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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며, 이미 가을도 막바지에 이르러 겨울로 들어감을 느낀다. 봄에 피어나 여름에 성장해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마무리하는 사계절의 순환이다. 우리의 삶도 태어나고 성장해 수확하고 저물어가는 순회의 길을 걷는다. 다른 세상 만물도 이를 따르는 것인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도 겨울로 접어드는 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대학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부분에서 인구 감소의 영향이 서서히, 그리고 심각하게 나타난다. 이미 성년들이 다닐 때의 초등학교에 비해 단출한 인원으로 학급과 학년을 구성할 만큼 학교들의 변화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이제 대학도 서서히 학생들이 줄기 시작한다. 대학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학령인구의 감소는 운영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대학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도 더뎌진다.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취업자 마이너스 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당연히 매년 는다고 생각했던 취업자가 드디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다. 앞으로 아주 극적인 변화가 생겨서 저출산과 고령화의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하는 청년은 줄고 일하는 노인은 더 늘어난다.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앞서간 나라가

사설 | times | 2022-11-13 01:12

만화/만평 | times | 2022-11-13 01:11

얼마 전 인공지능 신경망 챗봇(Chatbot) 개발에 참여했던 한 구글 엔지니어가 그 신경망 챗봇이 마치 사람과 같은 지각을 가졌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됐다. 회사는 곧 자체 조사를 실시해 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결국 해당 엔지니어는 해고되고 말았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일어난 대수롭지 않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이 사건이 혹시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 전조이진 않을까? SF영화와 소설들에서 수없이 봐온 장면들.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미래. 진실과 상관없이, 어떤 많은 사람에게 정말 실존적인 현실로 다가올 그런 익숙한 미래 말이다.인공지능이라 불리는 기계들이 주변에 넘쳐나게 될 미래에, 인간으로서 제정신을 다잡기 위해 물어야 할 질문 한 가지를 한번 다뤄 보자. 인공지능은 진정한 ‘지능’인가? 이세돌이 바둑 시합에서 알파고에 패배했다고 해서, 알파고의 지능이 이세돌의 지능보다 높은 것일까? 최소한 바둑 지능에 한해서라도 말이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은 지능이 무엇인 줄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지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한다. 하

사설 | times | 2022-10-03 01:54

만화/만평 | times | 2022-10-03 01:53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가진 마법을 사용해 고향 캔자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위대해 보였던 마법사의 실체는 늙은 공학자였음이 폭로되고, 공학자가 오랫동안 만들었다는 열기구를 함께 타려 했지만, 이마저 타지 못하게 된 도로시는 크게 낙심한다. 이런 도로시에게 착한 마녀는 집에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이미 도로시 안에 있었음을 알려준다. “내 집같이 좋은 곳은 없어”라고 말하며 발뒤꿈치를 마주치는 간단한 행동을 통해 도로시가 고향으로 귀환하며 이 동화는 끝난다.오즈 사람들이 공학자가 만든 기술의 산물을 마법이라 생각했다는 것은 그들이 어리석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공상과학 영화의 효시로 불리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원작자 아서 C. 클라크는 “앞서가는 기술은 마술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생각해 보면 많은 혁신적 기술들이 처음엔 초자연적 마술의 모습으로 등장해 우리를 매혹하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쥐고 있는 듯 군림한다. 그러다 점차 많은 사람에게 과학적 원리가 폭로되거나 이해돼 기술의 지위는 낮아져 상식이 된다. 기술 혁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노벨동산 | 장수영 / 산경 교수 | 2022-09-14 20:19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미디어에서 한 번쯤 이 독특한 자기소개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지 않던 나도 계속해서 들리는 우영우 이야기가 궁금해 보다가 어느새 드라마에 푹 빠져 저 인사말을 외우게 됐다.이 드라마는 변호사 법률 사무소 한바다의 변호사 우영우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우영우는 어릴 적부터 형법을 외우는 등의 천재성을 보이며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했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바다 법률사무소에는 송무 팀 직원 이준호와 같이 우영우에게 호의적인 인물도 있지만 우영우에게 과한 경쟁의식을 보이는 권민우처럼 부정적인 인물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사건을 풀어나가며 우영우는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간다. 또 우영우의 성장에서 그치지 않고, 우영우의 주변인 또한 그녀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위로를 받는다.‘우영우를 정말 자폐인으로 볼 수 있는가’와 같이 스토리가 사회적인 이슈와 밀접한 만큼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우영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사건 진행 방식은 이 드라마를

포스테키안의픽 | 고평강 기자 | 2022-09-14 20:18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다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는 폭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다. 대구에 거주하는 나로선 이 상황이 현실로 와 닿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침수된 차량과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물기둥이 솟는 장면이 보도되는 데 반해 고개 돌려 바라본 창밖은 햇볕이 쨍쨍하다 못해 뜨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반지하 건물이 침수돼 일가족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점점 현실을 깨닫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위기 상태다.기후변화는 길게는 몇십 년, 짧게는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다. 기후변화를 확인하려면 △온실가스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화 4가지 핵심 지표가 필요하다. 작년 WHO에서 발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극한 기후와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수천억 달러의 경제 손실과 식량 안보 문제를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4가지 지표에서 모두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149% 높아진 이산화탄소 농도 △매년 평균 4.5mm씩 상승해

지곡골목소리 | 남현동 / 신소재 21 | 2022-09-14 20:18

필자는 소위 20학번 ‘코로나 1세대’ 학생으로서 지난 2년 반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살아왔다. 대학생들이 흔히 기대하는 새내기 생활을 거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까지 수강한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 강의였으며 남들이 다 간다는 MT(Membership Training)조차 3학년이 된 올해 여름에 처음 가볼 정도로 단체 활동 기회 역시 거의 없었다. 사실 비대면 강의나 MT 등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아쉬운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1년마다 열리는 대학 축제는 거의 모든 학교 구성원이 기대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작년과 재작년 해맞이한마당은 열리지 못했고, 올해에는 축제 대체 행사인 학생 문화의 날이 진행됐다. 비록 축제만큼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이런 대면 행사가 다시 열리게 됐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축제 외에도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모두 기대하는 행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POSTECH-KAIST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다. 포카전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기존의 대면 형식이 아닌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운동경기는 아예 진

독자리뷰 | 박채원 / 수학 20 | 2022-09-14 20:18

구독 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기간마다 구독료를 지불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신개념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무제한으로 음악, 영화,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 이외에도 독서, 자동차 등 수많은 업종에서 구독 경제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사실 구독 경제는 이전부터 있었다. 우유와 신문 배달이 대표적인 예다. 오래된 비즈니스인 구독 모델에 왜 사람들이 열광할까. 기업 입장에서 구독 모델은 정기적인 결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서비스 재구매를 유도하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시락 △취미 도구 △신선 식품 △영양제 등 정기 배송 서비스가 개개인에 맞춰 확장됐다. 만약 누군가 알아서 생필품을 보내주고, 중요한 이벤트를 미리 알려준다면 굉장히 편할 것이다. 구독 서비스는 우리가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하는 선택의 고민을 줄여준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구독 경제는 단순히 잠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하나의 경제 트

78오름돌 | 탁영채 기자 | 2022-09-14 20:17

지난 6월, 피아니스트 임윤찬 씨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 많은 언론사에서 우승 소식을 대서특필했고, 클래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린 탓에 몇몇은 클래식 감상 방식을 오해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말을 한다. 클래식을 감상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그럼에도 지양해야 할 몇 가지의 태도를 짚어보려고 한다.첫 번째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유형은 우열 가리기이다. 한 피아니스트를 다른 피아니스트와 비교하며 연주자의 서열을 매기는 것이다. 물론 이런 논리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분명히 연주의 우열은 가릴 수 있지만, 이는 입시나 콩쿠르에서 통하는 이야기이다. 정상급 프로 연주자들의 연주는 해석과 취향의 차이일 뿐, 기교적인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두 번째는 자신이 감상하는 방식만이 옳다고 여기는 유형이다. 과거 전문 연주자가 부족했을 때는 작곡가의 지시를 따라 연주하는 것이 곧 정답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수의 연주자가 매년 나오는 지금, 연주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주해 다른 연주자와 차별화하고자 한다. 연주 방식에 정답이 사라진 시대가 된 것이다. 연주에는 대중의 선호도가 존재하나 절대

78내림돌 | 이재현 기자 | 2022-09-14 20:17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과 기후변화 우려에 따른 환경친화적 방안으로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얻는 기술이 국내외적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유기성폐자원은 가축의 분뇨, 생활하수ㆍ폐수처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기물, 주거ㆍ사무활동에서 발생하는 폐종이류나 음식물 등 다양한 형태의 생활ㆍ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높은 농도의 유기물을 포함한 폐기물을 지칭하는데, 과거 단순‘폐기물’이라는 개념에서 재활용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요즘은 재생 가능한‘폐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개념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여전히 활용되지 못하고 단순 폐기된다면 하천 및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음용수 활용의 문제가 발생하고, 방치돼 썩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발생해 지구 온난화 등 환경파괴의 주범이 될 수 있다.이런 유기성폐자원 중 일반인이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우리와 후대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의 관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음식물류는 상상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전문적 용어로는 ‘음식물류폐기물’로 칭함)를 상상할 경우 우

사설 | times | 2022-09-14 20:16

만화/만평 | times | 2022-09-14 20:12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자우림의 노래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소절로 시작하는 노래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달해오는 아련한 멜로디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평소 드라마를 잘 찾아보지 않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동명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제목에 꽂혀 1화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다.드라마는 90년대 말을 배경으로 10대와 20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나희도는 어릴 적 펜싱 신동이었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펜싱을 계속할지에 대해 어머니와 다투고 어려움을 겪는다. 남자 주인공 백이진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1998년 IMF로 인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대학을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어려운 시기 만난 두 사람은 늘 서로의 진심에 가서 닿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고, 사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두 인물은 한층 성장하고 꿈을 이뤄나간다. 특히 주인공과 어머니의 갈등, 두 주인공 사이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려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이 된다.매회 현실과 과거를 잇는 액자식

포스테키안의픽 | 박준우 기자 | 2022-06-20 00:12

나는 포항에서 태어나 지곡에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는 포항 밖의 세상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있어 어디가 됐든 대학은 무조건 포항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절부터 우리대학은 나에게 특별했던 것 같다. 과학 잡지나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나 전기로 사람의 목소리와 영상이 전달되는 원리 등 과학, 공학에 관심을 두게 됐고,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을 특히 좋아했다. 학구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우리대학 캠퍼스를 지나다니며 저 건물에서 지금 어떤 새로운 과학 기술을 만들고 있을까 상상했다. 학부 전공으로 물리학을 선택했는데 당시 우리대학 물리학과 학부생이었던 과외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사실 물리는 제일 자신이 없는 과목이었다. 완전히 뒤죽박죽이었던 물리 개념들과 사고의 흐름을 바로잡아 주셨고, 시간이 걸렸지만 점차 물리 공포증을 극복하게 됐다. 물리를 전공하면 나중에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믿어 물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우리대학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게 됐다. 고등학교를

노벨동산 | 김종환 / 신소재 조교수 | 2022-06-20 00:12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활동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는 그림과 구조물, 고등학교 때는 영상, 로봇 등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우리대학의 동아리 탐방에서 게임 개발 동아리인 G-POS의 설명을 듣고 나와 맞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 가입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게임 개발에 대해 한 번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게임 개발 툴 사용법, 여러 프로그래밍 문법 등을 배워나갔다. 그러던 중 여름 방학 때 합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같은 동아리에 속한 친구와 함께 참여를 결심했다. 무엇을 모르는지조차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게임 개발에 대한 감을 익히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합숙을 했기에 합숙 프로젝트로 이름 지어졌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활동이 진행됐다.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들은 원하는 팀을 꾸리거나 랜덤으로 배정받아 여름방학 동안 게임을 제작했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며 기획한 내용을 프로젝트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고, 멘토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나는 같은 21학번

지곡골목소리 | 하주원 / 무은재 21 | 2022-06-20 00:11

5년 만에 3천 원이던 해동-아우름홀(이하 해동홀) 학생 정식 가격을 오백 원 인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소 저렴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학식을 애용한 터라 아쉬움이 앞섰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이 판매가보다 상당히 높다는 인상 사유를 보고, 가격을 오백 원밖에 인상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졌다.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대다수의 포스테키안이 그렇듯 밤늦게까지 깨어있다 보면 출출해진 배가 때아닌 식량 공급을 요구한다. 늦은 밤 웬만한 배달 음식점이 문을 닫고 학생 정식과 버거킹도 진작에 운영을 마쳤다면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판매 품목마저도 2천 원을 훌쩍 넘는 편의점에서 단돈 3천 원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학생 정식으로 식사하면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우선 식사 시간을 학생 정식 운영시간에 맞추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게 된다.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의 손길로 잘 짜인 식단을 식판에 담기만 하면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이동 시간 5분, 식비 3천 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 정식의 제일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 덕에 필자는

독자리뷰 | 김지우 / 컴공 20 | 2022-06-20 00:11

인류는 약 150만 년 전부터 육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 돼지, 닭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육류다. 이외에도 말, 양, 토끼 등 다양한 고기가 있지만 유독 개 식용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개고기 식용 문화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벽화에서 개를 도축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이 발견됐고, 로마인들도 개고기를 먹은 기록이 있다. 19세기까지는 서양에서도 개고기 식용이 터부시되지 않았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현재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는 사람은 약 14% 정도로 많지 않지만, 동물보호단체와 개고기 식용에 찬성하는 사람들 간의 논쟁은 지속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개고기에 대해 보신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보신탕은 신장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개고기가 몸보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개고기의 인식이 나빠지기 전에는 복날에 삼계탕 대신 보신탕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 내 개고기 식용을 금지한 이후, 가게들은 보신탕 대신 영양탕, 사철탕, 보양탕 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현 정부는 개 식용에 대해 모호

78오름돌 | 조민석 기자 | 2022-06-20 00:10

지난달 12, 13일 양일간 우리대학에서 2022학년도 해맞이한마당 대체 행사인 ‘문화의 날’이 열렸다. 교내 자치 단체와 동아리는 이틀간 지곡회관 앞 주차장에서 각자 관심사와 색깔에 맞는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소통했고, 저녁 이후에는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동아리들의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이다 보니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참여해 행복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됐다. 첫날 오후 야외에서 운영하던 부스를 둘러봤는데, 성년의 날을 맞이해 20살이 된 학부생들에게 특별 제작된 소주잔과 꽃을 주는 부스에서 막 성인이 된 나도 축하받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생활관자치회에서 준비한 생활관 모의고사,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서 준비한 인권 스피드 퀴즈를 통해 유익한 상식을 쌓고 타투 스티커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다채로운 동아리에서 준비한 페이스페인팅 부스와 버스킹 공연은 한층 더 축제 분위기에 열기를 가했다. 다양한 부스 중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 부스는 ‘인생포컷’ 부스였다. 문화의 날을 기념하는 프레임으로 꾸며진 부스에서 4컷 사진을 찍었고,

78내림돌 | 강민영 기자 | 2022-06-20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