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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해외대학 섬머세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조기입학자 해외연수 시기가 입학직전 겨울방학에서 1학년 여름방학으로 바뀌고, 대학봉사자 해외명문대 탐방 등이 새로 실시되면서 기존의 방도시에 세계문화탐방대와 함께 여름방학 중 학생 해외활동이 풍성해 졌다.해외대학 섬머세션 프로그램의 경우 정부지원 이공계 장학금의 잉여예산으로 약 90명의 자격요건을 통과한 학생이 해외대학의 교과목 수강과 어학연수에 참여하게 된다. 교과목 수강의 경우 300만원, 어학연수의 경우 200만원의 장학금이 7월초 일괄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교내 자격기준을 통과한 후 개별적으로 해외 해당대학에 지원, 입학허가서를 얻게 된다. 강인석(화공과 교수)학생처장은 “학생들이 이번 기회에 안목을 넓히고 자립심을 얻어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성적 정산에 필요한 기간이 모자라 올해 8월이나 내년 2월에 졸업할 예정인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의 수혜자에서는 제외되었다. 발전홍보팀 국제교류담당 문순이 씨는 “어학연수의 경우도 수료증을 처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었다”며 “다음 해에는 교과목 수강은 힘들더라도 어학연수는 졸업예정자도

보도 | 황희성기자 | 2004-06-09 00:00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뮤지션을 꼽으라면 언제나 같다. 김동률, 김광민, 이소라.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이들 중, 멋진 저음과 고급스러운 멜로디, 섬세한 가사가 돋보이는 김동률이 최근 4집 ‘토로(吐露)’를 발매했다. 연세대 재학 중이던 93년, ‘전람회’란 그룹으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등장을 했던 그가 버클리 음대 유학생활을 마치고 영구귀국하면서 새 앨범을 낸 것이다. 서동욱과 함께 활동했던 전람회 시절의 음악 역시 좋아하지만, 필자는 독집 앨범들을 더 좋아한다. 대학 2학년 가을의 쓸쓸함을 달래주던 1집, 여행 중 파리의 서점에서 마주친 2집, 연세대 노천극장의 공연을 관람하던 날 밤 우연히 찾게 된 3집, 그리고 오랫만에 캠퍼스로 돌아온 나를 기쁘게 해준 4집. 굳이 각 앨범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항상 그의 음악을 통해 내 자신의 감정과 고민, 때로는 가슴 아픈 일 역시 함께 해왔기 때문에 내겐 참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지면을 빌어 나는 스트링이 어떻고, 어떠한 악기를 썼고, 키보드의 연주는 어떠하며 식의 평론은 하지 않겠다. 그만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으며 그만한 평론을 할 능력도 안 된다.

문화 | 신윤철 / 산업공학과 97 | 2004-06-09 00:00

-요즈음 우리나라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언론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는 관점에 따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면은 국내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행하는 최첨단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학문적 발전과 동시에 한국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내 과학기술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해외유출을 들 수 있겠으나, 그 원인이 국내 여건보다 좋은 연구환경 속에서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본인이 창출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고자 하는 동기라면 이 또한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공계 인력의 국내에서의 푸대접에 그 원인이 있다면 이는 지속적인 국내 연구인력의 감소 및 우수 인재의 이공계 기피로 인하여 오늘날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없다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대한민국이 후진국에서 벗어나 중진국으로 진입할 때 우수한 인재에게 비전과 자긍심을 심어 이공계로의 진학을 독려하여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국가 과학기술 및 경제발전을 도모하던 시절도 있었

취재 | 이현준 기자 | 2004-06-09 00:00

- 언론매체를 통해서 우리나라 이공계 인력의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적지 않은 인력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정부의 연구인력관리가 허술하여 어떤 사람이 어디서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굳이 내가 일하는 생명 분야가 아니라 IT같은 곳도 인력유출을 어느 정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른바 토종박사 출신 교수를 부각시키려 하는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우스운 일이다. 해외에서 들어오고 싶어도 자리를 못잡고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국내에서 학위를 마치고 교수가 된 사람들만 부각시키는 것이 이상할 뿐이다. 만일 내게 그런 인터뷰나 취재를 요청했다면 조금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국내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가는 데 미국을 선택할 때 장점 같은 것들이 있다면일단 이제까지의 풍토를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연구원들에 대한 대우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가는 이유는 현재의 나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해서 가는 것이다. 보다 좋은 곳이나 대가가 있는 실험실에 가서 경력을 쌓고 싶어서

취재 | 구정인 기자 | 2004-06-09 00:00

가끔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토종박사’라는 말을 접하게된다. 국내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들이 어느 대학, 특히 외국대학이나 유명대학의 교수가 되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이런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연구원들이나 대학원생들은 어이없어 하거나 불쾌해하는 경우도 많다. 한 연구원은 “그런 이유로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내게 그런 이유로 인터뷰를 해왔다면 불쾌해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과연 우리나라의 학문수준은 그렇게 떨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예전에는 미국이랑 많이 차이가 났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우리학교 정도의 교육수준이면 졸업하고도 외국에 가서 상위단계의 교육을 받아도 내용에 있어서 따라가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라며 큰 차이가 없음을 시사했다. 또 “논문에 있어서는 이제는 어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학교나 카이스트 같은 경우 외국의 유명저널에 논문이 실려야만 학위를 받을 수 있기에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연구의 경우에도 최신경향을 앞서서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좋은

취재 | 구정인 기자 | 2004-06-09 00:00

제18대 총학생회가 출범한지 5개월을 맞고 있다. 지난 17대 총학이 해결하지 못한 숱한 사안들을 안고 시작하였지만 여러 가지 활동을 시도하여 역대 총학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번 총학생회는 구성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17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매듭짓는 데에 주력하였다. 슬로건에도 제시되어 있듯이 ‘하나되는 포항공대’를 위해 이번 축제에서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축제 홍보에 나서고 교직원곀剋?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등 구성원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포스테키안 오프모임이 올해는 단 한차례 열리고 그것마저도 홍보부족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조조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또한 17대에서 미루어왔던 재학생 건강검진 문제를 거의 마무리 짓고 시행방법에 대한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2학기부터는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방법에 대해 고명준 총학생회장은 “좀 더 내부적으로 의견을 정리하여 선택적으로 실시할 것인지, 강제적으로 실시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외의 학생복지 측면에서도 카페테리아 주말 할인, 우산 대여 등의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도 | 구정인 기자 | 2004-05-19 00:00

-체세포 복제 시 체세포의 핵을 분리해서 난자에 넣은 것인가요?체세포로부터 핵을 분리하다 보면 핵에 손상이 가해지기 마련이고 핵만을 난자에 삽입할 경우 융합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막이 존재하는 체세포를 분리해서 난자에 삽입하여 세포간 융합이 일어나게 해 주었습니다. -난구세포(cumulus cell)를 복제 대상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원인은 정확히 모르지만 같은 종일지라도 개체 간에 복제 효율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며, 개체 내에서도 조직에 따라 복제효율이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어떤 체세포가 복제에 적합한지를 테스트해 보아야 하는데, 그 결과 여성의 경우 난구세포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귀 섬유아세포(ear fibroblast)가 가장 효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핵이식과 핵치환은 어떻게 다르나요?일본에서 두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었지만 다른 의미입니다. 핵치환은 두 개의 세포 간에 핵을 치환하는 것을 의미하고, 핵이식은 핵을 빼내어 핵이 제거된 다른 세포에 핵을 삽입하는 것입니다.-학술지 ‘Nature genetics’에 실린 논문을 보면 모계의 미토콘드리아만 복제양에서

학술 | 이신영 기자 | 2004-05-19 00:00

‘생명공학과 국가발전’이란 큰 청사진 아래 실제로는 ‘장기이식 및 세포치료’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바이오의 생명공학기술을 크게 △질병저항동물의 실용화 △바이오 이종장기 시대의 개막 △세포 치료에 의한 난치병 극복으로 나누었는데, 작년에 언론에 보도되었던 ‘광우병 내성 소’와 같은 질병저항동물 관련 내용은 이번 강의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다. 우선 줄기세포(stem cell) 보도 과정 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종장기 생산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언론에서는 마치 간세포 배양을 통해 장기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처럼 보도했지만 이는 과장된 것이고 실제로는 세포나 조직을 유도하여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3차원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장기를 만들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40~50년이 지난 훗날에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장기 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인공적으로 제작된 기계를 이용할 수 있으나 일시적일 뿐이며, 장기이식을 받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지만 현재까지 한국에서 장기이식 사례는 38건에 불과하다. 이에 다른 대안이 절실하며 이종장기 생산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학술 | 이신영 기자 | 2004-05-19 00:00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말을 안다. 또한 과학이라는 말을 이해하는 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실험이라는 말도 안다. 그만큼 실험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따라서 과학하면 실험을 떠올리게 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런 연상반응이라 할만하다.실험은 근대과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근대과학이라고 할 때 보통은 뉴튼과학 이후의 과학을 말한다. 약간 더 넓게 근대과학을 정의한다면 르네상스 이후의 과학을 일컫는다. 이런 후자의 정의 속에서 우리는 데카르트,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등을 근대과학자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의 연구성과는 모두 뉴튼의 과학적 업적 안에서 종합되었기 때문이다. 근대과학은 당시에 ‘실험적 철학’(experimental philosophy)이라는 말로 불렸다. 근대의 과학자들은 거의 예외없이 실험을 과학적 방법의 표본으로 삼았다. 베이컨은 관찰, 그리고 특히 실험을 강조한 대표적인 근대인이다. 근대과학의 관점에 선 이가 볼 때, 실험은 과학의 핵심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근대이전에는 상황이 이와 극단적으로 달랐다. 중세이전의 과학에서 실험은 전혀 과학적 방법으로 취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학술 | 이상원 /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2004-05-19 00:00

이번 해맞이 한마당을 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우선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번 축제준비위원회의 단체복이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이번 축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우선 지난해 해맞이 한마당부터 계속되어온 부스는 올해도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주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낮부터 열리는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부스와 배달업체 시식회는 학생들이 기숙사 방 밖으로 많이 나와서 축제를 즐기는 데 큰 몫을 했다. 특히 여학생회에서 연 ‘네일 아트(Nail Art)’, ‘대안 생리대 만들기’ 같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행사를 마련한 부스는 큰 호응을 얻었다.이런 부스와 축제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여러 행사들로 이번 축제에 학생들의 참여도는 다른 때에 비해 매우 높았다. 비가 와서 대무대에서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긴 전야제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스미스 술래잡기나 물풍선 포트리스와 같은 새로운 행사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특히 이번 축제는 학생뿐만이 아닌 학교의 구성원인 교수와 직원,

특집 | 나기원 기자 | 2004-05-19 00:00

많은 동에서 공용으로 비치되어 있던 빨래바구니는 이제 그 모습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고, 여러 학생들이 쓰는 휴게실은 아주머니가 청소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지저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밤늦은 시간 휴게실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방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들어서 주변 학생들의 잠을 깨우는 학생들도 있다. 포스비 POSTECHIAN 보드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라면 국물 사건(?)’이라는 엽기적인 일도 기숙사에서 있었다. 이 외에도 지성인의 행동이라 믿어지지 않는 많은 일들이 기숙사에서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포스비 POSTECHIAN 보드에 매년 올라왔지만 제대로 고쳐지고 않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 기숙사의 모습이다.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끓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가? 나는 그 원인을 기숙사 문화의 미성숙이라 본다. 우리 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학생수가 적어 다른 학교에 비해서 기숙사 문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일이 가능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 우리학교는 현재 학생들 사이에서 혼자만 편하게 살아야지,라는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기

여론 | 허성우 / 화학 02 | 2004-05-19 00:00

지난 학기 필자는 이공계에 대해서 광범위한 취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공업 고등학교, 이공계 관련 전문대학의 연재를 끝내고 아이템으로 잡은 것이 이공계 장학금이었다. 이 기획에는 다른 기획보다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여 취재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고 방향을 잡을 만큼의 객관적이고 충분한 자료를 얻지 못해 아쉽게도 기사로 표현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놀라운 사실이나 받은 느낌들은 그냥 묻어버리기에는 아쉬웠다.이공계 장학금은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들을 광범위하게 가져다 주었다. 2003학년도의 예를 들면 지방의 A대의 경우에는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의 신입생들은 장학금 수혜를 거의 받지 못한 반면 사범대학의 과학·수학관련교육학과의 경우 많은 신입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아서 각 단과대학 학생들 간에 논란이 생긴 적이 있었다. 또 B교대의 경우에는 같은 교육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세부전공 선택에 의해서 장학금 수혜여부가 결정되게 되었다. 교육대학의 경우에는 그전까지는 세부전공 선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따라서 선배들이 관습적으로 그렇게 알려주었고, 후배들은 대부분 그 말을 그대로 좇아서 별 생각없이 세부전공을 선택하였다. 이렇게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5-19 00:00

며칠 전 친한 선배와 상담할 일이 있어 13동 앞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보니 난처하였다. 딱히 앉아 담소를 나눌 곳이 없었던 것이다. 일단 바닥의 화단 블록에 걸터앉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부담스러운 듯 쳐다보았다. 그 곳에 적당한 벤치 하나가 참 아쉬웠다.사실, 깔끔한 조경을 자랑하는 우리학교에는 공학관 사이사이와 도서관 주변, 연못주위에 꽤 많은 벤치가 놓여져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별로 오가지 않는 공학관 사이 길이나 도서관 옆 공터보다는 기숙사 길목 길목에 벤치가 있었다면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기숙사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벤치로는 연못주위와 뽀뽀동산이 있지만 이 곳들은 모두 CC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이다. 편히 오가다 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단둘만이 앉아 있을 장소가 필요한 커플들이 아니면 별로 유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커플들이나 외부인들을 위한 벤치가 아니라 학생들이 쉬어 머물 수 있는 벤치들이 기숙사 지역에 추가로 설치되었으면 한다. 걸어가서 앉는 곳이 아니라 걸어가다가 앉을 수 있는 위치였으면 더욱 좋겠다. 그렇다면 이성기숙사 앞에서의 머쓱한 서성임도, 하늘보고 바람맞으며 음료수 한 캔 마실 공간에

여론 | 권혜연 / 생명 03 | 2004-05-19 00:00

포스비에 올라온 이번 ‘축준위’ 의상 건에 대한 토론글들을 보면서, 분명 사과글이 올라왔는데도 나름대로 토론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축준위가 잘못한 건 맞지만, 축제 기간의 바쁜 와중에도 사과글을 올렸는데 그렇게 비난해야만 했나. 애초에 의도가 ‘친일’이었다면 몰라도 기능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다가 골랐을 뿐인 옷이었다. 분명 기분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의상이었지만 그렇게 비난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그 와중에 축준위측 사람들이 올렸던 글들은 상당히 격앙되어 있어서 읽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마음이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축준위에 공식적인 사과글을 요구하고 다음 축준위가 조직되었을 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대안이 아닐까? 이렇게 서로 헐뜯고 ‘의무’니 ‘권리’니 따져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 분명 따로 축제 홈페이지가 있고 거기에 답글로 올라온 축준위원장의 대답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스크래치나 포스테키안 보드에서 토론만을 이어가다 서로 감정 상하는 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

여론 | 박건혁 / 컴공 02 | 2004-05-19 00:00

지난 3월 2일 친일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해방 이후 친일파에 대한 이렇다 할 규명 및 그에 따른 조치가 없었던 가운데, 아직 일제 강점기의 고통을 몸으로 겪은 세대가 살아있는 중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으나 더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당초 많은 시민단체들과 역사학자들이 주장했던 법안은 국회 법사위를 거치면서 2대째 친일 혐의를 받고 있는 특정 의원을 중심으로 원안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었다.일제 강점기의 우리 역사를 교육하면서 역사의 주인공들로 수많은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문화와 민족의 상징으로 포장하여 교과서에 실어오고 있다.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통하여 일본에 당연히 요구해야 할 국가 차원에서의 사과 또한 헐값에 포기하였다. 조직적으로 진행되어 온 이러한 역사 왜곡과 주권 포기는 시민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일제의 공식적인 ‘식민지’로 분류되었던 유일한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일제 침략을 받은 같은 동아시아의 국가들 사이에서 가장 친일파들을 쉽게 용서해 주었고 일본의 침략을 긍정하였다. 일본은 가해자였으나 대한민국과의 사과 문제는 1965년에 마무리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등 지금

여론 | 신정규 / 물리 00 | 2004-05-19 00:00

과학기술 보도의 중요성과 과제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포항공대신문 기자의 청탁을 받았다.포항공대 교수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보도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굳이 할 필요성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오히려 포항공대의 교수들이 과학기술을 중요하게 다룰 생각이 없는 언론사 사장이나 편집국장 또는 논설위원들에게 해줄 얘기인 것 같다. 사실 과학기술 보도가 중요하기는 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 아무리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만들겠다고 소리 높여봐야 효과가 별로지만, 신문 방송이 매일 과학기술을 1면 기사로 다루고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당한다면 당장 과학기술 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과학언론은 주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기술도 과학기술자도 푸대접을 받는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사회나 언론이 모두 인식을 하면서도 정작 과학보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과학기술자 아닌 독자 입장의 기사 되어야과학보도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과학면의 가독성이 다른 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문사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에 따르면 과학면은 스포츠나 문화면, 건강면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여론 | 신동호 / 과학동아 편집장 | 2004-05-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