고 깜깜한 밤에 활동한다는 점에서 내 몸은 점점 흡혈귀와 가까워지는 것 같다. 피를 먹지는 않지만 말이다.그렇지만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지곡골목소리 | 김성아 / 컴공 19 | 2021-06-27 20:09

습관을 기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렸을 때 손톱 뜯기, 다리 떨기 같은 습관들은 기르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길러지더니 크고 나니 습관 하나 기르기가 어렵다. 매일같이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가고 밥도 건강하게 먹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늦잠 자고 일어나 누워서 유튜브만 보는 것이 일상이다.그런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키고자 해서 만든 것이 바로 리추얼 트렌드인 것 같다. 습관을 기르기로 마음먹고 혼자만 알고 있으면 지키기 쉽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나 앱(App) 등에 ‘선포’하고 나면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평소 리추얼 트렌드에 관해 관심이 있었지만, 기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리추얼과 습관의 미묘한 차이인데, 습관은 반복적 행동을 통해 삶의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라면 리추얼은 일상 속 반복적 활동 그 자체의 의미를 반추해 보는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습관을 기르려고 노력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평소 가지고 있는 본인의 생활 습관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고 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한번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우리대학 사람들에게 이

독자리뷰 | 김대호 / 컴공 19 | 2021-06-27 20:08

최근 금융계에서 가장 화두가 된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가상화폐일 것이다. 일반적인 투자 심리로는 매도해야 할 상황임에도 매수나 홀딩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기에 ‘침팬지가 돈을 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선물 옵션 등과 같이 종목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한 것도 아니며, 도박이나 복권만큼 확률이 낮은 것도 아니다. 수익률조차 상상을 초월하기에 누구나 한 번쯤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별다른 준비 없이도 큰돈을 벌 수 있어, 가상화폐로 수익을 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는다.하지만 우리의 삶 역시 가상화폐만큼이나 운의 영향을 매우 받는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다. 우선, 태어나기 전부터 유전적으로 정해지는 재능의 영역이 존재한다. 재능은 뛰어난 머리가 될 수도, 특유의 센스가 될 수도, 수려한 외모가 될 수도 있다. 선천적 재능뿐 아니라 후천적 재능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데, 이 또한 운의 영향이 강하다고 본다. 재능보다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만 재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재능이 없다면 몇 배 더 큰 노력을 해야만 겨우 따라잡을 수 있고,

78오름돌 | 유민재 기자 | 2021-06-27 19:58

2021학년도 1학기는 내가 겪어본 14년 학창 시절 중 가장 바쁜 학기였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지만, 수면과 식사 시간을 조절해야 할 정도로 노력해야 겨우 내가 만족할 만큼 과제나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만족은 상대적이라 내 기대치를 낮추면 좋겠지만, 이미 기대치는 당시 상황에 고정돼 포기할 수 없었다. 이번 학기를 살면서 스스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여러 번 자문했다. 그래도 나는 이번 학기가 힘들고 싫다기보다는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학생으로 산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정말로 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노력은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 내 주변에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 전자회로를 비롯해 나를 공부하게 만드는 과목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줄어든 대면 활동 같은 주변 환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자유 의지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같은 외력이라고 생각한다. 외력은 삶이 어떤 속도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운명 같은 것이다. 내가 사회적 외력을 거스를 만큼의 힘을

78내림돌 | 문병필 기자 | 2021-06-27 19:57

최근 우리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연구중심대학인 KAIST, GIST와 함께 연구하는 의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신설해야 한다는 취지다. 만약 이런 노력이 실현된다면 우리대학 개교 이래 손꼽히는 성과라고 볼 수 있겠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돼 미래 의과학자를 꿈꾸는 우수한 인재들이 오게 된다면 의료 생명과학 연구와의 상승 효과를 불러올 뿐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포항의 의료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매우 초기 단계이지만, 대학 차원에서의 부단한 노력과 KAIST, GIST와의 연계를 통해 정치권을 설득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현실화되길 기대한다. 우리대학에서 의과대학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고, 그 이유는 아마도 지금보다 의과학자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해서였을 것이다. 십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바이오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벤처캐피탈의 바이오벤처 투자가 2010년 840억 원에서 2020년 1조 2,000억 원으로 약 14배

사설 | times | 2021-06-27 19:56

만화/만평 | times | 2021-06-27 19:54

현재 대한민국은 다양한 갈등에 휩싸여있다. 경기도가 공개한 사회 갈등과 관련한 경기도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 갈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느냐?’라는 질문에 ‘심각하다’라는 응답이 89%로 나왔다. 이처럼 빈부 갈등, 세대 갈등, 성별 갈등 그리고 이념 갈등까지 다양하게 나뉘는 분파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 진영과 타협하고 투쟁하는 것은 인류 역사 내내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첨예한 의견 대립이 과거엔 없었던 것 같다. 미화된 과거 때문이 아니라 확실한 지표가 있다.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문에 17년도에는 15%의 사람들이 심각하다고 대답했지만, 2년 후인 19년도 조사에서는 55%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갈등이 심화하고 부각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개인과 집단의 도덕성’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많은 사람이 무리 지어 부도덕한 일을 할 때 그들은 더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특정 단체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할 때 구성원들 또한 모두 비도덕적일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논리적으로 옳지 않다. 집단은 충동을 올바르게

78오름돌 | 문병필 기자 | 2021-05-18 04:27

매일같이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이제는 밖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 자체가 꺼려지곤 한다. 사실 나는 진성 집순이라서,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기 싫던 일이라도 금지해 버리면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 왠지 모르게 집에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폐쇄된 공간처럼 느껴지는 내 작은 방에 바깥과 이어지는 통로를 뚫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물론 물리적인 통로가 아니라, 내 노트북과 휴대폰으로 창문을 만든 것이다.마치 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어디로든 문’처럼, 원하는 장소를 구글에 검색하면 실제로 가서 보는 것보다도 더 생생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에서 시작해 본다면, 먼저 베네치아를 멀리서 본 풍경을 찾을 수 있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곤돌라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도 보고, 산 마르코 성당과 리알토 다리를 지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이미지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관광 코스를 둘러보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MapCrunch’라는 사이트에서는 구글 맵을 기반으로 임의의 위치에서 시작해 공항을 찾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주위를 마음대로 둘러볼 수도 있고, 실내

78내림돌 | 소예린 기자 | 2021-05-18 04:26

만화/만평 | times | 2021-05-18 04:24

신록이 꽃만큼 아름다운 5월에 741명의 학생이 교정을 떠나 사회로 나아간다. 모든 졸업생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난 축하의 마음을 표한다. 자랑스러운 포스텍 졸업생들의 부모님들께도 경하의 말씀을 올린다. 고등학교를 갓 마친 어린 학생들을 의젓한 청년으로 배출하고 국내외로부터 모여든 학생들을 전도유망한 연구자로 키워낸 동료 교수님들께도 그간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지난 2월에 열렸어야 할 졸업식이 오늘 거행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듯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근래 보기 드문 글로벌 사태 때문이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에 의해 전 세계가 초토화되다시피 했던 데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가 사회의 여러 기능이 위축되고 우리들의 일상에 큰 속박이 가해진 것은 오래 잊히지 않을 만한 상처라 하겠다. 지난 한 세기 동안 과학기술의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류의 문명이 바이러스의 공격에 여전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겸허하게 만든다. 이런 겸허함의 공유를 근간으로 해서, 졸업생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표하고자 한다.무엇보다 먼저, 항상 자신을 성찰하는 삶을 살자는 말을 전한다. 졸업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사설 | times | 2021-05-18 04:24

영화 ‘소울’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디즈니+를 통해 지난해 선보인 애니메이션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개봉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어른도 눈물을 훔치게 하는 스토리로 이름난 제작사인 만큼, 이번에 선보인 ‘소울’ 또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다.영화 도입부부터 들려오는 재즈풍의 음악은 영화 초반의 몰입감을 높인다. 주인공 조 가드너는 프로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중학교 시간제 교사다. 그에 맞춰 중요한 장면에는 때로는 잔잔하기도, 때로는 경쾌하기도 한 재즈가 함께 울려 퍼진다.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배경들도 눈길을 끈다. 현실 세계에서는 푸근한 이발소와 익숙한 교실을 보여줬다면, 저승에서는 웅장한 우주와 신비로운 파스텔 톤의 배경을 보여준다. 저승에서 등장하는 인물들도 피카소의 그림을 본뜬 듯한 이질적인 모습이다. 이런 배경의 대비와 그에 맞는 음악들이 영화를 더욱 더 흥미롭게 만드는 듯하다.작품 주제는 크게 말하면 인생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경쾌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재즈 선율처럼, 삶의 목적이 명확한 조를 보여주다가도, 목적에 집착하다가 삶과 단절된 ‘길 잃은 영혼’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

포스테키안의픽 | 소예린 기자 | 2021-02-28 03:15

2020학년도 1학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면 비대면 강의가 실시된 이후, 이번 2021학년도 1학기도 비대면 강의가 확정되면서 3학기 연속으로 비대면 강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비단 강의뿐만 아니라 각종 회의 및 학회들이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연구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마주하는 현 상황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해 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종종 가집니다.코로나19가 우리 모두의 삶을 전반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만, 대학에서는 특히 강의의 변화가 크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험을 수반하는 일부 강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강의는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교실에서 대화하던 이전의 모습들이 아닌, 온라인상에서의 지식 공유가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자 할 때, 개인적으로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고민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과연 ‘교육의 본질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스스로 대답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이전에는 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히 전공 지식을 전달하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이에 대한 사전적 의미가 ‘지식과 기술 등을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노벨동산 | 김정훈/ 전자 교수 | 2021-02-28 03:13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대학을 포함한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생활 양식인 ‘언택트’를 중심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했을 법한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며 무뎌졌다. 사람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없을 뿐, 지난해 나와 같은 학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받을 수 있었고, 물건을 문제없이 구입할 수 있었으며, 가끔 어딘가로 이동이 필요할 때에는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는 전제하에 대중교통 역시 이용할 수 있었다. 언론에서는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전염 위험성을 강조하고, 이전의 전염병 상황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붕괴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매우 빠르게 적응했다.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께 이 글로나마 감사를 전한다. 특히나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노력하시는 의료진, 방역 관계자, 그리고 줄어든 손님과 매출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일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

지곡골목소리 | 남태현/ 화공 19 | 2021-02-28 03:12

기사의 설문 조사처럼 친구들에게 복지회 이용권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을 때 공통으로 제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인 계산대 설치로 인한 사용의 불편함이었다. 교내 GS25 편의점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만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복지회 이용권을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새벽 시간대에는 아무래도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기에, 이는 불가피하게 우리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일 수 있다. 혹은 새벽 시간에 운영하는 매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시간 외에도 직원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제품의 재고를 관리하는 등 부수적인 업무로 인해 항상 직원이 정해진 자리에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매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이는 불편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필자의 짧은 사견이지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바로 기프티콘과 같이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매장의 경우, 웬만하면 항상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므로 가장 긴요하게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 매장은 아마 GS25일 것이다. 버거킹은 현재

독자리뷰 | 서화경 / 화공 18 | 2021-02-28 03:12

중국이 세계 최고 과학 기술 강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천인 계획’이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천인 계획은 표면적으로 과학 기술 분야 고급 인재 유치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선진국의 우수 연구자들이 첨단 기술을 유출하는 산업 스파이 양산 계획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A 교수는 중국에 자동차 자율 주행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달에는 저명한 일본인 연구자 44인 또한 중국의 천인 계획 참여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일본 보도가 있었으며, 미국·호주에서도 유사한 사안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기술력이 경제활동의 근간이 된 사회에서 정보·기술의 유출은 근절되지 않은 오래된 문제다. 특히 지식재산권의 보호가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의 핵심 기술이 빈번히 유출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많은 주변 국가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우리나라의 OLED, 조선, 원자력 기술의 핵심 인력을 빼 가기 위해 혈안이 됐다는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런 정보 유출은 해당 기업의 흥망은 물론 기업이 속한 국가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할

78오름돌 | 최수영 기자 | 2021-02-28 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