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이고, 대학은 지식을 창출하는 지식산업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식산업기지가 취약하면 지식의 공급이 원활치 못하여 궁극적으로 과학기술력이 뒤지게 돼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그러면 대학에서 지식창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그 뿌리는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에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는 기초연구, 응용연구, 개발연구 등으로 대별된다. 기초연구에서 원천적 지식을 제공하면 응용연구에서 이를 포장해 실용적 지식으로 변화시키고, 개발연구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응용연구와 개발연구는 그 결과가 대부분 눈에 보이므로 그 효용성을 인식하기 쉬우나, 기초연구는 눈에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경시되기 쉽다.‘2000 과학기술연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1999년도 연구개발비 구성을 보면 기초연구에 13.6%, 응용연구에 25.7%, 개발연구에 60.7%를 사용하였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기초연구 투자비율이 모두 높으며, 우리와 인구규모가 비슷한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각각 22.2%, 21.2%를 기초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총연구개발비가 프랑스와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각각 3.2배, 4.9배이므로, 기초연구투자액은 우리나라보다 프랑스와
특집 | 박성현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학장 | 2002-01-01 00:00
2001년은 노벨상이 제정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노벨상은 그 상이 지닌 높은 권위 때문에, 그 수상은 개인이나 소속 기관의 영광 뿐만 아니라, 국가 자부심과도 직결되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1945년 패전 후, 전쟁의 패배감에 무기력해진 일본국민에게 유가와의 노벨상 수상소식은 그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일본의 노벨 화학상 수상은 90년도 들어와 버블 경제가 무너진 후 나날이 무기력해져 가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일본 경제를 회생시켜줄 수 있는 일본의 과학기술이 아직도 건재한다는 자신감을 21세기를 시작하는 일본국민에게 심어주는 것 같다. 일본의 새로운 시작을 연 것은 노벨상 수상노벨상은 자기 유산의 이익금을 물리학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 화학에서 중요한 발견이나 개선을 한 사람, 병리학 또는 의학에서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 이상적 경향의 탁월한 문학 작품을 쓴 사람, 국가간 인류애를 증진시키거나, 전쟁을 줄이고 군비를 감축시키고, 국제평화회의를 주도한 사람을 선정하여 수여하라는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12월 10일, 노벨이 죽은 지 5년째 되던 해부터 상이 주어지기 시작했다.이와 같
특집 | 유창모 / 물리 교수 | 2001-10-31 00:00
2001학년도 해맞이 한마당(이하 대동제)이 지난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삼일간 열렸다.이번 대동제의 모토인 ‘불장난’은 원래 불장난의 부정적인 면에서 벗어나 사회가 규정해 놓은 틀을 벗어난 참신하고 과감한 시도로서 받아들이자는 의미이다. 축제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꺼내기 힘들었던 자신만의 ‘끼’를 발견하고 사회에서 만들어놓은 ‘금지’의 틀에서 벗어나 보자는 것이다. 해맞이 한마당 전야제에서는 스틸러, 화학과의 Show Chemistry, 한아패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전야제에 참석한 정진철 부총장은 격려사를 통해“이번 축제 기간동안 학생들이 불과 같은 뜨거운 가슴을 가지길 원한다”며, 축제 기간을 즐겁게, 그러면서도 안전하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축제 첫째 날에는 미션파서블3, PBS가요제, 삽돌이에 삽삽삽, 연못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으며, 초청가수 ‘리아’와 함께 인디밴드 라일락, 후퍼의 잇다른 공연은 학우들을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둘째 날에는 숏다리박스맨, 통일 뜀박질 대회, 효자동 요리축제 등의 행사와 함께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동제가 지곡회관 앞 대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대동제는 전야제와 함께 많은 학생들의 참여 속에 행사가
특집 | 양승효 기자 | 2001-05-30 00:00
엄마, 아빠 작은 아들 재석이에요.다시 어버이날입니다. 작년도 그랬듯이 올해도 엄마 아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은 인터넷상으로 해야만 하네요. 너무나도 아쉬워요. 어렸을 때 제가 만든 카네이션 꼽고 다니시면서 많이 좋아하셨었는데… 아빠는 직장 때문에, 엄마는 그런 아빠를 위해서 프랑스로 떠나신 후 맞는 두 번째 어버이 날이에요. 처음에는 혼자서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에 자식 놈들 한번 믿고 떠나보시라고 말을 하였지만, 모든 것이 생각만큼 만만한 것은 분명히 아닌듯 합니다. 다시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 거라 지금 저 자신도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자식을 믿고 먼 타지로 일하러 나가신 엄마 아빠의, 그 자식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것 같아요. 남들은 고3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서 자식 옆에 딱 붙어서 이것 저것 간섭하고 챙겨주기도 하지만, 저, 형, 그리고 엄마, 아빠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믿었죠. 자신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당신께서는 그렇게 출국하셨죠. 그것을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고, 주위의 반대가 있었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특집 | 문재석/ 화공 1 | 2001-05-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