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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을 심다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역사적인 세 번째 만남이 있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둔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를 한 후, 김 위원장이 먼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 그 후, 김 위원장의 즉석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북쪽 땅을 밟았다. 서로의 땅을 밟아본 두 정상은 다시 남으로 내려와 평화의 집 마당에서 국군 의장대의 공식 환영식을 받으며 회담이 이루어지는 평화의 집 내부로 이동했다. 11년 만의 정상회담,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이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은 꾸준한 남측의 대화 요구에 김 국무위원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마지막 정상회담이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10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신 베를린 선언 등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도 북한은 지난해 동안 핵 실험이나 미사일 도발 등을 계속하며 미국과의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갑작스럽게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히면서,

사회 | 장호중 기자 | 2018-05-10 16:58

지난달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법원은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31일 구속된 지 약 1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또 한 번 구속된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 않은, 흔한 일이 돼버렸다.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4,000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이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법적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두 전직 대통령은 12·12쿠데타, 5·18광주민주화운동 탄압 등에 대해 반란수괴죄, 내란죄로 기소됐다. 1996년 4월 17일, 대법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17년 징역형을 확정했다. 이후, 제15대 대선 당시, 국민화합을 이유로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가 모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대선 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

사회 | 박준현 기자 | 2018-04-18 18:15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글에서 “중국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항의와 국제소송이 필요하다”라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대처를 요구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고통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청원 참여 인원은 등록 5일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을 덮고 있는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며 존재하는 입자상의 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의 주 유발 원인으로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와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가 있다. 게다가 여름 한 철에만 강수량이 집중되는 기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가 특히 잘 퍼진다.그린피스를 비롯한 몇몇 환경단체에서는 최근 폭증한 미세먼지 위험의 원인이 국내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출처인 △석탄화력발전소 △경유차 △산업시설 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환경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수도권의 미세먼지

사회 | 장호중 기자 | 2018-04-18 18:10

미투 운동, 변화의 시작과거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 성범죄에 대한 인식은 다소 후진적이었다. 범죄 책임을 피해자의 주의 깊지 못한 품행으로 돌리거나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편견이 있었다. 과거 여성의 정조관념이 만연했었던 사회에서 오히려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신고하기는커녕 숨기기에 바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피해자 사생활 보호’라는 명목하에 2013년까지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처럼 덮어오기만 하던 여성 성범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미투 운동이다.미투 운동은 SNS에 ‘Me Too’ 해시태그(#MeToo)와 함께 자신이 겪은 성범죄를 폭로하며 여성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운동이다. 2017년 유명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파문 당시 미국의 영화 배우 알리사 밀라노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참여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후 체육계, 정치권으로 퍼진 미투 운동은 미국 여성들에게 피해 사실 폭로에 용기를 주었다. 또한,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유명 배우들이 집단 항의 의식과 연대감을 상징하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며 다시금

사회 | 이승호 기자 | 2018-03-28 13:39

지난 1월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의 투기성과 도박성을 문제 삼으며,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하는 규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정부 부처 간 조율이 끝난 사항이라 못 박으며, 이날 암호화폐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기획재정부와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암호화폐 시장과 투자자들의 손실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었다.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과 테더코인의 시세조작 의혹 등의 코인 시장 악재가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제는 이전의 열기를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 각국이 암호화폐 규제 대열에 동참하면서 암호화폐의 전망과 규제에 대한 각종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중이다. 혁신적 P2P 교환 기술 vs 가격표 붙인 돌멩이암호화폐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디지털 화폐의 한 종류로, 해시 함수를 사용해 코인을 생성하고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암호화폐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존의 화폐들은 도전할 수 없었던 영역인 화폐의 탈 중앙화, 탈 규제화, 익명화 등을 목표로 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 기술의 지지자들은 종속성을 띠지 않는

사회 | 장호중 기자 | 2018-03-07 14:08

지난 1월 1일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전년도 대비 16.4% 인상됐다. 최저임금 인상은 작년 장미대선에서 모든 당의 공약이었을 만큼 정치적·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의 일환으로 급진적 최저임금 인상을 택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정부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국민들의 실질적 소득을 증가시킴으로써 경제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정부는 가계 소득 증가에 따른 국민들의 소비 증가, 그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수혜를 주로 누리게 되는 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한계소비성향이 높아 이러한 선순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7%,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0%로 예상했다.둘째, 부의 재분배에 따른 소득 양극화 해결이다. 자본주의사회의 소득 양극화 현상은

사회 | 이승호 기자 | 2018-03-07 14:06

지난달 초에 있었던 트럼프 美 대통령의 방한은 침체돼 있던 한반도 정세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 FTA)과 북핵 문제였다. 우선, 양측은 모두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유화적인 태도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FTA 개정 협의 촉진, 우리 군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완전 해제 등에 합의했으며, 우리 정부는 미국에 안보 무기 구매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FTA 재협상, 우리는 안보 강화와 한·미 동맹 재확인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지난달 8일, 국회 연설에서 “이제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이다. 우리를 과소평가, 시험하지 말라”고 북한에 경고하는 한편,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의 출발은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다”라며 북한이 전면 핵 폐기 시 적극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정권 초기부터 ‘로켓맨’ 등 김정은에 대해 공격적인 수사를 아끼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정제된 언어를

사회 | 김건창 기자 | 2017-12-06 12:24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지난달 있었던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완패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FIFA 랭킹은 중국보다 낮아졌다. 적지 않은 국내 축구팬(이하 팬)들은 분노하며, 신태용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 김호곤 부회장의 퇴진을 연호하고 있다. ▲2012년 초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협의 투명함을 주장한 조중연 전 축구협 회장은, 해당 시기에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출처: 월간조선)엉망인 축구협 행정축구협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낮아졌고, 최근에는 바닥을 기고 있다. 팬들이 대표팀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신뢰가 낮아진 주된 이유는 축구협이 공정치 않으며 부도덕한 행정으로 끊임없이 잡음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 만 해도 조중연 전 회장 등 축구협 임직원 12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으며, 김호곤 부회장이 히딩크 전 감독의 선임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했다. 지난달 말에는 축구협 전 관계자가 재직 당시인 작년에, 축구협에 불리한 기사의 위치를 재배열해달라고 네이버 임원에게 요청했음이 드러났다.문제의 원인은 축구협 수뇌부의 책임감 없는 모습, 현재의 기만

사회 | 김휘 기자 | 2017-11-01 15:12

▲감소폭이 심각했던 서울 공립 초등교사 선발인원(출처 : 서울시교육청 사전예고 발표자료 기준)지난 8월 3일,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2018학년도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이하 임용고시) 사전 예고’가 공개됐다. 발표 직후, 전년도 대비 급감한 선발 예정 인원 때문에 전국의 교육대학생(이하 교대생)들을 비롯한 임용고시 준비생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가 빗발쳤다. 교대생들은 각 지역의 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서울교육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소집하기도 했다. 그렇게 근본적인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이번 임용고시는 이달 11일에 사전예고보다는 선발인원을 조금 늘려 치러진다.내리막길 아닌 절벽, 그 원인은사전 예고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임용고시 선발인원은 작년의 5,538명보다 2,217명 감소한 3,321명으로 약 40%가량 줄었다. 가장 반발이 컸던 서울의 경우에는 작년보다 선발인원이 87%나 감소해 말 그대로 임용절벽 사태를 이뤘다.이번 사태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은 임용 발령 대기자(이하 대기자) 수의 급증이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교육대학교(이하 교대)나 종합대학의 초등교육과를 졸업해 2급

사회 | 장호중 기자 | 2017-11-01 15:11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출처: 연합뉴스)지난달 20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이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한다는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공론화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시민참여단이 결론을 낸 것이다. 신고리 5·6호기 공론 조사의 시작은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 6월에 있었던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의 경우, 그동안의 공사 진행도, 매몰 비용,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6월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공론화하기로 했다.이후 7월 24일 인문사회, 과학기술, 조사 통계, 갈등관리 관련 전문가 총 9인으로 구성된 공론화위가 출범했고, 8월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화 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1차 공론조사가 진행됐다. 이에 시민 2만 6명이 응답했고, 시민참여단 참여를 희망한 5,981명 가운데 500명이 선정됐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과 한 달 동안의 온·오

사회 | 김희진 기자 | 2017-11-01 15:07

원전, 정말로 안전한가?탈원전 찬성: 우리나라 국토면적 대비 원전 개수는 세계 1위다. 게다가 인구밀집도도 높아 고리원전의 경우 주변 30km의 거주인구가 382만 명에 달한다. 또한, 과거와 달리 원전 지역 주변에서 활성단층의 존재 가능성이 파악돼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원전은 홍수, 화재, 산사태, 정전 등의 사고에 자유롭지 않으며, 우리나라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원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 사람이 완벽하게 대처할 수도 없고, 한 번 일어나게 되면 그 피해가 엄청나다. 이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탈원전 반대: 우리나라 원전은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안전 설계기준이 적용됐고, 그 외의 비상상황 시에도 안전을 위한 격납건물, 해안방벽, 이동형 발전차량 등의 설비를 갖췄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기준도 통과한 바 있다.또한, 핵무기와는 달리 원전 사고 시 핵연료가 폭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히

사회 | 박준현 기자 | 2017-11-01 15:06

지난 5월 25일, SBS는 ‘매달 제자 인건비 챙긴 교수’라는 제목의 보도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유명 사립 공과대학의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인 한 교수가 대학원생들의 인건비 일부를 ‘반납금’ 명목으로 가져갔다는 내용을 다뤘다. 곧이어 다른 보도 기사들에 의해 이 교수가 우리대학 소속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대학원 사회 내의 고질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일벌백계를 촉구하기도 했다.당시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A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자신의 실험실 대학원생들에게 매달 평균 50~60만 원의 ‘반납금’을 요구했다. 이는 정부가 발주한 연구과제를 맡으면 정해진 기간 동안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의 일부인데, 반납금 봉투에 적힌 액수만 합해도 약 5천 2백여만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A 교수는 이 돈을 학생 복지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나, 일부 제자들은 “그런 일은 없었다”라는 태도로 일관했다.▲A 교수 사건을 최초 보도한 SBS의 방송화면 캡처이후, 세계일보는 BK21플러스 사업 총괄관리위원회가 우리대학 컴퓨터 공학 사업단의 A 교수가 향후 5년간 BK21플러스에 참여할 수 없

사회 | . | 2017-10-11 01:30

지난 겨울, 전국을 뒤흔들었던 촛불 물결 속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언론사들이 있다. 광화문에 그 언론사들의 방송 차량 혹은 기자가 보이면 엄숙히 촛불을 들고 있던 시민들이 돌변해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놀랍게도 그 언론사들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 국민의 안방을 책임져 온 MBC, KBS, 즉, 공영방송들이다. 압도적인 시청률로 여론을 주도하던 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달 4일, MBC 제1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노조’로 표기)과 KBS 새 노조는 총파업을 시작했다. MBC는 2012년의 170일간에 걸친 장기 파업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며, KBS도 비슷한 상황이다. MBC 노조는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을, KBS 노조는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퇴진 및 방송법 개정을 주요 안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MBC와 KBS의 경영진은 노조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며 노조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MBC 사 측에서는 이번 파업에 대해 ‘정치 권력과 노조의 방송 장악 행위’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언론 적폐 청산이 '입맛에 맞는 사장'으로의 교체입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물러서지 않을 것

사회 | 김건창 기자 | 2017-10-11 01:28

부산의 한 바닷가 앞, 드넓은 모래사장에 지역축제 진행을 위한 무대가 설치돼 있다. 그 앞에는 행사용 의자가 횡렬 종대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앉아 있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이는 부산의 한 물고기 행사 상황이다. 해마다 200만 명 이상 오는 보령의 머드 축제와는 정반대다. 행사 구성도 낮에는 물고기 구매를 권유하는 부스 운영, 밤에는 가수를 초청해 공연하는 뻔한 전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지역축제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역의 특별한 문화를 즐기게 돕지 못해 지역사회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앞의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축제의 양면성을 살펴보겠다.차고 넘치는 지역축제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역축제 수는 2016년 기준으로 무려 693개다. 이 값은 광역지자체에만 한정한 것으로 기초지자체의 축제 수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축제를 전문적으로 찾아다니지 않는 이상 개인이 500개가 넘는 축제들을 잘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1995년에 활성화된 지방자치제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가 아닌 지방에서 행정을 처리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부 인구 유입이 필요했다. 이후 전국 곳곳의 지역에서 사

사회 | 황성진 기자 | 2017-10-11 01:26

블라인드 채용은 ‘보지 못한다’는 뜻의 영어 Blind와 채용(採用)의 합성어로, 이력서에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키, 용모)과 같은 차별적 요인을 기재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블라인드 채용의 목적은 지원자들에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사전에 알리고, 직무와 관련 있는 △교육 △훈련 △자격 △경험을 중심으로, 똑같은 조건에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경쟁하게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채용 분야가 특별한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한, 관련 내용은 기재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덧붙여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민간 부문에도 블라인드 채용을 권유한다고 밝혔다.블라인드 채용 추진 경과와 민간 부문 적용블라인드 채용은 2004년 근로복지공단, 예금보험공사 등 9개의 공공기관이 직원 채용에 나이 및 학력 제한을 폐지한 것이 그 시작이다. 2005년 중앙 공무원 시험에서도 응시원서에 학력 란이 폐지되고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됐으며, 서류전형 없이 모든 지원자가 필기로 응시하면서 블라인드 채용이 일부 적용됐다. 2007년 공공기관 전형 기준 개선을 추진하면서 △성별 △신체조건 △

사회 | 백승헌 기자 | 2017-10-11 01:26

최근 SNS에서 한 PD가 친일파의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친일파 후손의 집이 높은 담장에 둘러싸인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낡고 허름했다. 모든 친일파 후손이 독립 유공자 후손과 대조되게 잘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제대로 된 처우를 못 받고 있다는 모습에 많은 사람은 공감했다.우리나라는 1948년부터 1년 동안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친일파 청산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죄질이 나쁜 5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이 무기징역 이하로만 처벌받았고 당시 국내 정치적 상황에 의해 조사 단체가 와해됐다. 청산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못한 탓에, 이후 국내 주요 관직에는 친일세력이 다수 분포하게 됐다.▲독립유공자 세대별 월 개인소득(출처: 한국리서치)한편 2000년대가 되면서 대표적인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의 후손이 약 30억 원 가치의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소송을 통해 되찾자, 친일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마침내 2004년 ‘일제 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다음 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논란 끝에 제정

사회 | 백승헌 기자 | 2017-09-20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