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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새내기 새 배움터(이하 새터)’가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비상’을 모토로 내건 이번 새터에는 300여명의 신입생이 참여해 대학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가졌다. 올해는 무학과제도로 선발된 학과 구분이 없는 신입생을 고려하여 15개 분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일정은 예년과 비슷하게 학교 견학, 총장 환영사, 보직교수 소개 및 장학제도 설명, 신입생 환영의 밤, TOEFL 실시, 동아리 소개, 신입생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신입생 장기자랑은 신입생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패기를 보여준 시간이었다. 지난달 24일에는 학교에서의 새터 일정을 마치고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새터를 기획*준비한 새터준비위원회와 분반 인솔자들의 노력으로 일정은 대체적으로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학부모에게 기숙사를 배정해 처음 이틀간의 새터 일정을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도록 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학부모는 “국내 최고시설과 실력을 자랑하는 학교 구경도 할겸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직접 와서 보니 아들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입생들이 학과 단위가 아닌 분

보도 | 조성훈 기자 | 2000-03-03 00:00

이 책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이다. 중학교 때 처음 ‘개미’라는 책을 읽은 다음부터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지금까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라면 무엇이나 빠짐없이 읽어왔고, 이번 책도 내용은 잘 몰랐지만 지은이의 이름만으로 고를 수 있었다. 소설은 인류의 기원을 탐구하던 고생물학자 아제미앙 교수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교수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소설의 두 주인공인 과학부 기자 뤼크레스 렘로드와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함께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두 기자는 아제미앙 교수가 클럽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의 회원이었음을 알아내고 아제미앙 교수의 이론을 반대해 왔던, 클럽의 다른 회원 3명의 명단을 입수하는 데 성공한다. 이로서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하고, 아제미앙 교수가 연구하던 학설을 밝혀낼 수 있을 듯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두 기자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서 아제미앙 교수가 남긴 편지와 화석을 발견한다. 편지는 주인공들이 추측했던 대로 인류의 기원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담고 있었다. 알아서는 안 되는 진실을 알게된 충격에 두 기

문화 | 공석영 / 산업 2 | 2000-03-03 00:00

‘내 인생의 명반’ 코너가 시작된 지 꽤 지났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고 싶었던 것들은 거의 이전의 사람들의 추천을 거쳤기 때문에, 나는 음반을 고르는데 좀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고른 음반은 ‘어떤날’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앨범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 음반이지만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어떤날’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학년 때였다. 술자리에서 취기가 올라 휴식을 취하려 들어간 곳에서 한 선배가 가만히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소개했었다.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이라면서. 어떤날은 이병우(기타)와 조동익(베이스)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혹시 이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면 정답. 이들은 수많은 세션 활동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이병우는 솔로 앨범, 조동익은 디렉터와 영화음악가로도 활동하고있다. (또한 포크가수 조동진의 동생이라는 것도.) 이병우와 조동익이 만난 ‘어떤날’은 시너지 효과라는 말처럼 ‘1+1>2’임을 알게 하는 밴드이다. 이들의 첫 번째 앨범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이들이 노래하는 것들은 결코 크지 않은 것들이다. 사람과 사랑 그리고 일상에 대

문화 | 이성찬 / 화학 3 | 2000-03-03 00:00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서도 저희 대학을 왕림해주신 귀빈 여러분들과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21세기 첫 번째 입학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신입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안병화 포철동우회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어려운 선발과정을 통해 입학하게 된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대학의 14번째인 오늘 입학식에서는 학사과정 302명, 석사과정 378명, 정보통신대학원 26명, 철강대학원 35명, 그리고 박사과정 143명 등 총 884명의 신입생을 맞게 되었습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우리대학은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소수의 과학·기술계 지도자 양성과 경쟁력 있는 연구수행, 특히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 실현을 통해 겨레와 인류에게 봉사한다는 건학이념을 가지고 있으며, 13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에서는 최고수준의 공과대학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새 세기의 초반에서 우리는 교육과 연구, 과학과 기술 그리고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고, 우수성과 영향력을 추구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는 신입생 여러분들이 남다른 업적을 내면서 우리대학 발

특집 | 정성기 총장 | 2000-03-03 00:00

▲학부 과정 수석 졸업을 축하한다. 졸업을 맞이하는 감회가 남다를 텐데 소감은 어떠한가? -설마 했는데 내가 수석이라니 매우 기쁘다. 보잘것없는 내가 이런 영광을 안게되어 부끄럽다. 개인적으로 물리에 관심이 있던 터라 물리학과를 부전공으로 이수했고, 3학년 때는 미국 버클리 대학으로 단기유학도 갔다왔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학부 때 하고싶은 것은 다 해본 것 같아 기분 좋다. 다만 동아리 활동을 많이 못해본 점이 아쉽다. 1학년 때 잠시 해보고는 이후 할 수가 없었다. 학점관리와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강의를 꼽는다면? -우리 학과 박찬경 교수님의 결정구조라는 과목과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님의 수리물리라는 과목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특히 수리물리 강의시간에는 김승환 교수님께서 항상 웃는 얼굴로 강의해주시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포항공대 대학원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내가 공부 하고자 하는 분야가 마침 우리 학교에 있어서 연계진학을 택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 아마도 이곳에 계속 있기보다는 유학 등의 방법을 통해 다른 곳으로 가서 공부할

보도 | 김용상 기자 | 2000-02-16 00:00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대학이 되길 바란다. 우리 나라 노동자 중에는 비정규직이 50%를 넘는다고 한다. 우리 대학에도 임시직원이 5백명 정도로 정규직원보다 많으며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한 고용에 급여는 정규직의 절반수준이다. 단기 프로젝트에 관련하여 일하는 일부 임시직원은 논외로 한다. 몇 년씩이나 정규직원과 동일한 일을 하면서 차별 대우받는 직원은 없어야 한다. 노동법에도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뒷받침하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대우는 만연되어 있다. 그래도 우리 대학만은 타의 모범이 되어서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이 되길 바란다. 화려한 선망을 받는 프로야구선수들이 뜻밖에 자신들은 현대판 노예라고 주장하며 선수협의회를 구성하여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97년도 봄에 우리 대학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조합원이 전직원의 과반수인 230여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조합원이 50명 수준이다. 조합원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대학측의 탈퇴압력이라 생각하고 노동부에서도 대학측의 협의를 인정한 바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대학은 여전히 노조와해 공작을 하고 있다. 대학의 노조에 대한

보도 | 서형석 / 가속기연구소 기계장치1팀 | 2000-02-16 00:00

무릇 비전이라 함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현상을 너머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 ‘어떠한 대상을 현재의 모습을 통해 바라본 잠재된 미래의 가치’ 등으로 표현될 수 있겠다. 이 두 표현을 통해서라도 비전은 미래 지향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 천년 새해가 밝았다. 이 시점에서 우리 대학의 비전을 논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직 우리 대학의 목표한 바가 있을 것이고 대학 구성원 모두 우리 대학의 미래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상황을 주시하면 우리 대학의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 우리는 재작년 새로운 총장을 맞이하였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여러 학내의 변화가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히려 재학생들 간에는 대학본부에 대한 불신이 점차 강하게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에서는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사업들에 대하여 구성원에게 이해시키려는 자세보다는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노동조합과 대학본부는 노사협의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교수들은 연봉제에 온 관심이 쏠려있으며 재학

보도 | 위장환 / 화학 3 | 2000-02-16 00:00

새로운 세기에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 미래가 요구하는 대학원의 학제는 기존의 학제가 협력하여 창조하는 학제간 협동과정(Interdisciplinary Graduate Program)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세기에 구축된 기존의 학제가 서서히 융합하여 새로운 분야가 창출되어가고 있음을 80년대부터 시작 된 생명공학, 재료공학, 환경공학의 출현으로 기정 사실화 되었다. 기초과학으로 인식되는 분야에서 학부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 과정은 위의 과정에 진학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학문 성취를 도모하는 것이 우리들의 2000년대를 설계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사실 현재의 학문 분야도 19세기에 비하면 여러 학문이 융합하여 학제간 과정으로 시작 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화학공학 역시 화학과 기계에 관한 지식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 목적이었고 당시 미국에 불었던 석유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혁명의 최전선에 화학공학이라는 학제간 협력과정이 있었음을 아무도 부인 할 수 없다. 시대적인 배경 역시 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해질 2000년대를 생각 해보면 기존의 학제로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이 우리에게 다가옴을 쉽게 느낄 수

보도 | 남인식 / 화공 교수 | 2000-02-16 00:00

최근 아시아의 대학들은 각기 저마다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으며, 21세기에는 미국 유수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세계일류 대학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다. 포항공대나 홍콩과학기술대학(이하HKUST) 또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써 이와는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새 천년을 맞이한 지금, 과연 대학 내에 속해있는 각 학과별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세계 일류의 학과가 될 것인지에 대한 학생회 차원에서의 준비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있었던 포항공대 산업공학과와 HKUST 산업경영학과 간의 학생교류는 위의 문제점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을 제시해준 좋은 기회였다. 이 행사는 양 대학 학생들에게 전공분야에 대한 학술교류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국제적인 감각을 얻을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 주었다. 1월22일에서 25일에 걸쳐 4일 동안 이루어진 이번 학술교류에는 HKUST의 교수 한 분과 학생 20명, 본교의 산업공학과 학생 16명이 참여하였다. 이번 학생교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행사의 기획과 준비 그리고 진행과정이 전적으로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사가 이루어졌다

보도 | 이대원 / 산업 2 | 2000-02-16 00:00

1 최근 가수 조용필씨가 자신이 그동안 작곡하여 불렀던 노래를 모아서 6장의 CD로 만들어 판매하였는데, 초기 노래인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단발머리”, “일편단심 민들레야” 등 31곡에 대하여는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CD에 수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조용필 씨가 다시 가수활동을 시작한 80년대 중반에 레코드회사와의 계약에 조용필씨가 작곡한 노래의 저작권중 복제권과 배포권을 양도한다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공연권, 방송권은 조용필씨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조용필씨는 위 레코드회사와의 계약이 당시의 자신의 열악한 처지를 이용하여 현저하게 자신에게 불리한 계약을 강제한 것이므로 불공정한 법률행위로서 무효라고 주장하며 법정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하였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입니다. “Piano Man”, “Honesty”, “River of Dreams” 등 많은 히트곡을 부른 미국의 팝가수 Billy Joel도 초기에 자신의 노래를 취입하면서 약정한 계약(저작권 양도 계약)으로 인하여 제작자만 계속 돈을 벌게 되고 자신은 한푼도 못 버는 일이 있었는데 한참

학술 | 조상희 / 변호사 | 2000-02-16 00:00

2020년의 화사한 봄날, 포항공대에는 새로운 공학의 분야가 그 문을 연다. 지난 20여년간의 긴 산고를 거쳐서 막 태어나는 하나의 분야가 바로 그것이다. 그 명칭은 Integration Engineering, 줄여서 IE로 불린다. 종래의 공학 분야들이 유사하거나 관련된 과학의 지식들을 단지 그 응용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또한 관심분야가 무엇인가에 의하여 획일적인 구분을 지어 가르쳐지고 연구되던 것에 반하여, 이 새로운 분야는 그 발상부터 전혀 다르다. IE는 우선 공학의 응용분야를 어느 한 분야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통합이라는 그 의미 그대로, 엔지니어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다양한 분야의 기초 지식을 갖춤을 바탕으로 하여, 기계, 전자/전기로부터 생명분야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분야의 기반을 섭렵한다. 학부의 과정은 이들 전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기초과정으로 구성되며, 4학년에서야 비로소 이들의 분야를 연결하여 실제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과정이 진행된다. 4학년의 마지막 학기는 교과과정이 아닌 실습위주의 과정으로, 실제 기초 및 응용 과목들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이 선택한 영역에서의 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IE의 주요

학술 | 김수영 / 산업 교수 | 2000-02-16 00:00

참 이상하다. 하나를 보면 둘이 안 보이고, 한 소리를 들으면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하나를 읽으면 다른 것이 읽히지 않는다. 어떤 것을 보고 한 사람은 산이라 하는데 다른 사람은 물이라 하며, 어떤 소리를 듣고 이 사람은 음악이라 하는데 다른 이는 잡음이라 하며, 어떤 낱말의 뜻을 놓고 ‘개’라 하는데 다른 이는 ‘소’라 한다. 산과 물이 따로따로는 보여도 그 둘이 전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고, 바람소리와 음악소리를 따로 따로는 들어도 그 둘이 합쳐서 무슨 소리인지 들리지 않으며, 한 낱말과 한 문구의 의미가 따로따로는 이해가 되어도 그것이 합쳐 이룩된 문장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이것도 저것도, 이 경우 저 경우도 따지고 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인류는 역사적 경험과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았다고 믿어 왔다. 선배와 선생님의 신념이 옳은 것 같고, 점술가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같이 보인다. 과학자의 설명이 정확해 보이고, 깊은 진리에 대한 철학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종교인들의 신앙이 더 심오한 설명을 해주는 것같이 느껴진다. 예수의 말이나 노자의 주장, 기독교의 설교, 부처의 가르

학술 | 박이문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0-02-16 00:00

현대 우리 인류가 누리고 있는 인류역사에 전례가 없는 풍요하고 화려한 문명은 고도의 에너지 소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몇 분간이라도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이 두절된다면 우리 생활의 많은 기능이 마비되고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임은 누구든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근 200여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에너지 소비는 아직 까지 큰 부분이 화석연료로 충당되고있다. 그래서 60년도까지도 공장의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가 부의 창출과 풍요의 상징으로 인식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다. 근래 60년도 이후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화석연료에만 의존하였다.에너지 자원으로서의 화석연료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 가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첫째가 부존량이 유한하다는 점이다. 석유의 경우 앞으로 약 40년 후엔 바닥이 날것이고 석탄도 약 200년 후에는 고갈될 것이다. 물론 원유 가격은 이미 완전 고갈되기 오래 전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아, 특히 우리 한국과 같이 저효율 고소비의 에너지 구조를 가진 국가경제는 다른 선진국보다 제일 먼저 그리고 매우 급속히 크게 위축될 것

학술 | 전중환 / 기계 교수 | 2000-02-16 00:00

새 천년의 해가 떠오른 지 얼마 안 된 이 시점에 수년간의 학부 및 대학원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는 졸업생 학우 여러분들에게 우선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이곳 포항공대를 졸업하시는 학우 여러분은 이제 또 한번의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졸업생 학우들 가운데에는 더 심도 있는 학문을 접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우들도 있을 것이며 취직 혹은 창업을 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학우들도 있을 것입니다. 짧으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정말 길었던 이곳 대학생활에서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여러모로 많은 준비를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학문에 몰두하여 자신의 지식을 확장시켜 나가기도 했을 것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였을 것이며, 또한 이 곳에서 자신의 유익한 인간관계를 맺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다양한 학생활동을 통해 지식이외의 교양과 경험도 얻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모든 경험이 학우 여러분의 재산이 되어 향후 여러분의 활동에 커다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 우리 대학은 신생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이 아직 사회에서 이제 막 기반을 잡아

특집 | 위장환 / 13대 총학생회 부학생회장 | 2000-02-16 00:00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가 교차되는 시기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나 진학을 하는 경우 모두 좀더 사회 속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저는 동창회장으로서보다는 직장 생활을 했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느꼈던 점을 한두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먼저, 인간관계의 중요성입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저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 태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줍니다. 무엇보다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이름에 대한 가치는 자기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제 경우 대학 시절 선배가 없었던 특수한 상황이 내성적이었던 제 성격을 적극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컨설팅 업계에서 일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제 인생에 있어서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거대한 조직

특집 | 김수연 / 총동창회장 (수학과 1회 졸업, 현재 산업공 | 2000-02-16 00:00

우선 졸업을 맞이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졸업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있습니다. 여느 졸업과는 달리 새 천년의 첫 졸업식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고 또한 여러분은 20세기에서 받은 교육으로 21세기의 불확실한 미래를 해쳐나가는 최초의 졸업생이 된 것입니다. 졸업이 갖는 의미도 지난 16년 이상의 기나긴 교육의 여정을 마감하고 여러분은 여태껏 학문의 수강생이었으나 지금 이후부터는 배운 지식의 전도사로서 개인,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를 위해 열심히 터득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고 봉사하여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인식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전개될 세상은 분명히 예전과 달라지리라고 예견합니다. 돌이켜보면 과거 우리의 인류역사가 기술환경에 크게 좌우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기술패권주의의 역사도 고대로마로부터 산업혁명에 힘입은 영국의 팩스 브리타니카(Pax Britanica)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서 교통, 통신기술, 대량생산체제에 이어 정보통신분야에 앞장서고있는 미국의 팩스 아메리카(Pax America)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추세는 21세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을 앞세운 독

특집 | 염영일 / 기계 교수 | 2000-02-16 00:00

‘박하사탕’이라는 영화가 새해 초 전국에서 개봉되었다. 이 영화의 작품성은 평론가들한테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김영호는 젊은 시절 경찰로 근무한다. 그러면서 군사독재 정부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고문하고 붙잡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극이라고 할만한 이런 현실의 원인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라고 해야 할 것이나 그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을 둘러싼 주위 인물들만이 등장한다. 사실 그가 특별히 악의를 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주위 형사들이 놀러가자고 얘기해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인 물고문에 성실히(?) 임하였으며 룸살롱의 미성년 취업자를 돌려보내기도 하였다. 이런 점을 두고 일부 비평에서는 순수하던 그를 망친 것은 파시스트 정권 내지 역사와 같은 추상적인 것들이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하였다. 김영호가 피해자였다고 하는 얘기인데, 영화를 보면 계속해서 김영호는 가해자로 등장한다. 이는 “역사의 물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김영호는 가해자였고 부끄러운 역사를 만든 인물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새해에 우리 시민사회에는 중요한 흐름이 있었다.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낙

여론 | 문중선 기획부장 | 2000-02-16 00:00

지난 1월 10일부터 21일까지의 생활을 돌아보는 나의 심정은 참으로 복잡하다. 바로 2주간 겨울학교 강사가 되어 중학교 1~2학년 아이들과의 많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나의 수난(?)은 시작되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름표를 나누어주던 중, 맨 앞에 있는 한 여자 아이가 이름표를 받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이름이 뭐니?” 그런데 반응이...나를 조용히 째려보더니 내 손에 있던 이름표를 확 낚아채는 것이 아닌가? 난 정말 충격 받았다. 요즘 애들은 다 이런가.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도 한 남자아이가 우리 반의 첫 대표가 되어 반 구호와 동작을 일어나서 하라고 하는 순간 하는 말이 “왜 나만 이런 것을 해야되요?” 이렇게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주변의 다른 강사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아이들을 무서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들에 대한 걱정들도 많았고 우리가 그런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나는 당장 다음 날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다음 날에는 내 수업 시간이 있었다. 2교시, 4교시였다. 2교시는 점심시간 바로 전이라서 수업을 끝내

여론 | 이민영 / 화공 2 | 2000-02-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