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0건)

어머니. 어머니의 자랑, 첫째 아들 홍민입니다. 오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5월이 왔습니다. 이 편지를 어머니께서 읽으실 때면 저는 훈련을 받고 있겠지요.이렇게 글로써 어머니를 뵙는 게 실로 오랜만입니다. 편지를 쓰면서 제 모습을 돌이켜보니 참으로 못난 아들이었습니다.학업과 시간관리, 인간관계 등 오로지 저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던 하홍민이었습니다. 조금씩 늘어가는 어머니의 흰 머리카락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대학에 입학한 후, 캠퍼스 안의 벚꽃을 보며 ‘언젠가 한 번쯤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저는 딱 그 만큼의 아들이었습니다. 학기 중 어머니의 ‘아들, 뭐하니?’라는 질문에 전 ‘수업 중’이라는, 자동응답기의 음성처럼 딱딱하고 죽어있는 답장만 보냈습니다. 먼저 전화를 걸 시간도, 용기도 있었지만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딱 그 정도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런 못난 아들이 군대에 간다고 밤마다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참 민망하고 염치가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인색하지만, 자식들에게는 아낌없이 퍼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한 동시에 야속하기도 합니다. ‘훈련소에 들어가 힘들진

기획 | 하홍민 / 신소재 13 | 2015-05-06 14:15

할머니 안녕하세요. 태선입니다.평소에 제가 편지를 쓰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신문사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곳은 날이 풀려서 얇게 입어도 춥지 않은데 광주는 어떤가요? 특히 제가 편지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집에 자주 가서 할머니를 찾아뵙고 싶은데, 대학생활을 바쁘게 하다 보니 자주 가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런 불효한 손주지만 집에 찾아갈 때마다 꼭 껴안아주시며 반겨주시니 항상 감사합니다.이곳에서 공부하다 보면 할머니 생각이 자주 난답니다. 학교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기숙사 방에 들어오면 옷들을 아무데나 벗어놔서 방이 어지럽혀 있는데, 이런 제 방을 볼 때마다 옷들을 아무데나 벗어놓지 말고 방에다 잘 가져다 놓으라는 할머니의 따끔한 충고가 생각납니다. 또 여름이 되면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날까 항상 먹을 것들은 조심해서 먹으라고 해 주셨던 것이 생각나고, 친구들이랑 놀고 있을 때면 속 깊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라고 해주셨던 것들이 생각나네요. 요즘은 할머니의 걱정 어린 잔소리가 이렇게 왜 이렇게 듣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저

기획 | 최태선 기자 tschoi@ | 2015-05-06 14:14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왔건만 올봄은 유난히 봄비가 자주 오는구나.아들이 있는 곳 화천에도 역시 봄은 왔겠지?겨울엔 추워서 걱정, 여름엔 더워 걱정, 비 와서 걱정, 가을엔 추워져서 걱정.후방의 엄마는 사시사철 아들 걱정이란다. 잘 지내고 있는 거지?우리 가족 역시 전방의 아들 덕분에 두 다리 쭉 뻗고, 잘 잠자고, 잘 지내고 있단다.며칠째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완전군장하고 40㎏ 행군이 있다는데 비까지 내리니 더욱 힘들겠구나.군대 일찍 다녀오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 우리 아들이 소년에서 이젠 상남자가 다 되었던데 엄마는 좀 섭섭했다.엄마에겐 아들이 항상 아이 같길 원했었나 봐(엄마 생각).사랑하는 아들. 작년 10월 28일 아들 입대할 때 춘천 102보충대로 향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단다.아무튼 데려다주고 내려오는 길에 엄마, 아빠, 누난 종일 말이 없이 침묵만 했었지.집에 도착해서야 아들이 없다는 상실감에 눈물을 한바탕 쏟고 말았단다.지금도 현관문을 열면 아들이 "엄마!" 하면서 나올 것만 같고, 방문을 열면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이 있는 것만 같단다.입고 간 옷이 집으로 왔을 땐 정말이지 '시일야방성대곡'보다 더 목 놓아 통곡

기획 | 김순애 / 현대 TMS(학생회관 근무) | 2015-05-06 14:13

안녕, 진권아?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렇게 너한테 편지 쓰는 게 처음이구나. 올해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아마 하루하루가 많이 달라졌을 거야. 밤까지 학교에 남아 있어야 하고, 슬슬 사람들이 대학 이야기도 하기 시작할 텐데 힘들지 않으려나 걱정되네.고등학교 공부는 힘들지? 나도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잘 안하고 PC방에서 놀다가 걸리고 그랬는데 고등학교 가니까 많이 달라지더라. 이렇게 3년을 어떻게 사나 싶기도 했고, 갑자기 다들 공부 이야기에 열을 올리니까 걱정이 많이 됐어. 갑자기 자습을 시키니까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수업 이외에 공부를 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 며칠은 거의 멍 때리고 있었지. 그래도 고등학교가 마냥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야. 학교 생활이 힘드니까 친구도 더 잘 어울리게 되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생길 거야. 나도 고등학교 때가 제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지금도 잘 지내고 있어. 무작정 주어지는 공부만 하는 것도 좋은 학교생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것보다는 한 가지라도 의미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 지금 제일 먼저 했으면 하는 일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거야. 다른 사람이 ‘이거 하면 좋겠다’

기획 | 김정환 / 신소재 14 | 2015-05-06 14:13

YM, 잘 지내? 올해 초에 네가 부산으로 내려온다고 하길래 옛날처럼 얼굴이라도 자주 보겠다 싶었는데 너나 나나 서로 바빠서 연락조차 잘 하지 않는 것 같아. 그래서 그냥 카톡이라도 하나 보낼까 하다가, 문득 편지가 쓰고 싶어져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나는 벌써 대학원생 2년 차가 되어서 내 밑으로 후배들이 3명이나 들어왔어. 처음엔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들 자기 할 일도 잘하고 랩 생활에도 금방 적응하더라. 덕분에 나도 잡일거리가 많이 줄어서 내 연구에 집중하기도 편해졌고. 단지, 편해진 만큼 교수님한테도 결과를 내놓으라는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곤란하기도 해. 그러다 보니, 새삼스럽게 우리가 고등학교 시절에 자주 얘기하던 우리의 꿈이 생각이 나더라. 사실 요즘은 대학원생이 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 다른 선택지를 제쳐놓고 원생이 되기로 했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니까 내가 처한 상황에 맞춰서 공부 방향도 연구 방향도 수시로 바꾸면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사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 어차피 연구분야의 최근 유행 따라서 혹은 교수님 추천 따라서

기획 | 김태완 / 화공 통합과정 | 2015-05-06 14:12

아빠 저 준렬이에요. 한 학기에 집에 두 번 정도밖에 가지 않아 대학 생활을 한 이래 아빠랑 함께한 시간이 많이 없어 안타깝네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빠께 편지를 한 번 써볼까 해요. 항상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뒤에서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영재학급을 다닐 때 항상 묵묵하게 영재학급까지 바래다주셨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왕복 거의 2시간에 달하는 거리였는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주말에 아빠는 항상 침대에서 낮잠을 주무시곤 하셨죠. 얼마나 피곤하셨을까요. 유일한 휴식일인 주말에 시간을 내셔서 제가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에 오기 위해 저도 노력을 했지만, 아버지의 도움 없이는 절대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습니다.올해는 아빠 승진 시험 잘 볼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웅렬이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니까 분명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거에요. 아빠랑 웅렬이가 시험을 앞두고 있고, 저는 저대로 타지에서 대학생활 하느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드네요. 내년에는 꼭 가족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랄게요.날이 슬슬 더워지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춥지 않게 옷 잘 입으시고

기획 | 오준렬 기자 | 2015-05-06 14:10

우리가 아는 카메라의 역사는 1800년도에 이르러서야 카메라 옵스큐라와 빛에 의한 물질의 변화, 두 현상을 같이 활용해 영원한 형태의 카메라 이미지를 보전하기로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상자나 방의 한 쪽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으면 반대 측면에 외부 정경이 아래 위가 반전되어 찍혀 나오는 원리를 이용한 상자 혹은 방을 일컫는 말이다. 카메라에 응용되기 전 카메라 옵스큐라는 주로 일식을 관측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됐다. 초기의 카메라 옵스큐라는 한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방 크기였지만, 점차 작아져 사진 촬영용으로 응용될 당시에는 사진 촬영에 적합한 크기가 됐다.1817년 니세포르 니엡스는 직접 제작한 카메라로 최초의 사진을 촬영했다. 작은 카메라에 염화은으로 도금한 종이를 넣어 염화은이 빛을 받아 변화하는 정도에 따라 이미지를 담아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촬영된 이미지를 보기 위해 빛에 노출하면 이미지가 모두 검어져 보존성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1826년에 그는 백랍에 역청을 입혀 며칠에 걸쳐 같은 상에 길게 노출시키는 방법을 채택했다. 역청은 빛에 노출되면 굳는 성질을 갖고 있었다. 그는 굳지 않은 나머지 부분

기획 | 박정민 기자 | 2015-04-08 17:22

‘취미’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 촬영’이다. 꽤 멋진 취미로 생각되지만, 막상 접근하기엔 진입 장벽이 있어 보이는 취미다. DSLR이라 불리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 가격에 놀라기도 한다. 큰 맘 먹고 카메라를 사더라도 결국에는 장롱 속에 모셔둔다. 혹은 ‘같은 카메라인데 내가 찍은 사진은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진입 장벽을 실감하기도 한다. 그런 당신에게, 카메라와의 대화를 어색하지 않도록 조언을 주고자 한다. 최소한 ‘못 찍은 사진’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구도’도 알아보자.못 찍은 사진이라도 찍기 위해서는 당연히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조언에 앞서, 당신이 든 카메라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DSLR, 미러리스, 하이엔드 카메라 혹은 스마트 폰 카메라일 것이다. 과거 휴대폰 카메라는 앞의 세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그 성능이 매우 개선됐다. 즉, 당신은 최소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고 있고, 이는 당신의 취미생활 초창기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있다면 그 촬영 방법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DSLR과

기획 | 김현호 기자 | 2015-04-08 17:21

DSLR카메라,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와 같이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한 취미 용도의 카메라 외에도 각 분야별로 다양한 카메라들이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이색적인 카메라들에는 방범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용 블랙박스나 CCTV와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내시경 그리고 더욱 원할한 촬영을 위한 헬리캠이나 영화카메라가 있다. 이름을 들어봤어도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거나 또는 이름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이색적인 카메라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은행, 편의점, 경찰서, 도로 위, 엘리베이터 등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CCTV는 Closed Circuit TeleVision의 약자로 보안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전까지는 특정 건축물 또는 특정 시설에서 유선 텔레비전을 이용해 영상을 전달했으나, 최근에는 무선 CCTV가 등장했다. 집 안의 애견을 감시하거나 어린아이가 걱정될 경우 또는 방범을 위해 멀리서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는 가정용 CCTV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이 없는 승용차 안을 살펴보면 운전석 백미러 부근에 불빛이 깜빡인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작동하면서 내는 불빛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보는 블랙박스에는 차량용이라는 수

기획 | 최태선 기자 | 2015-04-08 17:20

앞선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게임 시장 규모는 상당하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시장 규모를 가능케 했을까.한국 전자 기기 게임의 기원에 대한 정보는 확실하지 않지만, 게임의 도입 시기부터 따진다면 1976년 서울 미도파백화점에서 컴퓨터 TV라는 이름으로 입하된 ‘퐁 클론’이 우리나라 최초 등장한 비디오게임으로 여겨진다. 한국게임으로 그 존재가 확실한 최초의 게임은 토피아가 1986년 배급한, MSX용 게임 ‘공모 2집’이다. 공모전 게임들의 모음집으로 상업용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토피아가 1986년 ‘인베이다 38’과 ‘후르츠팩’을 개발했으나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후르츠 패닉의 모조 게임으로 추정돼 최초의 게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발매 과정 △독창성 △시기 등 모든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제작된 최초의 상업게임은 1987년 개발된 신검의 전설로 보지만, 게임이 실험 작에 가깝다. 상용화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거둔 게임은 ‘폭스 레인져’가 최초이다. 이후 게임 제작 붐과 함께 △우주 거북선(삼성전자) △박스레인저(소프트 액션) △복수무정(패밀리프로덕션) △걸프 스톰(두용실업) 등 다양한 게임이 출

기획 | 오준렬 기자 | 2015-03-18 11:21

‘리그오브레전드(라이엇 게임즈)’, ‘디아블로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피파온라인3(일렉트로닉아츠(주))’ 등은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게임 이름이다. 전혀 컴퓨터 게임을 접하지 않은 학생들도 게임의 이름 정도는 들어봤고 어떤 게임인지는 알 정도로 유명한 ‘명품 게임’들이다.명품 게임 중 하나인 ‘디아블로3’는 발매 후 첫 날 전 세계적으로 350만 장 이상이 팔렸고, 2012년 한 해 동안 1,200만장이 팔렸다. 디아블로3는 자신을 대신할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해가며, 몬스터들을 무찌르는 온라인 액션 RPG게임이다. 게임 상의 자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사람의 형상을 그대로 띄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신체 비율을 보여준다. 캐릭터들 대부분은 8등신의 몸에 남자캐릭터는 근육이 발달했고, 여자캐릭터는 늘씬해 보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들로 싸우면서 게임 속 이야기를 따라간다. 현실과 비슷한 게임 속 세상을 만드는 것은 도저히 한 두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 명품 게임은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일까? 포항공대신문은 명품 게임 중 하나인 ‘디아블로3’의 게임 제작진들을 조사해봤다.디아블로3의 게임 제작진은 크게 나누

기획 | 최태선 기자 | 2015-03-18 11:21

3월이면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한다. 신입생, 동기, 선배들과 함께 이번 학기도 열심히 생활하자는 의미에서 다양한 술자리가 생긴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어색함을 덜기 위해, 사람들 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좋은 일을 기념하기 위해, 슬픈 일을 위로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언제부턴가 술은 우리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이러한 술은 언제부터 마셨을까? 술의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 중 하나가 원숭이를 보고 배웠다는 설이다. 원숭이가 먹다 버린 과일을 며칠 후에 다시 주워 먹는 것을 보았는데 원숭이가 기분이 좋아져 뛰어노는 것을 보고 발효의 원리를 배웠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살펴보면 술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석기 시대의 유명한 빗살무늬 토기에는 고대의 술 문화를 가늠할 만한 요소가 있다. 토기의 빗금은 비와 햇살, 바람 등을 나타내었는데 모두 발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연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발효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정립된 후에는 미인주 형태의 술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미인주는 누룩을 사용하지 않던 시기에 쌀이나 밥을 이용하여 당화과정을 입속의 침을 통해 인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기획 | 최태선 기자 | 2015-03-04 19:28

대학의 로망은 물론 여행이다. 여행의 취향은 다양하지만, 먹거나 마시는 일은 언제나 중요하다. 특히 ‘마시는’ 일은 오직 그것만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중요시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여러 전통주 열풍으로 지역마다 다양한 술을 문헌에서 새롭게 부활시키거나 재조명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전통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막걸리의 흥행과 더불어 새로운 한국 전통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최고의 지역 술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계속 있어 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 품평회에서는 생막걸리, 살균막걸리,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 술의 8개 주종 별로 평가를 해왔다. 심사방법으로 각 지역 지자체가 지역 예선을 거쳐 대표 술을 추천한 뒤, 맛과 향은 물론 위생을 검사하기 위한 제조 현장 검사와 우리농산물 사용 실적까지 꼼꼼하게 평가했다. 작년 품평회의 우수 수상작을 소개한다.막걸리의 부활 - 하얀연꽃 백련막걸리, 지리산 허브 쌀막걸리 막걸리만큼 오랜 시간 전국 각지에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은 술도 없다. 막

기획 | 김상수 기자 | 2015-03-04 19:26

우리대학은 포항시에 있으면서도 포항시와 심리적으로 멀다. 대부분의 학생이 타지에서 포항시를 찾아왔기 때문에 그 거리감은 더해진다. 이는 지역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함께 발전하는 해외 유수 대학들과 비교할 때 안타까운 점으로 지적받는다. 우리대학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쌍방향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대학이 바라보는 포항시, 그리고 포항시가 바라보는 우리대학. 이 양자 간의 관계는 어떠할까. 포항공대신문은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12월 24일,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났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그 자리를 지키는 시장의 모습에서 포항시, 그리고 우리대학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공대가 자랑스럽고, 포항공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포항시장으로서 가지는 포항시와 우리대학이 함께 나갈 비전에 대해 듣고 싶다. 지금까지 대학과 지역 사회는 각자 자리를 잡아 왔다. 이제는 모두 어느 정도 성장했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때가 되었다. 이때 융합을 시켜서 창조적으로 포항을 새로 크게 바꾸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

기획 | 김상수 기자 | 2015-01-01 12:11

최근 DIY(Do It Yourself)가 유행하고 있다. 책장이나 서랍, 다이어리와 같은 소품들을 자신이 직접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상품도 많이 출시된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재료를 직접 구해 DIY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포항공대신문은 다이어리를 직접 만드는 학우를 만나봤다.동기는 무엇인가우선 비슷한 걸 시작한건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다. 다이어리 제작보다는 리폼(reform)같은 형식으로 시작했다. 원래부터 실용적인 공예를 좋아해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후 시간이 지나 대학교에 진학했다. 학부 3학년이 되어서 커플다이어리를 동기로 다이어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는 작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실용성을 강조해서 일반적인 사이즈로 제작한다. 직접 제본하는 것은 힘들어서 바인드를 사용한다.어려운 점은 없는가시간 내기 어려운 것 말고는 딱히 문제가 없다. 시작하기 어려울 뿐이지 두 번 정도 시도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관련 설명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직접 깨우쳐야 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마감지를 1번만 붙이면 얇기 때문에 테두리가 비친다. 그 사실을 몰랐던 나는 만든

기획 | 김현호 기자 | 2014-12-03 07:15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반려동물에 대한 환상이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 기숙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그 대안으로 식물은 어떨까. 포항공대신문은 식충식물을 반려식물로 키우고 있는 한 학우를 만나봤다.취미를 시작한 계기는.시작한 지는 반 년 됐다. 지난 학기 겨울방학이 끝날 때, 공허감 때문에 무언가를 키우고 싶었다. 기숙사에는 동물을 키울 수 없어 좌절하던 도중 식충식물을 본뜬 포켓몬인 우츠동이 떠올랐다. 식물 중에서도 움직이고 먹이도 줄 수 있어 바로 셋을 충동 구매해 키우게 됐다.식충식물의 매력은.식물인데 움직인다. 더 이상 생산자가 아닌 포식자가 된다.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역동적인 파리지옥 종은 안에 섬모가 있어 건드리면 팍 닫힌다.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재미있다. 닫히는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 많이 건드리면 죽는 게 흠이지만. 키우기도 편하고 건강해서 키우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방충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벌레는 직접 잡는 게 낫다. 네펜데스나 끈끈이 종이 조금 효과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네펜데스 종은 꺾꽂이, 접붙이기 등으로 번식이 가능

기획 | 박정민 기자 | 2014-12-03 07:14

일명 ‘오타쿠’라 불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로 오해받는 마니아들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메니아들이다. 포항공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우 중,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학우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TV에서 ‘원피스’라는 만화를 봤다. 한 번 보고나니 다음화가 궁금해서 계속 보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나루토와 같은 새로운 만화도 보기 시작했다. 하나, 둘 보기 시작하다가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무엇인가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물은 전개가 느리다. 또한 표현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배우의 연기력이 부족할 경우 그 한계는 확실히 드러난다. 또한, 제작비 문제 등으로 인해 극적인 요소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다. 생각을 해보면, 실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애니메이션을 실제로 재현할 수는 없다.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매력적인 것 같다.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사회적 인식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래서 대놓고 애니메이션을 보기 힘들다. 예를 들어서 드라마나 영화를 강의실에서

기획 | 김현호 기자 | 2014-12-03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