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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관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많은 자체 행사들을 작년에 치루어냈다. 전국 232개의 지방자치 단체가 치루어 낸 축제만도 600여 개. 대부분의 경우 못해도 3일에서 4일은 축제기간이라고 생각을 해보면 하루 평균 5개에서 6개 정도는 열렸다는 계산이 나온다.‘부산바다축제’, ‘장성홍길동축제’ 등 수많은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연이어 열렸고, 이를 토대로 문화 발전과 지역 주민간의 유대감이라는 어느 정도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과연 작년 한해 동안 있었던 행사들이 그 쏟아부은 막대한 돈에 비해 얻을 게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많은 경우 만들어진지 한 두 해 되지 않는 역사성이 없는 지역축제에, 그 양적인 팽창을 하기 위해서 전문성이 채 인증되지 않은 공연만 남발했다는 비판 또한 거세다. 그 본래의 취지는 생각하지 않은 채 이름만 거창하고 공연 하나하나의 질을 따지기 보다는 몇 개의 공연을 하는지, 몇 개국을 상대로 하는 축제인지 등의 ‘크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서울을 대표하는 국제 수준의 예술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거창한 의미로 10월부터 11월에 걸쳐 있었던 “서울공연 예술제”를 한 예로 보

문화 | 문화부 | 2002-01-01 00:00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자전거만한 것이 어디 있을까. 산과 같이 자동차나 버스가 가지 못하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 뿐만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밟는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 느낌은 자전거의 큰 매력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추운 겨울에도 꾸준히 타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희중 (전자 석사 2) 학우이다.김 학우는 자전거를 여행하면서 접했다고 한다. 조금은 지루해질 수 있는 학교 생활에서 색다른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좋았고,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큰 곳만 가게 되지만 보다 자기 스스로 여행지를 찾아 다니는 묘미에 자전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것이 지금 타는 산악자전거가 아닌 사이클. 도로 사정이 안좋은 곳도 많이 돌아다니다니게 되니 바퀴에 펑크가 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였다고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튼튼한 산악 자전거로 바꾸었다고 한다. 산악 자전거로 바꾼 이후 여행의 묘미이외에도 산을 탈 때의 정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산 오른 후 마시는 물 한모금의 달콤함을 잊지 못해 아직까지 계속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한다.“비가 올 줄 알면서도 감포를 갔던 기억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2-01-01 00:00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 되는 나라를 만들 때까지’이 생각은 지난해 9월 28일 있었던 “음란 페스티벌”에서도, 60일간 혹한 속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인 65명의 사람들에게서도 그리고 이날 12월 20일 명동 한빛은행 앞에 모인 사람들도 모두 같았다.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이름 아래에 인터넷 등급제를 시행하고 이를 빌미로 인터넷 컨텐츠의 등급을 매기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다. 60일간의 릴레이 농성이 막을 내리며 그 의미를 중간점검하자는 의미에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표출의 장이었다.표현의 자유를 빼앗긴 예술가가 나와 자신의 심정을 담담하게 퍼포먼스로 나타내고, 군대와 검열에 쫓긴 한 가수는 명동거리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댔다.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고 밝힌 한 여중생은 “결국은 나의 말도 ‘청소년 유해판정’을 받고 친구들이 나의 말을 볼 수 없을 게 아니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그들 모두 인터넷 등급제의 피해자였다. 자신의 사이트가 유해 판정을 받고 옮겨진 김인규 교사도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도 하였다.공연의 시작은 인디밴드 ‘이반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2-01-01 00:00

내년 2월 20일, 2001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 대상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학사모를 쓰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졸업예정자 227명 중 99명이 12월 현재, 졸업요건의 하나인 토플 550점을 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아직 1월 19일과 2월 2일, 2번의 토플 시험이 남아있고 복수전공 등의 이유로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졸업예정자의 43.6%가 졸업을 앞둔 현 시점까지 졸업요건의 하나인 토플 550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 수치는 예년과도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토플 점수를 취득하지 못해 졸업할 수 없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던 작년의 경우에도 20명 밖에 되지 않았었다. 토플 점수가 졸업요건의 하나가 된 95학번부터 올해 졸업한 97학번까지 토플 550점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졸업을 못한 총 누적 학생 수도 ‘겨우(99명에 비하면)’ 13명이다. 졸업 예정일까지 550점을 못 넘을 경우 이들은 모두 졸업이 아닌 ‘수료’ 상태가 되며 이로부터 2년 이내에 토플점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영원히 졸업장을 못 받게 된다.우리 학교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12-05 00:00

우리학교에서는 매주 목요일이면 대강당 혹은 중강당에서 목요문화행사가 열린다. 지방에 위치해 있고, 구성원 대다수가 모두 교내에서 생활하는 공과대학이라는 우리학교의 특성상, 부족해지기 쉬운 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게 하기 위해 1987년 3월에 문화프로그램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이후 매주마다 문화행사가 치뤄지고 있다. 매년 8차례 대강당에서는 영화상영도 이루어진다. 또한 학생들이 한학기 동안 문화프로그램을 관람하는 것을 ‘문화콜로퀴움’이라는 필수학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기도 하다.그런데 이러한 문화행사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문화콜로퀴움도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기른다는 좋은 취지에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학생들을 ‘반강제’로라도 행사장에 오게 만들기 위한 제도로서의 측면도 크다.사실 우리학교에서 지금과 같은 수준의 문화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대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저명 인사를 초청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방에 위치에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제약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초청자들이 수도권 내지는 멀리 떨어진 대도시에 살기 때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1-12-05 00:00

지난달 29일에 제 16대 총학생회 선거가 실시되었다. 단선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정의근(컴공 3) 학우를 만나 당선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당선소감은?일단 선거해 참여해 주신 학우들에게 감사드린다.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았는데, 그런 지지를 해주셔서 마음이 든든하다.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서 든든한 제 16대 총학생회가 되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된 동기는?처음부터 입후보 할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평소때 학생회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은 있었다. 그러다가 선관위 공고를 보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고 선거활동이 미비했다는 비판이 있다.나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단일후보라는 생각에 안일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공약은 미비했던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단단히 하자는 의지에서 정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건?가장 중요한 건, 학교와 학생간의 대화가 이루어 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작은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의견수렴 창구 하나 없지 않은가?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그래도 현재는 온라인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 홈페이지를 제대로

보도 | 배익현 기자 | 2001-12-05 00:00

사람이 태어나 성장해 가며 자손을 남길 때까지, 한 세대를 잡는다면 30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세대 구분은 비단 가정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성원의 변화의 기준으로, 그리고 학문적 성취의 축적의 기준으로 여겨지기도 한다.포항공대가 설립된 지 이제 15년, 곧 반 세대가 바뀐 지금의 ‘포항공대생들은 어떤 이들인가’를 설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설문 참가자는 학부생 185명, 대학원생 20명, 총 205명으로 우리 학교와 사회, 개인생활 등에 대해 총 10문항을 물었다.포항공대생으로서의 긍지 크다 81%포항공대생으로서의 긍지를 묻는 질문에 81.0%가 매우/꽤 그렇다고 답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5년동안 포항공대가 이룩한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의 위치에 대한 긍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30년 후의 포항공대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도 각각 10.2%, 51.2%가 세계 초일류/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포항공대를 내다 보아 앞으로의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이었다.이같은 자신감의 상징이기도 한 ‘미래의 한국 과학자상’의 빈 좌대가 채워질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40.0%가 15년내, 36.6%가

특집 | 김정묵 기자 | 2001-12-05 00:00

‘입학했다고 해서 저절로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니다.’두 번의 대학 생활. 87학번으로 입학한 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떠난 뒤 95학번으로 재입학,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던 김재석 동문은 현재 네오메인(www. neomain.com)이란 웹메일 솔루션 업체의 대표로 있다.“이전에 비해 공부를 안하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에 걸쳐 학교에 있어서 그 변화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의 하나인 그는 시작부터 따끔한 일침을 날린다. “87년도 그 때에는 학생들 하나 하나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같은 자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비해 95년에 재입학해서 보니 후배들이 일반 대학과 별 다를 바 없는 분위기였어요. 공부도 그냥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듯 했고 이전의 특유의 자신감이 사라진 것 같아요. 이러한 경향은 갈수록 더해가는 듯 하구요”현재 그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학교 학생의 가장 큰 문제는 벌써부터 실력보다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온 이름에 의지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자기 능력을 정확히 알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해야지 자신이 소속해 있는 곳의 이름에 의지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되요” 라며 운을 뗀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면 포항공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이 정직하고 양심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현재 펜타시큐리티(www.pentasecur ity.com)라는 보안회사 대표직로 있는 산업공학과 87학번 이석우 동문의 말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 특히 결단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섰을 때 옳은 쪽이 어느 쪽인지도 알면서도 눈 앞의 이익을 쫓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사람을 대하면서 진심이 없고 이용하려고만 하면 그 쪽에서도 그것을 느끼죠. 기술로 살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회도 결국은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 그의 평소 신조이다.“선배도 없었고 동기도 얼마 안되서 사회에 나가서 불리한 점이 많을 수 밖에 없었지만 실력 있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기만 한다면 결국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졸업생 수가 적은데 따른 핸디캡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한다.대학생이 되면서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학교를 선택했고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 사업가가 되기 위해 산업공학과를 택했다는 그는 지금 그 꿈의 절반 정도는 이루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가장 큰 자산이라면 ‘문제해결능력’이라고 생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화학이 절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데요.” 현재 뉴욕대 교수로 재직 중인 화학과 87학번 장영태 학우가 학부시절 조교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다. “전공은 좋아하는 사람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우리 학교 들어올 정도되면 기본적인 실력은 비슷할 것이고 미친 듯이 빠져드는 사람이 머리만 좋은 사람보다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현재 그가 재직 중인 대학은 미국 내에서의 학부 순위가 30위에서 40위 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 학생들보다 우리학교 학생이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아마 미국 10위권 안에 드는 학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걸요”미국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학생들이 배워야 할 부분으로 공부하는 태도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되죠. 여기에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 전공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아요. 그러한 자세의 차이는 나중에 큰 결과의 차이를 보이죠.”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 역시 본받을만 하다고 한다.남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어서 우리학교를 선택했다는 그는 학교 다니면서의 대부분의 생활에 만족했다고 한다. “선배들이 없는 것이 가장 답답했어요. 박사 때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우리학교도 개교 1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매년 배출하는 졸업생이 소수인데다가 아직 짧은 역사라서 사회에 진출해 자리 잡은 동문의 숫자는 타 대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초창기 졸업생들이 기껏해야 30대 중반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지명도나 성과는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수정예교육을 표방하며 다른 어느대학보다도 수준 높은 교육 펼쳐왔다고 자부하는 우리대학 교육 방침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도 있고, 포항공대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포항공대 졸업생의 현재를 살펴보는 것은 꽤나 의의가 있다. 특히 1회 입학생인 87학번의 경우는 처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하나만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1987년 3월 5일, 전국에서 모인 249명의 1회 입학생들을 기다리는 것은 택시기사들도 모를 정도로 외딴 곳에 썰렁한 캠퍼스와 아직 완비가 덜 되어 공사중인 시설들, 남아도는 기숙사와 강의실들이었다. 채 300명도 안되는 87학번 신입생들에게 학교는 너무 크고 허전했다.“김호길 학장님이 워낙 엄격한 분이셔서 공부에 조금만 나태한 모습을 보여도 직접 나서서 호통치는 경우도 있었어요” 산업공학과 1회 입학생으로

특집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참석자 : 김영걸(화공, 중앙) 명예교수, 김기문(화학, 우) 교수, 강인석 본지 주간(화공 교수, 사회)사회 : 먼저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좌담회에서는 오는 12월 3일 개교 15주년을 맞아 포항공대가 이룩한 성과와 우리 포항공대 구성원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으면 한다.김영걸 : 우선 우리대학이 개교하게 된 배경과 이유, 즉 처음 시작이 무엇이었는가를 되짚어보아야 할 것 같다.김기문 : 70년대 초 한국과학기술원이 개원하면서 대학에도 연구할 기반은 마련하였다고는 하나 우리대학이 개교할 당시인 80년대 중반까지도 과학기술환경은 매우 척박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연구를 한번 해보자’,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대학이 필요하다’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포항공대를 탄생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사회 : 그럼 교육적 측면에서도 평가해 보자.김기문 : 다른 대학의 경우 학부생에 대한 교육은 많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다 보니 실효를 거두기 어렵고, 실제 교수들이 여기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반면 우리대학은 처음부터 한 학년 300명의 소수의 정원을 고수하며 소수정예의 제대로 된 교육을

특집 | 정리 : 오창선 편집간사 | 2001-12-05 00:00

최근에 일어난 논문표절 사건으로 한동안 관련학계는 물론 교내에도 적지않은 술렁임이 있었다. 세계적인 유명학회지에 버젓이 표절논문이 실렸다는 자체도 놀라웠지만 그 논문에 우리학교 교수 이름도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유명 일간지의 사설에서처럼 “학계를 향한 더러운 테러”였고 그 여파로 국내의 관련학계와 관련대학은 엄청난 이미지 실추를 감수해야했다.그 교수는 ‘Third author’로 이름이 올려졌다가 사건의 당사자이자 피해자로서 여기저기서 터지는 분노와 경멸감 사이에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 현재로서는 그를 양심없는 표절 교수로 매도하기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표절시비에 휘말린 불쌍한 피해자로 동정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박사과정의 학생이 논문을 내면 그 연구에 직접적인 참여를 한 것이 아니더라도 보통 지도교수의 이름이 같이 실리는 일이 많다. 실제로 논문을 쓰면서 알게모르게 그 지도교수의 contribution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그 논문의 표현을 검토해줬다든지 해서 이름이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 또한 contribution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논문 당사자가 원하면 또는 관행에 따라

여론 | 신동민 기자 | 2001-12-05 00:00

우리 모두는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기기 위해 혹은 지지 않기 위해 간혹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합법과 정의를 표면에 내세우는 가식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신사협정 하에서 이루어져야 되고 또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마 선진국과 우리 같이 마치 경쟁이 없어 선진국이 빨리 되지 않는다고 믿는 나라와의 차이가 아닌가 한다.공정한 경쟁을 위해 정해진 법칙들이 경쟁 중에 특정인을 위해 바뀌고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적응하는 사람은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자는 낙오자로 남게 된다. 우리 같이 좁은 사회에서는 승리자와 패배자가 분명하고 그 수적인 면에서 패배자가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선진국의 경쟁체제가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없음을 쉽게 알 수 있으며, 특히 모두 함께 어울리고 같이 힘을 합하는 것 보다 개인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것이 모여 사회를 발전시키자는 그야 말로 ‘good will’로 시작된 경쟁이 오히려 사회 분열과 극단적인 이해집단의 양산 나아가서 경쟁보다는 공생만의 사회보다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 소위 선의의 경쟁이 통용 되고 받

여론 | 남인식 / 화공 교수 | 2001-12-05 00:00

작년이었던가. 신입생 학과 배정 문제로 한참 학교가 떠들썩 할 때, 포항공대신문의 형산 만평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총장님의 캐리커처와 선풍기 앞에서 신입생 이름을 날리던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학교에서 몰라주는 학생들의 답답함을 잘 꼬집은 그 만평을 본 후로 포항 공대 신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내가 입학할 때와 비교해보면 포항공대신문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포항공대신문이라 하면 심하게 말해 ‘모임에서 바닥에 까는 종이(?)’정도로만 인식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포항공대신문을 외면한 구성원이 나를 비롯하여 적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요즘은 모임에서 바닥에 포항공대신문을 깔거나 하는 모습들을 잘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포항공대신문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설문 조사를 쉽게 유도한 Live Poll,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주제 기획, 공대라는 제약을 장점으로 잘 이용한 학술면,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지금의 성장을 해왔을 것이다.하지만 포항공대의 대표 언론이라 부르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교내에서 무슨

여론 | 김덕환 / 신소재 3 | 2001-12-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