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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문화연재가 다루는 시간대가 어느덧 현재와 가까워졌다. 마지막 회를 맞아 다룰 주제는 유물, 유적이라기보다는 역사다.북한의 남침으로 전 국토가 불바다로 바뀌었던 6.25 전쟁은 포항을 피해가지 않았다. 오히려 포항은 모두가 노리는 최고의 군사적 요충지라 많은 중요 전투가 있었다. 지도상으로 포항은 별다른 섬이 없는 동해에서 툭 튀어 나온 곶으로서, 위로는 부산과 대구를 지키는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했고 옆으로는 방어선을 위한, 공격을 위한 병력의 상륙지점으로 쓰였기 때문이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이틀 만에 이승만 대통령은 서울과 시민을 버리고 대전으로 피난했을 뿐만 아니라 대전 전선도 밀리고 있었기에 미국은 인천을 통해 병력을 상륙시킬 수 없었다. 결국 미국은 포항을 선택했다. 동해안에 위치한 포항에는 비행장과 상륙이 용이한 긴 해안이 있었고, 대구를 거쳐 대전으로 이어진 철도로 상륙군을 신속히 전선으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만 해도 2,000대가 넘는 수가 포항을 통해 상륙했고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했다.물론 북한군 역시 남진을 위해 포항을 탐냈다. 때마침 동해안쪽의 방어를 담당하는 제3사단이 포항 북쪽의 영덕 장사동 일대로 전진해 북한군 제5사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6-03 11:19

육아 예능이 대세다.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수많은 후속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따르며 진화하다 보니 변화의 바람은 극단으로 흐르고 있다. 육아 예능에서 변화의 바람은 크게 두 가지로 지적된다. 아이는 점점 어리게, 사생활은 점점 깊게.지난달 26일 종영한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프로그램은 스타 부모와 자녀들이 출현하는 ‘키즈 예능’의 시작이다. 6년을 넘게 방영된 프로그램이자 시청률 1위도 여러 번 했고,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전적도 있건만, 시청률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붕어빵’과의 차이를 주기 위해 ‘아빠 육아’를 키워드로 삼았던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도 1월 18일 종영했다. ‘아빠 어디가’는 침체에 빠진 MBC의 주말 예능 시청률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시 수많은 유사 프로그램을 유도한 쟁쟁한 프로그램이었다. 후속 프로그램들의 성공을 이끄는 다양한 비결 중 하나는 더 어려진 출연진이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연령대를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미취학 아동으로 꾸렸다. ‘아빠 어디가’의 유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오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6-03 11:18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4시 반, 학식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흰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고 오늘도 학생들의 맛있는 한 끼를 위해 일하는 그들, 바로 학식 아주머니와 영양사들이다. 최근 ‘학식의 질이 떨어진다’, ‘배달 음식에 비해 장점이 없다’와 같은 학생들의 불만이 있는데, 과연 이들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 확인하고자 직접 학식에서 일일 아르바이트 겸 취재를 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학식 내부를 둘러본 것이었다. 학식이 얼마나 위생적인지 질문을 하자 조리장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를 창고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유통기한별로 비닐로 포장된 재료들이 가득했다. 조리장은 최적의 온도가 유지되는 창고에서 철저한 관리 하에 재료들을 보관하기 때문에 매우 위생적이라고 말했다.그 다음으로는 영양사들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양사의 영역인 식단 관리, 메뉴 및 식당 관리 이외에도 식재료 발주, 식수 조사, 염도 관리, 메뉴 개발 그리고 스낵바와 통집 관리까지 매우 넓은 범주를 책임지고 일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단순히 영양과 식단뿐만 아니라 교내 식당의 행정까지 단 두 사람의 영양사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문화 | 명수한 기자 | 2015-05-06 14:19

음식의 위생을 고려해 앞치마, 장화, 고무장갑, 면장갑을 착용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학식의 일을 알아가기 위해 간단한 요리 재료를 다듬는 일부터 시작해 나중에 일이 익숙해질 때쯤에는 반찬을 만드는 일도 도왔다. 반찬을 만들기 위해 무쇠 가마솥을 이용하는데, 이는 마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무쇠 가마와 같이 매우 컸다. 가마를 이용한 반찬 조리는 손이 많이 갔다. 우리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요리하다 보니 한 번에 조리하는 음식량이 상상 이상이었다. 조리용 삽을 이용해서 음식이 타지 않게 저어줘야 했고, 음식 조리 중 간도 맞춰야 했다. 아주머니 한 두 분이 맡아서 하기엔 힘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무엇보다도 가마 근처는 매우 더웠는데, 정말 날이 더운 여름이 된다면 얼마나 아주머니들께서 고생하실지 느껴졌다.점심이 시작되고, D 코너에서 배식하는 것을 도왔다. 점심시간은 11시 반부터 시작된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학식을 찾는 시간이다. 배식을 도우며 학생들에게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을 건넸는데, 많은 학생이 “잘 먹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배식을 받는 학생들로부터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고 힘이 됐다

문화 | 오준렬 기자 | 2015-05-06 14:18

아주머니들은 점심이 지나도 잠깐 주어진 쉬는 시간 후에는 계속해서 여러 일들을 해야 했다. 요리는 결국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하니 쉴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었다. 아주머니들은 손이 계속 바쁘게 움직였다. 무엇보다 감동을 받았던 것은 바로 아침부터 양파, 파, 멸치 등을 넣어 팔팔 끓이던 육수가 어느새 시원한 국물들로 재탄생했다는 사실이다. 새벽 4시 30반부터 우려내기 시작한 국물은 10시간 이상 우러난 후 시원한 들깨무채국과 얼큰한 닭개장이 되어가는 모습은 학식에 들어가는 정성을 생각하게 했다. 2시를 기점으로 오전반 분들은 퇴근을 하신 후 교체된 아주머니들은 매우 열정적으로 일을 하셨다. 끊임없이 요리가 진행되는 특성상 서로 일이 꼬일 만도 하다. 하지만 각각 분들이 할 일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님에도 정확히 필요한 일을 행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서 20년 이상 근무하신 분들의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아주머니들이 거의 학교의 역사와 함께 일을 해 오셨다고 한다. 저녁 때가 되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설거지다. 물론 설거지를 해 주는 기계는 있었지만 설거지 할 그릇들이 정말 많았다. 일을 도우며 두 개의 컨베이어벨트 앞에 서게 되었다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5-06 14:17

포항 여러 문화 보석들을 역사 순서대로 써내려가며, 결국 이 글을 쓸 날이 올 줄 알았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자행한 수많은 범죄들은 후대에서도 치가 떨릴 지경이다. 다만 아쉽게도 모두가 일제의 범죄를 교과서로 배울 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의 친척이 어떤 식으로 고통을 받았는지는 관심 없다. 교과서의 문장들은 잠깐의 분노 이상을 끌어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교과서에서 벗어나, 작은 항구 구룡포에서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면 어떨까.1902년부터 일본의 어선들은 조금씩 장기면 모포리나 구룡포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구룡포의 특성상 황금어장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1909년에는 구룡포 포항사무소가 열리면서 아예 구룡포에 어업 근거지를 만들어 살았다. 그들에게 구룡포는 ‘엘도라도’였다. 거대한 물고기 떼가 그들을 맞았다. 얼마나 물고기가 많았으면 일제가 항공탐사를 하다 지도에도 없던 섬이 보여 다가가 보니 수면 위로 올라온 물고기 떼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이곳에 이주해 온 일본인은 1933년에는 220호 937명으로 늘어났다. 순수 어부가 절반이었다. 지금까지도 근대문화 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수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5-06 14:09

여행이 가고 싶다. 가방이 사고 싶다. 근처 맛집을 알고 싶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본다. 수많은 검색 결과가 눈앞에 놓인다. 그 중에서 블로그 자료들은 상단에 위치해있다. 이처럼 블로그는 그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블로그의 게시물들은 현실감이 넘치고 친근하다. 과거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그 모습을 감추고 SNS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 블로그는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 DMC미디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주 이용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이 1위였고 블로그가 그 뒤를 이었다.그렇다면 블로그란 무엇일까? 블로그(blog)란 웹(web)과 로그(log)를 합친 낱말이다. 이는 스스로가 가진 느낌이나 생각 등을 웹에 적어,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끔 열어 놓은 글들의 모음이다. 이는 여러 사람이 쓸 수 있는 게시판(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 등)과는 달리 한 사람 혹은 몇몇 소수의 사람만이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렇게 블로그를 소유해 관리하는 사람을 ‘블로거’라고 한다. 블로그는 개인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대형 미디어 못지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미디어'라고도 부른다.이 중에서도 ‘파워블로그’는 그 힘이

문화 | 김현호 기자 | 2015-05-06 14:09

한 사람의 흔적을 쭉 따라가다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때가 많다. 당대의 유명한 사람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성인의 흔적을 따라갈 때 이 재미는 더해진다. 거대한 줄기만 보는 교과서의 역사와는 달리 사람의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자료가 적어 단편적인 정보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만 한 사람의 인생을 짐작해야 한다는 단점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으로도 작용한다. 오늘은 포항을 ‘승격’시킨 고려 말 가장 존경받은 고승인 배천희 진각국사(법명 설산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역사와는 조금 다른 재미를 찾아보려 한다.진각국사는 고려시대 말기, 충렬왕부터 우왕 시대의 사람이지만, 우리는 그의 출생, 가족, 삶의 궤적, 심지어는 태몽까지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 탑비에 모든 사항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진각국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화엄종 국사로서 원나라에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다. 배 국사가 왕사 보우의 뒤를 이어 국사가 될 때 공민왕은 ‘국사의 고향인 흥해를 겨우 현(縣)으로 둘 수 없다’며 흥해현을 흥해군(郡)으로 승격시키기까지 했다. 위에서 언급한 탑비를 찬(撰)하라고 명한 사람 역시 왕(우왕)이며, 글쓴이는 정몽주와 정도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4-08 17:20

돌에 새긴 글은 천년이 우습다. 수많은 과거의 이야기들이 사라졌지만, 돌에 새겨 둔 글들은 시간을 넘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곤 한다. 다만 돌에 새겼다 해서 광개토대왕릉비처럼 거대하거나, 진흥왕 순수비처럼 전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포항의 자랑인 영일 냉수리 신라비(국보 264호)와 중성리 신라비(보물 1758호)도 그렇다. 이번 문화연재에는 잘 보존된 포항의 신라 비석에 담겨진, 신라판 ‘쩐의 전쟁’을 소개하려 한다.사실 영일 냉수리 신라비는 평범한 화강암에 새겨졌고 비석의 모양도 전혀 비석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앞면, 뒷면 심지어 윗면까지 빼곡히 채운 글에는 ‘절거리’라는 인물의 재산 분쟁이 담겨 있다. 진이마촌에 살았던 절거리는 말추, 사신지와 재산 분쟁이 크게 붙었다. 그런데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이 재산 분쟁이 지방관을 거쳐 신라의 중앙정부, 조정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또 이 분쟁이 그냥 넘길 것이 아니었던 것인지 신라 조정에서는 이번 분쟁과 비슷한 선례가 있었는지 알아보라고 법령을 관장하는 관청에 명령을 하달하기에 이른다. 서기 503년에 소위 ‘판례’를 찾으려 애쓴 신라 공무원들의 당황이 읽힌다. 도대체 얼마나 큰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3-18 11:19

‘굴뚝 없는 사업’이라 불리며 세계 경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바로 ‘캐릭터 산업’이다. 이 캐릭터 산업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의 일환이다. 캐릭터 산업은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게임, 상품, 테마파크 등의 연관사업으로 확장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당장 책장에 꽂혀있는 책만 봐도 수많은 캐릭터를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의 완구류부터 시작해서 성인들이 수집하는 피규어까지, 캐릭터 산업은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있다. 하지만 그동안 캐릭터 산업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에 불과했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미국과 일본의 캐릭터를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작 애니메이션과 게임 산업이 두각을 나타내는 요즘, 우리나라의 캐릭터 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가 캐릭터 산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캐릭터 산업이 태동하던 곳은 미국이다. 1928년 월트 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 에 등장한 미키마우스는 1930년 잉거솔사에 의해 시계 캐릭터로 처음 채택이 된 것이 시작이다. 이후 디즈니는 1960년대까지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에 이어 백설공주, 피터팬 등

문화 | 김현호 기자 | 2015-03-18 11:17

포항에는 문화가 없다고 단언하는 모두에게 묻는다. 우리가 사는 곳, 어디까지 아는가? 분명 포항은 교과서나 상식에 자주 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항에도 수많은 문화재가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학기 포항공대신문은 ABC 강의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포항의 숨겨진 문화를 조망하는 문화 연재를 진행한다. 다 안다. 삼국시대는 언제나 국사 시험 단골 소재가 아니던가. 누구나 ‘구석기’ ‘신석기’ ‘고조선’ ‘삼국시대’ 순으로 달달 외워 온 한국사다. 그럼 초점을 시간이 아닌 공간으로 바꾸자.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 ‘포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포항은 동해안에서 가장 찬란했던 고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고인돌과 암각화의 분포를 봄으로서 고대 포항의 입지를 알 수 있다. 서해안의 화순, 강화도가 고인돌로 유명하지만, 포항에는 108군집 462개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어(2012년에는 432기) 고인돌 문화축제를 여는 강화도보다 많다. 또한, 각각의 고인돌들의 특성이 매우 뚜렷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북방식 고인돌이 아니라 남방식이나 개석식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3-04 19:23

사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 수로 셀 수 있겠느냐마는, 일단은 음식, 옷, 그리고 주거 공간 3가지로 나누는 데는 모두 동의하곤 한다. 따라서 모든 문화권은 저마다의 의식주 문화를 만들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의식주 문화가 뚜렷하지만, 가장 현실에서 보기 힘든, 즉 많이 사장된 문화는 아무래도 ‘한복’이다.이는 6.25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민중들의 옷이 한복이었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심지어 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갓과 도포를 갖춰 입은 어르신들이 서울 거리에도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한복은 복식사에서 그 형태를 매우 오래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놀랍게도 가장 초기 형태의 한복은 기원전 3세기의 고구려 벽화에서부터 나타나는데, 이때부터 저고리와 바지 – 여자는 치마 안에 바지를 입었다 – 라는 기본 형태가 나타난다. 고려시대를 거치며 몽골의 의상이 한복에 큰 영향을 받지만(단적인 예로 신부가 쓰는 예식용 모자인 족두리는 몽골 여인들의 외출용 모자였다고 한다), 큰 틀의 변화가 없이 저고리의 길이나 치마의 시작 위치가 달라지는 식으로 계속 계승되어 왔다. 2300년이 넘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5-01-01 12:12

우리대학 학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캠퍼스에서 보낸다.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동아리 공연을 준비하고, 도서관에 앉아 과제를 하다보면 어느새 하늘이 깜깜해진다. 깜깜한 밤이 되면 학생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을 자러 하나 둘씩 기숙사로 발을 향한다.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로 가는 야심한 밤에 캠퍼스를 벗어나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바로 기숙사 밖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다. 우리대학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는 기숙사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시적 또는 영구 퇴사를 당하여 자취를 한다. 다른 일부는 기숙사 생활이 맞지 않아서 자취를 선택한다. 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대학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의 삶은 어떤지 알아보자.먼저, 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기숙사 사생수칙을 어겨 퇴사 당했기 때문이다. 기숙사의 사생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학생들에게 벌점이 주어지고 1년 동안 누적된다. 누적된 벌점의 정도에 따라 교내 봉사부터 영구 퇴사까지의 징계를 받게 된다.포항공대신문은 기숙사 사생수칙 위반으로 캠퍼스 밖에서 살고 있는 A군과 B군을 인터뷰했다.Q. 기숙사 밖에 살면서 어떤 불편한 점이 있는지. A군:

문화 | 최태선 기자 | 2014-12-03 07:19

총학생회장단에 출마한 계기는.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했다. 28대 총학생회에서 서기와 총무의 역할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많은 사업이 진행된 것과 별개로 실질적으로 학우들 참여가 저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우들의 불만들을 받아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또한, 총학생회의 본질적인 역할 중 하나인 학우들의 진정한 대의 수렴을 할 수 있는 그런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었다.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개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소통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소통하려는 자세이고, 두 번째는 소통의 방법적인 측면이다. 지금까지의 총학생회는 전자에 신경을 써왔지만 이번에 우리는 첫 번째는 물론 두 번째에도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포스비, 포비스 등을 통해서 총학생회와 학우들이 소통해 왔지만, 한계점이 분명 존재했다. 이번 총학생회는 카카오톡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하고자 한다.구체적으로 말하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옐로우 아이디를 만들 것이다. 아이디를 만드는 것은 무료지만, 전체 문자를 보내기 위해서는 한 건당 11원이 소비된다. 그래서 약 1,300명 학부생 중 옐로우 아이디와 친구인 800명 정도를 대

문화 | 최재령 기자 | 2014-12-03 07:18

문화, 소통 공약 어디까지 이행됐나△‘즐겨樂(문화)’ 테마 공약 사업 중 ‘상상을 공유하라’는 ‘너도 나도 학교문화 기획자’와 함께 학생 세미나 ‘생각 놀이터’의 모습으로 학우들에게 다가왔다. ‘생각 놀이터’를 통해 학우들은 ‘커스텀 디자인 특강’, ‘사진 촬영 특강’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었으며, 매회 새로운 주제로 꾸준히 열리고 있다. ‘동아리를 수월하게’의 경우 방학 중 동아리연합회 잔류 인력 증원과 동아리 백서 발간 등으로부터 행정적 지원이 더 늘어 동아리 운영에 수월성이 함께했다. 하지만 ‘Play with 유학생’, ‘행사를 다 함께 즐기자’에는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동아리 연합회와 기숙사 자치회에서 ‘DICE’동에게 신경을 쓰긴 했지만, 우리대학 내부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과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과 가을 축제도 예년에 비해 뚜렷한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함께해樂(소통)’ 테마 공약사업 중 ‘온라인으로 소통하자’에서는 ‘PoU 사이트의 보수, 발전’을 계획한 만큼 최근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기존의 PoU 사이트를 보수하는 방법이 아닌 새로운 커뮤

문화 | 신용원 기자 | 2014-12-03 07:17

해방 직후 혼란기의 충청도 이리 기차역, 열네 살 소년과 아홉 살 누이가 매일같이 나와 아버지를 찾고 있다. 만주에 살다가 해방을 맞아 내려왔다는 이 오누이는, 농사일을 찾아 막연히 목포행 표를 구한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기차를 탔다가 대전역에서 그만 둘만 남게 되었다. 어머니와 막내 동생은 만주에서 나올 때 사고로 죽었고, 배다른 형은 그 전에 집을 나가고 없는지라, 갈데없이 고아가 된 터이다. 역전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기 한 달, 기차 안에서 만난 가난한 사람들이 모아 준 돈도 다 떨어지고 해서, 마침내 오빠 영호는 여관의 ‘끌이꾼’으로 동생 영자는 다른 집의 애보기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다시 네 달이 흘러 영호가 동생과 함께 살 방을 구하고자 마음을 먹는 것으로 이야기가 종결된다. 와 로 유명한 채만식의 유고작 (1949년 탈고, 1972년 발표)의 개요이다. 물론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를 잡아 두자면 좀 더 많은 사항이 부각된다. 아버지 오 서방의 내력과, 영호 남매의 친모인 둘째 부인의 내력 및 오 서방과의 만남이며 이들이 만주로 떠나게 되는 사정, 힘들게 생활터전을 잡아가는 만주에서의 생활, 해방 소식에 술렁이는 만주의 한인들과 귀국 여정의 고난

문화 | 박상준(인문학부) 교수 | 2014-12-03 07:08

집, 회사, 집, 회사, 집... 요즘 따라 날씨도 정말 좋은데 하루 정도 다른 곳에 가면 좋겠다. 지금까지 바쁘게 생활했는데, 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별로다. 그저 새로운 환경에서 밥을 먹고 잠도 자면서 여유롭게 있고 싶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여유, 바로 캠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캠핑 열풍이 불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로는 2010년 60만 명이던 국내 캠핑 인구가 2013년 130만 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3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2008년 200억 원이던 국내 캠핑사업 규모가 2013년 4,5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난달 16일 캠핑 아웃도어 진흥원은 올해 6,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즉, 캠핑 인구는 4년 만에 5배, 캠핑사업 규모는 6년 만에 30배 정도 불어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캠핑 열풍이 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국민 소득 증가와 더불어 주 5일 근무제 및 초ㆍ중ㆍ고 주 5일 수업제의 시행이 캠핑 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전과 대비해 주말 전부를 가족과 여가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캠핑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효율성ㆍ편의성ㆍ기능성 등을

문화 | 최재령 기자 | 2014-12-03 07:08

우리대학의 학생들은 오며가며 많은 간식을 매점에서 구매하곤 한다. 후식은 물론이고 급한 경우 식사, 간식을 사먹기도 하고 몇 가지 생필품을 사기도 한다. 학생 생활의 일부가 된 매장에 하루 종일 학생들이 찾아오는 이유이다.복지회에서는 어떤 제품을 취급하며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일지, 또 어떤 시간대에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았다. 통계에 이용한 데이터는 이번 년도 10월 1일 0시부터 10월 31일 23시 59분까지의 시간 동안 판매된 모든 항목을 집계하여 활용했다. 먼저 학생회관 매점은 725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은 4,400만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매출 수량 기준으로 다양한 빵 종류(기린빵, 2,000원 빵 등)가 1,000개 이상 판매됐다. 응급 밴드를 비롯한 의약품과 몇몇 종류의 담배, 그리고 다양한 가격의 빵은(44개 품목)은 한 달간 단 한 번도 판매되지 않았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의외로 김밥과 바나나우유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지곡회관 매점은 2,107가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207개 품목은 한 달간의 판매고가 0이었다. 한 달간 1,000개 이상이 팔린 물품은 주로 빵 종류이나, 500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4-11-19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