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96건)

You Only Live Once. 줄여서 YOLO(이하 욜로)라고 불리는 이 문장은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뜻을 가진 평범한 문장이다. 네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이 문장은 2017년, 대한민국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전까지 먹방, 쿡방 등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욜로풍 프로그램’이라는 이름 아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해맞이한마당도 욜로를 모토로 진행됐다.욜로라는 문장은 다양한 의미를 담은 채, 여러 방향에서 응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기면서 살자’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방송에서는 욜로풍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욜로를 실천하는 예능을 보여준다. 욜로풍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즌제로 방영하는 ‘꽃보다 청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tvN에서 방송한 ‘윤식당’, 지난해부터 Olive 채널에서 방송 중인 ‘원나잇 푸드트립’ 등이 있다. 이들은 출연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긍정적 의미를 담은 대한민국식 욜로는 많은 사람들이 추구

문화 | 박지후 기자 | 2017-09-20 07:43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이공계 진로진학 상담’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 찾아가는 이공계 진로진학 상담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우리대학의 입학전형을 안내하고 입학사정관과의 개별 상담을 제공하는 우리대학의 입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2018년도 우리대학 입시와 그에 따라 예상되는 학과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변화하는 입시제도2017학년도까지는 대부분의 신입생을 학과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선발하고, 단일계열로 70명을 선발했다. 그동안과는 달리 이번에는 신입생 전원을 단일계열로 선발한다. 입학팀은 “학문 간 경계가 모호해진 요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전원 단일계열 모집으로 바꿨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잠재력 평가, 전공적합성 평가로 나눠서 진행했던 면접을 하나의 면접으로 진행한다. 전공 적합성을 평가할 때, 공통 문제를 통해 전공적합성이 아닌 이공계 분야에 대한 사고력을 평가하게 된다.18학번 신입생의 학부 생활그 동안 단일계열 학생들은 학과가 없어 소속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학교와 자신을 연결해 주는 창구의 부재를 느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은재새내기학부를 신설해 분반과 학교 간의

문화 | 정유진 기자 | 2017-09-06 17:31

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쌀쌀한 바람이 피부를 스치는 어느 저녁, 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십, 수백의 불빛이 보인다. 반딧불이라고 생각했다면 착각이다. 저녁 하늘을 장식하는 이 불빛의 정체는 바로 ‘풍등’이다. 기자는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열린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에 다녀왔다. 부푼 마음을 안고 포항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대구 두류공원. 행사 시작 5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수많은 사람이 이미 도착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무료로 티켓을 배부해주던 줄을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번 행사를 위해 연인, 친구, 가족의 손을 잡고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이 행사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진행돼오던 것이지만, 수십 개에 불과하던 풍등 숫자가 지금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이다. 올해는 2,500개의 풍등이 하늘을 수놓았고, 작년보다 5만 명이 늘어난 15만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풍등에 불을 붙여 날림으로써 마음속에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소망들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행사의 취지는 살기 퍽퍽한 요즘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행사가 열리는 공원 내 야구장에 들어가자 마치 학창시절

문화 | 김건창 기자 | 2017-05-24 17:29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 시민공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산 연등축제가 열렸다. 부산의 모든 사찰과 및 시민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지난 3일이 되기 한 달 전부터 부산시내의 사찰들이 준비를 시작했다. 보름 전부터는 다양한 봉축행사와 함께 한지를 이용한 연등 만들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그 후, 지난달 29일 부산연등회를 통해 연등 점등과 함께 연등 행렬을 진행했고, 이달 7일까지 부산 시민공원과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연등축제를 진행했다.지난 6일 밤, 부산 연등축제가 개최된 부산 시민공원에 가기 위해 서면역까지 지하철을 탄 후, 시내버스 를 타고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내려 공원의 북문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연등을 구경하러 온 나들이객들을 볼 수 있었다. 방문한 날은 부산연등회가 진행되는 날이 아니었고 밤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부대행사들이 진행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공원 곳곳에서 빛나는 다양한 연등을 볼 수 있었다.부산 연등축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한 축제이기에, 불교적 의미를 나타내는 연등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축제에서 가장 먼저 만난 연

문화 | 박지후 기자 | 2017-05-24 17:29

“학생들과 신나고 재미있게 연구할 것”뉴욕대와 싱가포르국립대에 계셨던 지난 17년간의 감회를 말씀해주세요뉴욕대에서는 서양 학생들과도 멋진 사제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음을 열고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쳐서인지, 엉성한 영어로 하는 강의인데도 제 강의가 꽤 인기 있었습니다. 서양적인 정서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싱가포르국립대에 갔을 때는, 역시 영어를 쓰기는 하지만 동양 학생이라 그런지 학생들과의 소통이 꽤 힘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우리대학에서 수업을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그동안 연구하신 분야, 앞으로 우리대학에서 연구하실 분야는 무엇인가요?대학원에서는 의약화학 분야에서 약이 될 만한 후보 물질을 디자인하고 합성하는 법을 배웠고, 박사후과정 기간에는 각종 화합물이 살아있는 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뉴욕대에서는 생리활성물질(Bioactive substance)들을 여러 가지로 조합해서, 세포나 작은 동물에서 이것들을 직접 찾는 연구를 주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고, 제가 개발한 물질의 제품화를 위해서는 제약회사와

문화 | 김휘 기자 | 2017-05-03 17:42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인 미디어도 이러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미디어이다. 블로그, 카페, 인터넷 방송 등이 그 예이다.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고 타 미디어보다 소통이 원활한 1인 미디어는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관심 속에 1인 미디어의 콘텐츠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게임, 요리, 식사, 웹캠과 같은 기존의 콘텐츠 외에도 여행,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리액션 등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포항공대신문은 ‘공학’이란 생소한 콘텐츠로 미디어 기업을 창업한 긱블(Geekble) 박찬후 대표를 만나 보았다. 긱블을 창업한 배경은?우리나라에서 공학은 되게 소외된 느낌을 받았어요. 공학은 음악이나 스포츠와는 다르게 학문이기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공학도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예술적인 면이 숨어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공학을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해주고 싶어 미디어에 공학을 접목하여 긱블을 창업하게 됐어요.긱블의 주 활동을 1인 미디어 형식에 초점을 둔 이유는?1인 미디어는 TV와 같은 미디어에 비해 소통이 용이해요. 이러한 점은 긱블의

문화 | 이승호 기자 | 2017-05-03 17:34

서점은 더는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다. 대형서점의 경우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설들을 유치하며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서점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서점에 ‘놀러 간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서점은 더는 딱딱한 공간이 아닌 즐거움의 공간으로 변모했다.감각적인 인테리어대형서점들의 특징 중 하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이다. 서가에 책들이 빼곡하게 꽂힌 이전 서점과는 달리,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대형서점들이 많다. 이러한 서점을 둘러보면 내부가 은은한 조명, 쿠션, 조형물로 가득 차 있다. 서점 내 효율적인 장서 배치보단 심미적인 면을 고려한 인테리어인 것이다. 서점들이 인테리어에 열을 올린 결과 소위 ‘분위기 있는 서점’이 등장하며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많은 고객이, 특히 젊은 여성층 고객들은 소위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해 서점을 방문하기도 한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북파크’는 특유의 모던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서점 전체를 관통하는 대형 서가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끄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처럼 인테리어는 대형서점들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입이 즐거운 서점한 번쯤 어

문화 | 이승호 기자 | 2017-05-03 17:32

최동준(수학 13) 학우미적분학은 고등학교 때의 수학과 비교해 쉽게 익혀지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진행해야 할까요?고등학교에서는 비교적 쉽고 적은 개념으로 많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를 원하지만, 대학교에서는 많고 어려운 개념으로 문제를 풀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읽고, 교과서의 연습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기를 추천합니다.진도가 너무 빠른데, 어떻게 해야 얕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훑을 수 있을까요?시간이 부족하다면 POSTECH Calculus라는 책을 보기를 권합니다. 교과서에 있는 방대한 내용 중 학교에서 실제로 다루는 부분 위주로 정리된 책입니다. 이전에는 교재였기 때문에 선배들을 통해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문제를 풀면서 개념의 적용법을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어려운 문제를 풀 때 자기 힘으로 해결하는 것과 답지를 활용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을까요?모른다고 바로 답지를 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문제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끌고 있기보다는 답지를 보며 개념을 익히고 문제 유형을 분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미적 수강생들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 부

문화 | 김휘 기자 | 2017-04-07 10:50

‘공협찬’ 씨는 평범한 20대 대학생이다. 어느 겨울날, 협찬 씨는 저녁 약속을 포기한 채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협찬 씨는 한 손에 귤을 쥔 채, 다른 한 손으로 TV를 틀었다. 그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도깨비’를 즐겨본다. 드라마에 한창 집중하던 때였다. 극중 인물인 지은탁(김고은 분)이 갑자기 치킨 메뉴를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협찬 씨는 과한 PPL(Product PLacement, 간접·협찬 광고)에 실소를 머금고 말았다. 그는 예전부터 이런 PPL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배가 고팠던 협찬 씨는 결국 드라마에 등장한 치킨을 주문하고 말았다.문화에 자본이 녹아드는 방식은 많은 변화를 거쳤고,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2009년에 방송법 개정으로 PPL이 허용된 이후(단, 어린이·보도·시사 분야 등에서는 금지), PPL 시장은 급속히 몸을 불려왔다(그래프 1 참조). 시청자들은 대체로 PPL에 거부감을 느끼고, PPL이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한다고 여긴다(그래프 2 참조). 한국방송관광진흥공사(kobako)에서 발간한 ‘2016년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청자 중 27%(20대의 경우 37%)는 P

문화 | 하현우 기자 | 2017-04-07 10:46

저작권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말은 ‘카피레프트(Copyleft)’다. 오늘날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음악, 영화 등 저작물의 불법복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저작권에 반대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카피레프트는 ‘지적 창작물의 경우 인류 공동의 유산이기 때문에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사실 인류의 기나긴 역사에 비추어볼 때 저작권이란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생겼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식은 저작권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사용하면서 누구에게도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자주 일어나고, 비싼 비용을 들여 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카피레프트, 과연 잘못된 인식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새로운 현상일까?카피레프트는 1984년 MIT 연구원이었던 리처드 스톨만(Richard M. Stallman, 이하 스톨만)이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상업화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당시 그는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허용하면 독점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정보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게 됨으로써 빈부 격차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

문화 | 김기태 /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 | 2017-04-07 10:45

2015년 4월 포항역 KTX가 개통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포항역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사는 학우들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이동시간을 2~3시간 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KTX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이 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포항역 KTX를 이용한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포항역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고 접근성 또한 좋지 않아 학우들은 매번 어떻게 이동해야 합리적일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대학에서 포항역까지 가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포항역과 우리대학을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에 대해 비용적 측면, 시간적 측면에서 비교해 보았다.보편적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 시내버스 그리고 교내 셔틀버스이다. 학생들은 각 교통수단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여건에 맞게 잘 선택하면 된다.우선 이동시간 측면에서 살펴보면 택시와 교내 셔틀버스가 시내버스보다 압도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린다. 택시와 교내 셔틀버스 같은 경우에는 이동 거리 약 10.79km에 17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이동 거리 약 13.45km에 54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는

문화 | 공환석 기자 | 2017-03-15 02:45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ntonio Kuenne(안토니오): 독일 출신입니다. 기계공학과이고 현재 교환학생으로 2학기 차입니다. 27살입니다.Marko Kajzer(마르코): 독일 출신입니다. 컴퓨터공학과이고 이번이 교환학생 2학기 차입니다. 26살입니다.Christoph Judmaier(크리스토프): 오스트리아 출신입니다. 1년간 이곳에 산업경영공학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이 교환학생 2학기 차입니다. 25살입니다. 우리대학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안토니오: 교환학생이 좋다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관심을 가졌다. 처음에는 일본학을 전공하는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일본을 방문하려 했지만, 한국이 좀 더 서구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국으로 왔으며 현재 포스텍과 함께하게 됐다. 서울대나 KAIST 등으로 갈까도 고민했지만, 이곳의 로봇공학 수준이 높다고 생각해서 왔다.마르코: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때에 참여한 한 프로그램에서 부산대학교에서 온 한국인들을 만났다. 그들과 한 달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한국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곳에 오게 됐다.크리스토프: 교환학생으로 방문할 장소로써 주변 친구들과 같이 유럽을

문화 | 명수한 기자 | 2017-03-15 02:42

나이를 먹으면서 놀라는 사실 중 하나는, 어릴 적 우리의 우상이었던 만화 속 친구들이 알고 보니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환상적인 ‘독수리 슛’으로 매번 통쾌한 골을 넣던 ‘축구왕 슛돌이’가 사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만화라는 것을 알았던 순간의 충격은 아직도 아련하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만큼 슛돌이의 더빙이 완벽해서 만화를 보면서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최근, 방송계에서 우리말 더빙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외국영화(이하 외화)의 경우 MBC와 KBS에서 방영되던 '주말의 명화'와 '토요명화'가 종영됐고, 2014년에 명화극장까지 종영되면서 마지막 외화 더빙 프로그램까지 공영방송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또한 △‘탑블레이드’ △‘슛돌이’ △‘짱구’ 등 많은 더빙 히트작을 낳았던 애니메이션 방송계도 최근 고연령층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이 수익성의 문제로 자막방송으로 진행되고, 아동용 애니메이션 위주로만 더빙이 이루어지면서 더빙작품이 감소하고 있다.이와 같은 더빙 시장 약세의 원인으로 크게 2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앞서 언급한 더빙 시장 수익성의 악화이다. 외화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 | 명수한 기자 | 2017-03-15 02:35

최근 우리나라 음원 차트에서는 역주행하는 음원들이 늘고 있다. 역주행이란 과거에 발표된 곡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을 일컫는 은어이다. 역주행과 반대로 최근 발표한 곡이 인기를 얻는 것은 정주행이라 일컫는다. 음원 사이트 지니(Geni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년 동안 상위권 톱 100에서 차지하는 역주행곡은 8%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1%, 2016년은 38%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역주행곡의 강세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방송을 통해 역주행에 성공하는 곡들이다. 대표적으로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있다. 본 곡은 2014년 9월에 발매한 곡으로, 당시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여름에 한동근이 ‘듀엣가요제’라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조명받기 시작했고, 발매 23개월 만인 2016년 8월 25일 멜론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9월 2일에는 모든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른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급기야 음악방송인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동근 열풍’을 이어갔다.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역시 방송을 통해 역주행에

문화 | 이승호 기자 | 2017-03-15 02:34

지난 1월 14일 우리대학은 어둠에 잠겼다. 우리대학 가속기 전압 변환 작업과 시설 개선 때문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우리대학 전 지역에 정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전 사태는 POVIS의 교내회보를 통해 겨울방학 중 교내에 머무르는 학생들과 전 직원들에게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학생은 정전 상태인 우리대학에 남아있기보단 PC방, 백화점, 음식점 등 대부분 교외로 떠나 주말을 보냈다. 하지만 정전으로 텅 빈 생활관에 적절한 보안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은 불안감에 떨었다.교내 카드 출입통제시스템은 정전 시 단말기에 내장된 배터리를 이용하여 약 2~3시간 작동하지만, 이번 정전과 같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배터리 소진으로 자동으로 출입문이 개방된다. 이와 같은 사태에 대비하여 총무안전팀은 각 학과 및 부서 사무실에 공지를 통하여 정전 대비와 출입문 잠금을 부탁했고, 주요 공학동, 실험동 지역에 경비 업체 인력 배치 및 협력사(에스원) 차량 순찰 강화를 시행했다. 추가로 근로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주요 건물들의 외부인 출입을 감시했다. 하지만 생활동은 단순히 기존의 순찰만을 강화하여 교내 다른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

문화 | 이승호 기자 | 2017-03-01 19:59

우리대학 새내기들은 입학하기 전,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에서 우리대학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알아간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새터 기간 중 음주가 허용돼 분반 선배들과 새내기들이 이 기간 중 음주 때문에 새터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은 경우가 있었다. 이에 학생지원팀과 새내기새로배움터 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는 2004년에 새터 기간 중 음주를 금지하되 새터 마지막 날만 음주를 허용해 이날 밤, 어울림마당이라는 이름의 뒤풀이 행사를 진행했고 이를 계속해 왔다. 이 행사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과한 음주 때문에 기억을 잃는다는 뜻을 가진 로스트 메모리 혹은 그것의 줄임말인 로메라고 더 알려졌다.어울림마당 행사는 진행 과정에서 매년 한두 가지의 사고가 있었지만 새터가 끝난 후 매번 분반 선배들과 새내기들이 함께 술을 마시는 공식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여러 대학에서 새내기들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여러 가지 사고가 발생했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 역시 발생함으로써 사고 방지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졌다. 이에 우리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이 술을 많이 먹고 사고가 날 위험이 큰 어울림마당 행사가 타당한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그 결과

문화 | 박지후 기자 | 2017-03-01 19:59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Star 2016’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 무대였다. 100여 대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추고 50 vs 50의 대규모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행사의 간판스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계 4대 게임 행사로도 꼽히는 ‘G-Star’에 이와 같은 모바일 게임이 간판으로 나서는 것이 이제는 그렇게 어색한 일이 아니다. 불과 4, 5년 전만 해도 ‘G-Star’의 간판은 PC온라인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곧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주력산업이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온 것임을 알 수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2.6%,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23.5%였다. PC온라인 게임 시장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등의 외국 게임에 이미 점령당한 상태이고, 기대를 끌었던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 등도 실패하면서 PC온라인 게임의 성장률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에 대부분의 국내 게임 기업들은 모바일 게임으로 주력을 돌린 상태다.그뿐만 아니라 여성, 중장년층 등 소비자층이 상대적으로 더욱 다양하고, 자투리 시간에

문화 | 박준현 기자 | 2017-03-01 19:52

과거 방송가에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은 변방에 있었다. 시청률은 안 나왔고 화제성은 떨어졌다. 오죽했으면 이런 공식까지 있을 정도였다.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은 10배 정도의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tvN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A의 시청률이 2%라면, 이것은 시청률 20% 프로그램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방송가의 암묵적 합의였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는 반짝이는 기획력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방송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질 좋은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비지상파 드라마가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은 깨진 지 오래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최종회 시청률이 20.5%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영된 같은 방송사 작품 ‘응답하라 1988’도 최고 시청률이 19.6%까지 치솟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후속작인 ‘시그널’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올렸다. 요즘 OCN에서 내보내는 ‘보이스’도 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송가가 과거처럼 ‘10배 가중치 공식’을 대입할 수 없

문화 | 박지훈 / 국민일보 문화부 기자 | 2017-03-01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