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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무료문화프로그램으로 공연한 연극 (장진 원작, 이윤주 연출)공연은 개인적으로 간만에 만나는 연극이었다. 특히 내가 속한 연극동아리 애드립이 아닌 다른 극단의 연극을 보기는...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들고, 사람들은 나누어준 팜플렛 속에서 이 연극이 희극이란 것을 알아서일까, 모두 들뜬 마음으로 막이 오르길 기다린다.이윽고 극은 시작되고 주인공 화이가 등장하고, 잠시후 또 다른 주인공 덕배가 등장한다. 교사인 화이와 그녀의 집을 털러온 도둑 덕배. 그들의 어쩌면 무섭고 삭막할 수 있는 상황을 너무나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극은 진행된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자살을 꽤하는 중년아저씨와 화이의 사진 한 장에 반해버린 자동차 세일즈맨 등 여러 단역들이 이런 상황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주며 연극은 그렇게 재미있게 끝이 난다.이 연극은 우리 애드립에서 97년 2학기 정기공연 작품으로 공연을 했었던 작품이다. 그때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웃어주었고, 연극을 하는 우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작품을 했던 기억이 난다.이런 기억 속에서 나는 왜 우리가 이런 희극을 보고 또 이런 희극을 공연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이 극을

문화 | 이진평 / 기계 4 | 2001-12-05 00:00

전세계 200여 개국에서 1억 부 이상 팔린 경이적인 초 베스트셀러, 영국 우수도서상, 미국도서협회 우수도서상 수상 등 여러 수상 사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해리 포터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최근에는 영화화 되어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처음 영화를 보고 필자는 솔직히 약간 실망 한 것이 사실이다. 영화가 잘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시간 제약 때문에 내용 전개에 중요한 부분이 상당부분 생략되었고, 책에서 느꼈던 해리포터 특유의 매력이 반감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화만 봐서는 느낄 수 없는 해리 포터 책의 매력. 혹자는 단순한 어린애들 동화나, 단순한 판타지 정도로 치부하는 이 소설이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해리가 어릴 때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는 마법 세계의 위대한 마법사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기였던 해리 포터는 불가사의하게 그의 손에서 살아 남고, 마왕은 힘을 잃고 사라진다. 그리하여 마법세계의 영웅이 되었지만 해리는 머글(일반 인간)인 친척집에서 자기가 마법사인지도 모른 채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자라난다. 열한번째 생일날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초대

문화 | 최윤섭 / 무학과 1 | 2001-12-05 00:00

1960년 10월 지에 을 처음 발표하면서 최인훈은 “구정권하에서라면 이런 소재가 아무리 구미에 당기더라도 감히 다루지 못하리라는 걸 생각하면서 빛나는 4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 진술은 그저 이 작품이 체제 비판적인 불온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바깥으로부터 들어 온 두 개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와 반성을 보여준 최초의 작품이라는 것만을 뜻하지도 않는다. 과 새 공화국의 관계는 그 이상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4.19 세대의 인식과 정서 그리고 동경이 통째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도 문학적으로 그렇다.문학적으로 뭐가 그렇다는 말인가? 그것이 처음으로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는 순수한 ‘개인’을, 다시 말해 자신만의 뚜렷한 성격과 의지 그리고 행동으로 세계와 맞선 ‘문제적 주인공’을 형상화한 소설사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서양 소설에서는 근대 소설의 두 개의 시원(始原)으로 흔히 와 가 거론되는데, 그것은 이 소설들이 공동체와 대립되는 존재로서의 개인을 뚜렷이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 경우 그 개인은 ‘착란적인’

문화 | 정과리 / 연세대 국문과 교수 | 2001-11-21 00:00

‘영화의 늪’에서 즐겁게 허우적거렸던 부산에서의 며칠영화 속의 시간을 통해서 관객은 자신의 시간을 체험한다. 택시기사 드니로의 밤거리를 싸늘하고 몽롱하게 느끼고, 심은하가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칠 때 내 사랑의 아픔을 떠올리며 눈물 흘린다. 하지만 영화는 그저 개인적인 감상만을 담아내기에는 아쉬운 게 많다. 내가 사는 사회를 비판 할 수 없고 변화를 이끌어 가지 못하며 사회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모든 신경을 절단한 신체와 같다. 그렇다면 영화는. 한 영화가 소소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어떤 영화는 전혀 새로운 시선과 미학을 보여주어야 하고 또 다른 영화는 사회의 아픔을 담아내야 한다.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의 목표가 헐리우드 영화였음을 알게 됐다. 흥행만이 능사라는 생각이 한국 감독들 사이에도 팽배함을 느꼈다’라고 날카롭게 비판한 부분을 읽으면서 부끄러워졌다. 감독들의 책임만은 아니라 느낀다. 매년 매 계절 갱신되는 우리 영화계의 기록은 액션과 멜로의 어설픈 헐리우드식 조합들과 막대한 자본과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관객의 감각이 세워온 것이다. 올해 가장 아름다운 한국영화라는 는 이틀만에 극장에서 내려질 위기에 쳐했었다. 상업성

문화 | 강지영 / 신소재 4 | 2001-11-21 00:00

음반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제작자의 의도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사운드 설비를 갖추고 싶어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디오를 단순히 소리를 재생시켜주는 전자 제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생각하며 아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여자로 상사병에 걸리지는 않아도 오디오로는 상사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오디오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 포스비 시삽을 맡기도 했던 심상규 학우(전자 박사과정)는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클래식 공부를 시작하면서 오디오의 음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던 그는 기기와 음반들의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다. “학부생 때는 한 번에 과외를 8개까지 하기도 했어요. 홈페이지 만드는 일도 했었고, 학원강사를 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도 부족하더라구요” 라며 웃는 그가 현재까지 모은 LP와 CD, DVD는 천 여 장이 훨씬 넘는다. 여기게 오디오 세트, DVD 플레이어들까지 합치면 당장 팔아도 3000만원 정도는 된다고 한다.“솔직히 여기는 나같은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곳은 아닙니다. 옆방 사람들도 생각해야하니 밤에는 소리를 크게도 못내

문화 | 신동민 기자 | 2001-11-21 00:00

많은 사람들은 기록의 수단으로 사진을 이용한다. 여행의 기록, 생활의 기록 등 순간 순간을 잡아 놓는 도구로써의 사진의 효용성은 정말 크다. 하짐나 우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그 사진기란 놈이 보는 세상과 달라서 의도했던 바를 그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차이를 줄여나가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PosB hobby/photograph 보대이기도 한 허승찬 학우(전자 박사과정)다.그가 고등학교때의 일이다. 인물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사진을 찍어 놓으면 그림을 그리기 수월하다는 사실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사진을 찍어두면 대상을 조금 더 자세하게 관찰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그렇게 시작한 사진 한 두장이 점차 쌓여갔다. 대학에 와서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보다 사진에 영상을 담는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그가 포항에 와서 장만한 F90X는 그가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학교에서 나오는 장학금을 아껴서 이 렌즈 저 렌즈 사보기도 하고, 찍은 필름은 학교 근처에서 현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서울로 택배로 보내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돈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말에 “쓰던 렌즈는 중고가격으로 다시 팔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10-31 00:00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골목 골목 붉게 물든 나뭇잎들은 가을이 제법 지나갔음을 말해준다. 이 가을이 더 이상 늦기 전에 마음의 여유를 찾아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강원도 일대의 명산들은 벌써 단풍이 다 졌다지만 지금이 남녘의 단풍을 구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내연산이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부담이 적으면서 좋은 산경을 구경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내연산하면 보경사 계곡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뭔가 다른 곳을 가보고 싶다면 새로 개장한 내연산 수목원을 추천한다.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 위치한 내연산 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청하 월포 사거리를 지나 구비구비 올라가는 68번 국도로 길을 따라가며 옆에 힐끗 보이는 경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길을 다 돌아가고 나면 곧 수목원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어디부터 봐야 할 지 몰라 조금은 난감하다.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나오는 울릉도식물원과 식용식물원에 가면 울릉미역취, 고들빼기 등을 볼 수 있어 볼 만하고 , 광장 뒤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고산식물원에서는 설앵초, 눈향나무등이 심어져 있다. 잔디광장 뒤쪽에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10-31 00:00

고이즈미 내각 출범 이후로, 한일 양국 사이 관계는 교과서 왜곡문제, 어업협정 문제 등으로 시끄럽기만 하다. ‘노브레인’이란 한국 Rock 그룹은 일본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연 때에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하고 각 시민단체들은 목소리를 합쳐 고이즈미 총리 방한시 항의시위를 했다. 이 와중에 한국의 대표적 중견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진명씨가 이라는 이름의 새책을 내어 놓았다. 김진명 씨는 이후로 많은 팬들을 모으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중 하나이다. 그는 인기가 많은 만큼 많은 폄하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그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그의 작품이 상업주의적, 극우적이라 하며,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역사를 보는 눈을 넓히고 민족혼을 고양시킬 수 있다고들 한다.그가 상업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은 그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부터이다. 한국 출판계의 상업적 기획의 대표적인 성공작이기도 한 이 책은 처음에는 92년 ‘실록출판사’에서 ‘플로토늄의 행방’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으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사장될 뻔 했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자, 책에 담긴 민족주의가 국내에 팽배한 반미, 반일

문화 | 박정준 기자 | 2001-10-31 00:00

아직은 선선한 봄밤, 학생회관에서 폭풍의 언덕으로 넘어가는 잔디밭에는 봄밤처럼 편안한, 은은한 기타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쏟아지는 박수에 멋쩍어 머리를 긁적이다가도 연이은 ‘앵콜’에 눈을 지그시 감고 곡에 심취하는 클래식 기타 매니아 ‘황준호(수학 석사 2)’학우였다.그가 클래식 기타를 접하게 된 건 중학교 때 동네에 있던 교습소에 친구들과 함께 다니면서라고 한다. 원래 음악을 좋아하지만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없어 불만이던 그는 친구들의 “7개월만 배우면 된다”는 말에 넘어갔다며 “지금 생각하면 정말 황당한 얘기죠”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미 10년 넘게 기타를 ‘배우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중, 고등학교 때는 손톱을 깎았다가도 다시 악기 잡고 하길 반복했죠.” 연주를 위해서 손톱을 길러야만 하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들에게 ‘손톱을 깎는다’는 말은 곧, 악기를 그만 둔다는 의미이다. “고3 때는 어머니 눈치보느라 소리가 안나게 현에 휴지를 두르고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만큼 그에게 클래식 기타는 도저히 때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대학에 와서는 실력있는 선배들이 많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우리 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 ‘클라타’에 가입했는데, 도리어 특별

문화 | 김정묵 기자 | 2001-10-10 00:00

한국 미술에 있어서 아트 선재 미술관, 아트 선재 센터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고전 미술을 대표하고 있는 경주에 설립된 현대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보수적인 인사동에 세워진 실험성 강한 아트 센터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 중 먼저 세워진 아트 선재 미술관은 지난 91년 정희자 씨 개인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개관한 이래 경주의 미술 문화를 이끄는 대선배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아트 선재 미술관은 지난 10년간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91), ‘워홀과 바스키아의 세계’(‘91), ‘세기말의 예술’(‘97) 등의 전시회 및 워크샵을 통해 예술 기반이 취약한 경주에 새로운 미술의 조류를 소개하기도 하였고, ‘전통과 오늘의 작품전’(‘95)를 통해 전통미술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여 주기도 하였다. 또 ‘일상의 신화’라는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지역 작가들의 전시공간을 만들어주는 등의 한국의 새로운 작가 발굴작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국내보다는 국외 작가 중심으로 많이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아트 선재 미술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윤형근, 심문섭전(展)’은 지금까지 이러한 아트 선재의 역할이 조금은 변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10-10 00:00

“한 벌에 200만원 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블랙 레이블을 입고 30만원 짜리 발리 구두를 신고 400만원 짜리 카르티에 손목시계를 찬 채 1만원 짜리 커피를 마시며 3천만원에 사기로 한 ‘김환기’의 그림에 관해 담소를 나누며, “헤어스튜디오에서 머리를 한 뒤 1만원을 팁으로”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한 잔에 2만원 짜리 포도주를 곁들여 5만원 짜리 퓨전식 가자미 요리로 식사를 하는” 그런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가격보다는 음식맛과 친절도, 손님을 알아주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며, 마음에 드는 곳을 계속 정해두고 다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들이 사는 동네에는 “최고급 브랜드의 명품점, 고가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갤러리, 한잔에 1만원 하는 커피에 한 조각에 1만 2천원 하는 케이크가 곁들여지는 세련된 카페들, 한 개비 2만원 하는 시가를 물고 한잔 1만5천원 짜리 무지갯빛 칵테일을 즐기는 초호화 바”와 성형외과는 도처에 널려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버스카드 충전소나 버스에서 오르내리는 손님, 전세살이 가구, 구멍가게, 편의점, 목욕탕, 외과나 내과, 선술집과 호프집, 철물점 같이 정작 서민적인 생활에 친숙한 곳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얼마전 에

문화 | 한종해 / 자유기고가 | 2001-10-10 00:00

오토바이하면 ‘위험’, ‘폭주족’ 등의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학교 안에서 오토바이는 이동시간을 아끼고 공학동과 실험동을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많은 학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오토바이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진정한 매니아로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 우리학교 최초의 모토레이서로, ‘KMF 로드레이스 6전 신인전’에 출전해 당당히 6위의 성적을 거둔 정규만(컴공 박사과정)씨를 만나보았다.“처음에는 평범한 운전자에 불과했는데 지난 99년 봄 600cc 오토바이를 사고 여기 저기 동호회에 가입하며 활동한 것이 본격적으로 오토바이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다가 우리나라 최대 오토바이 동호회인 하이텔의 ‘바쿠둘’ 부시삽을 맡기도 한 그에게 오토바이는 더 이상 교통수단이 아닌 달리는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레저수단이 되었다고 한다.그가 로드레이스 대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처음에는 학교내 사람들끼리 팀을 만들어 출전하려 했지만 관심있는 사람이 드물어 근처 포항시내 레이서들과 팀을 만들어 출전하고 있다. “도로에서는 다른 차량들 때문에 마음대로 운전을 할 수 없지만

문화 | 양승효 기자 | 2001-09-19 00:00

‘상투적’이라 여겨지는 표현들이 상투화되어 버린 까닭은 무엇일까?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이 표현들이 누구나 수긍할만한, 그래서 오랜 기간 인구에 회자되고 전승될만한 보편적 진실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는 인간의 몸이다’ - 그렇다면 음악에 관한 이 상투적 표현 역시 보편적 진실을 담고 있을까? 만약 이 표현을 아래와 같이 손보도록 허락한다면, 나는 이 질문에 ‘그렇다’ 라고 답하고 싶다. -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는 몇몇 선택받은 인간의 몸이다’ 나 같은 보컬그룹들이 들려주는 아카펠라가 이를 실증하고, 의 첼로를 무색케 하는 의 ‘기예’(그래, 이건 음악의 서커스다!)가 이를 웅변한다.지난 11일, 필자가 한동안 업데이트를 게을리 했던, ‘몸이 악기인 보컬 그룹’에 관한 짧고 얇은 목록에 새로운 그룹이 등재되는, 그리고 순위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르는 사건이 있었다. 그날 밤 예술의 전당에서는 스웨덴에서 날아온 의 첫 번째 한국 공연이 있었고, 필자는 다행히 세계무역센터가 아닌 그곳에서 음악적 테러의 희생양이 되고 있었다. 듣는 이의 것과 같은 재질, 비슷한 크기의 울림통에서 생성되는 소리가 불러 일으키는 물리적 공

문화 | 박성찬 / 화학 박사과정 | 2001-09-19 00:00

'과학의 중심에 인간이 있어야 한다'간디는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은 인간을 파괴하는 7가지 죄악 중의 하나로 규정하였다. 그만큼 과학을 하는 데 그 중심에 ‘인간’이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말이 과학과 기술을 연구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우리 학교는 지적으로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다. 하지만 단지 전공지식에만 뛰어난 것은 자칫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이 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기에 과연 우리가 정확한 방향을 가지고 있는 우수함인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인간성은 ‘Liberal Art’의 학습을 통해서 함양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그러한 소양을 키우기에는 조금 미흡한 면이 있다. 이러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것이 바로 ‘항오(項悟) 강좌’이다. 항오 강좌는 지난 2월 정년퇴임하신 화학공학과 김영걸 명예교수에 의해 그 기금이 마련되었다. 그 첫번째 강좌로 지난 13일 고려대학교 김인수 교수의 ‘젊은 과학도가 심어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김인수 교수는 인간성의 함양과 자기 생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09-19 00:00

9월 11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일대 참사가 있었다. 범인이 채 밝혀지기도 전부터, 분노와 슬픔에 가득찬 미국인들의 시선은 아랍으로 향해 있었고, CNN은 기쁨에 겨워 축포를 발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을 담은 정체불명의 수상한 필름(걸프전때의 영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됨)을 전세계에 방송하고 있었다.범인은 아랍계로 굳어져 가고 있는 듯 하며,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를 당한 이유는 ‘자유’와 ‘기회’가 가장 빛을 발하기 때문이며 테러리스트들을 문명에 저항하는 ‘evil’로 규정했다. 바야흐로 ‘불의’에 맞서 ‘정의’가 일어서며, ‘악당’을 분쇄하기 위해 ‘보안관’이 일어서는 헐리우드 식의 이분법이 완성되고 있는 순간이다.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테러리즘을 다룬 영화에서 악역은 아랍인들이 도맡아 했다. 그들은 비행기를 납치하고[델타 포스, 화이날 디씨전], 고층건물을 점거하며[트루 라이즈], 버스와 초등학교를 날려 버린다[비상계엄]. 힘이 지배하는 국제 정치 구도하의 약자에게 있어, 테러리즘은 자신들이 처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전달하려는 극히 ‘비정상적인’ 메시지 전달수단이다.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전달하려던 메

문화 | 박정준 기자 | 2001-09-19 00:00

시행착오 아쉽지만 락의 대중화 가능성 기대 커8월 12일 6시, 광안리 해수욕장. 한 쪽 구석에 마련된 무대에는 WWF에 나올 듯한 거구들이 독일 인더스트리얼 밴드 ‘Rammstein’의 를 연주하고 있다. 관객들은 사운드에 맞추어 미친 듯이 몸을 이리 저리 부딪치고, 보컬은 이에 응답이라도 하는 듯 마이크 스탠드를 집어던진다.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인더스트리얼 밴드 ‘Psychotron’은 8월의 무더윔나큼 뜨겁게 광안리를 달구고 있었다. 이번으로 3회를 맞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의 한 모습이다.하지만 4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많이 달랐다. 공연장에서 슬래머(몸을 이리 저리 부딪치는 사람)는 커녕 헤드뱅어(머리를 미친 듯이 흔드는 사람)도 보기가 힘들었다. 그것은 공연 자체의 수가 너무 적어서, 1년에 한 두 번 있는 ‘소란’, ‘자유’ 등의 공연에서나 락 음악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97년 ‘락레코드 악마주의 사건’과 같은, 락은 일부의 극성 매니아만을 위한 음악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주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대규모 락 공연은 한국에서 성사되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그 후 상황은 많이 변하였다. 올해 열리는 수많은 공연들이 이를 보여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08-29 00:00

‘나가기 귀찮은데 음료수 하나 기숙사로 배달해 주는데 없나’포항공대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이런 생각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특히 편의점이 쉬는 날이거나 비라도 내려 밖에 나가기 싫은 날엔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했을 듯 싶다. 얼핏 황당할 수 있는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겨 본 사람들이 있다. 박광범(기계3), 박기범(컴공3) 쌍둥이 형제가 그 주인공. 각기 다른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동시에 우리학교에 재수해서 입학한 조금은 보기 드문 케이스이다.그들이 만든 포마트(www.pomart.co.kr)란 것은 일종의 인터넷 쇼핑몰이다. 포마트 홈페이지로 가서 원하는 물품들을 클릭한 뒤 ‘남자 기숙사 1동 걖곂!?라는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방 앞까지 배달해 준다. 게다가 가격이 지곡회관 편의점보다도 싸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배달만 제 시간에 이루어진다면 정말 유용한 서비스가 된다.“메가 마켓 같은 곳에 갈 때 친구들 몫까지 한꺼번에 사서 나눠주는 그런 일에서부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학생들에게 신속하면서 값싼 물품을 방 앞에서 편히 받을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박기범 학우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문화 | 신동민 기자 | 2001-06-14 00:00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책들이 근래처럼 ‘발칙한’ 제목을 가진 때는 없었던 것 같다. 기존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대치되거나, 도덕적 혹은 상식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단어 혹은 어구의 제목을 가진 책들이 무수히 많다. ‘현명한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둔다 - 80/20 법칙’(리차드 코치 지음/공병호 옮김 - 21세기 북스) 역시 예외가 아니며 그 내용 역시 상당히 ‘도발적’이다.개인적으로는 작년 10월에 발간되자마자 읽었으며, 항상 가까이 두고 다시 꺼내보곤 하는 아주 애지중지 하는 책이다. 이 책의 요지는 ‘세상 모든 일의 결과는 원인의 20%에서 그 결과의 80%가 나오며, 나머지 80%의 원인에서 결과의 20%가 나온다.’ 즉, ‘노력 = 결과’, ‘투자한 시간 = 좋은 결과’라는 기존의 ‘선형적 사고’를 부정하며 세상은 ‘비선형적’이란 것을 끊임없이 언급한다. 아울러,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20%’에 집중적으로 노력과 정열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한다.인정하기 싫은 이 법칙을 저자는 ‘개념’, ‘개인’, ‘기업’, ‘사회’의 네 목차마다 아주 구체적인 예를 풍부하게 들어가며 강조한다. 또한 기존의 사고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며 거

문화 | 신윤철 / 산공4 | 2001-06-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