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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이 정직하고 양심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현재 펜타시큐리티(www.pentasecur ity.com)라는 보안회사 대표직로 있는 산업공학과 87학번 이석우 동문의 말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 특히 결단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섰을 때 옳은 쪽이 어느 쪽인지도 알면서도 눈 앞의 이익을 쫓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사람을 대하면서 진심이 없고 이용하려고만 하면 그 쪽에서도 그것을 느끼죠. 기술로 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회도 결국은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 그의 평소 신조이다.“선배도 없었고 동기도 얼마 안되서 사회에 나가서 불리한 점이 많을 수 밖에 없었지만 실력 있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기만 한다면 결국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졸업생 수가 적은데 따른 핸디캡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한다.대학생이 되면서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학교를 선택했고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 사업가가 되기 위해 산업공학과를 택했다는 그는 지금 그 꿈의 절반 정도는 이루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가장 큰 자산이라면 ‘문제해결능력’이라고 생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화학이 절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현재 뉴욕대 교수로 재직 중인 화학과 87학번 장영태 학우가 학부시절 조교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다. “전공은 좋아하는 사람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우리 학교 들어올 정도되면 기본적인 실력은 비슷할 것이고 미친 듯이 빠져드는 사람이 머리만 좋은 사람보다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현재 그가 재직 중인 대학은 미국 내에서의 학부 순위가 30위에서 40위 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 학생들보다 우리학교 학생이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아마 미국 10위권 안에 드는 학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걸요”미국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학생들이 배워야 할 부분으로 공부하는 태도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죠. 여기에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 전공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아요. 그러한 자세의 차이는 나중에 큰 결과의 차이를 보이죠.”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 역시 본받을만 하다고 한다.남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어서 우리학교를 선택했다는 그는 학교 다니면서의 대부분의 생활에 만족했다고 한다. “선배들이 없는 것이 가장 답답했어요. 박사 때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우리학교도 개교 1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매년 배출하는 졸업생이 소수인데다가 아직 짧은 역사라서 사회에 진출해 자리 잡은 동문의 숫자는 타 대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초창기 졸업생들이 기껏해야 30대 중반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지명도나 성과는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수정예교육을 표방하며 다른 어느대학보다도 수준 높은 교육 펼쳐왔다고 자부하는 우리대학 교육 방침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도 있고, 포항공대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포항공대 졸업생의 현재를 살펴보는 것은 꽤나 의의가 있다. 특히 1회 입학생인 87학번의 경우는 처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하나만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1987년 3월 5일, 전국에서 모인 249명의 1회 입학생들을 기다리는 것은 택시기사들도 모를 정도로 외딴 곳에 썰렁한 캠퍼스와 아직 완비가 덜 되어 공사중인 시설들, 남아도는 기숙사와 강의실들이었다. 채 300명도 안되는 87학번 신입생들에게 학교는 너무 크고 허전했다.“김호길 학장님이 워낙 엄격한 분이셔서 공부에 조금만 나태한 모습을 보여도 직접 나서서 호통치는 경우도 있었어요” 산업공학과 1회 입학생으로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참석자 : 김영걸(화공, 중앙) 명예교수, 김기문(화학, 우) 교수, 강인석 본지 주간(화공 교수, 사회)사회 : 먼저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좌담회에서는 오는 12월 3일 개교 15주년을 맞아 포항공대가 이룩한 성과와 우리 포항공대 구성원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으면 한다.김영걸 : 우선 우리대학이 개교하게 된 배경과 이유, 즉 처음 시작이 무엇이었는가를 되짚어보아야 할 것 같다.김기문 : 70년대 초 한국과학기술원이 개원하면서 대학에도 연구할 기반은 마련하였다고는 하나 우리대학이 개교할 당시인 80년대 중반까지도 과학기술환경은 매우 척박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연구를 한번 해보자’,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대학이 필요하다’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포항공대를 탄생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사회 : 그럼 교육적 측면에서도 평가해 보자.김기문 : 다른 대학의 경우 학부생에 대한 교육은 많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다 보니 실효를 거두기 어렵고, 실제 교수들이 여기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반면 우리대학은 처음부터 한 학년 300명의 소수의 정원을 고수하며 소수정예의 제대로 된 교육을

특집 | 정리 : 오창선 편집간사 | 2001-12-05 00:00

최근에 일어난 논문표절 사건으로 한동안 관련학계는 물론 교내에도 적지않은 술렁임이 있었다. 세계적인 유명학회지에 버젓이 표절논문이 실렸다는 자체도 놀라웠지만 그 논문에 우리학교 교수 이름도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유명 일간지의 사설에서처럼 “학계를 향한 더러운 테러”였고 그 여파로 국내의 관련학계와 관련대학은 엄청난 이미지 실추를 감수해야했다.그 교수는 ‘Third author’로 이름이 올려졌다가 사건의 당사자이자 피해자로서 여기저기서 터지는 분노와 경멸감 사이에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 현재로서는 그를 양심없는 표절 교수로 매도하기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표절시비에 휘말린 불쌍한 피해자로 동정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박사과정의 학생이 논문을 내면 그 연구에 직접적인 참여를 한 것이 아니더라도 보통 지도교수의 이름이 같이 실리는 일이 많다. 실제로 논문을 쓰면서 알게모르게 그 지도교수의 contribution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그 논문의 표현을 검토해줬다든지 해서 이름이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 또한 contribution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논문 당사자가 원하면 또는 관행에 따라

여론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우리 모두는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기기 위해 혹은 지지 않기 위해 간혹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합법과 정의를 표면에 내세우는 가식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신사협정 하에서 이루어져야 되고 또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마 선진국과 우리 같이 마치 경쟁이 없어 선진국이 빨리 되지 않는다고 믿는 나라와의 차이가 아닌가 한다.공정한 경쟁을 위해 정해진 법칙들이 경쟁 중에 특정인을 위해 바뀌고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적응하는 사람은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자는 낙오자로 남게 된다. 우리 같이 좁은 사회에서는 승리자와 패배자가 분명하고 그 수적인 면에서 패배자가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선진국의 경쟁체제가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없음을 쉽게 알 수 있으며, 특히 모두 함께 어울리고 같이 힘을 합하는 것 보다 개인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것이 모여 사회를 발전시키자는 그야 말로 ‘good will’로 시작된 경쟁이 오히려 사회 분열과 극단적인 이해집단의 양산 나아가서 경쟁보다는 공생만의 사회보다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 소위 선의의 경쟁이 통용 되고 받

여론 | 남인식 / 화공 교수 | 2001-12-05 00:00

작년이었던가. 신입생 학과 배정 문제로 한참 학교가 떠들썩 할 때, 포항공대신문의 형산 만평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총장님의 캐리커처와 선풍기 앞에서 신입생 이름을 날리던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학교에서 몰라주는 학생들의 답답함을 잘 꼬집은 그 만평을 본 후로 포항 공대 신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내가 입학할 때와 비교해보면 포항공대신문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포항공대신문이라 하면 심하게 말해 ‘모임에서 바닥에 까는 종이(?)’정도로만 인식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포항공대신문을 외면한 구성원이 나를 비롯하여 적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요즘은 모임에서 바닥에 포항공대신문을 깔거나 하는 모습들을 잘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포항공대신문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설문 조사를 쉽게 유도한 Live Poll,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주제 기획, 공대라는 제약을 장점으로 잘 이용한 학술면,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지금의 성장을 해왔을 것이다.하지만 포항공대의 대표 언론이라 부르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교내에서 무슨

여론 | 김덕환 / 신소재 3 | 2001-12-05 00:00

최근 우리 학교 최대의 BBS인 PosB의 가장 널리 알려진 게시판들을 보면, 한 사람이 쓴 글에 대해 답 글이 길게 늘어서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글들 중 다수가 다양한 의견이나 토론과는 거리가 먼 감정적인 공격이 담긴 글이라는 데에 있다. 네트워크 활동이 모니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공간은 어디든 공적인 공간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교내 몇몇 BBS가 제공하는 개인 게시판이라고 해도, 암호를 통해 막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는 공적인 공간에 포함된다. 이 점을 먼저 주지해 두자.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싫은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사적인 공간에서 그러한 감정을 토로하는 것 역시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네트워크 공간은 공적인 공간이며, 공적인 공간에서 싫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또한 감정적으로 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비난의 차원을 넘어 인격적 모욕이나 명예훼손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것은 서로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더욱

여론 | 박상혁 / 전자 3 | 2001-12-05 00:00

복학 첫학기. 어느덧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학기말이 되었고, 정해진 학사일정대로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 하룻밤을 꼬박 새고 학사정보시스템, POSIS에 접속이 잘 된다는 도서관 2층 LRC실로 향했다. 이미 많은 학우들이 자리해 있었다. 빈자리에 앉아,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POSIS 접속을 시도했다.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몇 번을 시도해도 새하얀 ‘항복’의 메시지만을 토해내는 POSIS와의 지리한 싸움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기숙사로 발걸음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POSIS는 나를 받아주었고, 다행히도 계획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크게 차질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 한차례 전쟁을 치룬 듯 했다. 나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텍스트 기반에서 보다 사용자에게 친숙한 웹 기반으로 바뀌었고, 여기 저기 나뉘어 있던 시스템들이 통합되어 있는(혹은 통합중인) 등, 분명 예전보다는 더 나은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수강신청에 있어서는 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이다. 정확히 말해서 이는 POSIS의 수강신청서비스 문제라기보다 접속과부하에 대한 처

여론 | 김송주 / 컴공 3 | 2001-12-05 00:00

21세기의 첫해인 2001년도가 마지막 달에 접어들면서 우리대학도 이번 12월 3일로 개교 15주년을 맞았다. 그간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오면서 국내 정상급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온 우리대학이 국내대학 발전 역사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하겠다. 또한 우리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계적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을 때는 우리가 단순히 포항공대 사람들 중 하나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였다. 그러나 지난날의 눈부신 성장과 여러 가지 성공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서 안주할 수 없는 것은 앞으로의 세계 과학기술사에 우리 대학이 미칠 영향이 더욱 크고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사람도 15세가 되면 고교생이 되면서 신체적 성장보다는 정신적 성장기를 맞게 되듯이 우리대학도 이제는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연구역량을 키워가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이 있겠으나 ‘작지만 위대한 공과대학’을 표방하면서 소수정예주의를 지키고 있는 우리대학에 꼭 맞는 전략이 다학제(多學際)간 연구(multi-disciplinary researches)의 활성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우수성 이외에도, 규모가

여론 | | 2001-12-05 00:00

지난 달 20일, 기자회 간담회가 인문사회학관 203호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기숙사자치회(회장 ,화공3)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이날 학교측 에서는 홍유신 기획처장, 이재성 학생처장, 조동완 사감 교수, 권중갑 주거운영팀장이, 기자회 대표로는 기자회장, 8동, 11동, 여 3동장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밖에 기숙사 각 동장, 기자회 집행부를 비롯해 약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간담회장을 가득 메웠다.이날 학생들의 건의사항으로는 1인 1실용 방 지정, 냉방시설 설치, 난방 시간 조정, 도난방지를 위한 출입구 통제기 설치, 행사동 운영방식 수정, 겨울방학 퇴사기간 조정, 휴게실 전자레인지 설치, 동별 빨래 건조기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그 중 행사동 운영에 대한 새로운 방안 검토, 퇴사기간 조정, 전자레인지 및 빨래건조기 설치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긍정적으로 고려해보겠다라는 뜻을 나타냈지만, 그 밖의 사안들은 행정상의 문제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한편 지난달 29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해 기자회에서는 겨울방학 퇴사 기간 의 비공식적인 이틀 연기, 난방 시간의 확대 조정,

보도 | | 2001-12-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