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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학생회와 명예제도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차 명예제도 간담회가 지난달 23일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열렸다. 1학기 때 있었던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9월 16일에 있었던 명예제도 초안 발표 이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20명 정도의 학우만이 참석,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명예제도 위원장은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떳떳하게 노력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학문적 양심과 스스로의 다짐을 명문화한다는 명예제도의 두 가지 기본철학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명예제도 위원회의 역할, 명예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와 장치가 명시되어 있는 명예제도 초안을 설명했다.토론 중에 명예선언과 그것이 제도화되는 과정이 어떤 동기에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논의와 함께 현 명예제도의 문제점과 지향점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석자들은 저조한 참석율이 홍보 부족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명예제도가 자발적인 우리 학교의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 좀더 적극적인 홍보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명예제도 위원회는 명예선언을 제도화 하는 과정이 구성원들의 의식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처벌 규정에는 난색을 표

보도 | | 2002-10-09 00:00

공연 문화 활성화는 대중 문화 육성의 ‘핵심 축’가요계와 방송계 비리 파동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중문화를 살리기 위한 고민이 여러 대안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어느 분야에서보다도 문화계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연예비리 파동은 돈과 인맥이 없으면 가수들이 방송매체를 통해서 대중 앞에 나서기 조차 힘들었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중문화의 건전한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에 그 방향이 모아지고 있다. 대중음악이 음악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문화 활동이 가요계와 방송계에의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대중음악이 힘을 키우려면 근본적으로 대중문화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색을 담은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들이 음악에서 실험성을 추구하고 경연을 벌이는 장이 되는 공연은 새로운 인적 자원의 배출구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의 음악 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공연 문화의 활성화라는 대중문화 육성의 근본적 대안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0-09 00:00

즐겁거나 혹은 괴롭거나 어찌 외면할 수 있으랴포스테키안이 하루일과를 시작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으니 바로 78계단이다. 아침에 등교할 때, 점심에 식당을 갈 때 등 기숙사와 공학동으로 구분되어있는 캠퍼스 특성상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필수 장소인 78계단은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만이 아니라 그 특성 때문에도 명물로 자리 잡았다.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려 일흔여덟 개의 오름돌로 이루어진 계단이기 때문이다. 공포의 78계단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계단을 지나는게 싫어서 식당에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점심을 먹는 학우들도 많고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78계단을 지나면 다시 배가 쑥 꺼진다고도 한다. 이러한 공포의 78계단에 대해 원망하는 학생 역시 많고 학생들 대부분 역시 왜 하필 일흔여덟 개로 지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곤 한다. 이러한 의구심에 칠전팔기(七顚八起)에서 78을 따왔다고 하기도 하고 78계단을 지나는 운동량이 적절한 운동량이라는 등 이에 대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진 해석들이 입을 따라 전해지기도 했으나 사실 확인해본 바, 건축적으로 공간이동이라는 계단의 의미만 있었을 뿐 그 외에 어떠한 의미도 두지 않고 설계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2-10-09 00:00

우리말 독립은 못 이룰 꿈인가556돌 한글날을 맞이해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자, 한글을 가진 한국인들의 말글살이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리한 글자를 만들고서도 그 주인들은 500여 년 간 잘 쓰지 않고 배우고 쓰기 힘든 남의 글자, 한문만 숭상했다. 그런 가운데 불행 중 다행일까 중국의 지배를 벗어나 일제 식민지가 되면서 우리 말글의 중요함과 훌륭함을 깨달은 선각자들이 우리 말글을 갈고 닦고 지켜서 해방 뒤 우리 말글만으로 말글살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한글이 태어난 지 500여 년 만에 한글이 나라글자로 인정받아 우리 말글로 공문서도 쓰고, 교과서도 만들었다. 수천년 동안 짊어진 한문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우리 국어독립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참으로 놀랍고 새역사 창조를 위한 큰 사건이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던 국민이 많아서 가난하고 미개한 나라란 소리를 듣던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밝은 세상이 되어 민주 국민, 문화 국가라고 큰소리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수 천년 길들여진 한문 생활습관과 그 문화는 우리 말글만 쓰는 국어생활을 끈질기게 반대하고 방해했다. 조선시대처럼 한문 전용은

문화 | 이대로 / 우리말 살리는 겨례모임 공동대표 | 2002-10-09 00:00

우리학교는 재수강시 학점을 B+까지로 제한하는 학칙을 1999년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는 ‘재수강생의 증가로 인한 정상적인 수강생들의 피해 최소화’라는 의도에서 시행된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 제도의 시행으로 재수강 인원 감소에 효과를 보았음도 사실이다.효과가 충분하지 않았음일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전자과는(정확히 말하자면, 전자과 교수님들은) 아예 재수강 제도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 그것도 학생들에게 사전에 협의는 커녕 공지도 없었다. 아직 공표도 안된 이 제도를 전자과 학우들이 알게 된 연유도 이채롭다.지난 9월 11일 모 전자과 과목을 재수강 하고 있는 몇몇 00학번 학우들은 학과사무실로부터 황당무계한 연락을 받는다. 재수강 과목을 Drop하고 빨리 다른 과목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수업을 시작한지 3주나 지난 시점이었다.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한 학우들은 학부수업 담당하시는 교수님을 찾아 뵙게 되고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너희들이 제도를 잘못 안 것이다. 98, 99학번은 재수강을 할 수 있도록 의결을 하였지만, 00학번은 재수강을 하도록 의결하지 않았다. 교수회의에서 재수강 금지를 의결했고, 이는 교권이다.” 00학번은 이미 3학년이

보도 | 전한주 / 전자 00, 학회장 | 2002-09-18 00:00

우리 학교 동문을 나서면 조각공원 구석의 큰 소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길가에 바로 보이게 심어진 나무가 아니라서 쉽게 보이진 않지만, 그 멋진 위용과 크기에 주목되기 마련이다. 한 눈에 고목임을 알 수 있을 뿐더러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소나무는 보는 이의 시선을 잠시 머물게 한다. 더욱이 한 그루만이 아닌 모두 일곱 그루의 고목들은 사뭇 주변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학교가 세워질 때 모든 조경 공사를 새롭게 하였는데, 왜 이곳만은 이처럼 고목이 버티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고목이어서 남겼을까. 하지만 좀 더 나무로 가까이 가보면 그 주위에 쳐진 보호대가 있고, 게다가 가끔 나무 앞에 놓여진 막걸리 한 사발마저 본다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풍겨오는 묘한 분위기, 바로 이 지역을 지키는 당산(堂山) 소나무였던 것이다.모두 소나무 7주로 이루어진 당산 소나무는 수령 350~450년으로 추정되는 노송이며, 그 중 정면의 가장 큰 나무는 근원직경 140cm, 수관폭 17m, 높이 7m에 이르는 상당한 크기이다. 이러한 당산 소나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곳의 유래를 따라가볼 필요가 있다.임진왜란 후, 약 400년 전부터 자리잡기 시

보도 | 유정우 기자 | 2002-09-18 00:00

‘한편 홀가분하나 우리가 갈 길은 아직도 먼길’지난 8월 18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화학관의 연구실로 돌아온지 이제 한달 남짓 된 정성기 전총장을 만나보았다. 연구실에는 아직 온갖 자료들이 곳곳에 쌓여있었다. 이임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는데 또 무슨 인터뷰 할게 있겠냐며 머쓱하게 맞이하는 정성기 교수에게 총장 재임시절과 최근의 근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임기를 끝내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온 기분이 어떠신지.다시 본업으로 돌아오게 되어 당장은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다. 다만 몇 년간 놓고 있었던 연구를 다시 시작하려니 아직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총장이라는 자리가 career인가 service인가의 개념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데, 미국에서는 총장직도 하나의 career로서 전문성이 매우 중요시 된다. 맥켄지 보고서에서도 나타나있듯 우리나라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투자보다도 대학운영체제의 획기적인 개혁이 더욱 절실하다. 예전부터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총장직에 임했었지만, 나도 전문적인 manager는 되지 못하는지 평교수로서 연구실에 있는 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게 솔직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9-18 00:00

인간의 두뇌는 지구상에서 - 아마 우주에서도- 가장 복잡한 시스템으로 근본적인 구조는 유전정보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세부적인 회로구성은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두뇌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 예를 들면 감각정보 처리와 판단, 그리고 근육 또는 호르몬 분비 등을 통한 주변 환경에 대한 적절한 대처-에 더해서 기억, 감정, 언어, 사고 등의 여러 종류의 인지 작용을 수행한다. 인간의 뇌는 동물의 뇌에 비해서 후자의 기능이 특히 발달되어서 이를 통해서 인류의 문화와 과학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두뇌작동방식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또 다른 정보처리장치인 컴퓨터와 비교하여 보자. 이들 두 시스템은 그 기능과 구조가 유사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차이점을 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유연성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뇌는 약 1.3 내지 1.5 kg의 무게를 가지며 약 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조를 수십만년 동안 유지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렵위주의 원시시대에서부터 현대문명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유연성은 두뇌의 연산소자인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환경에 따라서 끊임없

학술 | 고득수 / 물리 교수 | 2002-09-18 00:00

1. 승리를 다지는 출정식 출발을 앞두고 아우터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발에 앞서 첫 포카전에서의 승리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각 경기별 선수 소개와 응원단의 구호 연습. 그리고 학생회관에서 본관을 돌아 학생식당까지 행진을 가졌다. 2. 흥겨운 개막식 낮 12시에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오후 4시 넘어 대전에 도착했다. 간단히 학교 투어를 한 뒤, 저녁 식사를 먹고 포카전은 시작했다. 카이스트에서는 통키타 동아리 ‘여섯줄‘과 힙합 동아리 ’구토스‘, 우리학교에서는 댄스 동아리 ‘Ctrl-D’와 밴드 ‘스틸러‘가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뒤이은 ’유리상자‘의 공연으로 밤을 불태웠다. 식전 행사 뒤 개막식에서 각 팀 대표 선수가 선서를 하고 공식적인 포카전이 시작됐다.3. 첫승리의 농구 경기 10분씩 모두 4쿼터 동안 경기는 치러졌다. 3점포를 앞세운 우리대학은 1, 2 쿼터를 42 : 29로 크게 이기며 끝냈다. 후반전 카이스트는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우리가 71 : 64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9번 이학철 선수가 18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카이스트 에서는 5번 노동영 선수가 19점을 올리며 팀의 활력을 더했다. 그외에도 체육관을 메

특집 | 유정우 기자 | 2002-09-18 00:00

‘화합보다는 경쟁에 치중되어 아쉽다’- 행사를 총괄한 입장으로서 소감은.처음 치르는 행사라 부족한 점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지만 학교나 기업의 지원도 많고 학생들의 호응도도 생각보다 높아 화합적인 분위기 아래 축제를 마친 것에 기쁘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두 공대의 교류전이 열린 것 자체로도 큰 획을 긋는 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이번 교류전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공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농구, 축구 등으로 화합보다는 경쟁의 의미가 되어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 - 교류전 진행에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갑작스럽게 정해진 일들이 많아서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경험부족으로 인한 문제이지 총학생회의 교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진다면 다음 행사부터는 성공적인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이다.- 포항공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연고전 등 타대한 교류전과는 차별된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 미안하다. 사실 홈팀이 참여하기 어려운 요건은 생각보다 많다. 내년에 포항에서 열리더라도 이번처럼 뜨거운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었으면 한다. 두 대학 학생 모두 자발적인 참여를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2-09-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