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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주요 언론매체에 ‘대학생 51%, 하루 1시간도 공부 안 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이 기사에 따르면 ‘대학생에 대한 학업성취와 사회적 문화적 배경 등 요인에 관한 기초자료 조사’ 결과 전국 6개 대학 재학생 1천 781명 중 51%가 하루 1시간도 공부를 안 한다고 한다. ‘무려’ 1천 781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이번 설문조사에 응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신뢰도는 있다 하겠다. 거기에다 이 기사에서는 ‘전반적인 대학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국가인적자원 개발의 핵심인 대학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해 주기까지 했다.설문 응답자중 51%가 하루 1시간도 공부를 안하는 것이기에 전국 200여 개 대학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고, 국가인적자원은 개발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여건의 획기적인 개선과 공부하는 분위기의 조성만 있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이것이 이 기사의 요점인 것 같다.그런데 이 기사에서는 한 가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 대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게 되는 요인에는 사회적 분위기와 고등학교 교육도 관계가 있다는 것 말이다.지금까

여론 | 이재훈 기자 | 2001-05-09 00:00

우리 사회는 얼마나 외국인에게 개방적인가? 개방이란 말은 새로운 것들을, 다른 것들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을 일컬는 말은 아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받아들여진 것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것은 새로운 것, 다른 것들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과연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가? 만약 우리가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에 갔을 때 외모나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과연 그 기분이 어떨까?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나 싶겠지만 내가 작년에 겪은 일을 하나 소개하겠다.나는 지난 해 학부 과정의 마지막 학기(나는 다른 대학에서 학부과정을 마쳤음)에 정부초청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우미 자원봉사를 했었다. 난 베트남에서 온 여자의 도우미가 되었다. 근 4개월 동안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했고 또 우리의 좋은 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가르쳐주기 위해 애썼다. 학부 마지막 과정을 보내느라 사실 난 분주하게 벌여놓은 일들도 있어서 바빴고 자원봉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형편도 못되어서 가끔씩 귀찮아질 때도 있었지만

여론 | 전준호/화학 석사과정 | 2001-05-09 00:00

매년 여름의 문턱에 이르면 우리 학교 봄 축제 ‘해맞이 한마당’이 어김없이 찾아고, “이번 해맞이 한마당 때는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에 4월 중간고사가 끝날 때부터 가슴 설레이곤 한다. 5월 16, 17, 18일… 숨가쁜 학교 생활의 한 가운데 주말을 끼고 자리잡은 해맞이 한마당은 마치 기나긴 사막여정 중에 발견한 달콤한 오아시스의 이미지 바로 그것과 같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긴 연휴를 이용해 한동안 가지 못했던 집에 다녀온다거나, 바빠서 못했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등 해맞이 한마당은 다양한 측면의 메리트를 갖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해맞이 한마당이란 행사가 우리 학교의 메인 축제로서 포항공대 학생문화의 한 단면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첫째, 해맞이 한마당을 계기로 대학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각 동아리들의 활동상이 나타난다. 공연, 이벤트, 시범, 전시회, 발표회 등 동아리 단위의 행사들이 해맞이 한마당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흥겨운 축제에 동참함으로써 동아리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맞이 한

여론 | 최김용상 / 화학 4 | 2001-05-09 00:00

우리나라에는 호주제라는 제도가 있다. 이는 주민등록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며,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을 구성하여 국가가 이를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서 ‘호주’는 20세 이상의 성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단, 당신이 남자라면. 여자들은 호주 승계 순위에서 남자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이익을 보게 된다.그래서 지난 달 말, 필자는 정이수헌, 최김용상과 함께 학교 안에서 호주제 폐지 서명 운동을 주도하였다. 이 서명 운동을 두고 다른 벗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갖고 있었다. 호주제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서명을 해주신 벗들도 계셨다. 반면 호주제 폐지의 의미를 오해하시는 벗들도 많았다. 또한 어느 정도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면서도 왜 굳이 학교 내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벗도 있었다.난 호주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지도 않을 뿐더러, 다양한 가족제도를 국가의 ‘권력’으로 억압하려 들기 때문이다. 물론 호주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서명 운동을 벌였던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가 호주제 폐지 서명 운동을 벌였던 이유는 우리가 ‘바보’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바

여론 | 문이중선 / 전자3 | 2001-05-09 00:00

나노과학기술은 1~100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물을 유기적으로 조립하여 복합기능을 가진 나노소자를 만드는 첨단 학문영역이다. 나노과학기술은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우주항공, 환경과 에너지, 신소재 등의 주요 첨단산업의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와 잠재력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국가차원의 나노분야 중점연구개발사업이 이미 시작되었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런티어 연구사업으로 테라급 나노기능소자의 개발을 위한 연구단을 선정하여 특정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에서 나노분야의 중점육성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공대도 지난해 말부터 나노과학기술센터 설립을 위한 과제를 공모하여, 올 초 IT와 BT 응용분야의 나노센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하였다. 미국은 선진국간의 치열한 21세기 과학기술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가적 나노과학기술 육성방안을 마련하였고, 그 내용을 공개하였다 (홈페이지: http://www.nano. gov/) 미국 전역의 나노과학기술분야 우수연구실들을 방문하고, 미국과학재단의 나노과학기술 연구센터에 참여할 연구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보고 배

여론 | | 2001-05-09 00:00

교수들의 각종 기관으로부터의 수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우리대학의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지난 4월 20일 한양대에서 열린 대한화학회 총회에서 김광수·박준원 교수가 학술상과 무기화학분야 우수연구상을 각각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김기문(이상 화학) 교수가 과학의 날인 지난 4월 21일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받았다.이어 지난 달 27일 경희대에서 열린 한국물리학회 총회에서 정윤희(물리) 교수가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서판길(생명)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로부터 제11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김광수 교수는 분자간 상호작용력의 근원을 양자역학 계산을 통해 규명했으며, 박준원 교수는 란탄족 금속화합물을 이용한 DNA 가수분해와 SAM이라 불리는 자기조립 분자막에 관한 연구업적으로 상을 받았다. 김기문 교수는 간단한 유기 분자들을 금속이온(아연)으로 연결해서 ‘키랄 다공성 결정물질’을 합성,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또 정윤희 교수는 ‘열측정(calorimetry)’과 ‘자성물질 제조와 물성측정’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으며, 서판길 교수는 ‘신경전구 세포인 PC12 세포에서 인터루킨-6에

보도 | | 2001-05-09 00:00

현재 서울 홍릉에 있는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가 오는 7월 우리학교로 이전된다.현재 위치한 서울 홍릉은 연구기반 시설이 취약해 원활한 연구·학술활동에 지장을 받아 국제적인 연구센터로 육성·발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연구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발전잠재력이 큰 우리학교를 가장 적합한 장소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학교는 센터의 연구인프라 확보와 안정적 발전을 위해 캠퍼스에 2백평 규모의 센터 공간을 확보하고, 향후 3년간 최대한의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학교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상주 학술인력의 확보, 아태지역 학자의 중장기 방문 및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확대, 회원국 참여 확대, 운영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트리에스테의 국제이론물리연구센터와 필적할 연구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성우경(물리 교수) 아태이론물리센터 유치위원장은 “우리학교의 우수한 입지여건과 중장기 센터발전방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인 결과 수도권에 소재한 국제적인 연구센터를 포항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훌륭한 연구인프라와 우수 연구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인 연구센터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한국·중국·일본·대만·호주 등 아태지역의

보도 | | 2001-05-09 00:00

전산·정보통신·멀티미디어 기능 통합 미래형 첨단 도서관최첨단 미래형 도서관 개념의 학술정보관 착공식이 지난 3일 거행되었다.우리 학교는 지난 3일 대학본부 동편 인화지구의 학술정보관 부지에서 정성기 총장, 유상부 포스코 사장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정보관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착공식은 학술정보관 건축의 중요성을 높이고, 그 건설공사를 착공과 함께 공사의 순조로운 진척과 안전성취를 기원하며 종사자의 협심노력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주인 우리 대학과 시공사인 포스코개발(주) 합동으로 진행하였다.2003년 2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학술정보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7,500평 규모에 달해 현 무은재 도서관(1,500평)의 4배 크기이다. 열람석의 경우 총 면적은 현재의 도서관과 비슷하나, 24시간 개방하는 자유 열람석 240석과 일반 열람석 760석만으로도 현재의 도서관(600여석)의 두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또한 각종 장서와 열람실·대출실이있는 ‘도서열람 공간’, 멀티미디어 자료실·그룹 스터디실·특수 연구정보센터·교육매체 제작실 등으로 구성된 ‘교육지원 공간’, 중앙 전산실·통신실과 시스템 개발 및 운영실이 있는 ‘정보통신센터’,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5-09 00:00

마주 보기 부담될 정도로 부리부리한 눈빛, 거만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만만한 표정, 지난 4월 30일 정통연 중강당에서 있은 “도올의 논어 이야기” 녹화현장에서 본 도올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대단한 사람’이었다. 도올 김용옥씨는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해서 대만과 일본에서 석사 학위, 하버드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나중에 다시 원광대에서 한의학을 공부를 하는 등 남다른 정력과 열정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가 손 댄 분야에 대한 지식의 양만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의 논어나 노자에 대한 강의가 방송 매체에서 소개되고 특유의 달변과 행동이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며 많은 지지자가 생겨났지만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에서부터 시작된 도올 비판 역시 많은 지식인의 지지를 받으며 이슈가 되어 왔다. 그렇다면 과학계 엘리트라 자부하면서도 사회나 철학에는 일반인과 별로 다를 바 없는 포항공대생들에게 도올은 어떠한 시각으로 비춰질수 있을까? 강연 주제는 ‘과학, 생명, 논어’였다. 그는 21세기는 분명 과학의 시대이며 그 주역은 과학자의 몫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스스로가 시대의 아웃사이더처럼 행동하며 시대의

문화 | 신동민 기자 | 2001-05-09 00:00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는 소설에서 사람들이 꺼리게 되는 종류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흔히 장편소설을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한 권조차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다섯 권, 열 권씩 늘어지는 책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고, 읽을 시도조차 선뜻 하지 않는 것을 나는 많이 봐 왔다. 그래서 지금 소개하려는 이 책, 토지에 대해서 짧게 소개한다는 것조차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무려 16권이나 되는 이 책-권당 페이지수도 만만치 않음을 쉬이 알 수 있다-을 그 길이에 압도당하지 않고 선뜻 읽을 수 있게 소개한다는 것 또한 어이없는 짓이라 겁이 난다. 하지만 첫째로 재미있었고, 둘째로 감동적이었고, 그 외 에도 복잡한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지게 해준 이 책을 나는 용감히 소개하겠다. 그 전에 먼저 덧붙여둘 것이 있다. 나는 토지가 우리 문학사적으로 어떤 업적을 남겼고 가치가 있고 하는 것들은 잘 모른다. 다만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데 그것이 나에게 어떤 감동을 주었는가, 나는 단순히 그것만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그럴 수밖에 없음)임을 당부해 두고 싶다. 토지는 평사리를 중심으로 마지막 후손이 된 서희와 그 일가, 그 마을사람들의 삶을 일제시대

문화 | 강향주/ 생명 2 | 2001-05-09 00:00

A: 그 머스마가 니 마음에 안등다 그 카드나? 계속 꼬시보지? B: 만다꼬... (한숨을 쉬며) -가 만든 국어사전중에서“만다 그라노? 만다꼬?”= “What’s up? What’s going on?” ‘왜 그래?’ , ‘그럴 필요가 있을까?’, ‘쓸데없는 짓 한다’ 정도로 해석가능하다. 화들짝 놀란 척, 걱정하는척하며 안면부를 약간 찡그리거나 목소리를 귀엽게 질질 끌면 걱정의 강도가 더욱 깊어진다. ‘만다꼬’ 뒤에(!) 표가 붙으면 ‘다 부질없다’ 라는 극단적 해석도 가능, 실제로 사랑의 아픔을 이 한마디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 땐 그랬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 엄청난 흥행과 함께 부산사투리를 정겹게 만들었다. 의리, 우정만 있으면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던 그 때 그 시절의 향수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에 뒤를 이은 향수시네마, 그렇다면 “내가 니 시다바리가?” 라는 명대사를 넘어 가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일까? 를 만든 곽경택 감독은 최근 강연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남겨줄 건 하나의 단어다. 바로 ‘그리움’ 이다.”그리움의 마케팅 / 혜은이, 패티김, 조용필.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이름이지만 요즈

문화 | 안상헌/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 2001-05-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