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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의 활기찬 대학생활을 돕기 위해 학생상담센터와 함께 ‘미니상담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reporter@postech.ac.kr로 보내주세요. 그 고민을 학생상담센터에 의뢰하여 속 시원하게 해결해드립니다. 실명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는 익명으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하얀님, 학생상담센터입니다. 하얀님의 글을 읽어보니,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하얀님은 부모님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심한 압박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군요. 선생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하얀님이 지금까지 성실하게 공부해오고, 그 결과에 만족해하며 칭찬해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자세히 적혀있지는 않지만 하얀님이 분명 최선을 다해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애썼을 것 같아요. 그걸 몰라주는 부모님에게 하얀님이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네요.그런데 하얀님, 선생님은 하얀님의 이런 마음을 부모님께 표현해 보았는지 궁금했어요. 하얀님 말처럼 포스텍에서는 최고의 의미가 다를 수 있지요. 여기선 1등과 2등,

문화 | 학생상담센터 | 1970-01-01 09:00

우리대학의 초창기 건물은 크게 78계단을 분기점으로 하여 계단 아래와 계단 위로 구분할 수 있다. 공학동·학생회관·무은재기념관 등이 위치한 78계단 위는 화강암 재질로 마감을 했고 직선과 직각의 미가 두드러진다. 바닥에 깔린 타일도 네모반듯하다. ‘미술의 이해’ 수업을 담당하는 인문사회학부의 정세향 교수는, 이는 정확성을 모토로 하는 과학과 공학의 냉철함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한다. 깔끔한 느낌의 회색과 연자주색의 화강암을 사용한 것도 주목해야 할 점.반면에 78계단 아래의 기숙사와 지곡회관은 부드러운 곡선과 완만한 직선을 사용했다. 고동색의 벽돌과 주황색의 기숙사 지붕의 기와가 부드러운 감을 더해준다. 78계단 위가 ‘이성적’이라면 아래는 ‘감성적’인 곳이다. 건물 사이의 간격과 높이의 비율을 함께 고려해 안정감을 주기 위한 의도로 설계를 했다.2000년대 들어서 새로이 건설된 청암학술정보관·생명공학센터·로봇연구동·철강공학동은 기존의 캠퍼스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이들 건물은 유리의 전면적 활용과 확연히 드러난 조형적 요소를 통해 첨단연구시설이라는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그리고 중앙통로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대학에는 학생회관에서부터 대학

문화 | 강탁호 기자 | 1970-01-01 09:00

올해부터 학생 참여 주도적 수업으로 바뀐 ‘일반생명과학’수업이 곧 마무리된다. 작년까지는 우리대학 중강당에서 교수가 교과서 중심의 내용을 많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졌으나, 올해에는 토론 시간이 따로 마련됐다. 토론 시간은 약 20명 내외의 분반으로 이루어지며 발표자가 정해진 단원에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 내어 약 10분간 발표한 후, 참가자들이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반론 등을 제시하며 진행된다. 약 20분간의 질문 시간이 끝나면 진행자는 토론에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교수가 토론 중에 잘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설명하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좀 더 깊이 소개하면서 토론이 끝난다.이러한 수업 방식은 아직 최종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도와 관심이 높아진 점 등에서 일반생명과학 수업을 맡은 교수들로부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처음 시작된 수업인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 토론 수업에 대한 평가의 신빙성 문제, 준비 부족과 난이도에 따른 진행 미숙, 비중이 낮은 결론과 그로 인한 비생산적 토론, 그리고 교과서의 비중이 낮아짐에

문화 | 정현철 기자 | 1970-01-01 09:00

-‘과학 콘서트’를 쓰게 된 계기는내가 중학교 2학년 때, ‘과학동아’ 잡지가 발간되었다. 물리 선생님께서 잡지의 가장 재미있는 기사를 요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써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는데, 잡지를 읽으며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이 아닌 실제 연구하는 과학을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물리를 전공하고 박사 후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유학하는 동안 Nature나 Science 등의 잡지를 읽고 사회 현상을 다루는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매우 참신한 연구로 느껴졌다. 대중들이 물리학자가 연구를 해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주말마다 잡지와 논문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과학 콘서트’가 성공하게 된 이유를 들자면과학 콘서트는 동아일보에서 200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MBC ‘행복한 책읽기’의 테마북으로 지정되는 등 사회가 줄 수 있는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과학서적들이 보여주지 않은 방식으로 과학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 ‘차가 밀릴 때 왜 내가 선 차선만 차가 밀릴까?’ 등 일상생활과 접목된 과학을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경상북도는 과학 기술 중심지로서 거듭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로 6회째 경북과학축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가진 이번 행사는 ‘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반인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지능로봇경진대회를 비롯하여 열린과학체험마당, 첨단산업기술 및 경북벤처박람회 등이 열려 내외빈들의 관심을 끌었다.이 중에서도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로봇을 만들어 출품하는 대회로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아쉽게 대상 수상작을 내지는 못했지만 종합 금상을 받은 3개의 작품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들이 높은 수준의 기술을 선보였다. 금상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 서울대 팀의 상점관리로봇 ‘알바생’은 사람의 음성 신호에 따라, 선풍기를 켜고 끄는 간단한 동작부터 인터넷을 통해 당일 뉴스를 검색하여 알려주는 기능까지 보여주었다. 기자가 “오늘 포항 날씨 어때?”라고 로봇에게 묻자 로봇은 마치 기상 캐스터처럼 오늘의 포항 날씨를 자세히 말해 주었다.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이러한 기술을 실현한 ‘알바생’은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

문화 | 안준형 기자 | 1970-01-01 09:00

우리학교 학우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기숙사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는 기숙사로출·퇴근한다.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 힘찬 물소리가 들리면 ‘아, 아주머니께서 청소하시는구나’ 짐작할 수 있고, 입·퇴사기간에 쌓인 박스 더미들을 보면 아주머니께서 고생하시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 아주머니와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친해진다면 기숙사 생활이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나른한 금요일, 여자 기숙사 3동을 청소하시는 김순희 아주머니(52)를 만나 청소를 도와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아주머니는 아침 7시에 출근하여, 7시 30분부터 청소를 시작하신다. 휴게실 탁자를 닦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며, 화장실 앞의 커다란 쓰레기통을 비운다. 쓰레기는 월요일에 7~8봉지, 그 외 평일에 5봉지 정도 나온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난 아침 8시 30분, 부시시 일어난 기자는 질끈 머리를 묶고 아주머니를 찾아 나섰다. 아주머니는 계단을 쓸고 계셨다. 김 아주머니는 우리학교에서 10년 째 일하고 계신다. 학생회관에서 1년, 지곡회관에서 8년 일하셨고, 작년 여름부터 여사 3동을 맡아 근무하기 시작하셨다. 아주머니께서는 기숙사 일이 마치 집안일처럼 모든 것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 어떻게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가분반 친구들끼리 모여 남은 방학을 좀 더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 축제 공고에서‘마인드 스톰 대회’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팀 일원인 황 학우가 기계공학과 ‘시스템제어’ 수업시간에 비슷한 것을 다루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팀 이름인 ‘SKEIN’은 ‘실타래’라는 뜻으로, 미로를 탈출하는 것이 실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것과 같아 붙인 것이다. 또, 최근 많은 친구들이 전공수업에 힘들어하고 군대도 가고하면서 서로 만나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데 이런 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좀더 친해질 수 있어 기쁘다.- 게임을 간단히 소개해 준다면레고 블록을 조립해 만드는 ‘마인드 스톰’을 30m×30m의 미로를 빠른 시간 내에 탈출시키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며, 여기서 선수가 로봇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밍 시킨 것을 사용한다. 또 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로봇 크기나 사용할 수 있는 부품, 전지의 개수를 제한한다. 그래서 크게 다른 외형을 만들기 힘들며, 센서를 어떻게 장치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지난달

문화 | 이창근 기자 | 1970-01-01 09:00

2004년 후반기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가, 양자정보처리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얻어 주목받고 있는 황명중 학우를 만나보았다. 황 학우(사진)는 학부 학생연구프로그램을 통하여 ‘양자정보처리를 위한 Entanglement Concentration의 효과적 구현’이라는 성과를 얻었고 이 연구결과를 곧 저널에 제출할 예정이다. - 양자정보처리란 무엇이며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양자정보처리는 양자 상태의 중첩(superposition)과 여러 양자 입자 간의 얽힘(entanglement)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 및 전송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다. 양자정보처리를 이용하면 고전 컴퓨터로는 절대 풀 수 없는 암호를 몇 분 내에 풀 수 있고 새로운 개념의 통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물리학자들이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자정보처리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입자의 상태(maximally entangled state)를 높은 효율로 구현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는 이 분야의 선두 그룹인 영국 임페리얼 대학의 P. L. Knight 교수팀이 제안한 방법보다 훨씬 효율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 학부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학부 학생연구프로그램은 학부과정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구 주제를 찾아 일찍부터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부과정 2학년 이상의 재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선발된 팀은 연구 진행 기간 동안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은 연구 지도교수를 선정하여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고 전공별로 학과에 제출, 학과 내 주임교수의 승인을 거쳐 선발된다. 2005학년도 상반기(교비 지원) 프로그램은 물리·화학·생명·신소재과에서 각각 1팀, 나머지 6개 학과에서 각각 2팀이 선정되어 총 16개 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Bio-MEMS 기술을 이용한 광합성 단백질 전지 구현’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류정은(기계 02)·유호봉(기계 02) 학우는 평소 해보고 싶었던 실험이나 프로젝트를 부담 없이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했다. 류 학우는 “광합성 단백질 전지는 식물의 단백질을 추출, 전자 device에서 식물의 광합성 능력이 구현되도록 하여 에너지를 얻도록 한 것이다. 단백질 전지의 제작은 작은 소자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며 기존의 태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2005학년도 2학기, 여름학기 수강신청이라는 폭풍우가 POSTECH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재해’의 설움이 실린 목소리보다 한결 여유로운 소리를 듣고 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예비수강 신청 덕분에 살았다”, “4, 5번 검색을 해야 할 것을 예비수강 신청 덕분에 2, 3번 만에 끝낼 수 있었다” 등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예비수강신청 실시로 인하여 본 수강신청 때 이미 수강신청으로 처리되어 있거나 수요를 예측하여 수강신청을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예비수강신청의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인문사회학부 주도로 ‘2005년 1학기 예비수강신청’이 처음 실시되었다. 그러나 첫 예비수강신청 때에는 학생 참여도가 26%로 극히 저조하여 수요 파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예비수강신청 인원은 1542명으로 한 사람 당 7학점의 제한이 있음을 감안할 때 전교생의 약 60%가 참여하여 작년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 11월 달과는 달리 ‘예비수강 신청 인원이 정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본 수강 신청으로 인정한다’라는 혜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이 아이디어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예비수강 신

문화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작년 11월 예비수강신청과 이번 5월의 예비수강신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작년의 예비수강신청은 참여율이 26%로 매우 저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학기에는 (시행)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본 수강신청 한 달 전 쯤에 총학생회에서 찾아와 얘기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되어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인문사회학부에서도 학생들의 교과목 수요를 알아야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즉, 작년과 올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총학생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인 ‘정원을 초과하지 않았을 시에는 본 수강신청으로 인정한다’라는 것이다.-인문사회학부에서는 이번 예비수강신청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이번 예비수강신청 참여율은 어림잡아 60~65%정도이다. 참여도가 작년의 26%에 비한다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미비하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예비수강신청 제도가 공식적인 제도로 정착된다면 교수들은 의무감을 더 느껴 자신의 과목 개선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과목의 분반 증설 등의 추가 개설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우선 본 수강에서 수강신청 인원이 줄어들게 될 위험도 고려를 해야 한다. 또한 교수의

문화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 다시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P군에게.문학에 대한 몇 가지 상념을 전하는 일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네.문학의 정체를 잘라 말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자세는 무엇인가에서부터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네. 한 가지 문학관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문학의 다양한 얼굴에 골고루 시선을 던지는 것이 현명하리라 했지. 다소 막연한 이러한 전제에서 우리는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문학의 시선을 살펴보았네. 그러면서 ‘운동으로서의 문학’과 ‘작품으로서의 문학’이 보인 다채로운 면모를 시공간적으로 간략히 훑어보았네. 그 결과로 우리는, 인간의 자유로운 면모를 확장하고 사회의 잊혀진 것들을 복권시키며 역사를 재구성하거나 보편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학의 갈래들을 정리해볼 수 있었네. 끝으로 우리는 휘황찬란한 대중문화의 한 영역인 대중문학 곧 ‘유흥으로서의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시대 문화활동의 특징에 대해서도 짚어보았네. ‘따라하기’와 ‘과시하기’가 그것이었지.P군, 이 시점에서 나는 진부한 질문 한 가지를 다시 떠올리네. 바로 ‘문학이란 무엇인가’가 그것이네.자네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깔려 있는 것이 바로 ‘

문화 | 박상준 / 인문 교수 | 1970-01-01 09:00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문학의 존재 방식은 큰 변화를 겪었다. 후원자(patron)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높은 안목을 가지고 예술가를 후원하는 일을 명예롭게 생각하던 귀족들이 몰락하면서, 문학뿐 아니라 예술 전체가 실로 딱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놀이’와 마찬가지로 예술 또한 ‘생산’이 아니라 ‘소비’와 ‘탕진’에 가까운 것이어서, 예술가의 생존과 위신을 보장해주던 후원제의 붕괴와 더불어 문학과 예술의 존속 자체가 문제로 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문학이 취한 태도는 크게 세 가지이다. 신흥 부르주아지와 손을 잡고 그들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적극 나선 경우가 첫째이다. 다른 하나는, 부르주아 시민사회와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의 문학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둘과는 달리, 새롭게 펼쳐진 시민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원리 곧 시장 논리에 몸을 맡기는 것이 셋째 유형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앞의 두 가지가 문학이 현대사회와 맺는 고유한 관계를 보여준다.운동으로서의 문학, 화해와 반목의 스펙트럼현대사회와의 관계에 있어 첫 번째 경우에 속하는 갈래를 ‘운동으로서의 문학’이라고 불러볼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좀더 낫게 바

문화 | 박상준/인문 교수 | 1970-01-01 09:00

1 근대문학, 인간성 해방의 이야기문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문학이 갖고 있는 여러 측면 중 어느 것에 주목하는가에 따라 입장이 갈린다. 한편에서는 문학의 역사 전체에 걸쳐 재미와 유흥을 보아왔다. 다른 한편으로 전근대 사회에서 예술로 인정된 문학들은 대체로, 그 시대의 지배적인 이념을 전파하는 기능 면에서 주목되었다.이러한 사정이 바뀌는 것은 근대에 들어와서이다. 이제 문학은, 이미 존재하는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기능이 아니라, 가려져 있던 진실을 파헤치는 주요한 장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좀더 나아가서는, 미지의 것을 탐구하여 진실을 확장하는 것이 문학의 몫으로 여겨지게도 되었다. 이때 근대문학이 탐구의 대상으로 놓은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하나이고, 이 자리에서 살펴볼 ‘인간’이 다른 하나이다.근대문학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인간 탐구로 설정되었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탐구의 대상이 될 만큼 인간의 본질이 알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는 것이 첫째이고, 그러한 탐구 자체가 인간성을 발양·확장하는 과정이기도 했다는 것이 둘째이다. 말을 바꾸자면, 문학을 통해 인간을 알아나가면서 새

문화 | 박상준 / 인문 교수 | 1970-01-01 09:00

1. 공상과학소설과 SF, 무협지와 무협소설문학에 대해서 공정하게 이야기하기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는 밤하늘의 달과 별 같은 그러한 문학의 성좌가 흩어진 지 오래된 까닭이다. 전문가들의 문학비평에서부터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는 이런 저런 문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면, 그 각각이 그리고 서로가 한자리에서 논의하기 어려울 만큼 분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어쩌면 오늘날 우리는 사람 수만큼 많은 문학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학비평가와 대중들이 소통 불가능한 상황에 빠진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고, 이제는 적지 않은 작가들까지도 저들만의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약간 비관적으로 그리고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작품의 생산과 수용, 전달을 아우르는 문학 활동의 주요한 주체들이라 할 작가, 독자, 비평가, 연구자들이 각기 핵분열을 이루면서 상호간에 만리장성을 쌓고 있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본격문학 문인과 대중문학 문인은 견원지간 상태에 있고, 대중들은 대중들대로 ‘똑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문학 활동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현재의 상황을 강조하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이러한 사정이 새로운 것만은 아니

문화 | 박상준 / 인문 교수 | 1970-01-01 09:00

우리가 때때로 크게 혼돈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익숙하다’라는 의미와 ‘옳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익숙한 것이 옳은 것이고, 다수가 선택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 착각할 때가 참으로 많다. 한 방향으로만 흐르던 나의 사고를, 다시 거꾸로 흐르게 해준 영화가 바로 ‘판타스틱 플래닛’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났을 때 받는 느낌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익숙해져 무딘 의심의 칼날을 들이댔던 많은 사실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색깔있는 영화라 말하고 싶다. 많은 영화들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유행을 따라 자신의 코드를 짜 맞추는 것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시대가 많이 흘렀음에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신선함을 갖추었다.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이 영화에 공감하는 이유는 우리가 젖어있던 익숙함이란 장벽을 허문 것에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푸른 빛 향기로 다가왔던 이 영화의 감동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잠시 소개할까 한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을 닮은 ‘옴’이란 동물과 이상한 형상을 한 ‘트라그’라는 외계 생명체가 등장한다. 우리의 정서적 측면에서 ‘옴’은 우주의 주

문화 | 김정우 / 화학 04 | 1970-01-01 09:00

최근들어 밤 늦게 78계단을 내려가는 길목에 어김없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지곡회관 앞길을 질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어찌보면 갑갑한 학교 생활, 그 속에서 무언가 생활에 활력을 줄만한 일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는 포스테키안이라면 한번쯤 유심히 그들을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 쌩하고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속을 뻥 뚫리게 해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인라인 스케이트를 개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과 함께 교내 인라이너들의 모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 있는 ‘포항공대 X-Gamer들의 공간이라는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임은 작년에 인라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소모임이었으나 모임 결성 후,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이제 회원수 60명을 넘는 하나의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이 모임의 회원 중에는 최근에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오후에도 어김없이 체육관 앞에서 모임을 시작했다. 인라인 자체의 묘미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인라인을 함께 타면서 더해진다며 웃음 가득한 사람들. 그들은 모임을 통해 인라인 장

문화 | 류정은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