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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002학년도 입학전형 수시 모집 합격자가 지난 9일 발표되었다. 이번 수시 모집은 대학 자율화 정책에 따라 처음 실시된 것으로 대학수학능력평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생부와 서류평가,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했다.이렇게 수시 모집을 통해 뽑은 합격자는 총 지원자 1,266명 중 일반전형 168명, 조기 졸업자 48명 등 216명(동점자 6명 전원 합격)으로 전체 정원의 70%에 달한다. 일반 전형에서 특목고 출신 비율은 32%로 예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고2 조기 졸업자 전형에서는 75%로 아직 일반고에서의 조기 졸업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수시 모집은 학생부와 서류평가 등의 1차 평가를 통해 2.5배수의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심층면접은 소수 정원을 뽑는 학교 특성상 학생 한명당 1시간 여의 면접시간을 부여하는 등 신입생을 선발하는 주 잣대로 작용했다. 실제로 합격자 총 216명의 학생 중 30% 이상에 해당하는 80여명이 심층면접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고 1차 평가에서 뒤쳐졌던 결과를 뒤엎으며 합격했다. 각 평가의 실제 반영률도 심층면접 56%, 학생부 23

보도 | 양승효 기자 | 2001-10-10 00:00

아직은 선선한 봄밤, 학생회관에서 폭풍의 언덕으로 넘어가는 잔디밭에는 봄밤처럼 편안한, 은은한 기타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쏟아지는 박수에 멋쩍어 머리를 긁적이다가도 연이은 ‘앵콜’에 눈을 지그시 감고 곡에 심취하는 클래식 기타 매니아 ‘황준호(수학 석사 2)’학우였다.그가 클래식 기타를 접하게 된 건 중학교 때 동네에 있던 교습소에 친구들과 함께 다니면서라고 한다. 원래 음악을 좋아하지만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어 불만이던 그는 친구들의 “7개월만 배우면 된다”는 말에 넘어갔다며 “지금 생각하면 정말 황당한 얘기죠”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미 10년 넘게 기타를 ‘배우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중, 고등학교 때는 손톱을 깎았다가도 다시 악기 잡고 하길 반복했죠.” 연주를 위해서 손톱을 길러야만 하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들에게 ‘손톱을 깎는다’는 말은 곧, 악기를 그만 둔다는 의미이다. “고3 때는 어머니 눈치보느라 소리가 안나게 현에 휴지를 두르고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만큼 그에게 클래식 기타는 도저히 때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대학에 와서는 실력있는 선배들이 많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우리 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 ‘클라타’에 가입했는데, 도리어 특별

문화 | 김정묵 기자 | 2001-10-10 00:00

한국 미술에 있어서 아트 선재 미술관, 아트 선재 센터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고전 미술을 대표하고 있는 경주에 설립된 현대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보수적인 인사동에 세워진 실험성 강한 아트 센터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 중 먼저 세워진 아트 선재 미술관은 지난 91년 정희자 씨 개인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개관한 이래 경주의 미술 문화를 이끄는 대선배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아트 선재 미술관은 지난 10년간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91),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91), ‘세기말의 예술’(‘97) 등의 전시회 및 워크샵을 통해 예술 기반이 취약한 경주에 새로운 미술의 조류를 소개하기도 하였고, ‘전통과 오늘의 작품전’(‘95)를 통해 전통미술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여 주기도 하였다. 또 ‘일상의 신화’라는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지역 작가들의 전시공간을 만들어주는 등의 한국의 새로운 작가 발굴작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국내보다는 국외 작가 중심으로 많이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아트 선재 미술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윤형근, 심문섭전(展)’은 지금까지 이러한 아트 선재의 역할이 조금은 변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10-10 00:00

“한 벌에 200만원 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블랙 레이블을 입고 30만원 짜리 발리 구두를 신고 400만원 짜리 카르티에 손목시계를 찬 채 1만원 짜리 커피를 마시며 3천만원에 사기로 한 ‘김환기’의 그림에 관해 담소를 나누며, “헤어스튜디오에서 머리를 한 뒤 1만원을 팁으로”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한 잔에 2만원 짜리 포도주를 곁들여 5만원 짜리 퓨전식 가자미 요리로 식사를 하는” 그런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가격보다는 음식맛과 친절도, 손님을 알아주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며, 마음에 드는 곳을 계속 정해두고 다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들이 사는 동네에는 “최고급 브랜드의 명품점, 고가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갤러리, 한잔에 1만원 하는 커피에 한 조각에 1만 2천원 하는 케이크가 곁들여지는 세련된 카페들, 한 개비 2만원 하는 시가를 물고 한잔 1만5천원 짜리 무지갯빛 칵테일을 즐기는 초호화 바”와 성형외과는 도처에 널려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버스카드 충전소나 버스에서 오르내리는 손님, 전세살이 가구, 구멍가게, 편의점, 목욕탕, 외과나 내과, 선술집과 호프집, 철물점 같이 정작 서민적인 생활에 친숙한 곳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얼마전 에

문화 | 한종해 / 자유기고가 | 2001-10-10 00:00

‘반복되는 연습과 시합, 게임이 곧 생활이다’크고 작은 게임대회가 열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방송되기도 한다. 대회 위상이 올라가면 상금규모가 커지기도 하고 그에 따라 점점 출전 선수가 점점 전문화 형태를 띄며 바야흐로 프로화의 길을 걷게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게만 들렸던 ‘프로게이머’란 말도 이제는 하나의 직업으로 확실하게 인식되는 때가 되었고 유명한 선수는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인기를 누리며 펜클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리학교 가을축제 형산제에서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서 프로게이머를 초청하여 학교 대표와 겨루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행사 중 소위 ‘잘나가는 프로게이머’임성춘(The Media소속)씨에게 몇가지 질문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프로게이머로서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이번에 포항공대를 방문한 것과 같은 초청이벤트는 한 달에 3~4회 정도 있다. 얼마 전에는 한양대에 초청받아 가기도 했다. 평소 때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우리 팀도 소속사에서 제공하는 연습실에서 항상 합숙하며 연습한다. 생활이 언제나 게임과 함께라고 보면 된다. 여러 대회에 참가하려면 거의 매일 대회가 있는 것과 같아 어떨 때는 집에 들어갈 시간은 커녕 연

취재 | 신동민 기자 | 2001-10-10 00:00

지난 9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는 만 여명의 관객들이 몰려와 준비된 좌석 8천여석으로도 모자라는 일이 발생했다. 자리가 없어 체육관 앞에서 발길을 돌린 팬 중에는 그들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온 팬클럽들도 있었다. 대회장 안에는 결승전에 진출한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를 위한 플랜카드가 내걸려 있었고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를 보러 온 것 마냥 선수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환호했다.초창기 프로게이머 이기석(ID: Ssamjang)의 CF 출연을 기점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인식되기 시작한 ‘프로게이머’는 이제 많은 선수들이 스폰서를 가지고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게임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프로게이머인 임요환 선수의 경우 그의 인터넷 카페의 회원 수가 6만 명이 넘어설 정도이고 유명한 프로게이머들은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프로게이머란 말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절, 소규모 게임 대회를 돌아다니며 참가해 입상하곤 하는 실력 있는 게임 매니아들과 그들과 친분있는 사람들이 어울려 만든 팀이 현재 프로게임단의 시초이다. 하지만 상금규모가 커지

취재 | 신동민 기자 | 2001-10-10 00:00

오락 그리고 게임. 50원짜리 들고 오락실에 가서 뿅뿅대던 아이들의 놀이로만 인식되었던 게임이 어느덧 IMF 이후, 한국 최고의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상한 일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었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넘어서서 이제 ‘네트웍’으로 대표되는 쌍방향적인 기술과 문화가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interactive entertainment 인 게임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비단 한국 내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특이한 상황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게임 시장이 이미 대부분의 제조업은 물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불리던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여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를 뛰어넘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게임 시장이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몇몇 국가에 편중되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게임 시장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리라 보여진다.허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러한 주변 상황을 고려할 때 포항공대 학우들이 게임 개발자로 게임 산업에 뛰어들려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포항이라는 그리고 공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게임 개발자가

취재 | 함선우 / 넷프리 기획팀장, 산공 4 | 2001-10-10 00:00

호모 루덴스(Homo Lud ens)!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오직 게임에만 미쳐서 해 본 적이 있는가? 필자의 기록은 약 40시간. 당시의 최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던 ‘커맨드 앤 컨커’(도스용)였는데, 참신한 게임 시스템, 화려하고 깔끔한 그래픽,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이 결합된 신기한 동영상 등등 도저히 모두 클리어할 때까지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다. 이렇듯 나에겐 식욕이나 수면욕보다도 우선하는 것이 게임욕일진데, ‘게임을 왜 하느냐?’ 는 질문만큼 어리석은 질문도 없을 것이다.1972년에 발표된 최초의 상업용 비디오 게임 ‘PONG’ 이래로 게임은 컴퓨터의 발전과 보조를 맞추어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게임의 ‘재미’ 보다도 ‘신기함’이 앞서던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컴퓨터 게임은 백화점이나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한 놀이 시설로 취급되었다. 그러다가 8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동네 상가의 구석에 조그만 오락실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청계천엔 컴퓨터와 게임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컴퓨터 게임은 우리의 일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 이 시절의 히트 게임이라면 빠라바라밤빠~ 하는 배경 음악으로 게임 음악의 애국가가

취재 | 김용하 / 컴공 박사과정 | 2001-10-10 00:00

한낱 아이들의 놀이로만 인식되던 게임이 어느새 다른 거대 문화 산업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문화코드로 등장한 게임의 현재와 그 전망을 이번호 주제기획에 담았다. -편집자 주-게임 산업. 이제는 게임이 산업이라고 불리워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게임 산업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듯 하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뜻이 맞는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 가내수공업처럼 시작된 국내 게임 개발 역사는 이제 어느덧 게임 회사가 코스닥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게임 산업을 키우려는 많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것은 이제 21세의 새로운 문화코드가 영화, 만화 산업의 뒤를 이어 바로 게임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과거 어둠침침한 분위기의 어린 아이들의 부적절한 놀이, 그리고 청소년들의 탈선의 도구로 여겨졌던 게임은 어느덧 국가적인 정책 산업으로까지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이미 국내에서만도 8천억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게임시장은 해외시장의 가치는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며, 그 영역은 점차 커져만가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산업을 이끌 게임의 가치와

취재 | 정무식 / 한국게임개발자 협의회 회장 | 2001-10-10 00:00

-이공계 대학이라는 특성상 우리 학교는 인문교양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나 학생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않은 편이다. 이에 대한 현상과 진단을 이번호부터 4차례로 나누어 싣는다- (편집자 주)우리 학교는 2000년 1학기부터 전면적인 교과 과정 개편을 단행하였다. 개교 후 국내외의 연구와 대학 교육에 대한 시각은 많이 달라졌으나 단편적인 개편만이 있었을 뿐, 교과 과정의 기본적인 골격은 개교 당시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교과 과정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 이 중 하나가 교양과목의 상대적 강화이다. 최소 이수학점의 감소 비율에 비하여 교양과목의 감소 비율은 적은 편이었고 교양과정 29학점 중 필수 15학점을 이수한 뒤에는 21학점의 범위 내에서 과학사와 기술경영 계통의 과목들을 이수하여 부전공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부여되었었기 때문이다.이와 더불어 그 중요성에 걸맞게 ‘교양학부’는 명칭을 1999년 2학기부터 ‘인문사회학부’로 변경하였다. 그러나 교과과정 개편 2년여가 다 되어가는 현재, 새로운 교과 과정에 따른 긍정적 변화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교양교육의 중요성만큼 인문사회학부의 위상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9-19 00:00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대학이다. 그에 걸맞게 대학 내 여러 연구실에서 수많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성과도 풍성하다. 하지만 대학 차원에서의 업적에 비해 학부생들의 연구활동은 그리 알려져 있지않다.우리 대학에서는 연구참여라고 해서 강의수강 형식으로 일정한 학점을 부여하여 학부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연구실에 찾아가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참여를 통해 학부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미리 참여해 봄으로써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학부생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출해 연구분야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면 학교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그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학생연구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미국 MIT공대에서 처음 실시한 것으로 점차 연구중심의 이공계 대학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우리 대학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지난해에 학생연구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을 때에는 각 학과별로 추천 학생을 받아 상당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올해 우리 대학에서는 학부생 연구를 위해 약 30여 개의 연구지원이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1-09-19 00:00

최근 전국 각 지역의 지식인들이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주장하며 지역별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인 지방분권운동에 나섰다. 교수, 법조인, 종교인, 문화예술인 등 각계 지식인이 중심이 된 지방분권운동은 민간차원의 조직적인 운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전국 지역 지식인 선언’ 대구*경북 추진위원인 임경순 교수(인문)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와 향후의 계획을 들어보았다.-지금까지 무엇이 문제였기에 이런 운동을 벌이게 되었는지.우선 권력이 너무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지역정치가 소위 ‘지역 패권주의’에 따라 갈등만 심화되어왔을 뿐, 정상적인 지방 자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이 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세원 또한 적어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보니 지방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현재 BK21에 많은 과가 선정되었지만 서울 쪽에 비하면 혜택을 못 받고 있다. 이번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지식인 서명운동에 우리 학교의 여러 교수들이 참여한 것도 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지방분권운동이란 무엇인가.지방분권운동의 목적은 현재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중앙권력을 억제하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9-19 00:00

최근 생명복제에 관한 뉴스가 주요 이슈로 등장하여 세인들의 관심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얼마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취임후 첫 정책발표에서 차년도 연방연구기금 중 2억5천만 달러를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투입시키겠다고 하였다. 여기에는 이미 확립된 64개 세포주에 국한시킨다는 단서가 달려있지만, 미국의 과학기술정책이 보수 기조로부터 전향적이며 능동적으로 전환한다는 신호로 보고 싶다. 그러나 인간개체 복제나 배아 복제 또는 냉동배아 등을 파괴하여 이루어지는 새로운 연구는 기금지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부시 대통령은 선거공약에서 인간배아 연구를 반대했으며, 교황도 부시대통령에게 인간배아에 관련된 어떤 연구도 허용시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부시 대통령 그 자신이 기독교신자이면서 많은 종교계의 반대여론이 일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와 같은 결정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필자 나름대로의 판단으로는 수많은 난치·불치 질환의 해결 가능성이 있는 과학기술분야를 도외시 할 수 없었을 것이고, 2010년부터 500억 달러의 잠재시장이 예견되는 산업분야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즉 인간유전체사업(Human Genome Project)에 이어 생명과학의

학술 | 황우석 /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2001-09-19 00:00

중국의 산업화 현장 직접 체험하는 기회 마련"중국이란 거대 국가의 경제 성장은 우리들에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위기가 될 수도 있다"지난 8월 하순경 필자는 POSCO와 중국의 사강집단(沙鋼集團)이 합작하여 설립한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이하 장가항공사)’와의 기술자문 등의 업무 협의차 이 곳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포항공대생들의 국제화를 위하여 아주 좋은 선물보따리를 가지고 귀국하게 되었다. 선물의 내용은 포항공대생 10여명에게 매년 여름방학기간 중 1개월 동안 중국에서 연구참여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중국여행은 이 선물만으로도 나와 포항공대 학생들에게 특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되고, 이번 일을 기회로 그 동안 중국과 여러 가지 학술교류와 여행을 하며 느낀 바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장가항공사의 중국 체험 장학경비 지원불수강(不銹鋼)은 ‘녹슬지 않는 철’이란 뜻을 가진 중국말로, 스테인리스강을 말한다. 장가항공사는 상해에서 서북쪽으로 자동차를 달려 약 2시간 반 걸리는 장가항시에 위치한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스테인리스강은 12만 톤, 용융아연도금강은 10만 톤이지만, 지

특집 | 김규영 / 신소재 교수 | 2001-09-19 00:00

미국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전 여객기 두 대가 뉴욕의 중심부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충돌하였다. 폭발로 인해 쌍둥이 빌딩 2동 모두 무너지고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은 미국 전역을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게 하였다. 미국내의 경제, 행정은 모두 마비되었으며 세계 곳곳에서도 밀려올 파장을 예측하며 숨죽이고 이 사건을 지켜보았다. ‘자유와 기회와 선과 정의’를 대변한다는(?) 미국이 공격을 받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행위를 악이라고 규정지으며 이를 응징하기 위해서 보복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분위기 역시 테러에 의한 보복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미국민의 80% 이상이 응징을 위해 전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미국의 강대국적 이데올로기가 테러에 의해 가라앉으면서 미국민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 이를 군사적 방법으로 맞대응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불똥이 튈세라 재빨리 모든 테러단체들은 자신들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성명서로 발표하였으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미국의 군사 응징에 지지를 보내며 미국민들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협력적 지지를 보냈다.하지만 이같은 문제는 단순히 무분별한 보복의 문제가 될 수 없다.

여론 | 곽근재 기자 | 2001-09-19 00:00

‘0&1-하나가 될 때 강해집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제 15대 총학생회가 출범한지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이미 1학기에 2회에 걸쳐 중간 보고를 하였지만 아직도 총학생회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일들을 간략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기획1국은 학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저렴한 가격의 양질의 다이어리를 제작·판매하였으며, 신입생들에게 교수님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제공하며 학내 새로운 문화 정착을 위하여 신입생 환영 리셉션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포항공대· KAIST 양교간의 교류 확대를 통해 학우들의 결속력 강화와 친목 도모를 위하여 KAIST와의 교류전을 기획하였으나 실무 협의 단계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여 내년 이후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기획 2국은 도서관의 쾌적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서관 정리 및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신입생·복학생들의 정시생 학과 배정에 대한 규정을 확정하였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대구·경북지역 6개 대학과 연합하여 국토대행진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Break Week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진 단계에서 몇 가지

여론 | 김강식 / 총학생회장, 화공 4 | 2001-09-19 00:00

무척이나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포항에도 가을이 왔다. 가끔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걸어 내려오면서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 공업도시의 하늘 같지가 않다.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 포항 하늘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연기로 희미하게 가려져 있는 하늘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포항’하면 포항을 상징한다 할 수 있는 포항제철 때문인지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오염되고, 살기 좋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항이라는 곳도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괜찮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시내를 조금만 벗어나 보자. 가끔 학교생활이 너무 답답하여 근처 바닷가로 바람을 쐬러간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면서 느껴지는 생선 비린내, 막힘 없이 탁 트인 동해바다, 그리고 열심히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촌 사람들, 평화롭게 느껴지는 조그마한 포구걖? 바다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좋다.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 계곡 같은 곳도 포항의 명소 중 하나이다. 시외가 멀다고 생각되면 죽도시장에 가서 시장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서 이것저것 구

여론 | 손민호 / 무학과 1 | 2001-09-19 00:00

지난 여름, 기회가 되어 서울에서 열린 2001 민족 통일 대축전 행사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다녀왔다. 1990년 8월 15일부터 해마다 개최되어 한반도를 통일 열기로 달아오르게 한 통일축전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다.지난 13일부터 시작된 2박 3일간의 이번 통일 대축전 서울 행사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사람들의 얼굴을 검게 그을리고 행사가 시작되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청년, 학생, 노동자, 농민의 얼굴에는 활기가 가득 차 있었다. 통일축전을 위해, 아니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서 며칠 동안 씻지 못해 지저분한 옷차림이지만, 함께 노래부르고 함성 지르고 춤을 추는 그들에게서 나는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지막 날 오후 여의도에서 민화협, 통일연대, 7대 종단이 참여한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약칭)가 개최하는 행사였다. 대부분의 행사가 진보면 진보, 보수면 보수만 모이는 반쪽 짜리 행사라면,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통일부, 서울시가 후원하고 ‘이적단체’로 낙인 찍힌 한총련, 범민련 그리고

여론 | 김선태 / 기계 2 | 2001-09-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