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1,336건)

포스텍 가족 모든 분께 반가운 새해 인사드립니다. 해맞이라는 뜻의 영일(迎日)이라는 지명이 자리를 잡은 지도 1,000년이 넘었지만 ‘제2 건학’의 첫발을 떼는 올해는 영일만의 특별한 해맞이를 기대하게 됩니다. 옛사람들은 떠오르는 해와 함께 모든 것은 날마다 새롭게(日新) 시작된다고 봤던 것 같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그날은 과거로 박제되고 그다음 날 다시 뜨는 태양과 함께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매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삶을 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개교 이래 13,500번 넘게 해가 뜨는 것을 지켜봤던 우리 포스텍도 올해는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가 아무리 화려해도 미래가 어둡다면 지나간 영화는 빛바랜 사진첩에만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이 학교를 세우고 일군 분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그동안 기울어진 기둥을 바로 세우고 깨진 벽돌을 다시 쌓는 일에 팔 걷고 동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대학개혁을 얘기합니다만 개혁은 대개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곤 했습니다. 개혁은 화려한 구호와 원대한 포부가 아니라 구체적 행위로 실행해야 합니다. 개념으로서의 개혁은 어렵고 난해하지만, 행위

축사/식사/치사 | 총장 김성근 | 2024-01-01 20:29

개교와 함께 첫 학생으로 입학했던 저에게 포항공대는 해리포터가 다니던 호그와트 같은 학교였습니다. 언제나 호기 넘치는 말씀과 학생들을 바라보는 눈길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지던 초대 총장님이 계셨고, 그분 뒤에는 수십 년의 국가 미래를 내다보시고 갖은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던 초대 이사장님이 계셨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교수님들은 입학식 날 오후에도 수업을 강행하시며 우린 뭔가 다르다는 자부심을 보여주셨고, 덕분에 처음으로 입학한 249명의 동기와 치기 넘치는 대학생활을 시작한 기억이 납니다. 캠퍼스에는 푸릇푸릇한 에너지가 넘쳤고,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국내 최초의 기록들을 연이어 쏟아 내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어떤 마법도 이뤄질 것만 같은 분위기에서 저는 포항공대의 첫 10년을 누리며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포스닥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 이후 20년을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그 기간 해외에서 바라보는 포항공대는 다소 아슬아슬하게 다가왔습니다. 언제나 최고이며 빠르게 성장만 할 것 같던 포항공대는 언젠가부터 무디게 보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독보적이던 장점들이 타 대학들의 성장으로 상대적인 비교우위도 희미해졌습니다. 가끔 모교를 방문해서 둘러

축사/식사/치사 | 교수평의회 의장 장영태 | 2024-01-01 20:25

어느 나라, 어느 조직이든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있고, 위기를 겪지 않고 도약을 이루기가 어려운 것이 인간사의 정리(定理)입니다. 2024년 새해를 맞이해 5년 전인 2019년 당시 총동창회 현석진 회장님의 신년사를 다시 읽어 봅니다. 2029년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사립대학으로 발전한 포스텍의 유쾌한 미래를 상상하는 희망으로 가득 찬 신년사로 모든 포스테키안의 일독(一讀)을 권해 드립니다. 우리대학은 1986년 박태준 설립 이사장님과 김호길 초대 총장님의 강력한 리더십과 당시 △재미과학자협회 △서울대 △KAIST 등에 소속된 국내외 이공계 리더들의 축복 속에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공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 위상을 유지해 오고 있으나, 설립 당시와 확연히 달라진 환경을 맞이하며 쉽지 않은 극복 과제들을 안게 된 점 또한 사실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나친 의대 쏠림 현상에 따른 인재들의 이공계 선호도 하락 △수도권 집중 심화에 따른 지방 소재 취약성 증대 △포스텍이 촉발한 연구중심대학 시스템의 확산 및 그로 인한 경쟁 체제 △포스코에 편중된 대학 투자재원 등의 과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환

축사/식사/치사 | 제17대 총동창회장 박상태 | 2024-01-01 20:25

포스텍 가족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제38대 총학생회장 고태영입니다. 2024 갑진년을 맞이해 모든 구성원분께 처음 인사를 올립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 글이 여러분들의 신년에 힘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 2023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먼저 파죽지세라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3년 만에 출범한 총학생회장단과 다시 돌아온 해맞이한마당까지, 사라질 것만 같던 우리네 문화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왔습니다. 4월의 벚꽃 아래에서 교복제 행사를 즐기고 2년 연속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된 POSTECH-KAIST 학생대제전 등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작별을 고하고 이제는 활기와 에너지가 우리 캠퍼스를 가득 메워가는 듯합니다. 학교 차원에서도 포스텍은 1년 동안 눈부신 발전과 혁신을 이룩하였습니다. THE 소규모 대학 평가 2위와 글로컬대학 선정이라는 값진 결과를 포함해 반도체공학과 신설과 교내회보의 뉴스레터 한 면을 가득 채우는 우수한 연구 발표까지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열정이 포스텍의 위상에 상승기류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류에 몸을 실어 강렬하게 비상할 것입니다. 농구 경기에서 한 번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온 진영의 기세는 헤아릴 수 없이 강성해지곤 합니다. 포

축사/식사/치사 | 제38대 총학생회장 고태영 | 2024-01-01 20:24

지난달 2일, 무은재기념관 5층 화장실 급수관 손상으로 건물 전체의 급수가 중단됐다. 장애인이 화장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하던 도중 벽에 매립된 급수관에 충격이 가해져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시설운영팀은 사고 확인 즉시 교내회보에 공지하고 다음 날 오전 조치를 완료했다.대학 내 급수 중단 문제는 △한파 △시설 노후화 △공사 시 물리적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작년 4월에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의 감압밸브 고장으로 고층부의 급수 공급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주문 제작이 필요한 밸브의 수급 문제로 약 1달간 다른 건물로 통하는 밸브를 일시적으로 개방해 조치했고, 6월 2일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작년 1월 공학 1동에서 한파로 인한 배관 동파 △재작년 9월 우리대학 전 지역에서 태풍으로 인한 상수도 공급 이상 등 급수 중단 문제를 겪어온 바 있다. 한편 △교수 아파트 △LG연구동 △환경공학동 등 고지대에 있는 건물의 경우, 수압을 일정하게 공급하기 위한 저수조를 둬 매년 2회씩 저수조 청소를 위해 급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대부분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고 구성원의 교내 시설 이용이 빈번한 우리대학에서 급수

중형보도 | 손유민, 정유현 기자 | 2024-01-01 20:15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4시 55분경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가 포항과 인접한 지역이었기에,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 구성원을 비롯한 많은 포항시민이 지진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은 발생한 지 2초 만에 경북 경주시에서 최초로 관측됐고, 곧이어 발생 8초 만에 전국으로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우리대학 안전팀은 이번 지진 발생에 대응해 상황·장소별 행동 요령 및 단계별 대피장소를 전체 메일로 안내했다. 또한, 지진 발생 시 구성원들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이를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2017년과 2018년 잇달아 발생한 지진 피해로 인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1부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지진과 2018년 2월 11일 발생한 규모 4.6 여진을 모두 겪은 포항시민에게 300만 원을 지급하고, 두 지진 중 한 번만 겪은 시민에게 2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판결 사실이 알려지자, 포항 소재 여러 로펌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송을 위해 추가로 대상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중형보도 | 강민영, 이주형 기자 | 2024-01-01 20:12

우리대학은 POVIS 교내회보 및 MS Exchange 이메일 시스템(이하 학교 이메일)을 통해서 교내 구성원이 반드시 알아야 할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RC 리모델링 관련 공지 사항 전달 과정 등에서 우리대학 구성원의 공지 인식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교내 공식 공지 수단에 대한 인식 및 우리대학 내 공지 수단 운영과 개선 노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우리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대학 공지 수단 인식률에 관한 설문조사에는 총 78명이 응답했다. 이들이 교내 공지 또는 행사를 확인하는 주요 창구는 학교 이메일이 53.8%(4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교내회보 23.1%(18명), POVIS 내 전자게시판 20.5%(16명)로 뒤를 따랐다. 또한 73.1%(57명)가 일주일에 5회 이상 POVIS 내 전자게시판이나 학교 이메일을 확인한다고 응답했다.한편 교내회보 이메일 수신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30.8%(24명)로 집계됐다. 그 이유로는 △본인에게 필요 없는 공지까지 수신하는 것이 싫어서 62.8%(49명) △잦은

취재 | 고평강, 강호연, 정유현 기자 | 2024-01-01 20:10

우리대학 내 흡연으로 인한 갈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우리대학 공식 소통창구인 포스텍 라운지(이하 포라)와 캠퍼스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흡연 구역 및 흡연부스 외 장소에서의 흡연 문제에 대한 글이 종종 게재된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와 흡연자 간의 갈등은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문제이나 개개인의 권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에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운 문제다. 이에 본지는 △흡연 관련 교내 규정 △학내 흡연자·비흡연자들의 의견 △흡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 차원에서의 노력을 알아보고자 했다. 흡연 관련 교내 규정우리대학의 흡연 관련 규정은 기본적으로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을 따른다. 학교의 교사 전체는 흡연 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흡연 구역은 옥상이나 각 시설의 출입구로부터 10미터 이상의 거리에 △교사 지역 11개소 △생활관 지역 7개소 △인화 지역 5개소 △실험동 지역 3개소가 설치돼 있다. 또한 생활관 운영 규정에서는 사생 수칙에서 ‘생활관 건물 내부(△옥상 △계단 △베란다 포함) 및 건물 10미터 이내에서의 흡연’에 대해 최대 벌점 20점을 부여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흡연할 권리와 피해를 거부

캠퍼스 | 손유민, 조원준, 오유진 기자 | 2024-01-01 20:09

최근 IT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 전반은 그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고 있다. 법률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2010년을 전후로, 법조인의 업무 부담 해결 및 법률서비스의 차별성 마련 등을 목적으로 ‘리걸테크’가 등장했고 점차 그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리걸테크란 ‘법률적인(Legal)’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말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비롯한 IT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연구 센터 코드엑스(CodeX)는 리걸테크를 데이터 활용 방식에 따라 △검색(Searching) △분석(Analysis) △작성(Writing)의 3가지로 분류했다. 이후 리걸테크의 서비스 분야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코드엑스는 이를 다시 △법률 및 판례 검색 △개인·기업과 법조인 중개 서비스 △전자 증거 개시 제도를 위한 서비스 △법률·사건 분석 및 판결 예측 △법률 문서 작성 자동화 등의 9가지 세부 분야로 구분했다.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는 이 구분을 따라 3개 대분류와 그 하위의 9개 중분류로 분야를 나눴다.리걸테크의 세부 분야 중에서도 법

문화 | 이재현, 오유진 기자 | 2024-01-0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