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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때때로 크게 혼돈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익숙하다’라는 의미와 ‘옳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익숙한 것이 옳은 것이고, 다수가 선택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 착각할 때가 참으로 많다. 한 방향으로만 흐르던 나의 사고를, 다시 거꾸로 흐르게 해준 영화가 바로 ‘판타스틱 플래닛’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났을 때 받는 느낌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익숙해져 무딘 의심의 칼날을 들이댔던 많은 사실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색깔있는 영화라 말하고 싶다. 많은 영화들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유행을 따라 자신의 코드를 짜 맞추는 것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시대가 많이 흘렀음에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신선함을 갖추었다.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이 영화에 공감하는 이유는 우리가 젖어있던 익숙함이란 장벽을 허문 것에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푸른 빛 향기로 다가왔던 이 영화의 감동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잠시 소개할까 한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을 닮은 ‘옴’이란 동물과 이상한 형상을 한 ‘트라그’라는 외계 생명체가 등장한다. 우리의 정서적 측면에서 ‘옴’은 우주의 주

문화 | 김정우 / 화학 04 | 1970-01-01 09:00

최근들어 밤 늦게 78계단을 내려가는 길목에 어김없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지곡회관 앞길을 질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어찌보면 갑갑한 학교 생활, 그 속에서 무언가 생활에 활력을 줄만한 일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는 포스테키안이라면 한번쯤 유심히 그들을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 쌩하고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속을 뻥 뚫리게 해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인라인 스케이트를 개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과 함께 교내 인라이너들의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 있는 ‘포항공대 X-Gamer들의 공간이라는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임은 작년에 인라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소모임이었으나 모임 결성 후,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이제 회원수 60명을 넘는 하나의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이 모임의 회원 중에는 최근에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오후에도 어김없이 체육관 앞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인라인 자체의 묘미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라인을 함께 타면서 더해진다며 웃음 가득한 사람들. 그들은 모임을 통해 인라인 장

문화 | 류정은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