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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회 역할 재정립에 주력’교수평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제 11대 교수평의회 의장에 장태현(화학) 교수가 선출되었다. 올해로 3년 연속 의장직을 맡게 되는 그를 만나 평의회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3년 연속 의장직을 수행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은데.현재 교수평의회의 역할은 애매한 점이 있고 따라서 의장직도 편치 않은 자리이다. 의장이 임명되는 보직이라면 할만큼 했다고 고사하고 싶은 마음이나, 평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명예직이기에 또 한해 노력하려고 한다.- 3번 연속 의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교수들이 그렇게 생각하여 주신 것이라 믿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아마 큰 무리 없이 교수들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 주신 것 같다.- 평의회가 교수들의 대표기구로서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외국에서 볼 수 있는 예로 학교의 운영을 전문 행정인이 맡고 있는 경우, 교수들의 의견이 평의회를 통하여 학교의 정책에 반영된다. 그러나 우리 학교의 경우, 거의 모든 운영을 교수들이 책임지고 있으며, 학교 운영의 최고결정기구인 교무위원회도 교수들로 구성되어 사실상 평의회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2-03-27 00:00

거시적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연구흐름최근 들어 신과학이라는 용어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낯설지 만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과학이란 역사나 종교와 달리 계속 발전하는 것이므로 항상 새로운 것인데 무엇이 다르다고 ‘신’자를 붙여서 차별화 하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자면 현대 과학의 발전 배경과 그 밑에 깔린 과학철학을 살펴보아야 한다. 서구문명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오르게 된 계기는 산업혁명이며 그 기초는 17세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과학기술이 제공하였다. 이 시기의 과학기술은 물질론적인 세계관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의 기초를 제공한 데카르트는 우주는 정교한 시계와 같은 기계장치이므로 물리와 수학의 법칙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세계관은 기계론적 절대론적 결정론적 세계관이라고도 불린다. 이것은 곧 우주의 모든 운동은 기계장치처럼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입력조건만 알면 결과물인 출력은 항상 일정하다는 것을 뜻하며 이를 원인 조건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결과가 자연히 결정된다는 의미에서 결정론이라고도 한다. 수학적으로는 1:1로 대응하는 선형 관계라고 한다. 이를 절대론이라고도 하는데 관찰자의 의

학술 | 방건웅 / 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2002-03-27 00:00

학문하는 기쁨을 깨닫게 해준 프린스턴새 학기가 시작된지도 벌써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필자가 유학하였던 미국 프린스턴대(Pinceton Univ.)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야기하고 싶고, 이것이 우리 포항공대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질 지도자로서 부족함 없이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쓴다.나는 1982년부터 1991년까지 프린스턴에서 공부와 연구를 하며 머물렀다. 벌써 프린스턴을 떠난 지가 10년이 넘었다. 그러다가 작년 초에 프린스턴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고, 요사이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10년이면 강산이 서너 번 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지난 10년 동안 프린스턴은 외견상 거의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250년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10년은 매우 짧은 세월이리라. 새로운 건물들이 눈에 띄였지만, 내가 머물렀던 10년 동안의 익숙했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프린스턴은 우리나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졸업한 곳으로 우리와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소수정예 위주의 교육철학을 가지고, 기초학

특집 | 김동언 / 물리교수 | 2002-03-27 00:00

얼마 전 어느 정치부 기자의 뉴스 메일은 선거전을 보도하는 기자들의 고충을 전하였다. 경마 경기 중계로 비유되는 선거전 보도이지만 경마 중계와는 달리 그 보도 자체가 선거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일종의 피드백 효과를 가졌기에 사실 보도마저도 그것이 지니는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관전자이고 싶은데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되어야 하는’ 심정을 토로하였다.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가지는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고충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언론이 ‘관전자’로 남고 싶어 했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본다면 언론이 이러한 딜레마에서 어떤 쪽을 택했는지 알 수 있다.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작년 10.25 재보궐선거 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출입기자들에게 ‘립서비스가 아니라 정말 한식구로서 너무 애썼다’며 승리자로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말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힘든 말을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 이는 언론이 ‘관전자’로 남기보다는 ‘플레이어’로서의 역을 자임했음을 명백히 보여 주는 예라 하겠다.지자체 선거와 ‘가장 큰 선거’인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를 맞아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에 뒤이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동아일보 김석훈 사장 등이 지면상에서의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03-27 00:00

“삶에 필요한 조건을 두배로 지녀라(Double your resources). 그렇게 하면 자신의 삶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다. 아무리 그것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한가지 일이나 재주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자연이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인 팔, 다리 등등을 두개씩 주었듯이 우리가 의지하는 것들을 곱절로 가지도록 노력하라.”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에서최근 선진국 여러 대학에서 앞으로의 과학기술자들이 가야할 방향과 지향점을 이야기할 때 자주 논의가 되는 것이 ‘T 자형 과학 기술자’ 입니다. 여기서 ‘T’ 자의 위 가로선 ‘-’(그림의 좌우로 펼친 팔모양) 는 여러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의미하고 세로선 ‘|’(그림에서 몸을 지탱하기 위해 아래로 뻗친 다리모양)는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전문적 지식을 의미하고 있습니다.급변하는 지식 수준과 점점 복잡해지는 기술, 어제의 기술이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지는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분야에서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는 이에 덧붙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동 기술과 시스템 요소들을 적절하게 통합하여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T’ 자형 과학기술자를 육성함이 오늘날 대학의 역할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론 | 이재욱 / 산공 교수 | 2002-03-27 00:00

2002년 첫 학기가 시작한지도 한 달이 다되어간다. 신입생환영회, 동아리 부원 모집공고, 엠티공고 등 곳곳이 공고의 천국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다. 저마다 자신들의 공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 특이한 색의 공고들을 만들고, 보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곳에 붙이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서로 앞다투어 자신들의 공고를 강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상식을 벗어나는 공고들도 눈에 띤다.공고(公告)의 사전적 정의는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교내에 붙어 있는 공고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저것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바람에 찢겨져 휘날리고 있는 공고는 많으나 찢어진 공고를 정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며칠이고 방치된 채,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색다름을 추구하다 못해, 처음 들어보는 듯한 언어파괴의 공고도 가끔씩 눈에 띈다. 또한 공고를 붙일 장소에 대한 경쟁이 치열 하다 보니, 한 곳에 같은 공고로 가득 차 있는 광경도 보인다.물론 자신들의 공고내용을 사람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 그런 방법을 취한 것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학교에는 많은 단체가 존재하고 모든 단체가 양보 없이 자신들의

여론 | 주원철 / 화공 3 | 2002-03-27 00:00

올해 초부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공계기피 현상’은 이번 입시에서 낮은 이공대 등록률과 의치대 인기급상승으로 불거졌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이공계 문제를 암시하고 있다.기초과학의 위기, 과학기술인의 직업안정성, 과학 공동화, 이공계 홀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항공대신문 177호 독자논단에서 이동엽씨가 지적했듯이 먼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 장기적인 단체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 좁은 지면을 빌어 그런 취지에 맞는 정책포럼인 한국과학기술인 연합(scieng.net)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월 scieng.net은 일선 과학기술인의 목소리가 일반 대중은 물론, 정부부처를 비롯한 정책 입안-집행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인식 전환의 장의 목적으로 탄생했다. 홈페이지에서도 명시했듯이 이익단체가 아니라 비영리단체인 정책포럼으로 사이트의 운영자들은 사비를 털어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16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과학기술분야의 폭넓은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와 게시판 운영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그리고 온오프라인으로 언론계, 학회, 정계 등을 상대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scieng.net

여론 | 손경우 / 수학 3 | 2002-03-27 00:00

모 일간지에서 ‘2020 미래로 가자, 국민 소득 3만불 시대로’ 라는 구호로 연중기획 대 토론회를 시작한 적이 있다. 지금부터 18년 뒤인 2020년, 한국이 일등 선진국이 되어 있으려면 오늘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미래의 시점에서 도출해 내려 한다고 표방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한국은 세계를 놀라게 한 고도압축 성장과 민주주의를 성취했으나 이제 사회 각 부분에 만연한 비효율성과 교육 체제의 흔들림으로 사회 전체가 ‘위기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현실 인식에서 이 기획은 출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신문은 진취적 비전을 가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동참하기를 권하고 있고, 미래의 한국을 짊어질 젊은 두뇌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해낸 격론과 거기서 도출된 미래에 대한 준비의 방안을 계속 전달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이는 물론 상업주의와도 전혀 무관할 수 없는 한 일간지의 기획이라 볼 수 있으나 일등 국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주제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표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 한편으론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포항공대의 2020 비전은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21세기의 대변혁은 벌써부터 시작되

여론 | | 2002-03-27 00:00

인터넷, 네트워크 사용 등 생활화 따라 전산환경 영향력 커져최근 급속한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사회전반에 걸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흐름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유연한 전산정책의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우리 대학은 설립 초기부터 대학 내 전역에 근거리통신망을 구축하고, 이후에도 초고속 통신망 구축, 분산파일시스템(AFS) 국내 첫 도입-운영 등 줄곧 정보화 캠퍼스 실현에 앞장 서왔다. 지금은 학생들의 학업 활동에 학교 전산망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어 있는 등 학교 전산환경은 일반적인 연구지원, 업무처리 수준의 차원을 넘어 학교 구성원 개개인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만큼 우리 대학의 전산정책이 더 이상 단순한 ‘정책’으로 끝나지 않는 학교 구성원들의 생활전반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뜻한다.최근 교내회보에 공지된 바이러스 감염 메일의 차단이나 스팸메일 차단 대책도 한 예이다. 매달 1기가바이트씩 학교 내에 수신되는 이러한 메일이 전체의 1/3 이상을 차지하여 그 양이 한도를 넘어서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정 패턴을 가지는 바이러스 메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3-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