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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에서 100만원만 있으면 여름방학 두 달 내내 해외 여행을 신나게 할 수 있다. 그 정도 돈도 없다면 빚을 내어서라도 여행을 하고 나중에 갚아주라. 돈은 금방 갚을 수 있어도, 젊은 날의 여행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미국 2개월, 인도 및 네팔 8개월, 호주 3개월, 멕시코 및 과테말라 2개월, 그 외 일본 3번, 태국, 홍콩 등등을 방학과 1년의 휴학 기간을 통해 돌아다녔다. 처음에 뉴욕에 내렸을 때는 나도 무서웠다. 하지만 각종 박물관과 브로드웨이 공연, 거리의 활기에 빠져 점점 자정에 넘기고 귀가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고 나니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되어 1년간 휴학하고 여행을 다녔다. 인도에서는 정말 맘껏 살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가고싶은 데가 생기면 10분만에 짐을 싸서 숙소를 떠났고, 전기도 수도도 없는 촌구석에서 바울이라는 전통악사들과 함께 매일 춤과 노래로 한 달을 보내기도 했다. 축제나 콘서트, 파티가 있다는 소문만 들으면 당장 달려갔다. 네팔에서는 4153m의 안타푸르나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사귄 친구들을 다시 만나 술 마시고 놀러 다녔다. 호주에는 해동검도

취재 | 이민영 / 화학 4 | 2000-06-14 00:00

요즘 한국사회는 온통 영어 열풍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사설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은 아이들에게까지 영어가 일종의 유행이 되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그렇다 치더라도 평생 그 어려운 외국어를 한 번이라도 사용할 기회가 있을까 생각이 되는 사람들도 영어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마디로, 영어에 대한 광적인 붐은 21세기 초 한국사회의 한 단면이다. 모두들 영어를 잘 해보겠다고 열심히 노력은 하는 것 같은 데, 노력한 만큼 효과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은 영어능력 평가에 듣기시험이 도입되어 듣기연습을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 고등학교의 영어 수업은 단어, 문법 외우기 그리고 영어문장 해석하기로 시간을 떼우기 마련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서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구사능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전국의 졸업생들 중 수능성적 1%안에 든다는 포항공대 신입생들도 이런 추세에서 예외가 아니다. 중, 고등학교에서 갈고 닦은 영어학습 영향에 따라 독해는 그런 대로 좀 하는 것 같은데, 말하기와 쓰기는 그야 말로 수준이하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신입생들 중 상당수의 학생들이 가

취재 | 조동완 / 인문 교수 | 2000-06-14 00:00

한국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영어는 단연코 외국어이다. 한국 사람이 한국말만 하며 살아도 안될 것은 없지만 외국어 중에서도 영어 만큼은 피해가며 살기에 불편함이 많은 시대라는 것도 인정하여야 할 것 같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국·영·수를 잘해야 성적이 상위권에들고 대학원생들의 경우에는 국제 학회나 국제 저널에 논문을 싣기 위해서는 영어로 논문을 써야 하니 영어 공부는 여러 모로 피해갈 수 없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과학과 기술의 참된 인재 양성과 세계 속의 포항공대 위상 만들기를 주창하는 우리 학교가 대학 졸업생들에게 TOEFL 성적 550점을 졸업 요건에 포함시키거나 대학원 입학 요건에도 그러한 조건을 덧붙이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필자가 이 글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영어는 도구이다’라는 말이다.사실 필자는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며 지내온 편은 아니다. 영어 때문에 고민하거나 자만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순간 순간의 요건을 넘기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다. 영어를 듣고, 읽는 것에 만족하고 외국인으로서 이 정도 하면 된 것이지 하

취재 | 심상규 / 전자 박사과 | 2000-06-14 00:00

영어는 세계 경쟁력의 기초로 인식되는 가운데 이제 그 중요성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총리 자문기구 `’21세기 일본의 구상’ 간담회가 영어를 제2공용어로 하자는 제안으로 논란이 되었고, 우리나라 교육부에서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초.중.고교의 영어수업이 완전히 영어로만 진행한다는 영어수업활성화방안을 발표하기에까지 이르렀다.공대이기 때문에 영어의 중요성이 덜 부각되는 일이 없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바다. 작년부터 우리 학교 대학원 박사 자격시험에서 제2외국어 시험을 없앤 것은 학술계에서 국제 공용어로써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지금까지 많은 국제 저널이 독어 등으로도 쓰여졌으나 이제는 이마저 영어로 번역되었으며 제 2외국어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이렇게 영어가 강조되는 추세에도 불과하고 우리 학교 학생의 영어실력은 평균적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입학시 치른 ITP 성적은 99학번이 대략 500점 가량 된 것을 예외로 하면 거의 470점 수준이다. 사회 전반적인 영어 열풍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우리 학교 학생의 졸업 전까지 80점을

취재 | 김혜리 기자 | 2000-06-14 00:00

직원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행정처장에 지난 5월 9일부로 윤충노 신세기통신 상임고문이 임명되었다. 학내 산적한 현안이 많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현 상황과 관련하여 앞으로의 운영방향과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최근 고가구매 의혹이 불거지기도 하는 등 학내 구성원들의 직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포항공대는 학생도 일류, 교수도 일류라고 하는데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다. 행정 시스템을 개선해서 거기에 걸맞게 포항공대 발전에 직원이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할 것이다. 직원들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스스로 존경받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기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고, 또 그렇게 된다면 위상은 자연히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직원 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교수들도 전문가들이고 학생들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니까, 우리도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이론교육이 필요하다.또한 실제적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권한을 실무자에게로 대폭 이양하여 자기 책임하에 연구하고, 시행하고, 업적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보도 | 정리 : 백정현 기자 | 2000-05-24 00:00

‘혁명’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역사학에 있어서는 종래의 관습·제도·방식을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군사적 쿠데타와 혁명을 구분지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정신적인 면, 혹은 패러다임이라고 하는 것의 변혁이라는 면모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65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일어난 일련의 역사적 진보 역시 단순히 ‘기계’라는 것의 발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이다. 기계는 사람들의 의식을 저 깊은 곳에서부터 바꾸어 놓았으며, 심지어는 사회주의 사상의 모태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엄청난 변혁을 가져왔기에 우리는 그것을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지금의 인류 또한 혁명 과정 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혁명 역시 외관상으로는 조용히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 혁명으로 인해 피를 흘리는 사람도 없고 정권이 교체되는 일도 없으며, 아직은 세계 경제의 우위가 바뀌는 일도 없다. 그러나 인류가 겪었던 그 어느 때의 사건보다도 지독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생활양식의 전반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 바로 ‘정보혁명’이다.일면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혁명이라고는

보도 | 백정현 기자 | 2000-05-24 00:00

2010년 2~3개 분야 세계 최고 수준 진입 목표 ■ 미래청사진 구체화 위한 적극적 관심 필요 ■ 학생 참여 배제 등 구성원 의견수렴 미흡세계수준의 공과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3차 장기발전계획(이하 마스터플랜)이 이르면 올 8월에는 최종 확정되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기획처에서는 2010년까지 2~3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 진입을 목표로 이를 위한 마스터플랜 기본안을 마련하고 현재 최종 시행방안을 준비중이다. 이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세계 수준의 공과대학이 되기 위해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창의력, 통합능력, 지도력을 갖춘 과학기술의 리더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연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신영역 연구분야를 창출함으로써 과학기술의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 한다.기획처는 ▲재정적 기반의 약화 ▲타 대학의 재원확보 및 투자를 통한 격차 감소 ▲지역적 한계성과 우수학생에 대한 유치경쟁 증가 ▲급속한 사회 변화와 구조조정 ▲대학에 대한 구성원의 일체감 감소 등이 현재 우리 학교를 위협하는 요소라 판단하고, 이에 대한 분석과 우리 학교의 강점과 약점 등을 종합 분석하여 마스터플랜과 실행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5월3일부터 20일까지 교수·직

보도 | <학원부> | 2000-05-24 00:00

인터넷 보급따라 확산일로 … 갈수록 지능적으로, 다양하게 활개쳐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보면 ‘인형사’라는 이름의 자가 복제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이 생명체 아닌 생명체는 인터넷 상에서 태어나 인터넷 상에서 끊임없이 자가증식하고, 고도의 지능까지 갖추어 ‘오리지널 생명체’인 인간들을 조롱하곤 한다. 급기야 사이보그와 융합하여 ‘광대한 네트’를 향해 진화하기까지 하니,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하고 기이한 기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픽션 상에서 나타난 ‘인형사’라는 괴생명체의 현실적 모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컴퓨터 바이러스이다. 다만 오늘날의 바이러스는 자가증식까지는 능히 해내지만 스스로 지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인형사’와 다를 뿐이다. 바이러스는, 다 아시다시피 생물학적 바이러스가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 정확히 말하면 0과 1로 구성된 이진 코드에 불과하다. 따라서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무한한 자가변형과 증식이 가져올 파괴력을 무시해서도 곤란하다. 어쩌면 ‘인형사’와 같은 괴생명체는 그리 오래지 않아 우리의 눈앞에 등장할지 모를 일이다.바이러스의 역사는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와 거의 일치한다. 필자도 초등학생 코흘리개 시절에 IBM

학술 | 박동수(컴공 4) | 2000-05-24 00:00

1980년 5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뚫고자 한 광주민중항쟁이 벌써 20년이 되었다. 그에 대해 지금까지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많은 진실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왜 그러하였으며’, ‘왜 하필이면 광주이었는가’의 문제는 지금도 간단치 않은 질문이다. 더구나 세계적 차원에서의 지식정보사회로의 이행을 경험하는 요즈음에 그러한 질문은 자못 진부하거나 해묵은 것을 들춰낸다는 질시를 받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당대를 정리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자신있게 맞이할 수는 없을 것이다.광주에서 국가폭력이 왜 있었는가? 우리 민족의 대다수는 해방과 분단.전쟁을 겪게 되면서 ‘예속과 독재와 매판’의 강요된 희생을 당하였다. 우리 국민의 여망은 ‘자주와 민주와 자립’이었다. 이것은 1970년대 들어 활발히 일어난 반유신민주화운동과 민중생활권운동이 1979년 10월 부산, 마산에서 집약되어 폭발하였고 그 결과 박정희가 죽음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그러나 12.12 이후 유신체제를 연장하려는 음모가 구체화되면서 민주화세력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했다. 그것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광주도 그 한 곳이다. 유신연장세력은 민주화운동의 한 축이었

학술 | 이종범 (조선대 교수 / 한국사) | 2000-05-24 00:00

연 재 순 서 1. 전통의학 어떻게 볼 것인가 2. 시간의 역사 : 음력과 양력 3. 전통수학과 근대과학“음력은 양력보다자연의 시간에 일치시키려는 원칙에 더 충실하다. 이 태도는 오늘날의 과학자도 기억할만한 것이 아닐까.”시간과 달력 인류의 역사는 시간의 역사이다. 비록 잘 느낄 수는 없더라도, 우리의 모든 삶은 항상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다.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다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표현하는가에 따라 그것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시계와 달력, 그리고 서기나 단기와 같은 연호는 시간을 표시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이다. 이 가운데 달력에 주목해보자.우리는 음력과 양력이라는 두 가지 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이 음력 몇 일인지 아십니까?”,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생신 또는 기일을 양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까?”와 같은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게 날짜를 표현하는 두 가지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때로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 역사의 산물이다.우리 나라에서 양력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896년이다. 일본(1873)보다는 조금

학술 | 이문규(인문사회학부 대우강사) | 2000-05-24 00:00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간다2020년 11월 어느날 국내외 매스컴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김 일성 대학 ‘ㄱ’교수, 포항공대 ‘ㄴ’교수, 가속기연구소 ‘ㄷ’수석연구원이 금년도 노벨 α학상의 공동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그들은 방사광을 이용하여 수년 전에 β구조를 밝혀낸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당시 ‘ㄱ’교수는 김책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포항공대의 ‘ㄴ’교수 연구실에 post-doc이었고 ‘ㄷ’박사는 가속기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었다. 물론 이같은 일이 꿈같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뒤에서 말할 몇 가지 조건만 충족된다면. 현미경이 발명되고 나서 과학자들이 얼마나 흥분했었나를 생각해 보자. 그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그 세계의 경이로움에 놀라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광학현미경은 가시광선의 파장이 약 0.5㎛이기 때문에 그보다 작은 물체를 보지 못한다. (물론 그 후로 전자현미경이 등장했지만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사용에 한계가 따른다.) 사물을 관찰하기 위해서 빛이 필요한데 그 파장이 관찰대상의 크기보다 짧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시광선은 빛의 스펙트럼 가운데 극히 일부

학술 | 윤화식(가속기연구소 빔라인부 지원실장) | 2000-05-24 00:00

대학에 와서 처음 맞는 축제다. 주위에 집에 간다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약간 의아했지만 나는 이번 축제가 상당히 기대되었다. 고등학교 축제와는 다른 대학 축제는 어떤 모습일까 나름대로 예상해보고 또 기대하면서 축제를 기다렸다. 고등학교 때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축제를 크게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내가 참여하는 것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공연을 맡은 이번 축제가 나에게는 더욱 기대되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축제가 끝난 지금 누군가가 축제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쇼켐이라고 답할 것이다. 쇼켐은 전통적으로 해왔던 화학과 신입생들의 재롱잔치(?)이다. 남들 앞에서 춤춘다는 건 거의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으나 결국은 운명을 거부할 수 없어 연습에 참여했다. 솔직히 무엇이든 하려 할 때면 즐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만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고, 준비가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겁이 나기도 했었다. 준비하는 과정은 무척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다. 함께 준비하며 고생하는 동기들은 물론이거니와 밤새 나와서 같이 있어주시는 선배들을

여론 | 윤여진(화학 1) | 2000-05-24 00:00

얼마 전에 고 김호길 총장의 6주기를 맞이하여 그 분을 추모하는 조촐한 행사가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였건 그렇지 않았건 그 분이 포항공대의 현재가 있을 수 있게 하신 바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런 제도와 의사결정에 대한 관행도 없었던 때부터 오직 대학 책임자의 리더십과 이에 대한 신뢰로서 포항공대 발전의 기반이 구축되었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여러 해가 지난 지금에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쉬워하고 있는 것은, 지금보다 좋은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모두가 포항공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미래에 대한 설레는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최근 들어 대학 규모의 증가와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학 구성원들간에 문제 인식 및 시각의 차이, 해결 방안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불신의 폭이 커져가고 있다. 본부 행정 책임자들 나름대로의 희생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교수들의 불만족과 불신은 더 커져가고 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의 구축과 개선에도 불구하고, 불만의 목소리는 더 많아지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여론 | | 2000-05-24 00:00

전체의 22%를 영국 국립도서관 문헌제공센터(BLDSC)에 의뢰지난해 원문자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원문자료의 국외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도서관에서는 광범위하게 산재되어 있는 학술정보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여 학문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원문복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세분화·전문화된 학문영역에 대한 이용자의 정보요구는 다양한 반면, 각 기관의 자료만으로는 이용자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도서관 간의 원문복사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영국국립도서관 문헌제공센터(BLDSC) 등 학술정보자료 공동이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148개 기관을 통하여 비소장 자료에 대한 원문을 입수·제공하고 있다.학술정보팀에서는 지난 10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우리 대학에서의 원문복사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분석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 대학에서는 지난해 총 3,815건의 원문복사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각 학과별로는 기계공학과가 490건(12.84%)로 가장 많이 신청했고, 다음으로 환경공학부 399건(10.46%), 생명과

보도 | | 2000-05-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