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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 지하도에 다시 노숙자가 늘고 있다. 연말까지 60만명이 추가로 실업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란 통계도 나왔다. 상여금과 물품대금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맞아 기업체 자금담당 직원들은 돈이 말라 비틀어진 게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은행이나 종금사, 투신권 등 제도권 금융기관은 물론 사채시장까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의 회사채를 취급하지 않은 지는 이미 오래됐다. 1997년 11월 21일 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12월 3일 승인이 떨어지면서 시작된 IMF체제. 그러나 IMF 신탁통치가 출범한 지 꼭 3년 만에 경기침체, 증시하락, 환율급등, 실업증가 등 IMF망령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국경제에 다시 드리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태(舊態)를 거듭하고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분출되면서 기업겚鳧?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등 난국타개의 실마리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IMF 3년차 증후군을 겪었던 남미의 전철을 되풀이하면서 국민들은 또다시 혹독한 고통을 맛보아야 하는가. 주식회사 코리아가 또한번 회생과 퇴출의 심판대에 올라 시련을 맞고 있다. 위기의 실체는 보다 심각하다

여론 | 김정곤 /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 | 2000-12-06 00:00

새 천년의 시작에 즈음하여 미국은 대통령 과학기술자문회의의 과학기술보고서에서 “우리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경제의 경쟁력, 가족의 건강, 삶의 질이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이미 전세계 연구개발투자비의 50%에 이르고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비도 지난 5년 사이에 80%이상 성장하였다. 미국은 올해에도 과학분야에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 약 70억 달러의 예산 투입이 수반되는 과학기술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예산은 주 수혜 기관인 국립과학재단 등을 통해 오랜 기간의 연구가 요구되는 기초과학기술연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단기 수익에 치중하는 민간 부문의 연구를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의 최대자산은 머리에 있으며 세계특허의 반 이상이 미국에 의하여 주도되고 지적소유권 산업이 미국 최대의 수출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경제공황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을 세우고 오는 2002년까지 정부 예산 가운데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5%로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 계획은 총 22조원의 예산을 들여 중점국가연

여론 | | 2000-12-06 00:00

생물학정보센터, 국내 최초로생물학정보센터(센터장 : 남홍길 생명교수)에서는 11월 22, 23일 이틀간 정보통신연구소 강당에서 국제 생물정보학 심포지엄을 우리나라 최초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대학·연구기관·기업체 등 관련분야의 학자겳П맙?3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9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특히 일본 미노루 카네히사(Minoru Kanehisa) 교토대 교수의 ‘대사 경로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한 유전자 기능 분석’, 미국 마크 크레이븐(Mark Craven) 위스콘신대 교수의 ‘유전자 조절 기능을 밝히기 위한 기계 학습’ 등 생물정보학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근 연구결과들을 발표하여 이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이란 생물학 연구를 통해 축적된 각종 자료들을 컴퓨터에 저장·분석·활용하는 학문으로, 생물학은 물론 전산·수학·통계학 등을 포괄한 복합적인 학문이다. 최근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의해 밝혀진 방대한 양의 데이타가 생산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생물정보학은 게놈을 분석해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는 도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과기부-한국과학재단 지원으

보도 | | 2000-12-06 00:00

국내 유일의 공식 로봇 축구대회인 제2회 피라(FIRA) 코리아컵 로봇축구대회에서 우리학교 마스카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마스카로팀은 11월 26일 이 대회의 왕중왕을 가리는 K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성균관대 킹고팀을 2:1로 물리치고, 작년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세계로봇축구연맹(FIRA)과 YTN이 주관한 이 대회는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총 6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코리언(K) 리그, 루키(R) 리그, 주니어(J) 리그로 나누어 3일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에서 열전을 치뤘다. 신생 대학팀들간의 경기인 R리그에서는 경일대의 광개토팀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고등부인 J리그에선 대구과학고의 각개격파팀이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과학기술부 장관상과 함께 최고 3백만원의 로봇축구 포스코 장학금이 주어졌다.마스카로 팀의 주장을 맡은 신동민(전자 및 컴퓨터공학부 박사과정)씨는 “힘들게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내년 중국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대회는 세계 최강인 우리나라 로봇축구 기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과학기술

보도 | | 2000-12-06 00:00

공동 연구·교수 학생 교류 등 실질적 협력 체제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류 계획도 구상중지난 11월 29일 우리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서를 통해 우리학교와 카이스트 사이에는 적극적인 교류와 함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이번에 두 기관이 맺는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교수·학생 교류▲공동연구 추진 ▲교육정보 및 학술자료 교환 ▲연구시설·장비 공동이용 등이다. 이에 따르면 두 대학은 소속교수가 상대 대학에서 정규 강의를 할 수 있고, 학·석·박사과정 학생이 상대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다. 또 석·박사 학위논문 심사에도 서로 참여하게 된다.즉, 현재 이화여대와의 계절학기 학술 교류처럼 우리학교 학생들이 카이스트에서 수업을 듣고, 카이스트 교수가 우리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어 있지 않는 상태이며, 이를 위해 양쪽 대학의 교수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계획을 수립,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화여대와의 학술교류가 방학중의 계절학기 교환 수강에만 국한되고 학술 교류의 의미가 지지부진해 가는 것처럼 카이스트와의 학술교류가 이와 같이 흐지부지 되지 않기

보도 | 양승효 기자 | 2000-12-06 00:00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과 속도있는 굵은 선에서 나오는 강렬함은 보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이중섭. 중학교 미술책에 나왔던 흰 소라는 작품때문인지 그의 이름 석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이름만큼이나 그의 그림들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오며,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는다 하여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그림은 순박하다. 그다지 화려한 색채를 쓰지 않는데다가 선들도 날카롭지 않고 대개 둥그스레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데다 속도있는 굵은 선에서 나오는 강렬한 느낌마저 주어 보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중섭은 평남 대지주의 아버지와 민족자본가 집안의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여의면서 그의 고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많은 그림을 그렸음에도 변변한 종이를 살 수 없었으며 일본인 아내와 아들들과 생이별을 한 채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홀로 쓸쓸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기구한 생애를 산 이중섭의 그림들은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것일까. 소를 소재로 그린 그림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란 분명히 그에게 단순한 소 이상의

문화 | 이혁순 / 산업 2 | 2000-12-06 00:00

우리 학교 학생 중에 통나무집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내에서 열리는 수많은 행사의 뒷풀이 장소이자 친구들과 함께 잠깐 들러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서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포항공대만의 최고 명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 곁에 가까이 있는 통나무집에서 주방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옥희씨를 만나보았다.김옥희씨는 91년부터 시작해 통집에서 벌써 10년째 일하고 있다. 지난 2월에서 3월 사이 한달간 지곡회관 야식장의 근무조장으로 일한 적도 있지만 그 외에는 줄곧 통집에서만 일한 터줏대감이다. 그의 일과는 오후 4시 30분 출근으로 시작된다. 출근하자마자 통집에서 판매되는 각종 안주의 재료와 식기를 준비하고는 잠깐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통집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은 그를 포함해 모두 네 명으로, 각기 안주 준비와 식기 세척 등으로 눈코뜰 새 없게 된다. 물론 근로 학생들이 도울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주방 내의 업무를 네 명이서 모두 처리해야 하므로 상당히 바쁘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덧 통집이 문을 닫을 시간이 가까워 온다. 예전엔 12시까지였지만 근

문화 | 손성욱 기자 | 2000-12-06 00:00

지난 시대 비해 대학문화 정체성 잃고 있는 현실포항에서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 ‘문화 여건의 열악’이다. 서울 등의 대도시에서 학창생활을 보내는 친구들의 생활과 지방 중소도시에서 사는 우리의 생활을 비교하다보니 그 빈곤감은 더욱 커지고, 대학내의 캠퍼스 속에서의 생활에서도 문화란 것을 느껴보기 힘들다보니 더욱 그러하다고들 한다. 사람의 인성은 문화속에서 더욱 성숙해져 간다. 문화가 있어야 사람들은 지적, 예술적 자극을 끊임없이 접하게 되고, 그 자극들이 성숙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그 어느때보다 이런 자극에 민감히 반응하고 그 자극들로 정신을 풍요하게 살찌울 수 있는 우리 또래의 젊은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은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인 포항공대가 가져야 할 문화, 즉 ‘포항공대의 대학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한국에서의 대학문화라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 부모님들의 세대인 70년대 학번들은 군사독재의 그늘아래에서 ‘낭만’을 자족삼아 대학생활을 보냈고, 우리들의 형, 누나들인 80년대 학번들은 ‘참여’를 기치삼아 그들의 젊음을 불태웠다. 우리들 중 대다수가 속한 90년대 이후 학번들의

문화 | 박정준/화학 석사 1 | 2000-12-06 00:00

교육개발센터는 교육방법 및 교재 개발 연구·조교 교육·강의평가 설문 등 연구중심대학의 통합적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교수-학습법을 연구하고 있다.교육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상일(물리) 교수를 만나보았다.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해서는 적당한 기준이나 객관적인 수치로 조사된 바가 없을 뿐 아니라 단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라고 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일반물리 강의 도중에 느낀 것은 예전보다 반응이 많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1학년이 심한데 학과선택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이유인 듯하다.학생들에게 학습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구했다. “고기잡이를 생각해 봅시다. 아이에게 고기를 계속 잡아주면 그 아이는 결국 살아남지 못합니다.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끊임없이 변하는 물길에서는 고기잡는 방법을 배우는 방법,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즉, 배움에 있어 기초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가 부족한 것은 우리 학교뿐 아니라 한국교육이 지닌 큰 문제점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점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미숙하고, 기초가 부족하기 때문에 표절 사태도 심각하다.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학습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취재 | 김혜리 기자 | 2000-12-06 00:00

다른 사람의 과제물을 보고 베낀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요즘 우리 학교를 포함한 대학가에는 표절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유형도 가지가지로, 작게는 친구의 과제물이나 퀴즈 답지를 베끼는 것에서 시작하여 심한 경우에는 논문 표절까지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최근 몇년간의 일로, 사회적으로 지적 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표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문화 전반에 걸쳐 그동안 보이든, 혹은 그렇지 않든간에 비일비재하게 되풀이되어 왔던 표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 하겠다. 대학가에서 이러한 표절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것이 개인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인터넷을 둘러보면 레포트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홈페이지가 수두룩하다. 자신이 썼던 레포트를 자신의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려놓은 것은 그나마 ‘애교’에 속한다. 대부분의 레포트 사이트들은 레포트를 쓴 사람이 게시판에 파일을 첨부하여 올리면 방문자들이 다운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글씨체 등 세부적인 사항만 조금 바꾸어 마치 자신이 쓴 글인 양 제출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주제를 넘겨주면 돈을 받고 레포트를 작성해주는 사이

취재 | 손성욱 기자 | 2000-12-06 00:00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학생들의 수업태도와 학업실태, 교육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생 116명, 교수 47명 등 총 163명이 설문에 응해주었다.먼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첫째 항목인 일주일동안 빠지는 수업시간 횟수에 대한 물음에 반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빠진다고 대답하였으며 그 중 4번 이상 빠지는 학생들도 응답자의 13%나 되어 강의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시간 내용의 이해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28.7%가 50% 이하의 이해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소수정예교육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 교육방식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강의는 이해하지 못하는 반면에 교육방식에는 만족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교과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때 교수님이나 조교에게 얼마나 질문하러 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0%의 학생이 전혀 가본 적이 없다고 대답해 질문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소극적인 수업태도를 보여주었다. 숙제나 레포트 작성시에 얼마나 스스로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0%의

취재 | 양승효 기자 | 2000-12-06 00:00

공부라는 것은 관성을 벗어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관성으로 지배되어 오던 몸은 과거의 행동을 답습한다고 볼 수 있다. 태어날 때 본능적으로 행하는 반사적인 행동들에서 학습의 단계로 접어들면서 과거의 행동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바로 공부라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관성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별히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왜 공부를 하는가’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떠나서 이러한 관성에조차 심하게 흔들리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문제는 학생들이 점점 더 현실에 지나치게 민감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자체를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것이 너무 일상화되어 있다는 데에 있다. 예전에 비하여 즉흥적인 행위에만 관심을 나타내고 장래를 내다보는 능력은 포기하고 있다. 문제의식에 대한 고민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은 공부에 대한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심각하다. 얼마 전에 있었던 수강신청 기간, 밤잠을 설치며 학생들은 접근조차 되지 않던 팀스에 접속하면서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한 허무한 전쟁을 치루었다. 그들이 원하는 수업이란 것은 보통 어느 정도 학업부담이 적은 것으로, 듣기를 원하는 수업보다는

취재 | 곽근재 기자 | 2000-12-06 00:00

독일대학의 전통은 훌륭하며 특히 20세기 초의 대학들의 학문적 수준은 세계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베를린대학(현재 훔볼트대학), 굇팅겐대학, 하이델베르그대학, 뮨헨대학과 라이프치대학 등이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1385년에 설립된 하이델베르그대학이며 두번째가 그보다 3년후에 설립된 쾨른(K ln)대학이다. 그러나 쾨른대학은 나폴레옹에 의해서 1798년에 폐교된 후 1919년에 재설립되었으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폴레옹이 독일을 점령하고 무려 21개의 대학을 폐교시켰던 것이다.그러나 19세기 초까지의 독일대학들의 수준은 그다지 높지 못하였으므로 1810년에 빌헬름 훔볼트에 의해서 설립된 베를린대학이 오늘날 연구중심대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베를린대학에는 신학부, 법학부, 의학부와 철학부가 있었으며 이와 같은 체제는 20세기 초까지도 계속되었다. 신학부, 법학부, 의학부는 전문직업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며 철학부에는 역사, 철학, 수학, 물리학, 화학, 언어학 등 순수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20세기에 와서는 철학부가 여러 분야의 학부로 분할되었다. 그리고 공과대학(Technische Hochschu

취재 | 장수영 / 전자 교수 | 2000-1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