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745건)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 자치단체 위상의 변화 또한 함께 모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은 저절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문제의식과 관점을 가졌을 때 하나의 의미체계로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과 관점은 그 시대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집합적으로 만들어진다. 이같은 모습은 작은 사회의 형태를 한 학교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학교안에서 이러한 문제의식과 관점은 학생들 자체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주로 집단적인 성격의 학생자치단체안에서 발현된다. 시대적 상황에 관련해 현재 자치단체들은 성격의 다양화나 목적의 다양화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기구들은 점차 분리되어가고 문제의식은 다양해진다. 과거의 총학생회나 자치단체들의 경우를 볼 때, 억압적인 제도권 아래 확실한 문제의식이 드러나 그 모습을 뚜렷이 할 수 있었으나 현재의 경우, 나타나고 있는 문제의식의 다양화에 맞춰 여러 가지 사상이나 이론 등의 개방적인 능력 함양과 함께 학생들의 의견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드는 주체적인 역할로서 그 모습이 필요하다.학생자치단체는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여학교인 경우, 여학생

취재 | <기획부> | 2001-03-07 00:00

오늘 입학의 영광을 안고 모두가 선망하는 포항공과대학교의 학생이 된 신입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동안 무한한 애정으로 자녀들을 뒷바라지하고 격려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포항공대를 선택한 신입생 여러분!대학 4년의 과정은 인생의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성장의 과정에서 어느 기간인들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지만, 지금까지의 수동적인 삶으로부터 벗어나 이제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능동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대학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식과 목표, 철학과 도구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 시기를 값지고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특히 여러분은 포항공과대학교의 학생이기에, 사회는 여러분들에게 보다 특별한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국가사회가 포항공대에 거는 기대가 막중하고, 여러분은 포항공대의 희망이자 우리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될 인재들이기 때문입니다.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가 되고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대학에서 전공분야의 학문적인

특집 |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전무식 원장 | 2001-03-07 00:00

바쁘신 가운데서도 포항공과대학교를 방문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과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21세기의 첫 입학식을 갖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신입생들에게 유익한 말씀을 해주시기 위해 멀리서 오신 전무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대학에서 15번째로 갖는 오늘 입학식에서는 국제 Olympiad 금상수상자 2명과 고교 조기졸업자 18명을 포함하는 학사과정생 305명과 석사과정 353명, 정보통신대학원 31명, 멀리 중국의 철강회사로부터 온 위탁생 9명을 포함하는 철강대학원 38명, 그리고 박사과정 151명 등 총 878명의 신입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경쟁과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교수진이 우수하기 때문에 포항공대를 선택했다고 말하지만, 우리 교수들은 여러분과 같은 우수학생이 있기에 포항공대 교수직에 매력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은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소수의 과학기술계 지도자를 양성하고,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지식을 창출하며, 그리고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 실천을 통해 겨레와 인류에 봉사한다는 것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통해 우

특집 | 정성기 총장 | 2001-03-07 00:00

입학초 인기학과 지망 ‘압도적’… 최종 지원시 편중현상 사라져전공학과 선택권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보다 융통성있는 학과별 운영과 전공학과 변경, 복수전공제도 활성화 방안 등이마련되어야 한다.우리대학은 2000학년도 입시 정시모집에서 개교 이후 처음으로 단일계열 무학과로 선발했다. 특차모집(특차전형·고교장추천제)에서는 지원시 전공학과를 정했으나, 정시모집은 1학년 재학중엔 학과를 정하지 않고 무학과로 운영하면서 2학년 진급시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맞는 전공학과를 선택, 배정받도록 했다.입학초기에 신입생 희망학과별 설문조사를 보면 전자·컴공·생명 등 특정 학과의 편중현상이 심했으나 학년말 신청현황은 상당히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최근 확정한 2000학년도 신입생들의 전공학과 배정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희망하는 학과에 무난하게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에서 1년을 보낸 후 전공학과를 결정하는 이 제도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무학과 제도가 장차 다양해지는 학문 추세와 미래의 앞선 과학기술 교육여건 등을 충분히 감안할 수 있고, 자신의 적성과 장래희망을 고려하여 전공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보도 | 송보학 / 교무처 학사관리팀 | 2001-02-14 00:00

우리 학교는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질적 우수성을 추구하고, 기초과학과 공학분야의 고급 인재양성과 첨단 연구를 통해 국가 산업과 인류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학교설립 목적을 표명했다.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학교에서 양성되는 과학도들의 졸업 성과는 과연 어떤까? 우리 학교의 학부과정 평균졸업률은 85~90%정도로 우리나라 평균졸업률인 96%보다 낮다. 학부 졸업생의 70%는 대학원에 진학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 다수이고, 사회 진출시에도 대부분 전공을 살려 취업한다. 이를 토대로 판단한다면 전문 과학·공학자를 길러내겠다는 학교의 의도에 성공적으로 부합했다고 볼 수 있다.우리 학교 학칙의 졸업관련조항을 보면 '학칙 소정의 전 과정을 이수하고 전체성적의 평점평균이 2.0 이상이며 졸업논문 심사에 합격하고 재학기간중 TOEFL성적 550점 이상을 받은 자는 졸업증서를 수여한다. 다만, TOEFL 성적 미달로 인하여 졸업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에는 수료를 인정할 수 있다.'고 기본 요건을 정해놓고 있다.졸업 예정자는 졸업논문을 제출하여야 한다. 다만 교육과정의 성질상 논문제출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학과에 대하여는 실험실습보고, 실기발표

학술 | 김혜리 기자 | 2001-02-14 00:00

이번 2000년도 학사졸업자 명단을 보면 있어야 할 20명의 이름이 빠져있다. 원래대로라면 당당히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해야 할 이들의 이름이 빠져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토플점수의 미달. 이번 2000학년도 학사 졸업자 160명 중, 토플이 졸업요건인 95학번 이하가 117명이니 무려 17%나 해당되는 셈이다.지난 95년 입학생부터 우리학교는 학사과정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에 토플 550점 이상을 취득하여야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많은 미국 대학의 입학요건인 550선을 넘어,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어느 국제 학술회의에 가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과학도, 어느 국제 워크숍에서도 깔끔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공학도로 육성하겠다는 교육방침에 따른 결과였다. 학칙으로 토플 550점을 졸업요건의 하나로 규정한 것은 전 학부과정을 통해서 실력을 다져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토플 550점을 학칙으로 규정함에 따른 이득은 상당히 많다. 우선, 그전까지 영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면서도 영어 공부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많은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였다. 또한 졸업생들은 모두 토플 550점 이상

여론 | 이재훈 기자 | 2001-02-14 00:00

교수님, 이번에는 저도 학사학위를 받습니다. 너무도 가슴 벅찹니다. 옆에 잠들어 있는 집사람이라도 깨워서 다시 한번 더 나도 졸업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시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어린 마음에 성공하리라 마음먹고 시작한 서울에서의 야간고등학교 시절, 때로는 피를 팔아 빵으로 바꾸기도 했고, 보온밥솥 만드는 공장에서 인부들이 남긴 식은 밥 조차도 마다하지 않고 얻어먹을 만큼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지내왔던 지난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는 비록 어찌보면 대수롭지도 않을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자랑스러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합니다.이 소식에 기뻐하실 교수님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늘 마주칠 때 마다 “요즘도 영어공부 잘하고 있나” 하시며 격려해주셨던 교수님이 계셨기에 두 번, 세 번, 몇 번을 포기하고자 마음먹다가도 ‘저도 이제 졸업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 꾸준히 공부했고, 이제 이 말을 교수님께 당당히 말씀드립니다.이것이 성공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저에게는 적어도 지금까지의 내 삶에서 계획대로 이루었다는 점에서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시간이며, 세상에서 제일 기쁜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벅찬 가슴은

여론 | 박정원 / 행정처 구매관재팀 | 2001-02-14 00:00

학교 외부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보고 말하길 ‘올빼미’들이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학교 외부의 사람들에 비해 뒤로 많이 움직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의 시설들의 운영시간은 밤늦게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밤늦게 깨어있는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하다. 지곡회관의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편의점이 문을 닫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안타까워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편의점이 24시간 운영된다면, 많은 학생들이 밤늦은 시간에 간단한 음식으로도 해결될 배고픔을 배달업체에 시켜서 먹지 않아도 되고, 새벽녘의 갈증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현재 도서관은 방학 중에는 자정까지, 학기 중에는 오전2시까지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 12시가 넘어선 어느 때 갑자기 집중이 되고 공부가 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2시가 가까워 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서야 하는 게 현실이다. 기숙사에 돌아가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숙사에서는 자신의 숙소이기에 느끼게 되는 안락함과 주위 사람들 등의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도서관

여론 | 편재선 / 수학 3 | 2001-02-14 00:00

힘든 과정을 거쳐 학위를 수여하게 된 졸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라보는 세상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매우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적인 움직임은 더욱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단지 몇 개월 앞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조차 무척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식에 대한 일치된 관점을 갖기도 점차 어려워져서 의사결정의 방식도 더욱 어렵게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업무상 관련된 분야인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개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넷 접속 분야를 제외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으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98년말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세상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게임의 룰이 새천년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이들에 의해 금방 변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2000년 들어 총체적인 비난을 받게 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과거의 특정 시점에서 되돌아본다면, 특히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되돌아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과거 시

여론 | 김동훈 / 학사 8회, KTB 인터넷팀 | 2001-02-14 00:00

샬롬! 새로운 출발을 하게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포항공대가 88년도에 제가 입학할 당시와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많이 변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포항공대인들 모두의 수고로 이룬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대학으로써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은 어떠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가로 평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졸업을 하고 나가시는 여러분들의 노력에 의해 이 대학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포항공대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서, 인류사회에 더욱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졸업하시는 여러분들을 축하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의문들 몇 가지를 여러분들에게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여러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생겨났으며,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은 아주 중요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쉽게 대답해 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이성을 통해서 보다는 직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라

여론 | 김영식 / 학사 3회, 한동대 교수 | 2001-02-14 00:00

방송광고공사, 신문광고시장 개혁이 선결과제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관한법률(민영 미디어렙 법안)을 둘러싸고 지난해 연말부터 SBS와 MBC 대 주요 신문들간에 전파와 지면을 동원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SBS와 MBC는 신문들이 자기들 광고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광고시장 자율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몰아가고 있다. 반면 신문들은 방송사가 사실상 직접 광고영업을 하게 됨에 따라 방송광고료가 올라가고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도대체 민영 미디어렙이 무엇이기에 방송과 신문 사이에서 이런 갈등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어느 쪽 얘기가 맞는 것일까.미디어렙은 방송사에 광고주들의 광고를 대신 판매해 주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를 뜻한다. 1980년 신군부는 언론통폐합을 하며 이런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독점체제에 맡겼다. 신군부 이후 코바코는 정권의 정치자금 및 낙하산 인사를 위한 노른자위 구실을 해 왔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방송광고 독점의 폐해하지만 코바코의 이런 부정적 기능은 1987년 6월민주항쟁 이후 점점 약해져 왔다. 특히 김영삼 정부와 현 김대중 정부 이후 경영

여론 | 조준상/한겨레 여론매체부 기자 | 2001-02-14 00:00

올해 들어 신문과 방송을 통해 귀가 따갑게 들은 이야기의 모두(冒頭)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 생활에서 원칙을 지키고 기초를 다지며 기본을 확립하자는 것이었다. 언론 및 사회 지도급 인사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그동안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기본적인 시스템이 무너졌으며 우리 사회가 근본이나 기초가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도처에서 외쳤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원칙대로 하면 자신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우리 의식의 저변에 강하게 깔려왔다. 따라서 어느 집단에 새로 들어가게 될 때 처음에는 배운 바대로 원칙을 지키지만 조금만 지나면 적당히 눈치를 봐서 행동하는 것이 처세의 기본으로 생각하곤 했다.사회가 다원화되고 합리적 이성조차도 권력의 한 형태로 인식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자기 목소리만을 외치는 것이 관행이 되어왔다. 숨도 제대로 못 쉬던 과거의 권위주의 시대를 생각해보면 아래로부터 이런 목소리가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역사의 진일보이다.하지만 요즈음은 과거에 억눌려왔던 집단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권력 집단이 되어 버젓이 우리 사회가 마련한 원칙과 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억눌렸

여론 | | 2001-02-14 00:00

유머와 위트가 있는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요SASAMI(Specially Advanced Synchronized Accessible Media Interchange)로 대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최의종(화공 2)군. 99학번인 최군이 1학년 시절 처음 만든 사사미는 자막생성기로 세계최초로 화면위 컨트롤과 실시간 필터링이 지원되고 밝기나 글꼴, 색상도 마음대로 조절가능한 작은 용량의 프로그램이다. 처음 사사미는 윈앰프 아래에 창이 뜨는 형태의 플러그인이었다. 그때는 개인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몰랐지만, 윈앰프에서 떼어낸 사사미가 널리 알려지면서 그에게 날아오는 메일에 일일이 답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7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할 만큼 바빠졌다. 가끔 사사미가 일본어 이름이라고 메일 주는 사십대 아저씨나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는 오십대 아저씨도 있다.사사미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처음으로 화면에 ‘의종 천재’란 글을 뿌리자 ‘천재’자를 빼놓고서 작동이 됐다고 최군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와 친구들은 사사미를 ‘사사미양’이라고 부르며 거의 딸처럼 여긴다. 이제는 첫걸음 떼는 시기를 거쳐 10살, 한창 말썽부리는 때라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

보도 | 김혜리 기자 | 2001-02-14 00:00

12년간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1974년 한국의 과학발전을 위하여 미국대학의 테뉴어(정년보장)를 받고 귀국한 최초의 이공계교수이며, 현 KAIST와 우리대학의 기반을 세웠던 화학공학과 김영걸 교수가 이달말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9일과 10일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출판 기념회를 각각 가졌던 김영걸 교수를 만나보았다. *정년퇴임을 앞두신 소감은 어떠신지포항에 내려온 지 언 15년째이다. 1985년 9월 처음 김호길 총장님의 부탁을 받고 내려오게 되었으니 건국공신 격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솔직한 얘기로 포항으로 내려가는 것을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이 위치까지 올라온 포항공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안정된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학국과학기술원을 선택하여 최고의 수준까지 올려놓은 것에 만족한다. 이렇듯,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 가장 큰 보람이 남는다.*포항공대에 재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초창기 포항공대가 생겼을 때 직원들과 다함께 산에 올라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학교에서 1989년에 노벨

보도 | 곽근재 기자 | 2001-02-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