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69건)

포항공대신문 353호 캠퍼스 부분에서 ‘RC 둥지’에 대해 다뤘고, 사회 부분에서 ‘포항의 감사나눔 운동과 싱겁게 먹기’에 대해 다뤘다. 두 기사에서 다룬 내용 모두 기숙사와 포항에 사는 우리들에게 가까운 내용이었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뭔지 모를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먼저 ‘RC 둥지’에 관한 기사였다. 나는 RC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매 학기마다 둥지에 참여하였다. 물론 중간에 바빠서 빠진 경우도 있었지만, 포토샵 배우기 둥지나 영화 둥지를 통해서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내며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둥지 활동을 하다보면 둥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귀찮아 질 때가 종종 있다. 과제를 하느라 바쁠 때나 놀고 싶을 때 종종 참여하기가 귀찮아진다. 그런데 이번 기사를 읽고 나니 갑자기 둥지에 대해 갖고 있던 귀찮거나 하기 싫은 감정들이 싹 사라져 버렸다. 그저 몇 번 모여서 같이 즐기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던 둥지를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생각해보니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부터 나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실제로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매번 영화를 보고 나서 누

독자리뷰 | 이석현(화학 13) | 2014-11-19 10:21

얼마 전 환풍구가 무너져 여러 사람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판교 공연장 사고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의 이전투구로 시간만 보냈지, 안전 불감증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이 사고에 대해 안전 요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은 주최측을 탓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컸고, 총리와 해당 지자체장이 수행하던 일정을 접고 달려와 자세를 낮추는 모습도 다시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의견도 커진 것 같다. 행사 진행자가 공연 시작 전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말하며 환풍구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내려오라고 했지만 아무도 들은 척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권력도 없는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어 ‘좋은 자리’를 차지한 관람객들에게 ‘그곳은 위험하니 내려오세요’ 하고 권했으면 순순히 내려왔을까? 우리가 요즘 흔히 접하는 공권력의 질서 통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승강이를 떠올려 보면 답은 아무래도 ‘아니올시다’가 맞을 것 같다.요즘 우리 사회는 이러한 일에 대해 ‘내 탓이오’라는 목소리보다는 행사 주관자의 잘못이고, 정부의 잘못이라는 목소리만 컸던 것 같다. 이와

사설 | . | 2014-11-05 20:11

역사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망명’이다.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사람이 외국으로 몸을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이 망명이라는 단어가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사이버’라는 단어와 함께 말이다. ‘사이버 망명’이란 단어는 지난 9월부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의 카카오톡 검열이 이슈화되면서 사람들이 사이버 망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한 의원은 “검찰이 과잉충성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로서 그 열기가 식지 않고 국민들을 붉히고 있다.이러한 문제가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과잉충성’을 들 수 있다. 과잉충성은 간단히 말해 ‘극단적인 충성’이라 볼 수 있다. 이는 과유불급의 전형적인 사례로, 개인과 집단에 큰 피해를 준다. 개인은 무너지고 집단 역시 무너진 개인들로 인해 그 형태를 잃는다. 그 피해는 확연히 눈에 드러난다.개인에게 가해지는 피해로는 ‘자기 부식’을 들 수 있다. 남이 아닌 자신으로 인해 자신이 부식되는 것이다.

여론 | 김현호 기자 | 2014-11-05 20:11

가장 행복하게 연애하는 방법은 상대방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연애하듯 살아가야 한다! 중학교 시절 처음 반장을 했다. 함께 놀기에 너무나 좋은 역할이었고, 누구보다 당연하게 친구들을 챙겨줄 수 있는 명분이기도 했다. 그때부터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았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대표자들, 이를테면 분반학생회장, 학과학생회장, 동아리분과장, 기숙사 동대표도 저마다의 이유와 목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나와 비슷한 점들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단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제일 잘 맡을 수 있는 상황이었든지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했든지 ‘하고 싶어서’ 학생 대표자 활동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마냥 사랑만한다고 진짜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과 연인에는 행복과 책임이 따르듯 내가 맡은 역할에도 내가 사랑하는 단체를 위한 필수적인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하자는 말을 하려한다. 일단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심에 학생 대의원을 맡았기에, 대표자로서 학교의 사안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학교에 다시 반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독자논단 | 조재연 / 창공 12 | 2014-11-05 20:08

요즘 들어 우리대학의 최대 위기가 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내가 그토록 오고 싶었고 또 항상 자랑하고만 싶었던 우리대학에 큰 위기가 왔다는 사실에 참 속이 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학교가 위기가 왔다는 사실 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학교학생들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아쉬워 할 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고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내 주위에도 몇몇의 친구들은 이 문제에 대해 속상해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가질 뿐,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런 면에서 ‘김용민 총장 연임 문제로 교내 여론 들끓어’ 라는 기획취재 기사는 현재 우리대학에서 가장 큰 문제로서, 반드시 필요한 기사였고 꼭 학생들이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기획취재는 총장 연임 문제에 관련된 배경과 현재 상황들을 포함하여 이 문제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내용들을 인용한 점들은 실제로 교수님들이 어떤 입장으로 어떻게 이야기 하고 계신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며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먼저 교

독자리뷰 | 이재용 / 수학 11 | 2014-11-05 20:08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며 집안일과 자신의 아들 교육을 친구‘멘토’에게 맡겼었다. 이후 오디세우스가 돌아오기까지 10년 동안 왕자에게 멘토는 친구이자 선생, 상담가였다. 이후 이 사람의 이름은 인생을 이끌어 주는 사람을 뜻하는 멘토(mentor)라는 단어가 되었다.나는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의지했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내 중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은 내가 자칫 학교에 적응할 수 없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를 바로 세워주신 분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2,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나의 고등학교 학창시절 모든 고민을 들어주셨고 나를 이끌어 주셨던 분들이다. 나는 이 분들에게 학창시절의 고민을 토로했고 많이 의지했다. 이분들이 있기에 나는 방황하지 않고 무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나는 현재 ‘가치배움’이라는 지식봉사단체에 소속돼 주말마다 경주의 한 중학교를 찾아간다. 작년에는 포항 기계중학교를 찾아갔다. 두 학교 모두 교육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다. 그곳의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보다 순수하다. 정말 착한 아이들이다. 나는 이런 아이들의 멘토의 역할을 해왔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나는 아직 미성숙했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일이

지곡골목소리 | 이성환 / 생명 13 | 2014-11-05 20:08

만화/만평 | . | 2014-11-05 01:23

만화/만평 | 송욱 | 2014-11-05 01:22

만화/만평 | . | 2014-10-15 07:52

만화/만평 | 송욱 | 2014-10-15 07:52

실제 인구 중 재벌은 몇 퍼센트도 안 될 텐데, 2013년 드라마 중 절반은 재벌 남자가 나온다. 재벌 2세와 평범한 일반인 여자와의 로맨스는 이토록 많다. 이런 장르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 바로 영국의 유명 여자 작가 제인 오스틴이다. 제인은 이라는 책에서 귀족인 다이시 씨와 당찬 일반인 엘리자베스의 연애와 이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을 그려 나갔다. 괜히 로맨스 코미디물의 원조가 아니다. 철저하게 짜인 구조와 위트로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 역시 아름답기 그지없다.소설은 딸 5명을 가진 베넷 씨의 2번째 딸인 엘리자베스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그들이 사는 지방으로 귀족 신사인 빙리 씨가 이사를 오고, 빙리 씨의 친구인 다이시 씨도 친구에게 놀러 왔다. 엘리자베스의 눈에는 다이시 씨는 너무나 오만하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이시 씨의 청혼을 거절하고, 엘리자베스에게 거절을 당한 뒤 받은 충격으로 다이시 씨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하지만 여전히 엘리자베스는 다이시 씨를 오만하게만 바라본다. 그녀의 편견은 다이시 씨가 진심을 말한 뒤에도 일정 기간 지속된

78오름돌 | 김상수 기자 | 2014-10-15 07:11

조선왕조는 선비의 나라였다. 그 왕조가 밖으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안으로는 이른바 사화와 당쟁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도 500년 넘게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사림(士林) 즉 선비라는 지식인층이 두텁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비란 어떤 사람을 일컫는가? 이에 대하여는 구구한 해석들이 있다. 예컨대, “학문을 닦는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정의에서부터,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 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 계층을 지칭한다”라는 학자적 소견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선비상은 한마디로 수기치인(修己治人, 자신을 닦고 남을 다스린다)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생 대학(大學)』에 따르면, ‘수기’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앎을 다하고(格物致知),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어 뜻을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正心誠意)라고 되어 있다. 자신의 지식과 도덕적 완성이 있은 뒤에 남을 다스리는 길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여기서 다스린다 함은, 백성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풍속을 아름답게 만드는 교화(敎化)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비의 포부는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데에 있다. 그런데 모든

노벨동산 | 고정휴 / 인문교수 | 2014-10-15 07:10

학생회관은 대학의 여타 다른 부속 건물들과는 다르게 학생들의 자치, 동아리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포스텍의 학생회관 또한 총학생회, 동아리 총연합회, 20여개의 동아리 등이 위치하고 있는 학생 활동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멋진 외양과는 다르게 포스텍 학생회관의 내부는 결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일 평균 사용 인원과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학생회관의 특성상 위생 문제는 특별히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간 확보 등의 사안에 밀려 그다지 우선시 되어오지 못했다. 특히 개강 후 첫 주나 축제 전 주에 학생회관에서 개강총회나 학과별 춤 공연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때는 위생 상태가 더더욱 엉망이 되어왔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포항공대 신문의 기획취재는 비록 화장실의 손 건조기에 대한 점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회관의 위생 실태에 대해 일부나마 재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해당 기사는 손 건조기 도입 시범 사업과 관련하여 과연 손 건조기가 종이수건에 대비해 더 위생적인지에 대하여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실험결과를 인용하며 의문점을 제기해주었다. 이에 대해 학생회관의 손 건조기 물받이를 분해하여 물

독자리뷰 | 김주찬 / 화학 13 | 2014-10-15 07:10

한 번쯤 이 작은 세상 포스텍에 갇혀있는 느낌을 받은 적 있을 것이다. 문명의 집결지 서울과는 먼 거리에서 흡사 유배를 받은 귀양나리처럼, 조국과 민족의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닿기도 힘든 이곳 포항에 와 있다. 그래서 어찌 보면 당연하게, 우리 학교는 학생 전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한다.나는 방학 한 번을 빼고 3년 가까이 학교에서 뿌리를 내렸다. 지박령이라 해도 이상함이 없다. 더욱이 올해 영광스럽게도 동장으로 당선되기도 해 기숙사는 나와 늘 함께했다. 그 동안 묵혀왔던 기숙사에 대한 소상한 감성도 적지 않다.사람이 자고 싸는 ‘住’를 해결하는 곳이다 보니, 기숙사엔 늘 천태만상이 그득하다. RA선배의 자애로운 지도 아래 시행착오가 가능하던 RC동 생활과는 다르게 우리를 케어하기 위해 구사에는 엄격하게 적용되는 사생 수칙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대로 쌓인 구사의 룰도 각 동마다 존재한다. 이를 존중하기 위해 기숙사 자치회는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돕고, 사감실은 학생을 보호한다. 모든 동민이 안락을 풍유하고자 하는 동장의 노력은 ‘비누’를 통해서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그런데 이에 비해 학생들의 참여는 낸 돈이 아까울 정도로 저조하다. 한 학기 최

지곡골목소리 | 김민정 / 기계 12 | 2014-10-15 07:09

만화/만평 | . | 2014-09-25 20:34

만화/만평 | 송욱 | 2014-09-25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