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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는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나 자신에게 새로운 다짐을 하는 때이기도 하다. 담배 피우던 젊은 시절, 신년에는 담배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는 며칠 안가서 슬쩍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기억이 난다. 신년에는 새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제대로 지켜진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습관이란 바꾸기 쉬운 것이 아니다. 습관을 바꾸지 않고 지내는 것이 편하고, 바꾸려하면 무척 힘이 들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과거에 하던 대로 해나간다. 포항공대 교수가 되기 전에 나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오랫 동안 교수생활을 했다. 그 대학뿐 아니라, 어느 대학이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자유주의자이다. 그래서인지, 미국 대학에서의 변화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대학이 존재하는 주목적인 ‘인재양성과 지식의 창조’를 더 성공적으로 이룩하기 위한 변화라면, 교수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협력한다. 미국 대학들의 발전이 빠른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변화와 발전은, 양성된 인재와 창조된 지식을 통하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과학지식 및 기술의 발전은 신속하고 보편화된 정보전달에 힘입어 더 빨리 일어나고, 기업의 세계화 역시 가속하고 사회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포항공대는 이러한

특집 | 최상일 / 물리 명예교수 | 2005-01-03 00:00

1986년도에 포항공대가 개교하였으니 2005년도 새해가 밝으면서 포항공대도 20세의 어엿한 성인이 되는군요. 성년이 되는 2005년을 맞이하는 것을 축하드립니다. 포항공대가 설립되면서 한국 이공계에 미친 영향력과 긍정적인 모습들은 저보다도 포항공대 식구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저는 그 많은 것들 중에 무엇보다도 선두 일류학교의 다변화를 들고 싶습니다.불과 얼마전만해도 한국의 모든 학과를 한 대학이 독점하며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공계에서는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를 골라야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획일적이고 경직된 문화를 다변화로 바꿀 수 있는 좋은 현상이라고 보입니다.외국의 경우에도 한 학교가 모든 학과를 휩쓰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더욱 잘 아실 겁니다. 이는 다변화 사회로 가는데 꼭 필요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늘의 결과가 있기까지 졸업생, 재학생,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제가 대학 시절에 미국 동부의 유명한 대학에 잠시 간 적이 있습니다.그때 공대의 한 오피스에서 세계의 대학 리스트라는 책이 놓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대학에서 출간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 출판부에

특집 | 정진하 / 한국과학기술인연합 | 2005-01-03 00:00

지난 한해동안 대한민국 IT산업의 화두는 IT839,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등 국가 IT산업의 미래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우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동안 대한민국 IT산업의 경쟁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었지만 이러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IT 산업은 본질적인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IT산업이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항상 세계 IT시장에서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였다. 즉, 대한민국에서 검증이 되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아왔으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그것이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면 세계적인 업체들 또한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의 보급과 급속한 통신기술의 발달로 하나의 세계, 하나의 시장으로 삶을 구획하는 장벽들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IT산업은 세계 IT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이 우선되는 사회로 급속하게 변모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속에서 포항공대 구성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만 하는가?포항공대인들은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IT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특집 | 최충엽 / 신지소프트 사장 | 2005-01-03 00:00

대학원생에게 방학은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학교는 텅 비고 기숙사와 연구실만을 오가는 생활이 시작된다. 내부로 침전하면서 새로운 발견을 기도하는 외로운 날들의 시작이다. 그러나 하루가 이틀이 되고 어느덧 졸업이 목전에 다가오고서야 삶은 새로운 발견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실험실에서는 다른 논문에서 다루어진 방법을 새로운 시스템에 적용하는 일을 할 뿐이다. 어디서 어긋난 것이었을까.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과학이 너무 좋아 이 길에 들어선 후배는 웬일인지 학생 참여를 배제한 학교행정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리고는 좌절하였다. 그의 저돌적이기만 한 태도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창의적인 사고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게 나타나곤 한다. 역사의 천재들이 권위에 대해 도전적인 막내들이었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일이다.우리학교는 고요한 이 사회에 그야말로 파란(波瀾)이었다. 영일만의 신화처럼 무에서 유를 낳으려는 또 하나의 시도였다. 그때 우리에게는 세계의 대학 속에 우뚝 서려는 기백이 있었다. 한반도의 꼬리에 붙어있는 이곳 포항에서 우리는 난장(亂場)을 벌일 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조

특집 | 명지환 / 물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 2005-01-03 00:00

어느덧 우리 포항공대도 개교한지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사람으로 치자면 미성년에서 점점 성년이 되어가는 시기이다. 그동안의 끊임없는 발전 속에 이제 국내에서는 첫 손가락에 꼽히는 대학이 된 것이다. 그러나 매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하나의 단체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으로서 우리학교에 대해 느끼는 아쉬운 점은 역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것이다.참여하는 Postechian이 되자. 학업량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우들이 학교 일에는 무관심한 면이 많다. 자기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해주겠지’, ‘이런 일은 총학에서 알아서 해야하는 일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저 방관자의 자세로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경우 적은 학생 수와 교수·직원·학생 간의 가까운 거리로 인해 굳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반영시키는데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그저 방관만 하고 온라인 속에 숨어서 글만 읽을 것이 아니라, 앞에 나서서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은 더 자신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학교 일에 참여하였으면 한다.다행히 방학이 시작되기 얼마 전에 있었던 부총장님

특집 | 서희송 / 학생학과활동협의회 의장, 전자 03 | 2005-01-03 00:00

학부모 대표로서 포항공대를 바라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와 함께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포항공대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짝사랑 병을 앓는 총각처럼 포항공대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지나치다 보니, 바라는 것이 너무 많아집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장 크게 요청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포항공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했다는 결과에 우리가 자만하지 않을까 두려운 느낌이 듭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포스코를 비롯하여 세계 일류의 반열에 들어간 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에 비하여 포항공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은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하겠습니다. 포항공대는 이 시점에서 그전보다 오히려 더 연구환경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은 물론이고, 특히 교수님들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수준은 결국 교수님들의 연구성과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신진교수를 확보하고 충분히 지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특히 유명 교수 모시기에 전력을 다 해야 한다

특집 | 한동선 / 한성은(수학 02) 학부모 | 2005-01-03 00:00

십여년 전 직원해외연수 기회로 우리대학의 설립모델 대학이기도 한 칼텍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매우 작고 조용한 대학이었다. 실험실 등 시설 면에서는 우리대학의 일반적인 실험실들과 다를 바 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도서관의 자료들을 싼 철제 행거에 비치해 놓은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이렇듯 겉으로 보기에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는 작은 대학에서 어떻게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규모가 큰 대학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노벨상 수상자를 31명이나 배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업적을 낼 수 있는가? 그 우수성의 원천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화두처럼 남아 있었다.최근 그에 대한 해답으로 1988년 칼텍 Everhart 총장 취임사의 한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야심찬 일을 구상하고 감히 도전하는 곳이 꼭 필요하며, 칼텍은 그러한 야망과 대담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칼텍의 우수성의 원천은 바로 원대한 이상과 꿈, 그 정신에 있었던 것이다. 최근 영국 더 타임즈 세계대학평가에서 종합 4위, 교수 1인당 논문 인용도 항목에서는 1위에 올랐으며, 네이처, 사이언스 발표 논문수는 최근 3년간(2001~2003년) 총 200편이다. 이는

특집 | 최학순 / 연구지원팀장 | 2005-01-03 00:00

올해는 나에게 있어 지천명(知天命)의 해이다. 인생 50은 공교롭게도 우리 학문 인생의 반을 의미한다. 우리 처지에서 대학 졸업하고, 군대 갔다 오고 학위하고 수련하고 그 후 대학에 자리 잡으면 보통 35세 전후가 되고, 여기서 15년이 흐르면 50이요 그러면 다시 15년이 남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지난 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세월도 생각하게 된다.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나누고 싶은 생각도 갖게 된다.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지인(知人)들과 공개적으로 나누면 그것은 앞으로의 삶에 있어 그의 행동을 인도하는 가볍지 않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성경은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믿음에 있어 공중 앞에서 하는 시인(是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 준다. 공자께서 知天命이라 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본다. 유교경전을 깊이 알지 못하니 좁은 식견으로 오직 추측하여 볼 따름이나, 이전의 불혹(不惑)과 이후의 이순(耳順)을 연결하여 살펴보면 무엇인가 느껴지는 바가 있기도 하다. 知天命 이전의 삶은 뜻을 세우고 의심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무엇보다도 혼자 이루고자 하는 자기중심적

여론 | 정윤희 / 물리 교수 | 2005-01-03 00:00

지난 한 해 여러 자치단체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치활동 금지조항 개정, 동아리 정기공연과 합쳐진 형산제, 연차초과자 기숙사 이용 제한, 대학원생 기숙사 자치회 설립 등 여러 자치단체들은 제각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게다가 예년과 달리 모든 자치단체장이 큰 어려움 없이 무난히 선출된 한 해이기도 했다. 특히 총학생회장 선거는 4년 만에 경선으로 투표율 66.3%라는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지기도 했다.그러나 아직도 자치단체의 위상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총학생회와의 한마디 의견 조율도 없이 연차초과자들의 기숙사 이용은 제한되어 버렸고, 몇 년간 동결이라고 홍보해오던 등록금은 어느새 200만원을 훌쩍 넘어 적지 않은 학우들의 고민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나마 너무나 낡아서 그대로 지키며 생활하기도 힘든 사생수칙이 조정되고 있고 지난해 12월에 학생들과 보직교수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학교와의 의사결정통로가 없다는 것은 크나큰 약점이다. 지금까지의 각 자치단체들은 학생지원팀·주거운영팀 선에서 모두 해결될 정도로 대학본부의 사정에 어두웠다. 어떤 사안에 대해 본부에서 학생들에게 통보해 버

여론 | 구정인 기자 | 2005-01-03 00:00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화기 용품을 사용하지 못하여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예전 홍차가 담긴 컵을 씻지 않고 집에 다녀왔는데, 기숙사에 돌아와 보니 컵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곰팡이를 털어내고 정수기의 뜨거운 물로 헹구긴 하였으나 꺼림칙하여 아직 그 컵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생활용품에 곰팡이가 슬거나 얼룩이 생기기도 한다. 컵을 끓는 물로 소독하는 것 외에도 칫솔을 소독하거나 더러워진 걸레, 양말을 삶아 빨 수 있다면, 보다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가스버너, 부탄가스, 각종 기름 류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 동아리연합회에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코펠, 버너 등의 여행 도구들을 빌려주긴 하나, 개인의 여행에 있어도 가스 버너는 필요하다. 또한 MT 갔을 때, 저녁에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부탄가스를 사가는데 보관할 곳이 없어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가스들은 버리게 된다. 따라서 학교 측에서 특별 관리를 하는 화기 용품을 취급하는 공간이 전 기숙사에 걸쳐 몇 군데 정도 있었으면 한다. 이러한 공간이 생김으로 학생들은 좀 더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사용하던 물건을 버리

여론 | 박용태 / 물리 03 | 2005-01-03 00:00

고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누구나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갖기 마련이다. 특히 순간의 나태함이 학사경고의 위험으로 번질 수도 있는 우리학교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의 고충에도 우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시험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우리는 시험기간이 되면 ‘더블’이나 ‘트리플’ 등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들은 하루에 치뤄야 하는 시험의 개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루에 한 과목을 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두세 과목을 치르는 것은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1학년 2학기 기말고사만 하더라도 영어II와 일반화학, 전자계산입문과 글쓰기, 수학II와 일반생명을 같은 날에 쳐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여러 과목이 하루에 겹친 시험시간표가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됨에도 불구하고 매 시험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시험시간표를 정하는데 있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전공수업을 듣는 2, 3, 4학년의 경우 학생들의 시간표가 많이 달라 개개인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겠지만, 1학년의 경우 대부분 시간표가 비슷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시험시간표를 정

여론 | 김민욱 / 전자 04 | 2005-01-03 00:00

작년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편을 나누어 극한적으로 대립했다. 탄핵, 신행정수도 이전, 4대 개혁입법, 계층 갈등, 수능 부정, 끝을 알 수 없는 불황 등... 작년의 이러한 정치경제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얼마 전 오피니언 리더들이 ‘당동벌이(黨同伐異)’-같은 무리와는 당을 만들고 다른 자를 배격한다-를 선정하였다. 작년 한 해의 대학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는 더 긍정적인 것이 되었을까?흔히 새해를 맞으면 나쁜 기억은 빨리 잊고, 희망에 찬 새로운 결의를 시도하곤 한다. 아마도 대학과 관련된 새해 결의에 ‘변화와 개혁’, ‘제2의 도약’, ‘선택과 집중’과 같은 수사들이 다시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들은 이전에 수많은 글들의 단골 제목으로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제 이러한 단어들만의 나열은 더 이상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지 않고, 공허한 구호성 외침으로 들린다. 작년 국가적 차원의 그리고 대학의 암울했던 뉴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새해에 다시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년 전 포철 백록대에서 박태준 당시 포철회장과 김호길 박사의 운명적 만남으로 시작된 포항공대의 신화에 대한 믿음 때문인가? 개교 시부터 줄곧 꿈꾸어 왔던 세계

여론 | | 2005-01-03 00:00

보도 | 그림 : 목진욱 / 물리 석사과정 (미술동아리 '게르브 | 2005-01-03 00:00

대학발전위원회(이하 대발위)는 2003년 12월 15일 발족한 이후 약 1년 간의 활발한 활동을 거쳐 지난달 최종 발전전략을 확정하고 이를 발표했다.대발위(위원장 남인식 부총장)가 이번에 확정 발표한 대학의 발전전략은 선택과 집중, 학제간 협력, 국제화이며, 핵심어젠다로 5대 중점과제와 50개 세부실행과제를 각각 선정했다.5대 중점과제는 첫째,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 특성을 살리는 학부교육’ 실시다. 이를 위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 연구중심의 교육,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여 창의력·진취성·리더십을 갖춘 핵심과학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학생의 선택권 확대와 복지시설 개선, 신입생 조기적응프로그램 운영, 기초교육강화 및 속진학위과정 운영, 학부연구프로그램 강화, 그리고 글로벌 리더십 교육의 강화 등이다. 둘째, ‘중점분야의 육성 및 학제간 대학원 교육과 연구협력’을 통해 소규모의 교수진으로 학문적·산업적으로 impact가 큰 연구업적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포항공대의 지속적 성공에 꼭 필요한 핵심연구분야를 선정하여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선정된 분야들은 대학전체와 연계해 학제간 협력 프로그램으로 구축해나갈 계획

보도 | 기석 기자 | 2005-01-03 00:00

지난달 17일 저녁 학생 의견 반영 시스템 도입을 위한 회의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남인식 부총장과 본부 보직자, 총학생회(이하 총학), 학과활동협의회(이하 학과협) 및 일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학생 관련 정책에서의 학생의견 반영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2005학년도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서 신종호(컴공 00) 학우는 “학생은 공동체 의식과 주체적·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책임감·소속감·애교심을 가진 과학계의 리더로 성장한다”며 “학교측이 학생들의 동의없이 등록금을 인상한 점은 공동체 의식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 부총장은 “절차상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며, “이번 등록금 인상배경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한 재정 확보와 이공계 장학금의 혜택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 4학년 학생들에게는 양해를 구하며 가정형편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등록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학생 의견 반영 제도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총

보도 | 송양희 기자 | 2005-01-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