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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향유고래의 위장에서 6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 우리나라 어민들이 평소에 다양한 수산물의 위장에서 수많은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를 발견한다는 내용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다 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이다. 해양 관련 연구를 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연구와 사업도 진행하다 보니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은 더 깊이 다가온다. 현대 인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지구에 저장된 화석 연료의 도움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현대 인류는 오랫동안 저장된 화석 연료를 짧은 기간에 낭비하는 동시에 플라스틱화해 지구 역사상 가장 독성이 강하고 난분해성인 쓰레기들을 후세에게 물려주면서 살아가는 무책임한 집단이기도 하다.대부분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소각돼 다이옥신 등의 난분해성 위험 물질을 환경에 배출하기도 하며, 자연에 그대로 버려져서 궁극적으로 미세플라스틱화된다. 이런 난분해성 위험 물질과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생태계의 청소부들에 의해서 먹이사슬에 진입하게 되고, 결국 먹이사슬 정점에 서 있는 인류의 체내에 유입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있을 것이다. 환경친화

노벨동산 | 황동수 / 환경·융합생명 부교수 | 2019-01-05 01:34

지난 학기 서울대학교 교류 학생으로 지내면서 우리대학과의 많은 차이점을 발견했다. 두 학교 모두 각각의 강점이 뚜렷해 딱히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지만, 딱 한 가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기초 과학 분야를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서울대에서 수강한 진화생물학 과목의 담당 교수님께서는 관악산 곳곳을 다니며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분이셨다. 놀랍게도 우리대학 생명과학과에는 이분처럼 실험실 밖의 자연 현장을 연구하는 교수님이 아무도 안 계신다. 생명과학자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들 떠올리는 자연을 누비고 동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는 우리대학에 없다. 수업 과목도 마찬가지다. 실험실 밖의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은 딱 하나 ‘생태학’이 있는데, 담당 교수님 두 분의 전공은 생태학이 아니다. 심지어 우리대학 생명과학과 학생들은 모든 생명현상의 기본 개념인 진화를 깊이 있게 배울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한다. 그저 실험실 안에서의 생물학만 배울 뿐이다.이것이 생명과학과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학과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졸업한 과학고등학교 천문대의 주 망원경은 32인치 리치 크레티앙식 망원경으로, 학교에 설치될 당시 우리나라에서

지곡골목소리 | 곽민준 / 생명 15 | 2019-01-05 01:33

영화관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내는 소음은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때문에, 나는 영화관은 항상 조용히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장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404호 ‘‘에~오!’, 영화관에서 떼창을’이라는 기사를 읽고 영화관에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싱어롱 상영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만약 내가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를 보지 못하고 기사를 보았다면 왜 싱어롱 상영관이 생겼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고 싶은 욕구를 힘들게 참았던 기억을 되새겨보니,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거나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영화에 나오는 친숙한 노래들을 조용히 듣기만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욕구를 해소할 싱어롱 영화관은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영화관 특유의 고요하고 잡음 내기 조심스러운 부분들에 대해서도 싱어롱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는 조금 더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일반 콘서트와 비교해보았을 때, 싱어롱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표를 사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훨씬 저렴한 가격에 콘서트 분위

독자리뷰 | 류동헌 / 무은재 18 | 2019-01-05 01:31

풀 향기가 좋다고들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아니다.어릴 적 숲에만 들어서면 코를 찌르는 풀 향은 울렁거렸고, 그 향기롭다는 장미 향은 숨이 막혔다. 피톤치드가 나온다는 편백 베개의 향은 기침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이걸 향기라고 부를 수나 있을까. 대체 무엇이, 어디가 좋은 것일까.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풀 향기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된 건 불과 얼마 전이다. 잔디 깎기가 한창인 가을날 폭풍의 언덕을 가로질러 봤는가? 냄새가 지독하다. 잔디가 베어지며 수액이 흘러나온 탓이다. 끔찍했다. 발밑의 잔디들은 처참하게 목이 베어진 채 꼿꼿이 서 있었고, 베어진 머리는 그 옆에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고흐의 말이 떠올랐다. “난 밀밭에서 죽음을 봤어. 그들이 베어내는 것이 인류라면 어떨까” 보이지 않는 피로 얼룩진 폭풍의 언덕을 걸으며 생각했다. 이 향 어디서 많이 맡았는데. 풀 향이다. 그제야 풀 향기의 정체를 알게 됐다. 그건 죽음의 향이다. 우리가 좋다며 산길로 뛰어 들어갈 때 발밑의 이름 모를 풀과 곤충들이 내지르는 하나의 비명이다. 나무들이 눈물 대신 수액을 흘리며 부르는 장송곡이다. 꺾인 꽃다발의 향기가

78내림돌 | 권재영 기자 | 2019-01-05 01:29

만화/만평 | . | 2019-01-05 01:21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선진국 그룹 OECD 가입, 경제 성장률 최대치 기록.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 등극하며,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던 1997년,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렸다.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구(이하 IMF)와의 협상을 위한 비공개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는 외환위기가 한국을 강타하기 일주일 전,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분)에서 시작한다. 영화에서는 크게 3개의 줄거리가 평행을 이루며 진행된다.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시현과 그에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조우진 분) △위기를 예견하고 위기에 투자하는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분) △가족과 공장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중소기업 사장 갑수(허준호 분)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편집된 세 갈래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마치 내가 신이 돼 그 사태를 직접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그 당시 실제 TV에 방영됐던 뉴스나 영상, 신문 기사 등은 사태의 비극성을 보다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장치였다.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지나치게 이분법적

포스테키안의픽 | 장호중 기자 | 2018-12-12 14:23

현재의 유행이 미래 사회에서의 보편적인 모습이 될 것인지 아닌지는 유행의 강도나 소수의 무리한 추진에 의해서가 아니라 결국 과학 기술적 측면에서의 구현 용이성과 인문 사회학적인 측면에서의 수요에 의해 예측할 수 있다. 지난 1년간의 비트코인 광풍이 지나간 후 이제 블록체인 기술은 좀 더 완만한 속도이지만 꾸준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듯하다.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미래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식으로든 산업에 활용돼 우리 사회에 영향을 주리라는 것이다. 그 수준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업 및 정부 시스템 정도의 작은 수준에서 탈중앙화 경제 시스템이라는 애초의 가상화폐가 가지는 목표를 실현하는 큰 수준 중간의 어느 지점일 것이다.지난 3월 선언되어 추진되고 있는 연세대와의 개방·공유 캠퍼스의 한 분과로 블록체인캠퍼스가 선정됐다. 하나의 큰 주제 하에서 시너지가 큰 협동 및 융합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인 타 분과와 달리 블록체인캠퍼스 분과는 블록체인 기술을 캠퍼스에 도입해 학내 구성원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서 그 차이점이 있다. 캠퍼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는 고려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4차 산업의

노벨동산 | 심재윤(전자) / 산학처장 | 2018-12-12 14:23

우리대학 김용민 전 총장은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것은 흡수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서 내보내는 것을 강조한다”라며 모든 학생이 기초필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18학번 학우들은 대부분 이미 짜인 커리큘럼에 따라 기초필수 과목을 수강한다. 하지만 우리대학 18학번 학우들 사이에서 학업에 부담을 느끼고, 수업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현재 1학년인 18학번 학우들이 듣는 과목이 거의 모두 기초필수 과목임을 고려하면 기초필수 과목 커리큘럼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기초필수 과목에는 △미적분학Ⅰ △미적분학Ⅱ △일반물리Ⅰ △일반물리Ⅱ △일반생명과학 △일반화학Ⅰ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일반물리실험Ⅰ △일반화학실험Ⅰ △학과탐색으로 총 11과목이 있다. 여기에 기초선택 과목 5학점을 더하면 총 30학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권장하는 커리큘럼에 따르면 △대학생활과 미래설계Ⅰ, Ⅱ △체력관리 △기초영어1 △글쓰기가 더해져 총 39학점이 된다. 한 학기 평균 19.5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일반적인 대학생들이 16~18학점을 선호하는 것을 생각하면 꽤 많은 양이다. 막 대학교에 진학해서 적응할 시기에 많은 과목을 수강하면

지곡골목소리 | 정혜일 / 무은재 18 | 2018-12-12 14:22

학생식당 양식코너에서 돈가스 덮밥을 시켰을 때 양이 너무 많아 절반밖에 먹지 못하고 음식을 버린 적이 있었다. 그 후에는 혼자 돈가스 덮밥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두 명이 하나의 메뉴를 나눠 먹은 적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여학생보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남학생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양의 음식을 받을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곤 했다. 학생식당의 많은 양의 음식에 적응해 나갈 때쯤, 키오스크 주문화면에서 메뉴 이름 앞에 ‘(소)’가 붙은 소식 메뉴를 발견했다. 소식 메뉴가 신설된 것을 처음으로 봤을 때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 많이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하나 생겼고, 복지회 입장에서도 잔반을 줄일 수 있으므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속에 소식 메뉴를 주문했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다음부터 학내 소수자들의 편익을 증진하는 또 다른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고, 그것이 바로 채식이다.여행 중에 만난 친구의 영향으로 짧게나마 완전 채식을 경험한 적이 있다. 비건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중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하나 발견했다. 이 제품이 비건이 먹어도 되는

독자리뷰 | 김치성 / 산경 17 | 2018-12-12 14:22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서점가는 언제나 각양각색의 자기계발서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시라면 누구나 자기계발서 한 권쯤은 읽어봤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호아킴 데 포사다와 엘런 싱어가 지은 ‘마시멜로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유명했다. 현재의 유혹을 참아낼 줄 알아야 미래의 성공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마시멜로 이야기’ 시리즈는 2005년 출간 후 무려 3년 동안이나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머물렀다. 모두가 공부의 왕도, 습관의 중요성 따위를 강조하는 각종 인생 지침서에 열광했다.하지만 직설적인 자기계발서의 시대는 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힐링을 강조하는 책들이 늘어났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목록은 아예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같이 제목만 봐도 단번에 힐링 에세이임을 알아볼 수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명문대 합격생이나 대기업 CEO의 성공 비결을 읽고 눈에 불을 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고작 몇 년 만에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듣고 있다니. 난 힐링 에세이 열풍이 너무나도 극단적인 변화로 느껴졌고, 문득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세상은 왜

78오름돌 | 박민해 기자 | 2018-12-12 14:21

길게 머리를 땋던 나무들은 잠시 새 단장을 하더니, 어느새 사람들의 발자국 밑으로 사라져 버렸다. 사람들은 지퍼를 끝까지 잡아 올리고, 바람은 그 좁은 틈새를 비집어온다. 동틀 때면 지저귀던 새들도 하나둘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다. 어디 갔나 했더니 남쪽으로 떠나고 있다. 어느덧 겨울이 다가온다. 상춘(賞春)도 있는데 상동(賞冬)이라고 못할까. 몇 자 적어 본다.뉴스 속 앵커는 담담하게 눈 소식을 알린다. 서울에는 벌써 첫눈이 내렸다. 그것도 발목까지 쌓일 정도로 왔다고 한다. 달력을 보니 11월이었다. 딱히 눈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첫눈을 너무 빨리 뺏긴 것 같아 억울하다. 포항은 서릿발만 칠 뿐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올해 안으로 포항에 눈사람이 빚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과메기는 최근에 먹어봤다. 구룡포가 유명하다는데, 생선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감칠맛 나게 생겨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청어나 꽁치를 내걸어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해서 만든다고 한다. 그냥 얼고 녹기만 반복했는데 맛있어진다니 참으로 신기하다. 한편으로는 청어랑 꽁치가 무슨 죄가 있기에 그런 수모를 겪나 불쌍하다. 맛있는 것도 죄라면 할 말이 없다.이제 종강도 얼마 안 남

78내림돌 | 국현호 기자 | 2018-12-12 14:20

시대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 사회의 요구가 변화하면 사람들은 새로운 유형의 인재를 찾는다. 과거 시험을 통해 입신양명을 꿈꾸던 시절에는 어릴 적부터 유교 경전을 암송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받아왔다. 요즈음 정보 처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암기력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지만, 인류 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기억력은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 가운데 하나였다.근대 인쇄술이 등장하기 이전에 기억력과 암기력은 학문 활동과 생활 문화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수많은 문헌을 정리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얻어내기 위해 중세 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의 기억술을 발전시켰다. 당시에는 정확하게 기억하는 능력과 다양한 자료를 자유롭게 종합하는 능력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간주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토머스 아퀴나스와 피코 델라 미란돌라와 같은 인물들은 모두 탁월한 암기력과 기억 능력을 통해 당대의 천재로 칭송을 받았다.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 초기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헌들이 발굴되어 당시에는 잊혔던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됐고 이

사설 | times | 2018-12-12 14:19

만화/만평 | times | 2018-12-12 14:17

‘조금만 더 읽고 자자. 조금만 더…’어느 새벽, 나는 결국 이 책을 읽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다. 장장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만든 이야기는 참 무섭게도 흥미로웠다.배경은 중세 계급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가상의 세계다. 모든 국민들은 1지구에서 9지구 중 하나에 속하며 태어난 지역에 따라 부와 명예가 갈리게 된다. 주인공 다윈 영은 최상위 지구인 1지구의 엘리트이다. 거기에 다윈의 자상한 아버지이자 문교부 차관인 니스 영, 매달 바비큐 파티를 여는 할아버지 러너 영까지. 영 가족은 실로 완벽해 보인다. 겉으로는 말이다.30년 전, 니스의 절친한 친구 제이는 갑작스럽게 살해된다. 9지구 지구민의 우발적 범행으로 간단히 종결된 사건이지만, 제이의 조카인 루미의 눈엔 의문점만이 가득하다. 루미는 삼촌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다윈을 끌어들이게 된다. 양파껍질을 까듯 한 겹씩 벗겨지는 거짓과 진실. 제이의 죽음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해관계는 서로 엇갈리며 갈등을 빚는다. 한쪽에서 묻어 놓은 진실을 다른 쪽이 파헤치는 과정은 하나의 폭풍과도 같아 이야기의 전개가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이 이야기가 던지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진실

포스테키안의픽 | 권재영 기자 | 2018-11-29 11:28

지난 3월 우리대학과 연세대는 서로의 캠퍼스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대학의 역할과 지향하는 교육, 연구, 산학의 협력 모델을 재정의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두 대학의 산발적 협업 수준이 아니라 전면적인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 대학 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텍-연세대학교 개방·공유 캠퍼스’에서 추진하는 중점 연구 분야 중 하나인 에너지 소재 분야는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의 출현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는 이차전지 소재 기반에 대한 협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에 필요한 4대 소재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양극과 음극 소재에 집중해 에너지 소재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차세대 에너지 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선도하고자 한다. 이런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에너지 소재 분야는 태양전지, 연료전지, 인공 광합성 및 물 분해 소재 등 에너지의 소비, 생산, 분배에 관련된 전반적인 소재 연구 분야로 확대해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노벨동산 | 강병우 / 신소재 부교수 | 2018-11-29 11:27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저서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녀는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에 대해 저서에서 “그는 아주 근면한 인간이며, 근면성 자체는 절대 범죄가 아니지만, 그가 유죄인 명백한 이유는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라고 말했다. 아이히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한 논쟁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자체에는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악이 절대적이고 먼 것이 아니며, 우리가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 충분히 사고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악의 평범성’이 모두가 악을 저지를 수 있다고 해서 악을 정당화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악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유를 ‘외적 구속과 억압의 부재 상태’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소극적 의미의 자유로, 더 나아가 적극적 의미의 자유를 지

지곡골목소리 | 김기환 / 기계 15 | 2018-11-29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