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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좋고 경치좋은 곳을 학교에서 찾는다면, 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고르라면 어디가 좋을까? 단연코 나지막한 학교 서편인 뒷산일 것이다. 공학동 운동장에서 가속기까지 약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할 수 있다. 더 멀리는 그린빌라까지 이어진 산길에는 양옆으로 소나무숲을 이루는 산책로와 운동기구들이 갖춰진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느즈막한 정상에서 보는 학교의 모습도 남다르다.행정구역상으로 뒷산의 정식 명칭은 용두산이다. 학교가 위치한 효곡동과 뒷산 건너의 유강리를 나누는 곳에 위치한 용두산은 주산인 노적봉에서 뻗어나온 줄기 중 하나로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형국의 명당이라 한다. 지금도 용두산 아래의 마을은 용잠이골이란 명칭이 붙어져 있다. 산세가 명당이듯 산책로 역시 아름답다. 운동장에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학교부지를 구분짓는 철조망과 철문을 만나게 된다. 이 철문을 나서서 왼쪽으로 가면 유강아파트 방향이고 오른쪽은 철조망을 따라 학교를 둘러싸는 산길이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소나무로 둘러쌓인 산책길과 운동기구들이 놓여진 한숲건강 쉼터를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철조망에는 철문이 보이기도 하는데, 기숙사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기 때문이다. 기숙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2-11-20 00:00

SBS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야인시대’.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순, 53%까지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치솟았다. 남성 드라마의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성인 여성층에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청소년층과 어린이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 드라마의 인기몰이는 시청률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두사모(김두한을 사랑하는 모임)’가 발족되어 깨끗한 정치나 선거를 위한 운동을 벌이려 하고 있으며 최근 김두한 묘소의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일선 대학가에서는 김두한의 이미지를 내세워 선거유세를 벌이는가 하면 이번 달 21일에는 ‘오야붕’ 김두한의 야인정신과 그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김좌진-김두한 영산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김두한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이러한 신드롬은 대단히 위험하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제작 방향과 실제 이 드라마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항일투사 김좌진의 아들로, 일제시대 좌ㆍ우익 대립의 정점에 존재했던 김두한의 인간적인 면과 정의를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1-20 00:00

그 동안 군복무를 대신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으로 많은 수의 이공계 학과 재학생들이 선택했던 산업기능요원 제도가 축소 또는 폐지될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2만 명이 배정되었던 산업지원인력이 내년에는 1만1천명으로 그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또 한편에선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기위한 한 방편으로 이공계 지원자들에게 병역의 특혜를 주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도 지금의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많은 수의 병역미필 상태의 이공계 인력들에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나, 적절한 해결점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병역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느냐가 자신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남다르게 큰 이공계 대학 남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더더욱 필요한 때다.이공계 인력이 병역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느냐가 그 자신의 경력이나 진로에 더없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현재 사회적 요구에 따라 산업지원인력을 배정하는 등 이공계인력에게 병역의무 이행의 몇 가지 선택 가능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그 시행에 있어 각각의 입장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공계 인력들의 입장을 반영한다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2-11-20 00:00

군대가기 싫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머리 속에 떠올릴 법한 생각이다. 머리가 굳는다, 시간 아깝다, 답답하다, 여자친구 때문에 등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러나 병역기피자가 되면 징역과 함께 정상적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현실 앞에 대부분 병역의 의무를 다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 앞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군대를 거부한 것이 ‘양심적 병역거부’이다.50여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분단과 30여년에 걸친 군사독재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수용할 수 없어 주로 여호와의 증인,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등의 기독교 계통 종교신자들이 입영거부, 혹은 훈련 중 집총 거부 등으로 징역을 살았고 91년 이후에만 해도 약 4000여명 이상, 현재에도 1300여명이 교도소에 있다.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직접적인 형태로 인권을 제한받는 가운데 이러한 현실이 본격적으로 사회 이슈화된 것은 불과 2년여 전, 지난 2001년 초 한겨레21의 보도와 장영달, 정대철 의원 등의 대정부질문, 11월의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서다. 그러나 국방부의 불허방침과 여호와의 증인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의 견제 등으로 논의는 크게 진전되지 못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11-20 00:00

얼마 전, 전문연구요원의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법률 조항의 유권해석이 바뀌면서 병무청이 그 재해석한 내용의 적용과정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고 유예기간을 두지 않아 일부 해당자가 곤혹을 치른 적이 있었다. 마침 이공계 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공계 병역특례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등의 상황과 맞물려 전문연구요원제도의 시행 방법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기도 하였다. 이번 사례는 관련 당사자들이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 복무하는 과정 중에 법의 해석과 적용방법이 바뀌어 자신이 뜻하지 않은 손해를 입은 경우다. 하지만, 전문연구요원제도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전문연구요원으로의 대체복무를 선택했던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와 사실이 달라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게 되면 지정된 업체나 연구소에서 5년을 종사하게 된다. 또, 대체복무를 시작한 후 2년이 지나게 되면 지방병무청의 허가를 받고, 지정업체를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사과정 전문요원의 경우에는 박사과정의 수료 시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국외 여행이 제한되는데, 예외적으로 전문연구요원이 의무종사기간중 해당분야와 관련되는 국외연수나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2-11-20 00:00

병무청에서 지난 12일 발표한 산업지원인력 배정은 전체적으로 9000명 가량 줄어든 11000여명으로 그 중에서 학부, 고졸에 해당하는 산업기능요원이 8500여명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이공계 학부생들이 대체 복무로 많이 택해 오던 정보처리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은 불과 500여명 남짓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데다가 병무청이 병역자원 감소를 내세워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산업기능요원 제도 폐지를 추진함에 따라,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 학부생의 경우에는 관련 전공 졸업자가 아니면 사실상 산업지원인력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다른 대체복무제도 및 현역 입영시의 특기병 제도의 활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체복무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의무경찰과 올해부터 모집을 시작한 의무소방대가 있다. 의무경찰은 복무기간이 26개월로 매월 인터넷상과 각 시도 경찰청, 경찰서 민원봉사실 등에서 신청 가능하다. 4주의 군사훈련과 3주의 경찰교육을 거쳐 파출소, 교통, 운전, 기동대 등에 배치된다. 의무소방대는 연간 1500여명, 연 3회(1,3,6월) 모집하는데 각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서에서 신청 가능하다. 28개월 복무하게 되며 4주의 군사훈련과 4주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11-20 00:00

사립학교법 한계 뛰어넘는 합리적 운영방향 모색 필요지난 14일 있은 이사회의 정진철 총장직무대행의 보직해임 의결이 학교측에 통보되면서, 9월 16일 이사회의 ‘총장에 위임된 보직자 임면권 회수’ 등의 정관개정 배경에 대한 의구심과 맞물려 이를 가능케하는 사립학교법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관련기사 1면)즉, ‘보직 해임’이라는 의미가 일반 교직원에 관련하여서도 상당한 능력부족이나 업무에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에나 가해지는 신분상의 큰 변동인데, 현재로서의 대학의 수장인 총장직무대행 보직해임을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리고, 9월 16일 이사회에서의 의결로 법인정관 교직원 임면에 관한 부분 중 제 39조 3항 ‘대학의 부총장 및 대학원장의 보직외 기타 교원의 보직은 총장이 보하는 것’을 지난 10월 8일자로 ‘기타 교원의 보직도 이사회에서 정한 보직은 총장의 제청을 받아, 이사장이 보하는 것’으로 사실상 총장의 보직임면권을 회수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것이 재단과 대학간의 상호존중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다.하지만 일부 구성원들의 염려와는 달리 이사회에서의 이런 의결은 학내 최상위 규범인 법인정관과 이의 근거가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10-30 00:00

의미있는 부활, 순항 여부는 미지수2003년 총여학생회 회장에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단독 입후보함으로써 찬반 투표 부결 등의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총여학생회가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총여학생회가 생김으로써 8년 동안 공백을 두었던 여학생회 활동이 재개되고, 학내 소수자인 여학생들의 복지와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여학생회가 구성되는 것은 9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94년도 총여학생회가 활동을 종료한 후 매년 회장 입후보를 기다려왔으나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8년 간 총여학생회는 자치단체로 등록만 되어 있는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총학생회 산하의 여학생부가 있는데 굳이 총여학생회가 필요한지 의문을 갖는 학우들이 많다. 여학생도 학생이라는 집단에 속하는 만큼 총학생회와 동등한 위상을 가지는 총여학생회의 존재는 일견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여학우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은 총학생회의 한 기관으로서 여학생부의 존재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그간의 학내 구성원들의 일반적인 정서이기도 했다.그러나 ‘여학생부’ 이상의 ‘총여학생회’의 존재는 여학우들이 당연히 찾아야 했던 권리이다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0-30 00:00

‘발전기금모금, 교육환경 개선에 주력’기성회비가 사라지면서 유명무실했던 학부모회가 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과 부산등에서 학부모회 주도로 학부모들이 참석해 간담회를 갖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학교 정책에 대해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는 학부모회의 대표인 포항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 박사(수학02 한성은 父)를 만나 학부모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 자녀분도 1학년이시고 여러 일로 많이 바쁘실텐데 학부모회장을 맡게된 계기가 있다면 포항공대가 현재는 좋은 학교로 사회로부터 평가받고 있지만 이러한 평가가 서울대나 다른 이름있는 대학들에 비해 지속적인 안정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보니 자녀의 진로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학교평가가 좋은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학부모회에 가입하였고, 행정 편의상 포항에 사는 사람이 학부모회장을 하는 것이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모아 행정에 반영하는 것데에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학부모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 현재 학부모회에서는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가 지난 5월과 6월에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회의를 한번씩 가

보도 | 이남우 기자 | 2002-10-30 00:00

우주로의 진출은 중세 신대륙을 찾기 위한 대양으로의 진출이라고 볼 수 있다. 중세 이래로 바다와 하늘을 지배한 국가가 세계를 지배했듯이 21세기는 우주를 지배한 국가가 세계의 주도권을 잡는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 과학사에서 흥미로운 과제인 16세기 이후 동양(중국)이 유럽에게 과학이 뒤지게 된 이유는 해양으로 진출을 못한 것이 그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명대 중국의 위대한 제독 정화가 길이 100 m가 넘는 대형범선 선단을 이끌고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섬까지 원정을 다녀올 정도로, 중국은 능력은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해양진출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이후 서양에 과학문명이 뒤떨어져 19세기와 20세기에 거의 모든 동양 각국이 서양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하였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막오르는 우주에서의 패권쟁탈전일반인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주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우주개발 동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1996년 공군이 발표한 “Vision 2020” 보고서와, 2001년 미국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의회 우주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세의 유럽이 바다를 지배하여 세계의 지배권을 획득했던 것처럼, 미국은 2

학술 | 최기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팀장 | 2002-10-30 00:00

우주는 인류의 끊임없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육안이 유일한 관측 도구였던 때에는 천문력과 행성의 운동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 이후 16∼17세기에 이르러 망원경의 발명과 함께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 등이 우주과학의 기초를 확립했다.현대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주 관측은 우주 공간을 이용하는 우주 개발로 나아가게 되었다. 본격적인 우주 개발은 1957년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데서 시작된다. 이후 미국도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면서 우주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 시기는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쟁 시대였다. 이후 소련은 1961년 최초의 우주비행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를 발사하였으며, 우주복과 우주 유영이 실현되는 등 우주 개발은 첨단 과학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발전했다. 미국은 소련에 한발 뒤져왔으나 1969년 암스트롱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 시킴으로써 우주 개발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우주 개발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선이 도킹에 성공한 후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고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도전의 장이 되었다. 바이킹 1, 2호, 보이저 1,2호 탐사선으로 태양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후 우주 개발의 초점은

학술 | 정현석 기자 | 2002-10-30 00:00

노벨상은 지적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따라서 수상한 개인은 물론 국가도 대단히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다. 얼마전 올해의 각 부문별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특징적인 것은 일본이 물리학상과 화학상, 2개 부문의 상을 수상한 것이다. 화학상은 통산 4번째 수상으로 최근 3년 연속 수상하였고, 물리학상은 통산 4번째 수상이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자신들의 기초과학 수준이 이제 세계 정상급임을 공인받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의 이번 수상자들은 매우 흥미있는 이력을 갖고 있다. 우주 중성미자(中性微子)의 존재를 규명하고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한단계 높인 공로로 물리학상을 받은 도쿄대 고시바 마사토시 명예교수(76세)는 학부를 꼴찌로 졸업했다고 한다. 학부 성적이 실험만 ‘우’가 2개일 뿐, ‘양’이 10개 ‘가’가 4개 정도로 바닥권 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를 동경대학 교수로 채용한 것도 대단한 일이며, 학부때 이런 성적의 교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를 하여 노벨상까지 받게 된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또 한 사람은 레이저를 활용하여 단백질 등 생체 고분전자의 질량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고 입체구조를 해석

여론 | 김원기 / 전자 직원(과장) | 2002-10-30 00:00

교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학교 내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이라면 어디든 입후보자를 홍보하는 사람들. 입후보자들의 성명과 출마기호를 외치는 소리로 떠들썩한 캠퍼스. 보통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계열로 나뉜 입후보자들이 나와 총학생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그 선거결과가 다음해의 학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의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대학교의 총학생회 선거 풍경은 모습들은 이제까지 경선 없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았던 우리 학교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이채롭기까지 하다.굳이 우리 학교의 상황에서 다른 학교의 모습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의 선출이 경선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 그래서 입후보자들이 각자 공약을 내세우고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우리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에는 빠져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입후보자들이 공약을 내세워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곧 총학 선거의 유권자이자 총학생회의 주체인 전 학우들의 다음 총학생회의 활동 방향을 선택하는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뜻이다.경선이 없는 총학생회장 선출의 문제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2-10-30 00:00

우리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 복지시설이 완벽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타 학교가 대부분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 노천극장이 없다. 내년에 포카전과 같은 대외적인 큰 행사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천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올해 두 번의 축제 때에도 그랬지만 매년 축제예산의 절반가량이 무대설치 비용으로 들어간다. 대강당에서 할 수 없거나 학생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행사는 무대를 설치해야 가능한데 1회용 무대를 축제 때 마다 설치한다는 것은 예산낭비임에 틀립없다. 예산은 물론이거니와 축준위의 노력도 상당부분 무대설치에 들어가는데 타 학교에 비해 축제가 부실한 우리학교로서는 노천극장 정도의 무대를 건설해서 축준위의 노력이 더 나은 축제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되야 한다.축제 뿐만이 아니다. 동아리 주최의 소규모 공연이라든지 신입생 상대의 행사 등과 같은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큰 규모의 무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행사가 현재는 대부분 대강당에서 행해지는데 관객이 적을 경우에는 대강당과 같이 무대가 큰 것이 오히려 공연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또한 대학문화의 중요한 한 부

여론 | 박지욱 / 신소재 02 | 2002-10-30 00:00

동아리. 고등학교 때 나는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꼭 내가 하고 싶었던 것과 관련있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동아리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러한 나와는 다르게 이번 02학번 신입생들 대부분은 동아리에 깊은 애정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다.내 친구 중 한명은 그 많은 동아리 중 어느 하나에도 가입하지 않은 녀석도 있다. 그 친구가 매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단체 활동을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아니, 단체 활동을 싫어한다기보다는 개인 활동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한 친구에게 같이 동아리를 하자고 권유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단체 활동에 데려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그러한 것보다 개인 생활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 친구 역시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었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동아리방에 가는 것을 비롯하여, 동아리 정모에 참여하는 것과 동아리

여론 | 서병찬 / 무학 02 | 2002-10-30 00:00

대통령 선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바야흐로 또다시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 정치인과 의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고, 몇몇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정치판은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 대권주자가 몇 명으로 압축되었다지만, 누구를 찍을 것인가는 여전히 고민스러운 문제이다.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이 표면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고, 또한 지금은 과거 군사정권때와는 달리 민주와 독재, 개혁과 보수간의 뚜렷한 대결양상을 띠지도 않기 때문이다. 모든 후보가 개혁, 반부패, 민주주의를 내세우기에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찍을까’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이나 ‘누가 당선될까’라는 결과론적 관점은 오히려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왜곡시킬 수 있다. 차라리 대선을 정치척 훈련의 기회로 생각하고, 평소에 무관심했던 정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정치에 대한 불신다가오는 대선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 이후 처음 맞는 대통령 선거이다. 대북정책, 북미관계, 경제개혁, 복지제도 등 중요한 정책들은 결국 대권의 향방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에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

여론 | 최연구 / 정치학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0-30 00:00

이번 대선의 일자는 12월 19일. 12월 16일부터 동계 방학이 시작되니 많은 학우들이 다행히도(?) 집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에 위치한 학교라 대부분 주민등록지를 떠나 있지만 주민등록지를 옮기지 않은 학우들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번 대선과 달리 방학에 행해지지 않는 총선, 지자체 선거 등에는 투표를 위하여 주말도 아닌 평일 중에 집에 갈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부재자 투표를 통해 나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물론, 집에 가서 투표할 수도 있다).부재자 투표 신고대상은 선거 당일 만 20세 이상인 선거권자 중 선거일에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소속기관이나 시설의 확인이 필요한 거소 투표와는 달리, 부재자 투표소 투표자는 별도의 확인 없이 신고만으로 가능하나, 부재자신고를 한 이는 부재자 투표만 가능하다.신고기간은 대선의 경우 선거일의 28일 전, 총선ㆍ 지자체 선거의경우 22일 전부터 5일간으로 신고서는 구ㆍ시ㆍ군ㆍ읍ㆍ면ㆍ동 등 각급 사무소나 소속 기관에 비치되며 우리 학교의 경우, 총학에도 비치되며 한글로 작성하여 본인이 날인(서명 또는 도장)하여 주민등록지 사무소로 우편이나 인편으로 보내면 된다.투표는

여론 | | 2002-10-30 00:00

이제 벌써 11월이다. 교정 이곳 저곳의 나무들도 늦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서 낙엽을 떨구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11월이 오면 사람들은 지난 한 해를 돌이키며 회상에 잠기곤 한다. 올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지난 봄을 기억하는가. 모든 국민들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잔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경기장 시설의 미진함을 지적하고, 매스컴에서는 무질서한 교통질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면서, 우리는 잔치상을 준비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흥분과 설레임보다는 시험을 앞둔 열등생의 초조함 속에서 답답한 봄을 보내고 있었다. 해외 전지 훈련 중의 축구 대표팀의 성적은 ‘5:0’이라는 상징어 속에서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공동 개최국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국민들의 협조와 분발을 촉구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서, 더욱 더 우리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조 추첨이 있던 날, 우리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16강은 커녕, 1승도 힘들 것 같은 조 편성. 힘들게 가져온 공동개최. 16강에 들지 못하는 최초의 개최국이 될 거라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2002년의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그러나 6월,

여론 | | 2002-10-30 00:00

총여학생회장은 단독 입후보, 8년만에 ‘부활’ 가능할 듯제 17대 총학생회의 구성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총학생회장 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학과학생활동협의회(이하 학과협)에서는 각종 공고 및 포스비 게시판을 통해 지난 24일까지 총학생회장 및 총여학생회장 입후보를 받았다. 입후보 기한까지 총학생회장 입후보자가 없자, 학과협에서는 입후보기간을 10월 30일까지로 연기를 재공지 해놓은 상태다.며칠전 한 학우가 총학생회장 후보 출마의 뜻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함께 내년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총학생부회장 후보를 물색하였으나 입후보의사를 밝히는 학우가 없어 후보 공식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소경호 학과협의회장(신소재 00)은 30일까지 입후보자가 없으면 31일 학과협 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안모색에 나설 예정이라며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하는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총여학생회장 후보로는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입후보 등록을 하여 94년 첫 발족 이후 한번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이후 8년간 공백상태였던 여학생회의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우리학교는 학생수가 적고 이공계 분야의 학과로만 구성된 한

보도 | | 2002-10-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