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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에 다닙니다.” 라고 소개를 하고 나면 “공대다니면 남자들이 많아서 좋겠네요. 거의 공주대접 받지 않나요? “ 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게 된다. 그런 질문이야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로 신경 쓸만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같은 공대 남학우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과히 좋지는 않다. 특히 공대 남학생인 자신에 비해 공대 여학생들은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라고 생각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답답하다. 스스로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를 것이라 이해는 하지만 학내에서 남학우들이 다수라 그 인식이 진리인 양 받아들여지는 것이 문제다. 정작 공대 여학생으로서 4년을 보낸 나는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느껴왔는데 말이다.어느 사회에서든지 소수집단은 다수에 밀려 불리한 입장이 되기 쉽다. 고의적이지 않더라도 어떤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권자의 대부분이 다수의 입장이라 소수의 입장은 고려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학내에서 여학우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이 잘 반영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과대항으로 열리는 스포츠 경기들에서 여학우들의 활동은 응원석에 국한될 수밖에 없지만 그런 입장이 고려되

취재 | 구지영 / 화학 99 | 2002-09-18 00:00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의 전문인이 되기 위해 꿈을 갖고 들어온 우리 학교 여학생들. 솔직히 우리 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그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상위 1% 내에 들 정도면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찾아 이공계 학문을 선택했고 집에서 나와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 하는 것을 감내하기로 결정한 후 내린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학생들은 매우 소수의 인원만이 존재할 뿐이기에 선택에 있어서 많은 고려가 필요했을 것이다. 목표를 실현하며 마이너리티로서 위축되지 않고 여학생의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해 어떻게 대학생활을 꾸려나갈 것인가. 우선 여학생들이 겪게 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문제의식을 가질 때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여학생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학생생활연구소 소장 김정기 교수(인문)는 “남학생들은 이성적으로는 남녀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관련될 때 머릿속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중성을 보인다”며 “불균형한 성비에 의하여 남학생들에게 여성의 대상화, 극과 극으로 치닿는 왜곡,

취재 | 류정은 기자 | 2002-09-18 00:00

형산제, 어떡하다 ‘뜨거운 감자’로 전락하였나 2학기의 가장 큰 학생행사로 여겨지던 형산제가 여러 가지 문제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포카전으로 인해 축제기간동안 정상수업을 실시하게 되어 존폐위기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형산제는 올해 뿐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추석 연휴 때문에 행사기간 선정에 일관성이 없어 해마다 축제 준비를 위한 기간 변동이 심하고, 행사기간 역시 학기 초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알찬 준비에 차질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적인 면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쳐왔다. 또한 과주점 등의 학과 행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맞이 한마당에 비해 참여율이 저조하고, 행사성격도 명확하지 않아 많은 굴곡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한때 동아리 중심의 형산제가 치러지기도 했었고, 이름을 ‘형산학술제’로 바꾸면서 학술적인 성격으로의 변모를 꾀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하였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카전으로 인해 시기적인 부담이 더욱 증가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게 된 것이다. 결국 올해의 형산제는 수업을 하면서 기간을 1주일로 늘려

보도 | 이남우 기자 | 2002-08-28 00:00

지연따른 파장커도 대학으로선 불가피한 ‘이상한’상황‘난산’이나 ‘옥동자’ 기대만큼 관련 규정 개선작업 이뤄져야 신임총장의 선임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 8월 18일로 제 3대 정성기 총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규정에 명시된대로라면 30일 전에 결정되었어야 할 후임총장이 정해지지 않아 정진철 부총장이 총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직무 대행체제라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직무 대행체제를 시행함으로써 당장의 행정 업무에 직접적인 지장을 주지않고 있지만, 후임총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대학운영 전반에 걸쳐 사실상 ‘현상유지’라는 측면이 강할 수 밖에 없고, 구성원들이 이번 일로 가지는 역행의 부정적 요소까지 감안한다면 후임총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대학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신임 총장선임과 관련한 일체의 정보가 완전비공개였기에 후임 총장에 대한 아무런 소식도 접할 수 없었던 학교 구성원들은 갑작스런 총장직 이임 공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총장 선임방식은 지난 94년 김호길 총장님의 갑작스런 서거 직후 혁신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도입되어 지금까지 두 명의 총장을 선출해 왔다. 그런데 이번과 같이 신임총장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8-28 00:00

인문사회학부 유대식 교수가 오는 8월 31일 정년퇴임한다. 우리 학교 설립 당시부터 부임하여 16여 년간 재직한 유 교수는 도서관장과 인문사회학부장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교육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되는 유 교수를 만나보았다. - 이제 곧 퇴임하시는데 느낌이 어떠신지 영어 교수로서 ‘더 잘 가르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그러나 학교를 떠난다는 아쉬움은 아직 들지 않는다. 영어 교수로서는 마지막이지만 당분간은 학교를 위해 일을 계속하려 한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당분간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출근해 전산수학 센터에서 논문 editing을 할 계획이니까 학교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또, DSYU English Editing Service라는 웹 사이트를 개설해 각종 논문 editing 의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 내 경력을 살려서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 우리 학교에 16년 동안 재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86년, 좋은 대학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학교로 왔었는데 당시에는 캠퍼스가 나무 한 그루 없는 벌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1000명이 넘는 일꾼들이 무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08-28 00:00

인류는 조금 더 겸손해져야 한다 “테이프를 돌려라. 그리고 멸종으로 리피디스티안 (척색동물의 조상)을 지워보라. 그러면 우리의 육지는 곤충과 꽃들로 이루어진 무적의 왕국이 될 것이다.” 위의 말은 얼마 전 타계한 미국의 유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수많은 과학저술로 더욱 유명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가 한 말이다. 또한 이는 진화를 박테리아로부터 무척추동물, 척추동물, 영장류 그리고 인간에 이르는 진보와 수렴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진화란 원숭이가 인간이 되는 것이다라고 믿는 이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1941년 태어난 굴드는 어릴 적 박물관에서 본 공룡 화석에 매료되어 컬럼비아 대학에서 고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종의 기원’으로 진화론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찰스 다윈의 경우처럼 굴드도 Naturalist(박물학자)이자 탁월한 문필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과학계에 남긴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다. 사실 이 위대한 과학자이자 사상가의 저술과 생애를 단 몇 줄의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일이다. 그를 따라다녔던 수많은 과학적 논쟁들만 해도 몇 년 만에는 정리가 힘들 정도의

학술 | 김우재 / 생명 박사과정 | 2002-08-28 00:00

2002년 8월 18일자로 총장임기를 마치면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더불어 몇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년동안 대학의 총장으로서 개인능력에 넘치는 책무를 끝내고 비교적 양호한 심신상태로 학과교수로 되돌아 가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임기중에 이룰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은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과 재단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은 태풍에 비견할 만한 변환기였습니다. 세계사적으로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의 전환이 있었고, 국가사회적으로는 ‘IMF’라는 경제 및 외환위기가 있었습니다. 대학사회는 국제경쟁력 부족으로 인해 매서운 비판과 개혁 압력을 받아오고 있으며, 우리 대학은 growing pain을 예민하게 느끼는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우리사회는 농경사회로부터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산업사회로의 변천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루어 냈으며, 현재 지식 정보사회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경제활동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되었고,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 수준에 비례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창출하는

특집 | 정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 | 2002-08-28 00:00

하나. 얼마 전 서울 강남지역 논술겦溶?대비 학원을 다룬 어느 잡지의 보도에는 전라도에서 그룹을 만들어 토요일 학교 수업 마치는 대로 상경해 수업을 받고 일요일 오후에 내려가는 사례, 방학을 이용해 서울 친척집에 머물며 학원을 다니는 사례 등이 실린 바 있다. 둘. 고교 동기 중 대구 지역 의대에 다니는 어떤 친구는 주말에 청도까지 가서 과외를 한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수가 따름은 물론이다. 셋. 작년 여름방학을 맞아 전라도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고 있었다. 마침, 여수, 순천, 전주에는 대학 동기들 집이 있어서 하룻밤씩 묵을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내가 묵었던 이들의 집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았지만- 30~40평대의 아파트, 요즘 밥 먹고 산다는 집에 기본이라는 김치냉장고, 화이트칼라 직종 아버지. 기자의 집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최근 정운찬 신임 서울대 총장이 내놓은 신입생 선발 ‘지역할당제’ 방안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총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 말, 정총장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발언에 불가했던 지역할당제가 교육계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탄력이 붙더니 논의가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08-28 00:00

교수님들께. 청둥오리는 어떻게 집오리들이 나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일러준다.“암, 집오리들이 날아가면 사람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아주 오랜 옛날에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오리를 잡아다가 날지 못하도록 했단다. 토끼장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가둬놓거나 날개를 잘라 버리기도 했지. 좁은 곳에 오랫동안 갇혀 있으면 날으는 법을 잊어버리거든. 사람들은 굳이 먼 곳으로 날아다니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거짓말했지. 먹을 것을 많이 주고, 오리들을 설득했어. 그래서 날려고 하면 때리기도 했지. 토끼장보다 더 작은 곳에다 가둬놓기도 하고, 오리들의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어. 굳이 힘들게 날지 않아도 살 수 있었거든. 사람들이 먹이를 배 터지도록 주었으니까 말야. 그래서 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야. 먹이도 풍부했고, 다른 동물들이 위협하면 사람들이 지켜주었으니까. 그러나 보니 날지 못하게 된 거야. 날개가 있어도 날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위 글은 ‘창작과 비평사’가 펴낸 창비아동문고 161권에 수록되어 있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저자:이상권)’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 동화는 양갑수라는 사람이 집오리 네 마리를 얻고, 그 중 한 마리인 검둥오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

여론 | 김재성 / 신소재 박사과정 | 2002-08-28 00:00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우리대학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창의성을 강조하는 21세기형 교과과정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이다. 이것은 우리의 교육이 지식의 수동적인 습득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 체계의 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중요한 부분인 강의가 정형화된 지식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주제에 대한 질문과 토론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생각의 기초를 형성시키는 형태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든 강의실은 아마도 19세기 때부터 있었던 전통적(?) 형태인, 칠판을 바라보고 모든 학생들의 책상을 차례로 배열한 모습이다. 이는 강의하는 교수와 학생들이 마주보며 교수에게서 학생에게로 지식이 전달되는 수동적인 수업에 적합한 형태일 것이다.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기 보다는 앞에 앉은 학생의 등을 바라보고 있거나 뒤로 돌아야만 얼굴을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이것은 학생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수업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고등학교에서의 엄숙한 수업과 부정행위를 감시해야 되는 시험에서나 알맞은 상황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원형의 회의실

여론 | 류성호 / 생명 교수 | 2002-08-28 00:00

‘북풍’ 망령 벗어날 때 통일의 길 가까워진다 북한이 오는 9월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 14회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지난 86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은 북한 참가에 따른 경기관중 증가, 수익사업 활기, 해외 언론의 관심 확대 등 여러가지 면에서 성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함에 따라 한반도 분단 57년 역사상 처음 남한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에 남북이 함께 출전하게 돼 앞으로 남북 체육교류는 물론 각종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역대 남북관계가 한국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또다른 논란거리를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것은 바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대선을 앞둔 한국정치와 선거정국에 어떤 식으로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예측 때문이다.북한 선수단이 남쪽으로 오는 까닭 아직까지 정치권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별다른 이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줄기차게 반대해오던 한나라당도 이번 사안만큼은 애써 의미를 폄하하거나 또다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내지않고 있다.우

여론 | 박석호 / 부산일보 기자 | 2002-08-28 00:00

신임 총장의 선임이 지연되면서 우리 대학은 개교 이후 두 번째로 총장 대행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행 시기는 권한과 의무가 제한적인 과도적인 기간이기 때문에 대학 행정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내는 시기이다.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서리 제도가 정착을 하지 못하면서 국무총리가 물러난 뒤 여태껏 제대로 된 신임 총리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정의 운영이 여러 측면에서 삐거덕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정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도 과도 대행 체제라는 유사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김호길 총장 시기 이후 우리 대학은 초창기의 역동성을 많이 상실하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봉착해 있다. 즉 초창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주먹을 불끈 쥐었던 교수, 학생, 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의 단합된 각오의 모습이 이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을 도처에서 목격하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초창기 우리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급속도로 부상하게 만들었던 여러 강점들이 다른 대학들이 급속도로 추격해오면서 점점 그 효력을 상실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BK21을 비롯해서 여러 방면에서 정부의 집중적

여론 | | 2002-08-28 00:00

과학 스포츠 위주 상징물 각각 ‘대포’와 ‘칼’로 9월 13일, 14일 양일에 걸쳐 카이스트에서 제 1회 ‘Postech-KAIST 교류전’이 열린다. g로수년에는 우리대학에서 ,짝수년에는 카이스트에서 개최하기로 한 양교간 교류전은 방문하는 학교의 이름이 앞에 오도록 해마다 명칭이 바뀐다. 첫 번째 교류전의 경쟁 종목으로는 로봇축구대회, 해킹대회, 스타크래프트대회, ‘정통’과학퀴즈대회 등의 과학분야 종목과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분야 종목이 결정되었다. 이 중 ‘정통’과학퀴즈대회의 경우 교류전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내년부터는 과학분야 종목을 확대하고 여학생 참여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우리대학에서는 5~60여명의 선수단 외에도 최대 300여명의 학생이 응원을 위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응원 참가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대표자운영회의에서 형산제 기간의 휴강을 최소하고 9월 13일 수업을 휴강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틀간 참여해야한다는 시간적 부담이 크고, 자칫 첫 대회부터 모양새를 구기지 않도록 ‘분위기 살리기’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 | 2002-08-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