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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문화 활성화는 대중 문화 육성의 ‘핵심 축’가요계와 방송계 비리 파동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중문화를 살리기 위한 고민이 여러 대안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어느 분야에서보다도 문화계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연예비리 파동은 돈과 인맥이 없으면 가수들이 방송매체를 통해서 대중 앞에 나서기 조차 힘들었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중문화의 건전한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에 그 방향이 모아지고 있다. 대중음악이 음악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문화 활동이 가요계와 방송계에의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대중음악이 힘을 키우려면 근본적으로 대중문화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색을 담은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들이 음악에서 실험성을 추구하고 경연을 벌이는 장이 되는 공연은 새로운 인적 자원의 배출구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의 음악 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공연 문화의 활성화라는 대중문화 육성의 근본적 대안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0-09 00:00

즐겁거나 혹은 괴롭거나 어찌 외면할 수 있으랴포스테키안이 하루일과를 시작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으니 바로 78계단이다. 아침에 등교할 때, 점심에 식당을 갈 때 등 기숙사와 공학동으로 구분되어있는 캠퍼스 특성상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필수 장소인 78계단은 공간을 이어주는 역할만이 아니라 그 특성 때문에도 명물로 자리 잡았다.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려 일흔여덟 개의 오름돌로 이루어진 계단이기 때문이다. 공포의 78계단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계단을 지나는게 싫어서 식당에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점심을 먹는 학우들도 많고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78계단을 지나면 다시 배가 쑥 꺼진다고도 한다. 이러한 공포의 78계단에 대해 원망하는 학생 역시 많고 학생들 대부분 역시 왜 하필 일흔여덟 개로 지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곤 한다. 이러한 의구심에 칠전팔기(七顚八起)에서 78을 따왔다고 하기도 하고 78계단을 지나는 운동량이 적절한 운동량이라는 등 이에 대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진 해석들이 입을 따라 전해지기도 했으나 사실 확인해본 바, 건축적으로 공간이동이라는 계단의 의미만 있었을 뿐 그 외에 어떠한 의미도 두지 않고 설계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2-10-09 00:00

우리말 독립은 못 이룰 꿈인가556돌 한글날을 맞이해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자, 한글을 가진 한국인들의 말글살이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리한 글자를 만들고서도 그 주인들은 500여 년 간 잘 쓰지 않고 배우고 쓰기 힘든 남의 글자, 한문만 숭상했다. 그런 가운데 불행 중 다행일까 중국의 지배를 벗어나 일제 식민지가 되면서 우리 말글의 중요함과 훌륭함을 깨달은 선각자들이 우리 말글을 갈고 닦고 지켜서 해방 뒤 우리 말글만으로 말글살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한글이 태어난 지 500여 년 만에 한글이 나라글자로 인정받아 우리 말글로 공문서도 쓰고, 교과서도 만들었다. 수천년 동안 짊어진 한문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우리 국어독립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참으로 놀랍고 새역사 창조를 위한 큰 사건이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던 국민이 많아서 가난하고 미개한 나라란 소리를 듣던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밝은 세상이 되어 민주 국민, 문화 국가라고 큰소리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수 천년 길들여진 한문 생활습관과 그 문화는 우리 말글만 쓰는 국어생활을 끈질기게 반대하고 방해했다. 조선시대처럼 한문 전용은

문화 | 이대로 / 우리말 살리는 겨례모임 공동대표 | 2002-10-09 00:00

우리학교는 재수강시 학점을 B+까지로 제한하는 학칙을 1999년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는 ‘재수강생의 증가로 인한 정상적인 수강생들의 피해 최소화’라는 의도에서 시행된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 제도의 시행으로 재수강 인원 감소에 효과를 보았음도 사실이다.효과가 충분하지 않았음일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전자과는(정확히 말하자면, 전자과 교수님들은) 아예 재수강 제도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 그것도 학생들에게 사전에 협의는 커녕 공지도 없었다. 아직 공표도 안된 이 제도를 전자과 학우들이 알게 된 연유도 이채롭다.지난 9월 11일 모 전자과 과목을 재수강 하고 있는 몇몇 00학번 학우들은 학과사무실로부터 황당무계한 연락을 받는다. 재수강 과목을 Drop하고 빨리 다른 과목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수업을 시작한지 3주나 지난 시점이었다.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한 학우들은 학부수업 담당하시는 교수님을 찾아 뵙게 되고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너희들이 제도를 잘못 안 것이다. 98, 99학번은 재수강을 할 수 있도록 의결을 하였지만, 00학번은 재수강을 하도록 의결하지 않았다. 교수회의에서 재수강 금지를 의결했고, 이는 교권이다.” 00학번은 이미 3학년이

보도 | 전한주 / 전자 00, 학회장 | 2002-09-18 00:00

우리 학교 동문을 나서면 조각공원 구석의 큰 소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길가에 바로 보이게 심어진 나무가 아니라서 쉽게 보이진 않지만, 그 멋진 위용과 크기에 주목되기 마련이다. 한 눈에 고목임을 알 수 있을 뿐더러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소나무는 보는 이의 시선을 잠시 머물게 한다. 더욱이 한 그루만이 아닌 모두 일곱 그루의 고목들은 사뭇 주변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학교가 세워질 때 모든 조경 공사를 새롭게 하였는데, 왜 이곳만은 이처럼 고목이 버티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고목이어서 남겼을까. 하지만 좀 더 나무로 가까이 가보면 그 주위에 쳐진 보호대가 있고, 게다가 가끔 나무 앞에 놓여진 막걸리 한 사발마저 본다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풍겨오는 묘한 분위기, 바로 이 지역을 지키는 당산(堂山) 소나무였던 것이다.모두 소나무 7주로 이루어진 당산 소나무는 수령 350~450년으로 추정되는 노송이며, 그 중 정면의 가장 큰 나무는 근원직경 140cm, 수관폭 17m, 높이 7m에 이르는 상당한 크기이다. 이러한 당산 소나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곳의 유래를 따라가볼 필요가 있다.임진왜란 후, 약 400년 전부터 자리잡기 시

보도 | 유정우 기자 | 2002-09-18 00:00

‘한편 홀가분하나 우리가 갈 길은 아직도 먼길’지난 8월 18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화학관의 연구실로 돌아온지 이제 한달 남짓 된 정성기 전총장을 만나보았다. 연구실에는 아직 온갖 자료들이 곳곳에 쌓여있었다. 이임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는데 또 무슨 인터뷰 할게 있겠냐며 머쓱하게 맞이하는 정성기 교수에게 총장 재임시절과 최근의 근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임기를 끝내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온 기분이 어떠신지.다시 본업으로 돌아오게 되어 당장은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다. 다만 몇 년간 놓고 있었던 연구를 다시 시작하려니 아직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총장이라는 자리가 career인가 service인가의 개념 정립이 명확하지 않은데, 미국에서는 총장직도 하나의 career로서 전문성이 매우 중요시 된다. 맥켄지 보고서에서도 나타나있듯 우리나라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투자보다도 대학운영체제의 획기적인 개혁이 더욱 절실하다. 예전부터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총장직에 임했었지만, 나도 전문적인 manager는 되지 못하는지 평교수로서 연구실에 있는 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게 솔직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9-18 00:00

인간의 두뇌는 지구상에서 - 아마 우주에서도- 가장 복잡한 시스템으로 근본적인 구조는 유전정보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세부적인 회로구성은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두뇌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들- 예를 들면 감각정보 처리와 판단, 그리고 근육 또는 호르몬 분비 등을 통한 주변 환경에 대한 적절한 대처-에 더해서 기억, 감정, 언어, 사고 등의 여러 종류의 인지 작용을 수행한다. 인간의 뇌는 동물의 뇌에 비해서 후자의 기능이 특히 발달되어서 이를 통해서 인류의 문화와 과학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두뇌작동방식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또 다른 정보처리장치인 컴퓨터와 비교하여 보자. 이들 두 시스템은 그 기능과 구조가 유사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차이점을 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유연성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뇌는 약 1.3 내지 1.5 kg의 무게를 가지며 약 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조를 수십만년 동안 유지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렵위주의 원시시대에서부터 현대문명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유연성은 두뇌의 연산소자인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환경에 따라서 끊임없

학술 | 고득수 / 물리 교수 | 2002-09-18 00:00

1. 승리를 다지는 출정식 출발을 앞두고 아우터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발에 앞서 첫 포카전에서의 승리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각 경기별 선수 소개와 응원단의 구호 연습. 그리고 학생회관에서 본관을 돌아 학생식당까지 행진을 가졌다. 2. 흥겨운 개막식 낮 12시에 포항을 출발한 버스는 오후 4시 넘어 대전에 도착했다. 간단히 학교 투어를 한 뒤, 저녁 식사를 먹고 포카전은 시작했다. 카이스트에서는 통키타 동아리 ‘여섯줄‘과 힙합 동아리 ’구토스‘, 우리학교에서는 댄스 동아리 ‘Ctrl-D’와 밴드 ‘스틸러‘가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뒤이은 ’유리상자‘의 공연으로 밤을 불태웠다. 식전 행사 뒤 개막식에서 각 팀 대표 선수가 선서를 하고 공식적인 포카전이 시작됐다.3. 첫승리의 농구 경기 10분씩 모두 4쿼터 동안 경기는 치러졌다. 3점포를 앞세운 우리대학은 1, 2 쿼터를 42 : 29로 크게 이기며 끝냈다. 후반전 카이스트는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우리가 71 : 64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9번 이학철 선수가 18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카이스트 에서는 5번 노동영 선수가 19점을 올리며 팀의 활력을 더했다. 그외에도 체육관을 메

특집 | 유정우 기자 | 2002-09-18 00:00

‘화합보다는 경쟁에 치중되어 아쉽다’- 행사를 총괄한 입장으로서 소감은.처음 치르는 행사라 부족한 점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지만 학교나 기업의 지원도 많고 학생들의 호응도도 생각보다 높아 화합적인 분위기 아래 축제를 마친 것에 기쁘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두 공대의 교류전이 열린 것 자체로도 큰 획을 긋는 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이번 교류전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공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농구, 축구 등으로 화합보다는 경쟁의 의미가 되어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 - 교류전 진행에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갑작스럽게 정해진 일들이 많아서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경험부족으로 인한 문제이지 총학생회의 교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진다면 다음 행사부터는 성공적인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이다.- 포항공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연고전 등 타대한 교류전과는 차별된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 미안하다. 사실 홈팀이 참여하기 어려운 요건은 생각보다 많다. 내년에 포항에서 열리더라도 이번처럼 뜨거운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었으면 한다. 두 대학 학생 모두 자발적인 참여를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2-09-18 00:00

- 응원단 ‘회리바람’을 만들게 된 동기가 있다면.대학 생활을 하면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응원단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겨울방학동안 포항 응원단의 협조로 응원을 배울 수 있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크게 뭉쳐 하나되자’란 생각으로 응원단을 만들게 되었다.- 이번 포카전에서 큰 힘이 되었는데 준비는 어떻게 했나.7월 초부터 모든 멤버가 모여서 합숙 연습을 해왔다. 사실 첫 공개적인 데뷔전이라 걱정도 많이 했고 부담도 컸다. 하지만 열심히 같이 응원해주는 학우들을 보면서 ‘포항공대’란 이름 아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 학우들 모두가 응원단이 되었다는 것에 감동과 자부심을 느꼈다. 이번 응원을 통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무엇보다 사람들의 참여도가 낮았던 것이 아쉽다. 물론 열심히 참여해준 학우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학우들도 있었다. 꼭 사람탓만이 아니라 행사자체에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고 생각한다. 각 동아리 별로 교류전을 할 수 있듯이, 각기의 개성을 살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특집 | 유정우 기자 | 2002-09-18 00:00

과학기술계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양교가 우정과 자긍심을 다지고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자는 의미아래 제1회 포카전이 열렸다. 특히 연·고전과 같은 타대학의 형식을 벗어나 양교 학생간의 교류 활성화를 하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그 물꼬를 트는 이번 행사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다.하지만 이번 행사의 준비와 진행에 있어 우리대학과 카이스트의 임하는 자세의 차이, 그리고 우리대학 내에서도 행사 준비를 총괄한 부서의 학생처와 행사 주체인 총학생회의 관계 설정 등은 이후 충분히 고민해야할 중요한 사한으로 남겨졌다.사실 교류전 제안은 2년 전부터 있던 계획이다. 다만, 교류를 위한 양교 학생들의 인식 아래 이루어 졌다기보다는 학교 측의 이미지 제고, 자긍심 고취 방안으로 제안되었고, 이에 따른 한계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일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시작 전부터 학생 참여와 학교 측에서 표방하는 ‘교류’의 의미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할 가능성을 충분히 내재하고 있었으며, 양교 학생 모두 이번 포카전에 대해 우려했던 것도 이러한 점이 연례행사로 이어져야할 교류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행사의 진행 과정에 있어서도 준비 미비로 인한 문제점은 많은 곳에서 드

특집 | 유정우 기자 | 2002-09-18 00:00

필자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15여년을 ‘좁게’ 살던 이곳에서의 영어 교수 생활을 접고, 넓은 ‘한국의 영어 세계’로 나가게 되었다. 대학 졸업생이 사회로 진출하는 순간과 다를 바 없는 벅찬 감격을 요사이 맛보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더 하여 거의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발견하였다. 본시 과학적 연구란, 이미 통속적으로 믿고 있던 사실을 관련 이론과 방법으로 ‘확인’하는 예가 많다. 영어에 대해서도 그런 통속적인 상식이 있다. 즉, “영어도 실제로 사용하면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실제로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영어 교수나 외국인 강사가 영어로 강의하는 것을 듣기만 하면 되는가? 영문을 읽고 되풀이하여 암기하기만 하면 되는가? 그래도 영어가 안되는 예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지 아니한가? 도대체 왜 그럴까? 무엇이 영어를 잘하고 못하게 하는가? 영어를 잘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의문들의 답을 얻기 위하여 필자는 지난 15년간 영어와 한국어 사용(실용논리의 토론과 글쓰기) 관련 이런저런 크고 작은 자료의 채취와 분석 결과를 정리해 연구 발표를 꾸준히 해왔으나, 결정적인 열쇠는 찾지 못하였었다. 그러다가 이제 드디어 그 열쇠를

여론 | 김병원 / 인문 교수 | 2002-09-18 00:00

얼마전 정부는 내년예산에 300억원을 편성하여 이공계 대학 졸업생 1천명에게 해외유학경비로 1인당 1만~3만달러씩 4년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막기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 관련자들을 비롯한 과학기술계는 “국내 대학원을 말소시키는 정책”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반면 찬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산업계가 필요로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이공계 대학원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귀국 후 처우에 대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 조건부 찬성의 의견도 있다. 한 일간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교수들은 대부분 이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기업 CEO 및 관료들은 전반적으로 찬성하거나 조건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이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는 이들의 주장은 우수한 인재를 더 좋은 조건을 갖춘 해외로 유학시켜 세계일류급 연구인력을 양성해 국가연구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당장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인력을 소모시켜 국내 대학원의 경쟁력을 실추시키게 된다면 그 엄청난 손실은 누가 채워줄 수 있겠는가. 국내 이공계 대학들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2-09-18 00:00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동아리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때로는 술도 마시고, 동아리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하는 등등의 일들을 기억에 남길 것이고 이런 것들이 동아리 생활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주로 일어나는 곳, 바로 동아리방이 동아리원들에게는 중요한 요소이고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우리학교의 동아리방들은 동아리원들의 왕성한 활동을 보조해주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대답은 부정적이다. 일단 동아리방의 크기가 너무나 작다. 동아리 수는 늘어나는데 비해서 동아리방의 전체 공간은 늘어나지 않았고, 결국 기존의 동아리 방을 쪼개어서 동아리들에게 분배해주는 수밖에 없다보니 공연 동아리들은 자기들의 공연장비를 동바에 집어넣고 나니 사람들이 앉을 공간이 없어져버렸다. 어떤 동아리는 정기모임을 동방에서 하려고 해도 다 수용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을 찾는다. 결국 지금의 동방들은 동아리원 전체가 모일 때 이를 수용하지도 못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어쩌면 이는 행복한 투정일지도 모른다. 아예 동방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동아리에 비해서면 말이다. 동아리수는 5

여론 | 김 욱 / 전자 00 | 2002-09-18 00:00

나는 지난 학기에 일반 물리 아너 클래스(honor class)에서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학기때는 레귤러(regular)반으로 옮겨서 듣고 있다. 왜냐하면 아너 클래스가 그만큼 나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학교에 왔을 때 나는 적지않은 아너 클래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좀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학생들간의 토론, 현대에 중요시 다루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고찰과 교수님들의 도움, 많은 새로운 내용의 접근 등을 기대하면서 아너 클래스 첫 수업시간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아너 수업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지금에야 알게 되었지만 오히려 레귤러(regular)반 보다 크게 나은 점이 없었으며, 참신하고 창의적인 개념에 대한 토론이 부재하여 아너클래스만의 매력이 없었다. 단지 좀 더 풀기 힘든 문제만을 풀 뿐이었기 때문에 아너 클래스라는 이름이 무색하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아너 클래스 제도에 반대한다.학교에서 고쳐나가야 할 아너 클래스에 대한 규정과 교수들의 수업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수업의 난이도 면이다. 더 어렵고 더 접해보지 못한 교과목 내용을 배우는 것은 아너 클래스를 듣는 학생들의 목적이

여론 | 이형연 / 무학 02 | 2002-09-18 00:00

금년 여름은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잠정집계 7조가 넘는 유사 이래 가장 큰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우리 대학에서도 한 학생의 부모가 급류에 휩쓸려 모두 생명을 잃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는 이번 태풍의 강도와 빈도로 말미암아 불가항력적인 면도 없지 않았지만 점차 훼손되어 가는 자연환경과 난개발로 인해 그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과 반성을 남기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나노 크기의 로봇을 개발하고 유전자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첨단과학시대를 사는 우리들이지만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한낱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현실에 무력감도 들기도 한다. 따라서 첨단과학의 발전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일반 과학적인 수준도 높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여름에 두 차례의 수해를 겪으면서 일부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들은 보통 설마 하는 습관에 많이 젖어있기 때문에, 첨단과학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요즘도 많이 쓰고 있는 것이다. 수해와 같은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는 기상청, 환경부 등의 부서는 재경부 등의 타 부처보

여론 | | 2002-09-18 00:00

명예제도준비위원회에서 지난 16일 명예제도 초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 초안은 아직 가안이며,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간담회를 통해 초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초안에 담겨진 내용은 명예제도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나타내는 ‘명예선언’, 명예제도가 가지는 의의를 설명한 ‘기본철학’, 그리고 구체적인 사안으로 ‘명예제도 위원회’의 역할 정의, 건의*요구*신고제도 등이 담겨져 있다.명예제도는 1998년 12대 총학에 의해 처음 제안되어, 학생들의 무관심, 총학의 역량부족으로 제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지난 4월 총학 산하의 명예제도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이후 각종 홍보활동 및 간담회, 서명운동 등을 벌여왔으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는 못하였다. 이에 명예제도준비위원회는 좀더 효율적인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여름방학기간 동안 초안을 완성하여 발표하게 된 것이다.초안발표와 간담회를 통해 의견수렴이 마무리되면 세부 내용을 다듬어 오는 12월 개교기념일을 맞아 ‘명예선언’을 공표하게 된다.특히 이번 초안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역할을 명시하여 구성원들이 기존에 생각하던 명예제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많은

보도 | | 2002-09-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