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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포스텍 가족 여러분,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떠올랐습니다.새해에도 계획하시는 일 모두가 커다란 성과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는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세우고 이를 향하여 부단히 달려왔습니다. 폭넓은 인재 육성을 위해 개교 이래 처음으로 단일계열로 신입생을 선발하였으며, 전공별 정원 폐지 등 새로운 학사제도를 마련하였습니다. 산업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산학일체교수제가 운영 중이고, 고부가가치 신약 산업의 기반이 될 Bio Open Innovation Center도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이 가진 소중한 자원으로 사회 발전에 직접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컴퓨팅사고력, AI·빅데이터·IoT 교육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튼실한 교육을 통해 얻는 인재 가치와 빼어난 연구로 창출하는 지식 가치를 토대로 사회와 경제 발전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대학의 도전에 뜻을 함께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8년은 포스텍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더 큰 도전에 나서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학의 근본 역할은 학생들이 자유의지를 구현하며

축사/식사/치사 | 김도연 총장 | 2018-01-01 20:58

2017년의 아쉬움과 많은 일을 뒤로하고, 영일만에 2018년 戊戌年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제 개인적으로나, 우리대학, 그리고 사회적으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촛불 혁명을 통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예정에 없던 대통령 선거로 정권이 바뀌었고, 우리대학은 서른을 훌쩍 넘긴 혈기왕성한 역동적인 나이가 되어 건학이념의 실현을 향한 더 큰 도약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하는 바쁜 한 해였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전 포항 지진으로 인해 이재민이 생기고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여진으로 불안에 떨기도 하고, 지금껏 경험 못 한 큰 피해로 안전에 대한 대비와 경각심을 일깨우는 2017년이기도 했습니다.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한시라도 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위로와 도움을 드리기 위해 우리대학도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건학이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이번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포항의 다른 지역보다 덜한 우리대학 건물은 조선일보 기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설립이사장이신 故 박태준 회장께서 강조하신 원칙 시

축사/식사/치사 | 권혁상 /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 대표 | 2018-01-01 20:55

30년 전 포스텍 출범 당시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를 달성해내는 데 필요로 했던 기초역량들과, 이제 ‘글로벌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초역량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물론 단일 대학 기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연구 인프라와, 그에 못지않은 연구 역량 및 교육 환경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포스텍을 지탱하는 기초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이 더 요구될까?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필요 역량을 통칭하여 ‘소프트웨어 역량’, ‘네트웍 역량’이라 부르고 싶고, 그중에서도 매년 새롭게 입학하고 졸업하는 포스텍 재학생들의 역량에 주목하고자 한다(졸업하면 바로 동문이 되므로, 이는 포스텍 동문들의 역량과도 진배없다).현존하는 수능과 학종 평가 시스템 내에서 포스텍에 입학한 학생들 역시 ‘자원’이라는 역량 확보에 집중해왔다는 것은 국내 여타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자원이란 그 학생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으로서, 재능, 지식, 건강 등 타고났거나 스스로 개발해온 것들과 경제적, 환경적 자원과 같이 주위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 있으며,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을 최

축사/식사/치사 |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 2018-01-01 20:50

위정편에서 공자(孔子)는 30세에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다는 뜻으로, 이립(而立)을 말한다. 이 말은 학문과 견식이 일가(一家)를 이루어 사고관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포스텍도 2016년, ‘이립’의 나이, 30년을 맞아 대학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가치창출대학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가치창출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통한 인재 가치, 지식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가치도 창출하여 우리 사회의 발전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의미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건학이념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 실현을 통한 연구 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해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단어의 차이가 있을 뿐, 건학이념의 큰 틀을 그대로 담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눈을 돌려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주목해보면, 우리대학이 가치창출대학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뚜렷해진다. 급격한 시대의 변화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 확보나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대학

축사/식사/치사 | 김광재(산경) / 기획처장 | 2018-01-01 20:49

▲연극연출가 배요섭(물리 90) 동문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연극연출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재학 중 ‘삶터’라는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물리학자가 되면 사회적 관계나 시스템과는 거리를 두는 개인적인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극은 아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해부하고, 모순을 들추어내는 예술 장르라는 점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당시 우리에겐 좀 생소했던 독일의 브레히트라는 작가이자 연출가의 작업을 책으로 접하면서 연극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됐고, 졸업 후 부산에 있는 진보적인 극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연극연출가를 하는 데 어떻게 도움 됐나?학창시절 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나는 아침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들으며 수학, 물리 문제 푸는 것을 즐겼다. 특히, 자연 속에 있는 아름다운 움직임의 원리를 들여다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와 더불어 내 안에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은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였다. 나는 4년 동안 장구와 꽹과리를 미친 듯이 연주했고, 장구의 리듬은 매번 나를 광적인 영역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8:05

▲입학사정관 최병일(기계 02) 동문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입학사정관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석사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면서 내가 잘하고, 좋아하며,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신문을 통해 그 당시 처음 소개된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운 좋게도 졸업할 무렵 우리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본교 입학사정관으로 합류했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입학사정관을 하는 데 어떻게 도움 됐나?모교 출신 입학사정관이기 때문에 입시 관계자(고등학생, 학부모, 고교 교사)들에게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학부 생활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학생 대부분은 실제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연구하는지와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 때문에 나와 친구들의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들려주면서 대학 생활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한, 학부 시절 새준위(새내기준비위원회), 코러스(합창 동아리), 분반장 활동 등으로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통해 대학 홍보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우리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분이 어떤가?무거운 책임감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8:04

▲회화작가 이지연(물리 88) 동문졸업 후 어떤 공부를 했으며,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1994년에 우리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해 4년 정도 일하다가, 1999년에 예술 공부하러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시카고예술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2005년에 귀국했으며, 회화작가로서 개인전을 세 차례 열었고 상하이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또한, 우리대학 총동창회에서 아트 디렉터(Art Director)로서 총동창회의 시각적인 산출물을 자문하거나 직접 디자인하기도 한다. 현재는 건강식품 회사 ㈜온플랜비를 운영하면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회화작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어렸을 때부터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물리를 전공했고 연구소에 취직해 물리에 디자인을 접목할 수 있는 가상현실팀에서 일했다. 그러나 순수예술, 특히 그림에 대한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고, 그림 공부를 실컷 하고자 유학을 갔다. 우리대학 동문과 협업할 기회가 부족했고, 미국에 한국인 동문 수가 적었기 때문에 네트워킹에 한계가 있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극복해나갔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회화작가를 하는

특집 | 박민해 기자 | 2017-09-20 08:03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은 무엇이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장 : 우리대학은 학생 수가 적은 만큼, 피해자의 학과 정보가 알려지면 피해자가 특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사건 발생 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이 2차 피해 방지였다. 사건 직후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생 사회에서의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각종 언론에서의 MT 사건 보도에서 펜션 주소, 참가 인원 등 피해자의 신상을 가늠케 하는 정보들을 체크하여 기자들에게 연락했다. 고맙게도 몇몇 기자분과 학생 여러분이 공감해준 덕분에 2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건 직후 단기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 그 이후에는 장기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총여학생회장과 함께 성폭력·성희롱 센터를 통해 성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했고 향후 MT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강 : 총여학생회도 총학생회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2차 피해 방지 당부 글을 올렸다. 이후에는 학우들이 상담센터 이용을 어렵게 생각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상담센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일을 했다. 상담센터와 함께

특집 | 김건창 기자 | 2017-09-06 21:09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빅 데이터, AI, IoT,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적 발전과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융·복합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제시했다. 이후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될 사회적 변화에 대하여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전망과 대비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710만 개의 일자리가 소멸되고 210만 개가 생성될 것이며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지금 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초(超)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성과 감성을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갈 역량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전제하에 지식 전달에 치중하였던 산업화 시대의 교육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강의 위주의 현행 교육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특집 | 임준혁 특임교수 / 정보통신대학원 | 2017-09-06 20:58

고민 :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편이에요.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체를 못 하고 이것저것 사서 정신없이 먹게 되는데 그러고 나면 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우울해져요. 살찌는 것도 스트레스이고 폭식증이 아닌가 걱정돼요.사람들은 음식과 건강한 관계가 있을 때 배가 고프다는 몸의 신호에 따라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다는 신호에 따라 수저를 놓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는 다른 때보다 많이 먹기도 하지만 허기를 느끼는 우리 뇌의 신호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너무 배가 부르면 그만 먹게 되지요. 그런데 음식을 배가 고파서 혹은 맛있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심심함, 분노, 허무감, 외로움 등과 같이 감정에 이끌려서, 감정 상태를 ‘통제’하기 위해서 먹는 경우가 있고, 이를 ‘감정적 식사’라고 부릅니다.감정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음식을 먹는 순간, 일시적으로는 위안과 만족을 얻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른 방법이 없으면 계속해서 음식을 통해 감정을 해결하려는 경향, 음식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음식으로 감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결과 폭식 문제가 점점 더

특집 | 포스텍 상담센터 | 2017-05-24 18:24

고민 : 반복적인 대학원 생활에 무기력해진 저 자신에게 화가 나지만 무언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 실적도 좋지 않아 졸업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 무엇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저 자신이 실패자처럼 느껴집니다.무기력하다고 느낀 것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모르겠지만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은 사람을 참 지치게 하지요.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의 과반수가 가벼운 또는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을 보입니다. 우울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대학원이 우울증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말하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편의상 제보자 분을 민수(가칭)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제한된 정보로 민수 씨의 우울증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기회를 빌려 우울증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우울증의 증상을 호소하며 상담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종종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우울증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인간관계, 연구 스트레스, 가족 내 갈등 등의 이유가 있어서 슬프고, 우울하고, 집중도

특집 | 포스텍 상담센터 | 2017-05-03 17:50

고민 :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어느 정도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대학에 와보니 저보다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괜히 샘나고 무시당하는 느낌도 드는데 이런 게 열등감이구나 싶어요. 갈수록 자신감도 떨어지고 우리대학이 재미없다고 느껴집니다. 조언 부탁합니다.우리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까지는 대부분 최상위권 이었는데 우리대학에 와서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학생이 되어버렸죠. 사람이 힘들 때는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보면서 위로도 받고 힘도 내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대학 학생들이 속으로는 어떻든 겉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보니 그런 사람을 찾으려 해도 보일 리가 만무하고, 나만 힘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내가 남보다 못난 것 같은 느낌. 이 열등감이란 게 참 괴로운 감정입니다. 많이 힘드시죠? 그런데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은 언제나 불공정한 평가라고 합니다. 자기 내면의 가장 취약한 부분,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남들의 최상의 모습과 비교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세요. 나도 속으로는 이렇게 끙끙 앓고 있지만, 웬만큼 친한

특집 | 포스텍 상담센터 | 2017-04-07 10:56

우리는 누구나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나는 소통의 여러 가지 수단 중에서도 글이라는 매체에 가장 진중한 멋이 있다고 느낀다. 머릿속에 어질러진 생각을 바깥으로 표출하기 위해 침착하게 정제한 글을 읽다 보면, 글쓴이에 대한 뭔지 모를 존경심이 생기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늘 내게 동경의 대상이었다.어머니께서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방송 작가로 일하셨다. 각종 원고와 보도 자료가 책상에 쌓여있었기에 나는 심심할 때마다 그것들을 읽었고, 이따금 방송국에 놀러 가기도 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으신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글을 배운 내가 어려서부터 글쟁이를 꿈꾼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줄곧 나의 취미이자 특기였다.진로가 마냥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기자라는 거대한 기둥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엔 정말 막연히 “기자를 할 거야”라고 말했다면, 중학교 입학 후엔 별안간 영어를 공부하면서 해외 뉴스 전문 기자가 되고 싶었다. 내 가슴을 진정으로 뛰게 하는 이공계 연구를 하겠다며 과학고에 진학하고 나서도, 꾸준히 학생기자 활동을 함으로써 펜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스무 살의 나는 지금 이곳, 포항공대신문사에

특집 | 박민해 기자 | 2017-04-07 10:54

어렸을 적 걸었던 길의 풍경이나 정겨운 친구들과의 대화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 나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나는 즐거웠던 당시 상황과 나의 감정을 글로써 남겨두고 싶었고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내 일기장에 관심을 보이는 부모님에게 그것을 펼쳐 일기의 내용을 소개할 때면 나는 묘한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그럴수록 나는 나의 이야기를 좀 더 풍부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 상황을 남에게 정확하고 원활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이는 내가 생각하는 ‘기자’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나는 기자가 되는 꿈을 꿨다.어느 날 아침 78계단을 뛰어올라 탁 트인 폭풍의 언덕을 맞이했을 때, 과거의 꿈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후,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신문사에 지원해 5명의 31기 수습기자 중 한 명이 됐다. 수습기자가 된 지금, 부모님과 글을 통해 ‘소통’하고자 했던 순수한 나의 다짐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러므로 지향하는 기자의 자세로서 ‘소통’을 마음에 새긴다.신문에 실리는 내용은 대부분 사람 사는 이야기다. 독자가 신문을 읽는 행위는 기자와의 소통이며, 기자는 독자와의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기자는 독자가 사고할 수 있게

수습기자의 다짐 | 황성진 기자 | 2017-04-07 10:54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기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공부만으로도 벅찬 우리대학에서 다른 활동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과제를 끝내면 과제가 또 나오고, 다시 끝내놓으면 퀴즈 일정이 나오는 이곳에서 나는 고등학교 4학년의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학교 행사를 할 때마다 어떤 단체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묻는 선배들을 만났다. 그제야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단체 활동을 하면서 공부까지 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던 선배들과 달리 나는 공부만으로도 힘들다며 꿈꿔왔던 대학 생활의 즐거움을 스스로 잘라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순간, 얼마 남지 않았던 수습기자 지원 마감 날짜가 떠올랐고, 마감 당일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지금 수습기자로서 첫 글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선배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수습기자의 다짐을 작성해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과연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지 내 마음부터 알아내야 했다. 기자는 질문을 하는 직업이라 생각하니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졌다.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디뎌 많은 곳을 가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질문하고 싶다. 그러면서 내 궁금증을 해

특집 | 정유진 기자 | 2017-04-07 10:53

나는 자랑스러운 포항공대신문사 31기 수습기자가 됐다. 그리고 이 일의 첫 단추로써 수습기자의 다짐을 쓰고 있다. 몇 번의 편집회의와 수습기자 교육을 경험한 지금, 나는 이 일에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한 매력을 느낀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논문이나 실험 보고서 외에는 글 쓸 기회가 비교적 적은 다른 공대생들과는 다르게, 남들이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나의 마음에 역치(閾値) 이상의 자극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확신한다.나는 우리대학 사람들에 대해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했다. 그것은 바로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구성원들과의 충돌이 생기면 해결에 난항을 겪는 듯하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설득시키려 할 때 마주치는 활성화 에너지와 같은 장벽을 정촉매처럼 낮추는 기자가 될 것이다. 독자가 자신과 대립하는 의견의 기사도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다양한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특집 | 장호중 기자 | 2017-04-07 10:53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치열했던 고등학교 3학년 입시 생활이 막을 내리면서 찾아온 자유는, 철없던 지난 청소년 시절을 끝내고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동안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친구와 전국 여행을 다녀보며 앞으로 펼쳐질 성인으로서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봤다. 특히 청소년 시절보다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 되겠다고 느끼며, 내가 대학생이 된다면 어떤 일들을 할지 계획을 세우며 대학생활을 그려봤다.그러던 중, 최근에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속에서 빛을 발했던 언론사의 끈질긴 취재를 보면서 정의롭고 날카로운 언론에 매료되었고, 대학교에 입학 후 학교 신문사의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학교 내외의 다양한 문제를 파헤치고, 정의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학우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알리는 것이 정말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에 입학한 후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했고, 운 좋게 선발됐다.지금 나는 포항공대신문의 수습기자로서 다짐을 쓰고 있다. 아직은 내가 수습기자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취재를 다니다 보면 내가 기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 같다. 나는 신문사에 들어오면서 내가 꿈꾸

특집 | 백승헌 기자 | 2017-04-07 10:53

KOSUFU는 어떤 단체인가KOSUFU는 한인 유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4년에 조직된 한인 유학생회다. 간부들 인원은 지난 학기엔 15명 정도였다. 특히, 최근 유학생들이 많이 입학해 인원이 많아졌다. 주로 유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해서 학교에 건의하거나, 정기적으로 학과 과대표들과 회의를 한다. 또한, 네이버 카페를 통해 유학생활 중 비자 관련된 문제나 복단대 주변 생활 정보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매년 학기 초에는 학부생과 석사생, 어학연수생들과 함께 한국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따로 진행한다. 다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한다. 한인 유학생회가 잘 운영되는 비결은 무엇인가특히 네이버 카페가 잘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학생회 임원 중에서 카페 관리 인원이 따로 배정되어있어 그렇다. 특히 카페에 대나무 숲의 중국말인 ‘주린’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복단대 한인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교 유학생들도 많이 본다. 상해에 있는 한인 학생들의 허브이다. 카페에서 광고 사업도 하는데 광고 글을 올려주고 받은 돈으로 한인 학생회를 운영한다.다른 학교 유학생회와 교류는 하는가일본,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

특집 | 김희진 기자 | 2017-03-01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