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에서 어느덧 가을 축제, 형산제도 그 막을 내렸다. 나는 얼떨결에 축제준비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그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과연 축제의 의미는 무엇일까?’였다.학교 사람 아무나 잡아서 ‘축제’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유명가수 초청? 주점? 게임? 수업 휴강? 이런 저런 대답들이 나올 것 같다. 축제때 무엇을 할꺼냐는 질문에는 혹자는 따로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어떤이는 오랜만에 집에나 갔다오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축준위들에게 축제를 준비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 대답은 한결같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일 것이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 상품들, 이런 저런 초청 공연팀들, 그 모두가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사람을 위해 축준위들은 날마다 고민하고, 뛰어다니고, ‘삽질’하고, 그 모든 일들을 해내는 것이다.축준위들에게 주변사람들은 잘해야 본전치기하는 장사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축제를 즐길줄 아는 사람에게 축제가 시작되기 까지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설레이는지, 그
여론 | 남덕현 / 신소재 3 | 2001-10-10 00:00
-집단적 광기 대신 권력에 대한 자기성찰 필요한 때-결국 미국테러사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충분히 예상했던 바이지만, 미국-영국의 카불공습으로 소위 ‘얼굴없는 적과의 불확실한 전쟁’은 시작되고야 말았다. 사라예보의 총성으로 시작된 20세기가 대량학살, 인간성의 파괴로 점철되었다면 21세기 벽두에도 테러와 보복전쟁은 인류를 폭력과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영국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두 번의 세계대전, 휴머니즘의 전반적인 위기로 점철된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극단의 시대’는 21세기 벽두에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비행기가 마천루를 들이받고 세계최강국의 중심 건물이 무너지는,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은 TV를 통해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수십 번 반복된 이 끔직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이성과 판단력을 마비시켜 버리고, 온종일 미국언론에 노출된 지구촌은 미국인의 눈으로 사태를 바라보고, 그들의 편에서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분노하는 공동체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그 공동체는 이성 위에서 형성된 신중한 인간공동체가 아니라 보복, 응징 등의 섬뜩한 구호와 미
여론 | 최연구 / 인문사회학부 강사 | 2001-10-10 00:00
중앙일보에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올해에도 카이스트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하였다.이번 대학평가는 총점을 500점으로 교수연구(160점), 교육여건(110점), 재정(90점), 평판도(60점), 정보화(40점), 사회배려도(15점), 개선도(25점)의 7개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되었다. 이중 교수연구 부문의 평가 점수가 예년보다 10점이 늘어나 점수 비중이 더욱 커졌으며,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부문을 나누어 동일 배점을 부가해 SCI 평가에 편중된 평가기준이 이공계 대학에만 유리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하였다.우리 대학은 교육여건, 정보화, 개선도 3개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점수 비중이 가장 큰 교수연구 부문과 재정 부문에서는 카이스트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이외에도 평판도(7위)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상위에 랭크되었다. 평판도 부문에서도 역사가 짧은데다 단과대학이라는 약세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향상을 보였으나 매년 인성 곀갸?분야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학생 수의 증가에 비해 전임교원의 증가가 미미해 교수확보율, 장학금 수혜율 등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보도 | | 2001-10-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