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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더 그룹으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할 터지난해말, 총장선임지연 와중에 교수평의회는 의장이 공석이 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진원 교수(기계 주임교수)를 제 12대 의장으로 선출하고 재정비 중이다. 지난 99년 제 8대 의장에 이어 다시 의장을 맡게 된 이진원 교수를 만나 교수평의회의 고민과 비전, 대학 재단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간 교수평의회 활동이 침체된 모습이었다. 사실 대학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교수 회의를 통해 교수 일반이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것이 마땅하며 교수 전체가 함께 하기 힘든 사안에 대해서 교수회의의 대의기구인 교수평의회가 기능해야 하나, 그간에는 교수평의회가 단순히 본부의 견제 세력 정도로만 역할해온 면이 있었다. 외국 선진 대학의 경우 교수평의회가 faculty senate로서 대학 운영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정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대학도 교수평의회가 자리를 잡으려면 이런 역할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본부 보직을 맡아보기도 했지만 행정 담당자들이 일을 추진하고 관리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기는 너무나 힘들다. 어느 조직이나 일을 관리하는 그룹과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

보도 | 김정묵 기자 | 2003-04-16 00:00

사회는 발전할수록 과학과의 관련성 더욱 커져지난 3일, 문화콜로퀴엄의 일환으로 지난 대통령선거 떼, 대선 후보 토론회 사회자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려대 행정학과 염재호 교수의 ‘미래사회와 조직’을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염재호 교수는 산업정책이나 비교행정 등의 전문가이면서도 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으로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이날 강연에서 염 교수는 교내 학우들이 모르는 부분이라기보다는 알지만 누군가 외부에서 확인받고 싶어한 부분들을 잘 짚어주었다. 과학과 기술의 전문가가 아니라 과학기술정책의 전문가인 만큼 최첨단 신기술을 나열하기 보단, 우리들이 수업시간에 친근하게 접하던 내용을 가지고 이러한 기술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분들로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염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대다수 기성세대의 조언은 2~30년 전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을 할 때는 1~20년 뒤이다. 50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조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대해서 비판적 시야를 가지고 살아갈 것을 당부하면서 시작하였다. 염 교수는 이날

학술 | 문재석 기자 | 2003-04-16 00:00

비전이 없는 세대는 부패한다Against the wind“연산 60만 톤 규모의 제철소, 그만한 철강수요가 없을 한국에서 추진하는 포항제철 건설은 현실성이 없는 계획이다”라는 이유로 외국 자본 투자를 얻어내지 못한 포스코는 결국 한일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받은 일본 자본을 바탕으로 연산 2,600만 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지방대는 그저 지방대일 뿐이다. 포항공대가 국내 최정상에 오른다면, 내 손에 장을 지져라.”라고 교육부 고위 관리가 호언 장담했지만, 이제 포항공대를 서울대와 과학기술원의 위협적인 경쟁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시류와 세간의 가벼운 입 놀림에 굴하지 않겠다는 정신이 오늘의 포스코와 포항공대를 이 땅에 있게 했다. 실로, 밀려오는 시대의 물결을 거슬러 성공을 일궈내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었고, 우리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존재의 의미였다.청와대와 포스코5.16의 주체 세력에 의해 국운이 좌지우지되던 시절. 포스코인들의 땀방울로 축적된 부는 집권 공화당의 정치자금으로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박태준 회장 이후, 청와대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는 새로운 회장을 맞았다. 국가 경제의 번영을

특집 | 장수영 / 산공 교수 | 2003-04-16 00:00

방과후에 짬을 내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보람을 느낀다는 학생. 반전운동과 함께 이라크 어린이와 난민 구호품을 위한 주점을 연다는 학생. 봉사활동을 평생 교육과정에 접목시켜 전국에서 전체의 20%가 넘는 대학들이 수백만명에 달하는 학생, 교수들이 참여하는 봉사 및 사회 체험 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미국. 이런 풍경들은 학업에 몰두하며 가끔 신문과 TV에서 사회 소식을 접하는 포스테키안에게는 낯설기만 하다.젊음과 순수함, 그리고 지성으로 대표되는 본격적인 사회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대학 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겠다는, 어떻게 보면 대학인으로서 당연하다 싶은 목표를 대학 시절의 이상적인 지향점의 하나로 삼는 학우들도 많다. 물론 대학 안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한층 새롭고 뜻있는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일 것이다.그러나 대개 그 경험들은 뚜렷한 목적 의식이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의 사회 경험에 그치고 만다. 더욱이 연구중심대학의 성격인 우리 학교의 특성상 학업이 우선시되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사회 차원에서의 진정한 ‘사회 참여’는 단지 공염불에

여론 | 정현석 기자 | 2003-04-16 00:00

지난 3월 25일 화요일, 오후 2시에 있을 이라크전 파병안 통과를 위한 첫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전국에서 반전/파병반대를 외치는 각종 시민단체 및 대학총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여들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몇 배가 되는 숫자의 전경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상당히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던 이날,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속에는 작은 수였지만 포항공대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의 시위모습은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다른 단체나 학교에서 온 사람들처럼 소속단체 및 출신학교를 나타내는 화려한 깃발이나 현수막도 없었고, 소박하게 준비해간 파병반대 메시지를 담은 푯말에도 포항공대에서 왔다는 표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물론 그것은 학교의 이름을 내세워 온 자리가 아니었기에 당연한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함께 지방에서 올라온 타대학 학생들이 취재 온 기자들 앞에서 당당히 이름을 밝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을 때, 우리는 왠지모를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함께 느낄 수 밖에 없었다.다음 날 학교 내에서도 반전 메세지를 표출하기 위해 78계단 공고가 만들어지고, 촛불을 이용한 작은 이벤트도 행해지기도

여론 | 임강훈 / 신소재 01 | 2003-04-16 00:00

지금까지 대학원생들은 연구실에서 살다가 졸업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연구실과 관련된 일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는 극히 한정되며,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이 좁아지기 쉽다. 이것은 대학원생의 우물안 개구리식의 생활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일단 대학원에 와서 연구실이 정해지면 십중팔구는 졸업할때까지 생활의 중심은 연구실에 한정된다.연구실의 구성원은 많아봐야 스무명이 넘는 정도이고, 같은 이공계열 특히 비슷한 전공을 하는 사람들만 모아놓다보니 동질성이 매우 강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적어도 2년이상, 많으면 7,8년가까이 있다 보면 사람들의 시각이 매우 좁아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세월동안 연구실 밖의 세상은 전혀 딴 세상이고, 자기와는 별개일테니 대학원시절 이후의 인간관계는 거의 고정될 수 밖에 없다. 세미나, 프로젝트, 수업, 논문 연구 등 연구활동시간 이외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보면 연구실 사람들과 주로 어울려 논다. 대개는 연구실 안에 틀어박혀 지내게 되며, 설령 연구실을 벗어나도 연구실 사람들과 같이 지낼

여론 | 정다니엘 / 컴공 박사과정 | 2003-04-16 00:00

정확한 사실 확인 노력하는 자세 아쉬워포항공대신문 지난 호 문화란에는 ‘이라크 전쟁과 지곡골’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지구 한쪽에서는 첨단 과학기술의 산물인 대량살상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학살이 벌어지고 있지만 과학도로서, 우리 포항공과대학교 학생들은 너무나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비판한 글이었다. 그런데 기사의 내용 중 한반도의 아픔을 함께하는 노래패(이하 한아패)에 관해 언급한 부분에서 신문사측의 소홀함이 있었고 그것이 충분히 왜곡되어 독자들께 비쳐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우선, 그 날의 공연에 관한 것이다. 그 날 한아패의 공연은 신입부원 유치를 위한 홍보용 공연이었고 한아패의 다양한 노래를 최대한 많이 들려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너무나도 즐겁게’ 공연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기자가 말하려고 했던, 침묵하고 무관심한 ‘지곡골’ 사람들에 대한 우려의 한 예로,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TV를 통해 보도된 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작된 한아패의 공연을 언급했다는 것은 신문사측의 이해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고, 기사의 논리를 위해 일면만을 부각한 것에 지나지

여론 | 이창수 / 전자 01 | 2003-04-16 00:00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우리대학의 현주소를 진단할 때나, 외부 언론에서 우리대학을 다룰 때 ‘제 2의 도약’이라는 말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 지가 수년도 더 된 듯 하다. 지난 87년 처음으로 신입생을 맞이한 이후로 어느덧 올해로 열일곱 번 째 새식구를 받아들인 것이니, 사람으로 치자면 우리대학이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접어드는 시기이니 제 2의, 새로운 도약을 논한다는 것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하지만, 수 년 동안에 같은 말이 계속 되풀이된다고 느낄 정도로 도약의 전제가 될 토대 마련이나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은 오히려 뒷걸음질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물론 여기에는 지난 17년 가까운 기간 중 일부 구성원들의 최고 수준의 발전을 거듭하던 때와 비교하여 평가절하 하는 조급증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반론에 일면 수긍이 가기는 하나, 그만큼 총장선임 지연에 대한 당혹감을 넘어 학교와 재단, 그리고 포스코와의 관계 설정이라는 기본적 전망에 우려의 시각이 짙어지는 것이 더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새 포스코 회장으로 이구택 회장이 취임한 지 어제로 한 달이 되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한 주축으로서 포스코 회장의 교체는 산업계에

여론 | | 2003-04-16 00:00

국내 과학자로는 처음... 전세계 과학자 3천여회 인용화학과 박수문 교수가 국내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로 부터 재료과학 분야 최다 피인용 논문 저자로 선정되었다. 최근에 과학인용지수(SCI)를 도입해서 널리 알려진 ISI는 세계 과학 논문 가운데 인용논문 저자를 조사, 자연과학ㆍ의학ㆍ공학 등 21개 분야에서 약 2,500명의 최다 피인용 논문 저자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박 교수는 △전도성 고분자의 합성ㆍ분해 메커니즘 △ 반도체 물질 안정성의 열역학적 설명 △새로운 분석기기의 설계 등에 관한 논문이 전세계의 과학자로부터 약 3천여건에 이르는 인용을 받아 ISI의 재료 과학 분야 사이트(http://www.ISIhighly citied.com)에 이름이 올랐다. 한편 박 교수가 재료과학 분야에 이름이 오르게 된 것은 미국에서는 박 교수의 전공인 전기화학을 재료과학 분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과학 논문의 인용은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자들 간의 상호 작용이기 때문에 인용지수는 논문의 우수성 및 과학 기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을 나타내는 척도이자 최다 피인용 연구자로 선정되는 것은 과학자로서 큰 영광으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과학기술계

보도 | 정현석 기자 | 2003-04-16 00:00

포스테키안 오프모임. 이번 17대 총학생회에서 내세운 선거 공약 중 하나였던 이 모임은 지난 3월 2일 열린 제1회 모임을 시작으로 지난 2일 2회 모임이 열렸다. 그러나 지난 2일 논의되었던 ‘도서관’에 대한 결과가 포스비에 게시된 이후 포스테키안 오프모임의 성격이 정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너무 무게를 실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논의되었던 내용이 7일 포스비 어나운스 보드에 ‘[총학생회] 제2회 포스테키안 오프 모임 정리’라는 제목으로 도서관에서의 학생생활수칙과 건의사항 등이 정리되어 올라왔다. 그러자 도서관에서의 학생생활수칙과 같은 중요한 애기를 할 모임이었다면 ‘도서관 학생 생활 수칙 공청회’라는 명칭의 모임이 이루어졌어야지 ‘포스테키안 오프모임’이라는 명칭으로 회의를 하는 것은 잘 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분분하게 나온 것이다.이에 대해 ‘포스테키안 오프모임’의 총학생회 준비자는 ‘이 모임의 의미는 포항공대인들의 오프모임이라는 뜻이었으며, 구성 때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이용하기 위해 특별히 성격을 정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명칭으로 인해 구성원들로부터 포스테키안 보드의 오프 모임이 아니냐

보도 | 이남우 기자 | 2003-04-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