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포스텍 출범 당시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를 달성해내는 데 필요로 했던 기초역량들과, 이제 ‘글로벌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초역량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물론 단일 대학 기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연구 인프라와, 그에 못지않은 연구 역량 및 교육 환경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포스텍을 지탱하는 기초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이 더 요구될까?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필요 역량을 통칭하여 ‘소프트웨어 역량’, ‘네트웍 역량’이라 부르고 싶고, 그중에서도 매년 새롭게 입학하고 졸업하는 포스텍 재학생들의 역량에 주목하고자 한다(졸업하면 바로 동문이 되므로, 이는 포스텍 동문들의 역량과도 진배없다).현존하는 수능과 학종 평가 시스템 내에서 포스텍에 입학한 학생들 역시 ‘자원’이라는 역량 확보에 집중해왔다는 것은 국내 여타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자원이란 그 학생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으로서, 재능, 지식, 건강 등 타고났거나 스스로 개발해온 것들과 경제적, 환경적 자원과 같이 주위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 있으며,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을 최
축사/식사/치사 |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 2018-01-01 20:50
위정편에서 공자(孔子)는 30세에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다는 뜻으로, 이립(而立)을 말한다. 이 말은 학문과 견식이 일가(一家)를 이루어 사고관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포스텍도 2016년, ‘이립’의 나이, 30년을 맞아 대학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가치창출대학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가치창출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통한 인재 가치, 지식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가치도 창출하여 우리 사회의 발전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의미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건학이념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 실현을 통한 연구 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해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단어의 차이가 있을 뿐, 건학이념의 큰 틀을 그대로 담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눈을 돌려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주목해보면, 우리대학이 가치창출대학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뚜렷해진다. 급격한 시대의 변화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 확보나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대학
축사/식사/치사 | 김광재(산경) / 기획처장 | 2018-01-01 20:49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치열했던 고등학교 3학년 입시 생활이 막을 내리면서 찾아온 자유는, 철없던 지난 청소년 시절을 끝내고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동안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친구와 전국 여행을 다녀보며 앞으로 펼쳐질 성인으로서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봤다. 특히 청소년 시절보다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 되겠다고 느끼며, 내가 대학생이 된다면 어떤 일들을 할지 계획을 세우며 대학생활을 그려봤다.그러던 중, 최근에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속에서 빛을 발했던 언론사의 끈질긴 취재를 보면서 정의롭고 날카로운 언론에 매료되었고, 대학교에 입학 후 학교 신문사의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학교 내외의 다양한 문제를 파헤치고, 정의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학우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알리는 것이 정말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에 입학한 후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했고, 운 좋게 선발됐다.지금 나는 포항공대신문의 수습기자로서 다짐을 쓰고 있다. 아직은 내가 수습기자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취재를 다니다 보면 내가 기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 같다. 나는 신문사에 들어오면서 내가 꿈꾸
특집 | 백승헌 기자 | 2017-04-07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