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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매년 총학생회장단(이하 총학)을 선발해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주관하고 대학 기관과 학생들 간 소통을 담당한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총학을 비롯해 다수의 학생 자치 기관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재로 진행됐으나 작년 총학 ‘세움’이 후보로 출마하며 다시금 총학 체제로 전환됐다. 올해도 고태영(신소재 20)과 박현용(컴공 20)으로 구성된 ‘내일’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출마하면서 생활관자치회장단(이하 생자회) 후보 ‘엘리펀트’와 함께 선거가 진행됐다. 지난달 8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선거는 총학에 대해서 △총투표수 377표 △찬성 331표 △반대 35표 △무효 11표를 기록하며 투표율 28.98%에 미쳤다.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83조 2항에 의하면 단일 후보의 경우 유권자의 3분의 1의 투표와 4분의 1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 따라서 ‘내일’ 선본은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83조 4항에 의거해 추가적인 선거 운동을 금지한 채로 재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생자회에 대해서는 △총투표수 377표 △찬성 334표 △반대 26표 △무효 17표를 기록한 한편, 생자회 후보 ‘엘리펀트’는 지난달 12일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달 15일

취재 | 고평강, 손유민 기자 | 2023-12-05 21:07

우리대학은 전원 기숙사제를 시행하는 대학으로 신입생 전원과 일부 2학년 학생들은 단순 주거를 넘어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목표로 건설된 생활관 21동(이하 RC)에서 생활한다. 지난 10월 30일, RC에서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학생의 편의와 여가를 즐길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 중인 공사이지만, 학기 중 공사로 인해 주거인들로부터 불만이 계속해 제기돼 왔고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에 본지는 현 상황에 대해 무은재학부 행정팀과 입학학생처장을 만나 인터뷰하고 동시에 현시점 RC 리모델링에 대한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을 진행했다. RC 리모델링 공사 과정RC 공사를 위한 논의는 작년 10월부터 진행됐다. 작년 10월 제출된 사업계획서에 따라 올해 3월 예산이 편성된 후 공사 설계에 착수했다. 설계는 △인테리어 △전기 설비 △소방 설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져 3.5개월이 소모됐다. 이후 시설 선택, 구체적 설비 선택에 RA, 분반장의 의견을 청취하며 관련 설문 및 RA TF 소집 역시 진행했다. 모든 계획이 수립된 이후, △10.5 RC 1층 공사 시작 및 사용불가 시설 공지 △10.22 공사 전 개인물품 사전 정리

캠퍼스 | 고평강, 이주형 기자 | 2023-12-05 21:02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교내 메일을 통해 ‘인권·성평등 예방 교육 실시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권·성평등 예방 교육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본지에서는 우리대학 인권·성평등 예방 교육(이하 예방 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할 방향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먼저, 예방 교육의 정식 명칭은 ‘4대폭력 예방 교육’ 또는 ‘폭력 예방 교육’으로, ‘폭력 예방 교육 운영 안내’에 근거한 예방 교육의 목표는 예방 교육을 통해 성평등한 인식 제고 및 안전한 사회문화 조성이다. 국가에서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성폭력 예방 교육)에, ‘각급 학교의 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근거해 우리대학도 2013년부터 전 구성원에게 온라인 예방 교육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새로 시행된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기존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에 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통합해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전 구성

취재 | 최대현, 이이수 기자 | 2023-12-05 21:02

법을 통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변호사 진로에 대해 묻다변호사·변리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10년 뒤에 내가 갈 자리가 보인다. ‘저 위치에서 저 정도 돈을 벌면서 살겠구나’라는 게 정해져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좋은 자리일 수 있으나, ‘정해져 있다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고 싶었고, 로스쿨이 생겨나던 참에 이 분야가 아무래도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변호사·변리사에 대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을 소개하자면법률적인 역량이 있으니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 단계 다양해졌다. 자유도가 높아졌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보통 어떤 조직에 속하게 되면 바라보는 것이 승진과 같은 부류로 시야의 폭이 제한된다. 반면 변호사가 되면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고, 개업할 수도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어떻게 보면 안정성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유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인생의 자유가 늘어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변호사·변리사를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변리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변리사 시험을 치는 것이 아닌, 아예 로스쿨에 진학하는 쪽을 추천한다

인터뷰 | 강민영, 고평강, 정원형 기자 | 2023-12-05 21:01

“인터넷에서만 전부 다 100% 예매하니까 나같이 나이 칠십이 다 된 사람들은 못 사는 거 아니야. MBC 청룡서부터 팬인데 못 들어가는 거예요.”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2023 KBO 한국시리즈가 열린 야구장에는 노년층 팬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는 모두 온라인에서만 사전예매를 받았는데, 취소된 표조차도 온라인에 먼저 풀리며 현장 예매자는 뒷전인 탓이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했고, 온라인 예매가 익숙지 않은 노인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매진 소식에 속상해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야구팬의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디지털 사회가 자리를 잡고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비대면 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포츠 경기 △문화공연 △KTX 및 시외버스 등 티켓 예매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예매로 주요 예매처를 옮겼다. 문제는 변화된 예매 방식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편의에만 맞춰졌다는 점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에서 2022년 8월 티켓 예매 앱의 연령대별 사용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

문화 | 김윤철, 오유진 기자 | 2023-12-05 20:58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빈데믹’ 시대가 열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빈데믹’은 빈대와 팬데믹의 합성 신조어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빗대어 나온 용어다. 1970년대 이후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가 최근 다시 출몰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빈대는 노린재목에 속하는 작고 납작한 모양의 곤충으로, △침대 △가구 △가방 등에 숨어 살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지난 9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빈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빈대가 확산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까지 도달한 빈대‘빈대 청정국’이라고 불리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DDT 등의 살충제를 사용해 빈대를 비롯한 벌레를 박멸하는 작업을 펼쳐 빈대를 성공적으로 퇴치한 나라 중 하나로 불렸다. 그러나 생태계를 교란하는 DDT 퇴출,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의 출몰 등에 의해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빈대가 퍼지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대가 여행객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빈대 발생이 급증한 나라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머문 곳에서 신고가 들어왔고, 발견된 빈대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문화 | 강호연, 정원형 기자 | 2023-12-05 20:56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일종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18세 이상 60세 미만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의무가입 대상이다. 국민연금 설계의 기본 원리는 가입자에게 월 소득의 일부분을 걷어 기금을 만들고, 정년을 지나 수급 개시 연령이 된 가입자에게 급여를 다달이 지급하는 방식이다. 1988년부터 35년째 시행 중인 국민연금제도는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함에 따라 점차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41년 적자로 전환돼 2055년이면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입자는 줄어드는데 연금 수령 인구는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국민연금 개혁의 시급성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지난 10월 정부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 계획안’을 발표하며 개혁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발표된 개혁안에서는 △지속 가능한 노후 소득 보장 제도로의 개편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또는 확정기여 방식 전환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적정 수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중점을 둔 5대 분야 주요 개선 과제가 담겼다. 제시된 5대 분야는 △노후 소득

사회 | 조원준, 김윤철 기자 | 2023-12-05 20:55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북아 3국인 한국·일본·중국의 미래가 암울하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수로 미국과 함께 국내총생산 1, 2위를 다투는 국가다. 세계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첨단과학 △국방과학의 측면에서도 미국과 견줄 유일한 국가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뛰어난 첨단 기술과 제조업으로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 됐다. 또한 세계 10위권 이내의 국방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때 세계 경제 전성기의 중심이었던 동북아에 어째서 어두운 미래가 드리웠을까.먼저 동북아는 군사적 긴장이 팽배한 지역 중 하나다. 한국과 북한은 1953년 6.25 전쟁에 대한 휴전을 맺으며 전쟁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수많은 충돌이 있었으며, 최근까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와 이에 대응한 한미연합훈련으로 긴장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남북 간 갈등 외에도 중국과 대만이라는 양안 관계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며 대만이 자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전에 반분열국가법과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으로 이미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원칙을 어겼다는 평을 들은 만큼, 대만에 대한 중국의 행

사회 | 이재현 기자 | 2023-12-05 20:54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삶은 행복의 절정이고, 누군가에게는 행복해지려 애를 써야 하는 부담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마땅히 지탱해야 할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 모순 속에서 주인공 안진진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결단코 ‘나’를 장악하며 한 생애를 살아야 할 사람”이었다고.부유하지만 평온함이 무덤 속과 같다는 이모와 쌍둥이지만 정반대로 팍팍한 시련에 강해지는 엄마를 보며, 안진진은 모순이 빚어내는 불편한 상황들을 대면한다. 그러나 ‘인생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은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애쓰는 불행’ 그 불편 덕분이라는 걸 깨닫고서 제 살길로 향해가겠다고 다짐한다. 남들이 보기에 술주정과 가출을 일삼는 무책임한 아버지는 한편으로, 생각하는 행위가 사람을 살아가게 만든다는 것뿐 아니라 그 용량을 초과하면 곤란해진다는 교훈을 남긴다. 그녀의 삶은 누가 봐도 평탄하지 않았다. 쌍둥이인 이모와 엄마의 모순된 운명을 떠올리자면 그녀는 누구보다도 세상을 원망하기 쉬웠다. 그런 안진진에게 가장 큰 힘은 모순된 세상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한편 무조건 옳지 못한 존재란 없다고 자신을 북돋우는 긍정이었을 테다.책 ‘모순’은 1980년대 여름, 시끌벅적한 세상에 용기를 잃은

포스테키안의픽 | 손유민 기자 | 2023-12-05 20:52

“제가 어떤 분야 연구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교수님은 언제부터 지금의 진로를 정하셨어요?”학부생들과의 면담에서 항상 듣는 말이자, 나를 난처하게 만드는 말이다. 솔직하게 말할 순 없다. “저도 제가 어떤 연구를 좋아하는지 몰라요”라는 대답은 너무 멋이 없다. 학생들 앞에서 ‘확실한 이상을 가지고 뚝심 있게 나아가는 교수’처럼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내 입을 막는다.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으니, 나는 보통 차선을 택한다. 학부 연구참여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구 분야를 계속해서 바꿔온 역사를 얘기해주는 것이다. 나도 모른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우아한 방법이라 자평한다. 단점은 말이 길어져서 상담 때마다 반복해서 들려주기 피곤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면에서 짧게 소개하고, 앞으로는 이 기고문을 읽으라고 말해줄 예정이다.나는 학부 전공을 결정하는 것부터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물리를 좋아했는데, 남들보다 잘할 자신은 없어서 포기했다. 다른 학과에서 어떤 걸 공부하는지 잘 모르니까 무학과 기간에 고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학과 기간은 MT에 몇 번 다녀오고 나니 정말 쏜살같이 끝났고, 전공 선택의 시간이 코앞으로 닥쳐왔다. 아직도 내

노벨동산 | 이재호 / 전자 조교수 | 2023-12-05 20:51

대학생이 되면 미성숙했던 학창 시절의 내 모습은 사라지고 마땅히 성숙한 어른으로 바뀔 줄 알았다. 그러나 실상은 곧장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제야 어른이 되는 출발점을 밟고 있던 것이다. 그 출발 과정에서 내 정체성을 돌이켜 봤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 인생은 어디로 향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홀로 고민하는 과정에서는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교수님들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고민의 가닥이 잡힐 듯싶어 김진택(융공) 교수님과 백승태(생명)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면담을 요청했다. 두 교수님과 면담하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됐고,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삶의 동력은 모두 인류애(人類愛)로 귀결됐다.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인류애의 가치를 드높이고, 여러 사람이 서로 배려하고 아끼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결론지었다. 이런 인생의 방향성을 정한 뒤로 현재 나는 장애아동 시설 봉사, 멘토링 등 삶 속 작은 인류애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고, 더 따뜻해질 세상에서 내가 맡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젊은 연령층의 인류애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 한때 성인들만의 평온한 분

지곡골목소리 | 서우현 / 무은재 23 | 2023-12-05 20:51

작년에 이어 올해 리빙랩 활동단 2기가 학교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빙랩 활동단은 미래도시연구센터와 대학혁신사업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학생 참여형 사회 혁신 활동이다. 우리의 실생활을 하나의 연구실(Lab)로 보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프로젝트형 문제 해결 활동이다. 최근 교내에서도 리빙랩 활동단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포스텍 라운지 등에서도 관련 홍보 글을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 부딪혀 가며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 프로그램이나 공모전과는 새롭게 느껴진다. 필자는 작년 2022 리빙랩 활동단 1기 활동단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해당 기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활동을 결심할 당시에, 처음 들어보는 리빙랩 활동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팀 활동 경험이 있고,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모여 팀을 결성했다. 우리 팀의 주제는 기사에 언급돼 있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이하 도서관) 좌석예약 문화 개선 표어 공모전 및 홍보 진행’

독자리뷰 | 김소현 / 컴공 21 | 2023-12-05 20:50

눈이 말했다. “나 없으면 너넨 아무것도 못 봐.” 그러자 귀가 대꾸한다. “못 듣는 건 괜찮고?” 옆에서 손과 발이 귀찮다는 듯이 말한다. “어차피 행동은 다 내가 담당해. 다 앉아.”어렸을 때 읽었던 책 내용이다. 감각기관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중요성을 어필하며 누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겨뤘다. 누가 더 중요한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은 뭘까? 초등학생 때의 나에게 이 질문은 꽤 어려운 질문이었다. 눈을 고르자니 귀가 중요해 보였고, 귀를 고르자니 코도 중요해 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각기관들은 한 아이 아래 도토리 키재기였다. 이 아이의 이름은 뇌다. 뇌는 명령을 하는 ‘주체적인’ 기관이다. 반대로 나머지 감각기관들은 명령을 수행하는 ‘수동적인’ 기관이다. 뇌는 감각기관들의 싸움이 얼마나 하찮아 보였을까? 조선시대 사람들의 대다수였던 서민들은 감각기관처럼 살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먹고 사는 것만을 목표로 뇌가 시키는 대로 ‘생존’이라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다. 이들은 물건과 음식을 팔며 돈을 벌었다. 또 그날 번 돈으로 그날을 살았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건국됐고, 산업화가 시작됐다. 기업과 공장이 만

78오름돌 | 조원준 기자 | 2023-12-05 20:50

나는 내년 초에 입대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좋다. 그동안 하늘에 제발 군대에 보내달라고 빌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사람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나는 1학년 때 카투사 모집에 떨어지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2학년 여름방학 말이 돼서야 다시 입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입대 시기를 맞춰 바로 복학해 시간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었다. 원하는 날짜에 입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원하는 보직에 지원하는 모집병과 수강 신청하듯이 입대 날짜를 선착순으로 잡는 방법이다. 나는 또한 최대한 실속 있는 군 생활을 위해 원하는 보직으로 가고 싶어 모집병을 알아봤는데,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다.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산점을 위해 헌혈이나 봉사활동을 해야 했고, 자격증을 따고 면접 준비도 해야 했다. 내 머릿속에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입대가 힘들 줄은 몰랐던 나는 너무 늦게 입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나는 흔들리는 정신을 다잡고 조사를 계속한 끝에 SW개발병이라는 보직을 발견했다. 헌혈이나 봉사활동 점수가 없었기에 지금 준비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가산점을 받을

78내림돌 | 정원형 기자 | 2023-12-05 20:49

만화/만평 | times | 2023-12-05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