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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제의 열사. 이번에 당선된 제30대 총학생회장 김상수 학우를 부를 때 많이 쓰는 말이다. 셧다운제가 시행되고, 총학생회의 대처가 미숙해 많은 학우들이 실망하고 있을 때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많은 논리로 무장한 글과 함께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24시간 게임 릴레이를 진행하는 등 총학생회가 하지 못한 일들을 해냈다. 그런 그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나간다고 했을 때 굉장히 많은 학우들이 기대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총학생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런 기대 말이다. 제30대 총학생회장단 인터뷰는 그런 새로운 총학생회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잘 드러났다. 지금까지 총학생회의 가장 큰 문제였던 소통 문제를 반 박자 빠른 정보 전달로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총학생회는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나서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 셧다운제도 중간보고가 매우 느렸고, 기숙사비 인상 때도 인상안이 거의 결정되고 나서야 학생들에게 정보가 전달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제30대 총학생회장단은 해결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각오는 실제 사업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정리해 공지하고, 자유게시판 글 삭제에 대한 미팅 결과를 정

독자리뷰 | 정든솔 / 컴공 11 | 2016-02-19 18:19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리더라면 누구나 개별 구성원들이 외적인 압력이나 보상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발적으로 해당 조직에 책임감을 다하고 무엇보다 감정적으로도 헌신하며 온 열정을 쏟길 희망한다. 이러한 조직이라면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목표 달성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리더의 희망사항에 대한 시사점은, 인간은 이기적인 면도 있지만 또한 동시에 도덕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동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도덕적 감정 중 하나인 고양(elevation) 반응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고양 반응이란 무엇인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덕 심리학자인 뉴욕 대학 조너던 하이트(Jonathan Haidt) 교수의 개념화에 따르면, 고양이란 긍정적인,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감정 상태를 말한다. 이 감정은 ‘경외’ 혹은 ‘숭배’의 좀 더 특별한 경우로서, 다른 사람이 인간적 미덕을 구현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발생한다. 인간적 미덕이란 이기심을 버린 자기희생, 인간 본질에 충실하고자 함,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 혹은 친절함 등을 의미한다. 즉,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도덕적 아름다움(moral

사설 | . | 2016-01-01 23:38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1월 4일 제30대 총학생회장 자격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항상 학우들의 관심 밖인 등록금 문제이지만, 학우들이 믿어 준 총학생회라는 자리에 있기에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전국 등록금 캠프에 참가해 등록금 산정과 고등교육법 관련 자료를 공부하고, 또 학교의 여러 재정 수치들을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건, 자부심과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것일수록 소중함을 모르듯, 우리는 포스텍이 이룬 성과들을 본의 아니게 무시하곤 합니다. 우리대학 교수님들의 연구 성과뿐 아니라 장학 제도와 선진화된 재정 시스템 역시 자랑인데도, 많은 구성원들이 이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이 나라의 어떤 사립대학이 279만 원에 불과한 한 학기 등록금을 가지고 있습니까. 심지어 많은 학생들은 이 금액마저 면제받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대학은 학생 1인당 8,500만 원에 달하는 교육비를 지불합니다. 2,000만 원 근처를 쓰는 고려대나 2,700만 원 근처인 연세대의 4배, 3배에 달합니다. 사립대 대부분이 학교 운영 자금의 절반 이상을 학생 등록금에서 얻어낼 때, 포스텍의 등록금 의존율은 13.7%에 불과했습

78오름돌 | 김상수 기자 | 2016-01-01 23:37

만화/만평 | . | 2016-01-01 23:36

내일까지 마감인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순간에도, 너무나도 부끄러웠던 일이 번뜩 생각날 때, 우리가 입 밖에 무심코 던지는 말이 있다. 듣기도 싫고, 말하기는 더 싫은 ‘자살각’이다. 필자가 속해있는 단체 카톡에서 ‘자살’을 검색했을 때 20회를 넘게 세어서, 그만 숫자 세는 것을 관두었다. 언제부터인지 심각한 뉴스나 신문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많이 듣는다. ‘자살하고 싶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살해라'라는 카톡을 볼 때마다 섬찟 놀란다. 고교 시절의 그 친구가 떠오른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장 그를 잊고 입 밖에 내지 마라는 학교의 주문에, 갑작스럽게 떠난 그의 존재에 교실은 아비규환이었다. 평소에 시장 한복판처럼 시끄러운 여자고등학교의 급식실에서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밥만 먹었던, 시간이 멈춘듯했던 그 분위기를 떠올리면 눈앞이 아찔하다. 영어 시간이나 국어 시간에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지만 모두 그를 떠올리고 있었다. 세상에 두고 온 모든 인연들을 아프게 하는 자살이 하고 싶다니, 정말 친한 사이에게 조금의 생각도 없이 한 말이라도 도저히 가

독자논단 | 강다현/ 단일 15 | 2016-01-01 23:36

우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 새해에는 좋은 일 가득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는 말을 남깁니다. 이 글을 통해 새해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새해에는 뒤를 돌아보며 달리는 한 해를 보내자는 것입니다.우리 포스텍 구성원 여러분 모두의 소망 중 하나는 포스텍이 대한민국의 과학을 선도할 과학자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특히, 훌륭한 과학자로서 성장하고 싶은 것은 많은 학생의 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포스텍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이렇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찬물을 끼얹는 말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중 하나는 뒤를 돌아보며 달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뒤를 돌아보며 달린다는 것은, 자신도 꿈을 향해 달려가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두자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관심이라는 것은 지켜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이 함께 달려갈 수 있도록 손을 뻗으며 옆에서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이렇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 함께 달리고 있는 친구들을 서로 앞으로 끌어주면서 살 수

지곡골목소리 | 최동준 / 수학 13 | 2016-01-01 23:31

내가 처음 해외여행을 다녀와 본 곳은 중국 베이징이다.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베이징은 우리나라 서울과는 문화적으로, 시각적으로도 많은 것들이 달라서 배우고 느끼고 온 것이 많았던 좋은 경험이었다. 그때를 시작으로 해서 사촌 형 누나들과 혹은 친구들과 계속해서 해외여행을 계획해오고 있고 되도록 많은 곳을 다녀오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또래의 많은 이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실제로 많이 다녀오곤 한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하지만 요즘 사람들을 보면 상당수가 본인이 왜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여행을 정말 가고 싶어서 간다기보다는 친구 혹은 지인이 다녀온 것을 보고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뚜렷한 목적성이 있다기보다는 이를 자랑하기 위해서라는 목적도 굉장히 커졌는데, 이 기사에서 이를 정확하게 지적해낸 부분이 있다. 이곳에 초점을 맞추어 독자리뷰를 해나갈까 한다.2015년 대한민국의 20대는 공부만 하기에도 굉장히 벅찬 세대이다. 학점 관리와 토익, 대외활동과 같은 여러 스펙까지 쌓아야 하는 대학생에게, 여행은 어떤 이에게는 굉장히 사치스러운 활동처럼 들리기도 할 것이다.

독자리뷰 | 권도훈/ 컴공 14 | 2016-01-01 23:30

만화/만평 | . | 2015-12-02 21:06

캠퍼스를 화려하게 물들였던 단풍도 어느덧 다 떨어지고, 벌써 겨울이다. 2015년 청양의 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마지막 12월이고, 내년이면 포스텍 개교 30주년이 된다.우리대학은 설립초기 재단 및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탁월한 교수진, 우수한 학생들, 그리고 책임 있는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 덕택에,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의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대학들 간의 극심한 경쟁, 몇몇 유능한 교수들의 이직과 같은 만만치 않은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대학은 지난 9월 취임한 김도연 총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새 총장은 대학 구성원 간의 신뢰와 인화를 바탕으로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개방과 혁신에 힘쓰며 우리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지역발전 및 국민들의 실제적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학 운영과 효율적인 행정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초창기 교수진들의 정년 임박으로 인한 교원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안에 신임교원 100명 이상을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임용

사설 | . | 2015-12-02 19:35

어느새 3학년이다. 아니, 이제 한 달만 지나면 3학년도 끝이다. 3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내 성격도 조금은 바뀌었다. 성적도 매학기 달랐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아직 신문사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포항공대신문사의 임기는 3년이다. 수습기자로 시작해서 정기자, 부장기자를 거친다. 뜻이 있다면 편집장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런 무거운 직책을 안기 싫었다. 그래서 부장기자로 남았다. 비록 편집장까지 된 것은 아니지만, 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이 글은 그동안 내가 신문사를 통해 얻은 것들에 대해 다룰 것이다.첫째로 내가 얻은 것은 글에 대한 ‘경험’이다. 신문사에 있는 동안 당연히 글을 써왔다. 쓰기 싫은 글도 있었고 좋았던 글도 있었다. 글을 완성한 후, 다시 보기 싫었던 글도 있었고 뿌듯한 글도 있었다. 하지만 과정이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난 3년이란 시간 동안, 최소 한 달에 한 번씩은 글을 써왔다. 공대생으로서 갖기 힘든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혼자 글을 쓴 것이 아니다. 선배들과 교수님들의 조언도 많이 들었다. 또한, 후배

78오름돌 | 김현호 기자 | 2015-12-02 19:35

만화/만평 | . | 2015-12-02 19:33

변화. 네이버에 변화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도전, 변천, 변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변화 명언 등등이 나온다. 이제 변화 명언을 검색하게 되면, ‘당신이 변하지 않는 한, 이미 가진 것 말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일어서지 못한다.’ 등등이 나타난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항상 배워왔다. 변화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것이 당연하고 옳은 것으로 생각하며, 항상 스스로 바뀌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 때에도 변화를 다짐하고, 학기가 끝날 때에도 변화를 다짐하며, 중간고사를 치르고 나오면서도 변화를 다짐한다. 그리고 나중엔 변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 후회하고 괴로워한다. 변화에 대한 내 이야기를 하려 한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누군가를 바꾸려고 들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남을 바꾸려 드는 자세도 건방지고 거만한 자세일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쉬이 바뀌지 않으니 마음고생하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실제로 변화란 어렵다. 그래서 변화가 그렇게 찬양 받고 있는 것이리라. 어릴 적, 말이라는 걸 안 하는 아이였다. 놀러 다니지도 않았고, 놀지도 않았다. 학교에 그냥 가서 끝날

독자논단 | 이은재 / 생명 13 | 2015-12-02 19:33

얼마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우연히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금요일이 일요일보다 좋다. 왜냐고? 오늘만 끝나면 주말에 쉬니깐! 행복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있는 것이다. 현재의 시간을 아껴 미래에 투자하자.” 나는 이 말에 찬성한다. 지난 3년간을 돌이켜보면, 놀기도 많이 놀았고 학점도 잘 챙기지 못했다. 나름 그때는 인생을 즐긴다고,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합리화하며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현재의 쾌락을 추구했다. MT 날 Assignment를 가져오는 친구를 속으로 놀려댔다.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나는 저렇게 안 한다”, “내가 더 잘난 인생이다” 생각했다. 덕분에 나의 학점은 계속해서 평균 이하였고, 많은 학기가 지난 지금, 내가 원하는 많은 것들에 제한을 받고 있다. 지곡장학금은 물론이고 외부 장학금, RA, SMP, 단기유학, 멘토링 등은 지원자격조차 되지 않는다. 쉬어가자고 합리화하며 바닥에 잠시 내려둔 나의 학점이 뿌리 깊이 박혀 나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말에 반대한다. 만약 누군가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소중한 것들. 동아리, 자치단체, 친구 관계 및 학생활동 경력을 4.3의 성적과 바꾸자고 한다면 거침없이 NO

지곡골목소리 | 김금태 / 전자13 | 2015-12-02 19:32

필자는 영화 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최신 영화부터 일반 영화관에선 개봉하지 않는 독립영화 그리고 흑백 화면의 고전 영화들까지, 다양한 분야와 시대의 영화를 찾아보는 것이 필자의 취미다. 그리고 필자가 느끼기에 이제 영화 보기는 전 국민의 기본 취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잠깐 시간을 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것처럼, 간편한 문화 오락의 하나로서 영화는 이제 대중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런데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최신 영화나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성공작 이외의 것은 이야기 주제로 잘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 한 친구에게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작품성으로 높은 평을 받은 영화를 추천해 주었을 때, 영화를 보면서까지 여러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얘기를 듣고 적잖이 놀랐었다. 기사의 내용처럼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일상의 지루함을 잊고, 평소에 느끼지 못 했던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지 못 했던 일들을 간접 체험하면서 우리는 영화로부터 삶의 신선함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의 기호를 자극하는 데만 치우쳐 정형화된 영화나, 이전에 갖지 못 했던 질문이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영화들만

독자리뷰 | 박도원 / 수학 13 | 2015-12-02 19:30

만화/만평 | . | 2015-11-04 21:43

개교 후 30년이 가까워 오면서, 관행도 생겼고 주위 상황도 바뀌었으며, 또 이 둘이 충돌하여 큰 마찰도 생겼었다. 새 총장이 취임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시점에, 지난 10여 년 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다시 깜깜한 터널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의 마음자세를 몇 가지 예를 통해 정리해 본다.1. 원칙과 규정은 철학을 효율적으로 실현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지만 한번 정해지면 고치기 힘들다. 원칙이 철학과 배치된다면 당연히 철학이 우선되어야 한다.2. 다양성과 변화가 난무하는 시대에 성공적인 대학이 되려면 대학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생의 목표가 사회적 성공일 수 없는 것처럼, 대학의 목표도 대학 자체의 명성일 수 없고, 학생들을 세계 수준의 제대로 된 인재로 키워내는 것만이 제대로 된 존재 이유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3. 제대로 된 교육이라면 제대로 된 결실을 남겨야 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학기가 지나 성적이 나온 후에는 무얼 배웠는지 까맣게 잊는 현실을 보면, 교육 자체가 허망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반적 현상이고, 조기교육에 의한 흥미 실종과 베끼기 등 요령 위주의 학업자세, 그리고 취업에서의 불이익을 배려한 성적

사설 | . | 2015-11-04 21:27

그렇다. 필자는 정말 군대를 가기 싫다. 성인이 되어 병역의 의무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된 요즘, 더욱더 느껴지는 생각이다. 혹자는 이를 보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매국노,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국민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정말 가기 싫은데.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단연 필자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군인을 직업으로 삼을 만큼 그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며, 이 한 몸 바쳐 조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기쁨을 느끼고 입대를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군 입대를 꺼려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적어도 필자 주위의 사람들은 그렇다. 그러다 보니 항간에는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의 패러디인 ‘누구나 공익이 될 수 있다면 난 결코 공익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도 나돌 정도이다. 그만큼 현역입영대상에서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뜻임과 동시에 일반육군보다 근무 환경이 좋은 4급 보충역 공익 근무를 선호하는 현실을 풍자하는 말이다.솔

78오름돌 | 장수혁 기자 | 2015-11-0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