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572건)

생명공학연구센터가 지난 19일 대학본부동편(구 인화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03년 2월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인화지역 4000여 평의 부지에 건립되며, 지상 4층의 메인센터와 지상 2층의 동물실험실 부속건물로 이루어진다. 이번 공사는 우리학교가 주관하며 ㈜포스코 개발이 시공을 맡고 있다.이날 착공식에는 유상부 재단 이사장(포스코 회장)과 정성기 총장, 정장식 포항시장, 임선순 시의회 의장 등 초청 내빈과 포항공대 교직원, 시공회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행사는 센터의 건립 경과보고, 정성기 총장의 식사, 시삽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날 정성기 총장은 식사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육성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이 센터 착공이 생명공학연구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제철과 우리학교의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센터는 생명공학분야의 민간연구소로는 국내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건물이 완공되면 포항방사광가속기와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연계, 국내 최대규모의 생명공학 연구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학제간 공동연구를 통

보도 | | 2001-11-21 00:00

오병하(생명) 교수가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됐다.시상식은 지난 19일 김영환 과기부 장관, 김정덕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오병하 교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부에서 있었다.오 교수는 포항방사광가속기의 강력한 x-선을 이용, 여러 위장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롤리’의 위장 내 생존 기작에 이 병원균이 생산하는 ‘유리에이즈’ 효소 단백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 위질환 원인균 퇴치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오 교수는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H-파이롤리의 유리에이즈를 순수 분리하고, 단백질의 단결정을 제조하고, X-선 결정학 방법에 의해 그 3차원 구조를 규명했는데, 이 효소 단백질은 예상밖으로 매우 커다란 구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음이 밝혀졌다. 12개의 효소활성 단위가 모여 집합체를 형성하며, 전체 분자 질량이 1.1 메가달톤에 이르는 초거대분자를 이루고, 구형의 내부는 비어 있으며, 그 부피는 140,000 큐빅 옴거스트롬에 이를 정도로 크다. 이 구형의 구조는 곧 내산성을 부여하는 구조임을 암시했다. 즉 ▷효소활성 단위 12개가 한꺼번에 모여 있으면 각 효소활성 부

보도 | | 2001-11-21 00:00

개교 15년을 맞는 우리 대학이 세계적 연구중심대학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2010년 최종 완료를 목표로 △구 인화부지로의 연구실험시설 대폭 확장 △분산된 학과시설 통합 △국제관, 교수회관 건립 등의 교육지원시설 대폭 확충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확정하였다.우리 대학은 그동안 대부분의 학과 및 부설연구소의 교육연구공간 부족이 계속 제기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대학 및 연구소와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국제교류기능, 연구결과의 실용화를 위한 창업보육기능, 중점 연구분야의 세계적 수준으로의 육성 등 교육연구기능의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또한 캠퍼스가 질적, 양적으로 대폭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각 시설들이 제반 여건에 따라 일관성없이 확충되어 각 시설간의 기능 연계성 및 공간의 효율적 이용, 각 시설간의 동선 문제 등도 적지 않았다. 이를 시정하고 세계 수준의 공과대학이 되기 위한 바탕을 마련코자 추진된 것이 이 마스터플랜이다.마스터플랜에 따르면 1단계로 2003년까지 학술정보관, 생명공학연구센터, 국제관, 교수회관, 기숙사 2개동 등을 신설하고 기존시설(지곡프라자, 현 무은재기념도서관 등)의 개보수를 하게 된다.

보도 | 양승효 기자 | 2001-11-21 00:00

1960년 10월 지에 을 처음 발표하면서 최인훈은 “구정권하에서라면 이런 소재가 아무리 구미에 당기더라도 감히 다루지 못하리라는 걸 생각하면서 빛나는 4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 진술은 그저 이 작품이 체제 비판적인 불온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바깥으로부터 들어 온 두 개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와 반성을 보여준 최초의 작품이라는 것만을 뜻하지도 않는다. 과 새 공화국의 관계는 그 이상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4.19 세대의 인식과 정서 그리고 동경이 통째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도 문학적으로 그렇다.문학적으로 뭐가 그렇다는 말인가? 그것이 처음으로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는 순수한 ‘개인’을, 다시 말해 자신만의 뚜렷한 성격과 의지 그리고 행동으로 세계와 맞선 ‘문제적 주인공’을 형상화한 소설사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서양 소설에서는 근대 소설의 두 개의 시원(始原)으로 흔히 와 가 거론되는데, 그것은 이 소설들이 공동체와 대립되는 존재로서의 개인을 뚜렷이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 경우 그 개인은 ‘착란적인’

문화 | 정과리 / 연세대 국문과 교수 | 2001-11-21 00:00

‘영화의 늪’에서 즐겁게 허우적거렸던 부산에서의 며칠영화 속의 시간을 통해서 관객은 자신의 시간을 체험한다. 택시기사 드니로의 밤거리를 싸늘하고 몽롱하게 느끼고, 심은하가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칠 때 내 사랑의 아픔을 떠올리며 눈물 흘린다. 하지만 영화는 그저 개인적인 감상만을 담아내기에는 아쉬운 게 많다. 내가 사는 사회를 비판 할 수 없고 변화를 이끌어 가지 못하며 사회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모든 신경을 절단한 신체와 같다. 그렇다면 영화는. 한 영화가 소소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어떤 영화는 전혀 새로운 시선과 미학을 보여주어야 하고 또 다른 영화는 사회의 아픔을 담아내야 한다.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의 목표가 헐리우드 영화였음을 알게 됐다. 흥행만이 능사라는 생각이 한국 감독들 사이에도 팽배함을 느꼈다’라고 날카롭게 비판한 부분을 읽으면서 부끄러워졌다. 감독들의 책임만은 아니라 느낀다. 매년 매 계절 갱신되는 우리 영화계의 기록은 액션과 멜로의 어설픈 헐리우드식 조합들과 막대한 자본과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관객의 감각이 세워온 것이다. 올해 가장 아름다운 한국영화라는 는 이틀만에 극장에서 내려질 위기에 쳐했었다. 상업성

문화 | 강지영 / 신소재 4 | 2001-11-21 00:00

음반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제작자의 의도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사운드 설비를 갖추고 싶어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디오를 단순히 소리를 재생시켜주는 전자 제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생각하며 아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여자로 상사병에 걸리지는 않아도 오디오로는 상사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오디오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 포스비 시삽을 맡기도 했던 심상규 학우(전자 박사과정)는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클래식 공부를 시작하면서 오디오의 음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던 그는 기기와 음반들의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다. “학부생 때는 한 번에 과외를 8개까지 하기도 했어요. 홈페이지 만드는 일도 했었고, 학원강사를 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도 부족하더라구요” 라며 웃는 그가 현재까지 모은 LP와 CD, DVD는 천 여 장이 훨씬 넘는다. 여기게 오디오 세트, DVD 플레이어들까지 합치면 당장 팔아도 3000만원 정도는 된다고 한다.“솔직히 여기는 나같은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곳은 아닙니다. 옆방 사람들도 생각해야하니 밤에는 소리를 크게도 못내

문화 | 신동민 기자 | 2001-11-21 00:00

어느 사석에서 포항지역과 포항공대와의 협력관계에 관한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누군가가 ‘둘은 잘 협력하고 있다. 포항의 학부모들은 포항공대 덕에 우수한 과외 선생을 구하고, 공대생들은 그래서 용돈을 얻는다’라는 요지의 말을 해서 한바탕 웃음이 인 일이 기억난다.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농담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항과 포항공대의 인연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대학의 신입생 유치력과 그로 인한 생존력 경쟁만이 유일한 화두인 양 거론되고 있는 오늘날이지만 도대체 대학과 지역의 협력관계가 왜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대학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 지식의 창조, 지식의 활용’이라 규정되며, 대학의 기능은 ‘교수기능, 연구기능, 사회봉사기능’으로 요약되어 왔다. 그런데 각각 3번째 ‘지식의 활용과 사회봉사기능’과 같은 적극적인 역할들이 현대 사회에 와서 중요하다는 얘기들이 대학의 역할 논의에서 단골처럼 등장해왔다. 그러나 왜 지역과 대학이 서로 조화해야하는 지를 설명하자면 ‘둘은 서로 하나의 사회 울타리 속에 놓인 구성원이기에 서로를 잘 알고 평소에 협력관계를 잘 맺어놓아야 서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이웃의 친목관계를 확인해보는

취재 | 임재현 / 포항지역사회연구소 | 2001-11-21 00:00

우리 학교와 지역 사회 간에 이루어지는 교류에 대해 생각해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지역민들일 것이다.교내시설 중 지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지곡회관으로 학내 구성원 전용인 학생ㆍ교직원 식당을 제외하고는 ‘공대생보다 외부인이 더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특히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카페테리아의 경우,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 단위의 지역민들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활발한(?) 지곡회관 이용에 대해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숙사 복지회관인 지곡회관의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형편이다.이에 대해 지곡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복지회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복지회의 사정상 학생ㆍ교직원 식당의 후생급식지원체제 유지를 위해 일반매장에서는 수익성을 지향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작년의 학생식당의 적자 규모는 4억 5700만원이 발생하여 이를 이익매장 수익으로 보전하였다.체육관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회원제로 운영 되고 있어서 자동 회원인 학생과 교직원 이외에 516명(개인:153, 가족:363)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나 학생 및 교직원 직계 가족과 제철교육재단,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1-11-21 00:00

- 한 대학과 그 주위를 둘러싼 사회는 끊임없는 문화적, 산업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이번호 주제기획에서는 우리 대학과 지역 사회의 관계를 점검하고, 포항공대 구성원과 지역민은 실제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다루었다 - (편집자주)대도시 한복판에 있는 종합대학들을 보면 그 지역사회와 문화적, 산업적인 활발한 교류를 통해 대학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은 사회간접자본이란 점에서 사회에 대한 의무가 어느정도 명확히 규정되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경우, 소수정예교육과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이공계대학이라는 점과, 포항제철에서 출연한 돈으로 지어진 설립 배경을 가지고 있어 일반대학과는 다른 특수한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와의 관계점검이 차별화된다.그러면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할까. 또한 지역인들이 우리대학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학내구성원과 외부인 총 2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지역민들에 대한 교내 시설의 개방 정도에 대한 질문에 학내 구성원의 72.0%, 외부인의 60.7%가 ‘개방적인 편’으로 생각

취재 | 신동민 기자 | 2001-11-21 00:00

오는 11월 19일부터는 2002학년도 제1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된다. 이 날이 되면 ‘늘 그래왔듯’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기 위해 밤을 새가며 컴퓨터 앞에 앉아 통합정보시스템 포시스를 띄워놓고 수강신청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목의 수강신청을 하기도 전에 포시스 다운이라는 ‘난적’을 만나 화를 참지 못해 이를 포스비에 털어놓으며 계속 시도하다 한참 후에나 겨우 포시스에 들어가면 이미 ‘인기과목’들은 정원이 꽉 차 더 이상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체로 이 ‘인기과목’들은 전공과목이기보다는 교양과목들일 것이다.중*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우리는 스스로 다음 학기의 수강신청을 한다.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자신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자기가 선택한 학과에 맞는 과목의 지식을 넓히며 관심 분야의 공부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대학생만의 특권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강신청 ‘권리’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잘 주는 교수의 교과목으로 수강신청이 몰리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학점을 잘 주지 않거나 과제물이 많은 과목은 피하곤 한다.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10-31 00:00

우리 대학은 전국에서도 캠퍼스 환경이 쾌적하기로 손꼽히는 대학 중의 하나이다. 해마다 교육여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도 환경적 요소에 의한 영향이 작용한다고 할 만 하다. 그러나 이러한 캠퍼스 환경이 과연 구성원 개개인의 의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우리 대학은 대학내 구성원들이 장난끼 섞어 ‘청소중심대학’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학 차원에서 청결한 교내 환경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위해 아침 일찍 강의실로 달려가다 이른 아침부터 교사지역을 말끔하게 쓸고 닦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들을 보는 것은 아주 흔한 광경이다. 50명의 청소 전담 용역직원들이 매일마다 5만여평에 달하는 면적을 구석구석 먼지 하나 없이 청소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내 매점에서는 껌을 판매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환경 유지 정책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쓰레기 배출량을 살펴보면 우리 대학을 환경’친화’적인 대학이라고 칭하는데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지난 1월부터 8월달까지 8개월간 우리 대학에서 배출된 쓰레기량은 특수처리가 필요한 각종 실험 폐기물과 교내식당 음식쓰레기가 제외된 일반 쓰레기만 약 436톤에 달해 매달 50톤이 넘는 일반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1-10-31 00:00

무학과 제도가 올해로 2년째를 맞고 있다. 1학년 무학과 학생들의 학과 지망를 돕기 위해 열리는 오는 11월 5일과 6일의 전공학과 설명회를 앞두고 정민근 교무처장(산공 교수)을 만나 학과 배정 원칙은 어떠한지, 작년과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무학과 제도가 올해로 2년째를 맞고 있다. 학과 배정에 있어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작년처럼 희망학과를 파악하여 성적에 의해서 배정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사전 필수 이수요건이 있는 학과가 있어서, 수학과는 수학과목 성적이 평점 C+이상, 컴퓨터공학과는 기초필수 과목인 전자계산 입문 이외에 프로그래밍 입문 과목 수강 등의 지원요건이 학과별로 일부 적용된다.-무학과 학생들의 학점 부담, 특정 학과 선호로 인한 학과간 서열화, 학과 선택의 부자유등의 무학과 제도에 의한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학생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폭넓은 정보에 의해 학과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사회적 인기에 의해 학과를 결정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지금의 제도가 적어도 1학년 생활을 통해서 선배나 부모, 친구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본인이 신중히 생각해 학과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3

보도 | 배익현 기자 | 2001-10-31 00:00

나노기술(Nano Technology)의 원천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나노선(nano wire) 개발 부문에서, 화학과 김광수 교수 연구팀이 나노기술의 기본단위인 1nm보다 작은 0.4nm 선폭의 획기적인 나노선을 개발하여 세계 과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결과는 지난 10월 12일자 Science지 표지 기사 및 국내외 많은 언론에 다루어지며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나노기술은 그 특성상 나노 신소재의 합성, 구조분석, 물성분석, 소자화,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학제간 다양한 분야의 전공지식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이번 나노선 프로젝트도 우리대학 화학과 김광수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물리학과 이외에 삼성종합기술원 나노분석기술 연구실, 하이닉스 반도체 분석실 등 기업연구소까지 망라하는 다양한 전공의 첨단 연구인력들의 학제간 연구 협동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학제간 협동 연구의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우선 화학과 내에서의 다양한 전공 출신의 연구자들에 의해, 이 나노선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이번 연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CHQ(calix[4]hydro quinone)라는 물질은 전기화

학술 | 박정준 기자 | 2001-10-31 00:00

1999년 10월 어느 날, 포항 공항으로 나를 마중 나온 학생은 외모가 단정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학교로 가는 승용차 안에서 그 학생은 난생 처음 와본 포항 시내를 열심히 곁눈질하는 나에게 포항공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사흘 동안의 형산 학술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축제의 표어는 ‘모래 속의 바늘’이었다. 우리나라 옛 속담인 ‘모래 속에서 바늘찾기’에서 따온 말이다. 이 속담은 ‘해내기 아주 어려운 일이거나 불가능한 일’을 빗대는 경우에 사용된다. 그러나 자석을 활용한다면 모래속에서 바늘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요컨대 자석을 이용할 줄 아는 학구적 태도가 있으면 속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모래 속의 바늘’을 표어로 정했다는 설명이었다.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설립된 명문대의 학생들다운 발상임에 틀림없었다.2년전 어느 가을날에 대한 기억나는 학술제에서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다른 대학에 특강을 나갈 때도 항상 그랬지만 박사학위도 교수경력도 없는 나를 연사로 불러준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았다. 내가 부탁 받은 강연주제는 이었다. 나는 문득 학술제 행사의 유일한 강연회에 내가 초빙된 까닭은 엔지니어로 20년

특집 | 이인식 / 과학문화연구소장 | 2001-10-31 00:00

2001년은 노벨상이 제정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노벨상은 그 상이 지닌 높은 권위 때문에, 그 수상은 개인이나 소속 기관의 영광 뿐만 아니라, 국가 자부심과도 직결되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1945년 패전 후, 전쟁의 패배감에 무기력해진 일본국민에게 유가와의 노벨상 수상소식은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일본의 노벨 화학상 수상은 90년도 들어와 버블 경제가 무너진 후 나날이 무기력해져 가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일본 경제를 회생시켜줄 수 있는 일본의 과학기술이 아직도 건재한다는 자신감을 21세기를 시작하는 일본국민에게 심어주는 것 같다. 일본의 새로운 시작을 연 것은 노벨상 수상노벨상은 자기 유산의 이익금을 물리학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 화학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개선을 한 사람, 병리학 또는 의학에서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 이상적 경향의 탁월한 문학 작품을 쓴 사람, 국가간 인류애를 증진시키거나, 전쟁을 줄이고 군비를 감축시키고, 국제평화회의를 주도한 사람을 선정하여 수여하라는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12월 10일, 노벨이 죽은 지 5년째 되던 해부터 상이 주어지기 시작했다.이와 같

특집 | 유창모 / 물리 교수 | 2001-10-31 00:00

지난 여름 방학, 온라인을 통해 주차장 문제에 대한 불만이 처음 제기된 것은 한 학생의 부모님이 자식을 보러 학교를 방문했다가 주차문제로 큰 불편을 겪은 이야기가 TIMS 게시판에 올라오면서부터였다.이것 때문이었는지는 모르나 그 글이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그동안 흐지부지해져 있었던 지곡회관 주차장의 장기주차차량 단속이 재실시되었고, 이와 함께 TIMS 게시판과 포스비 보드에 주차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의 글들이 쇄도하기 시작했다.그러한 가운데 학교에서는 2학기부터 새로운 주차정책을 시행할 것을 공식 발표하였고, 현재 이미 새로운 주차제도가 시행 중에 있다. 하지만 학생들과 주차정책 입안자들 사이의 갈등은 더욱 악화되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처음 새로운 주차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라는 공지가 발표되었을 때, 당시 주차문제로 불만이 많던 학생들도 새 주차정책에 반신반의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신분별주차관리 등의 구체적 시행방안이 발표되었을 때의 학생들의 반응은 “학교로부터 배신당했다”라는 것이었다.새 주차정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 반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학생들의 주차공간을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1-10-31 00:00

포항공대까지 올 정도면, 적어도 어린 시절 ‘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야지’라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도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어떻게 하면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을까? 사실은 ‘과학자’도 되기 어려운 마당에 언감생심 ‘훌륭한 과학자’를 꿈꾸는 것은 과욕일지도 모르겠다.‘과학’이란 무엇일까?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은 과학의 시작이었던 자연과학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연구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은 ‘과학’이라고 불린다.하지만 자연과학과 그 출발점은 같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길로 흘러간 점성술이나 연금술도 있다. 이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를 나누는 기준은 ‘과학적 방법론’일 것이다. 어떤 ‘사실’에 대한 접근을 과학적으로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을 과학으로 부를 수 있고, 마찬가지로 부를 수 없게 된다.이것부터 헷갈려버리면 출발선에서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나가는 것과 같다. 진정한 과학의 시작은 ‘과학적 방법론’의 도입부터이며 우리가 배우고 있는 현대 과학은 자연현상에 대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한 접근 바로 그 자체이다.‘Skeptic’이란 단어가 있다. 그리스어가 어원이며, 원래의 뜻은 ‘생각하다’에서 온 단

여론 | 홍비학 / 생명 박사과정 | 2001-10-31 00:00

기숙사 작은 방에 두세명이 함께 살다보니 여유있게 쉬고 싶거나 휴일 낮에 TV가 보고싶으면 휴게실을 찾는다. 그런데 가끔은 휴게실에 가면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기숙사 17동 각층 휴게실에는 TV 리모콘이 하나씩 생겼다. 거기에는 “우리 모두의 것이니 소중히 사용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하얀 종이가 붙어있었다. 그러나 일주일이 채 되기 전에 하나가 없어지더니,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그것들은 모두 어디론가 없어져 버렸다. 어디로 간 것일까, 새것이라 벌써 버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누구의 방으로 간 것일까?휴게실에 있는 정수기의 물이 나오는 곳 밑에는 물을 받다가 흐른 물이 빠져나갈 구멍이 작게 나있다. 가끔 이 구멍이 라면 면발로 막혀있는 장면을 보곤 한다. 그 옆에 놓인 쓰레기통에 라면 국물을 버려서 온 휴게실 안을 불쾌한 냄새로 가득 채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무리 매일 아주머니들이 휴게실과 복도를 청소해주신다고는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자기 몸 조금 편하겠다고, 좁은 방에서 나와 잠시 기분 전환하러 휴게실에 들른 이들을 짜증나게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솔직히 내가 이런 이야기를 대

여론 | 문지묵 / 화학 석사 과정 | 2001-10-31 00:00

예전에 과에서 병역 특례에 관련해 특별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다.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사회에 나가계시던 선배들이 특별히 시간을 내어 마련해 주신 것이었다.그 때, 한 선배님께서 학생들이 평가는 어떻게 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짤막하게 한 말씀 하셨다. 실력은 KAIST와 함께 서울대나 수도권의 다른 학교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딜 가나 우리 학교 학생들 일 잘한다는 건 인정해 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는 거, 그러니깐 사회 생활을 하는 능력은 딴 데보다 훨씬 밀린다. 그래서 회사들이 KAIST 사람들을 가장 선호한다.실제로 우리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방에 틀어박혀 숙제와 오락에만 묶여 사는 듯한 모습이다.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네트웍 시설들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수가 적은 학교인데, 그런 식으로 스스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현대 사회는 소위 네트웍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네트웍 시대에선 혼자 할 수 있는 일의 크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개인

여론 | 권익환 / 산공 3 | 2001-10-31 00:00

철지난 유머 한토막.정치인과 유아용 TV프로그램 주인공 텔레토비의 공통점은? 떼거지로 몰려다니고, 종종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단다. 그리고 빈둥거리는데다가 지능이 그리 높아보이지도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배도 나오고 자기네들끼리 뭔가를 결정하고는 엄청 좋아한단다. 어느 나라고 정치인은 가벼운 농담의 대상이 되거나 또는 조롱거리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좀 심각한 편이다. 유머의 수준을 넘어서 경멸의 대상이다. 심지어는 생명을 잉태하는 성스러운 ‘정자’마저도 정치인과의 공통점이 있다는 게 한국인들의 생각이다. ‘인간이 될 확률이 10억분의 1에 불과하다’는.부끄러운 소식은 얼마 전 외신을 통해서도 들어왔다. 뉴질랜드의 한 셔츠판매 회사가 판촉용 텔레비전 광고에 한국의 정치인들이 서로 옷을 잡아당기고 주먹을 날리는 장면을 사용했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당연히’ 현지 광고표준불만처리위원회측에 ‘문제의 필름이 한국 정치와 한국국민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현지 한국인 사회를 모욕했다’면서 규제를 신청했다. 그러나 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은 ‘이 필름이 한국 국민이 아니라 정치가들이 사나운 꼴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 때문에 광고로 사용됐다는 광고제작사의 주장에

여론 | 하승립 / 노동일보 기자 | 2001-10-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