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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내에는 인도,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이 있다. 석사과정을 우리 대학에서 마치는 유학생들에서부터 일년 정도를 우리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지내는 교환학생들 그리고 계약에 따라 여러 종류의 연구원까지 그 역할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그들을 ‘같은’ 교내구성원으로 부르기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아직은 많이 접해보지 못한 문화적 배경의 차이와 언어의 장벽이 있어 우리라고 부르기 보다는 그들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세계 수준의 포항공대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영어 강의 부족과 아시아적인 사제간의 관계,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국가인지도 등의 이유로 유럽 등지에서의 교환학생보다는 중국이나 베트남에서의 유학생이 많은 우리 학교에 대학원 교환학생으로 온 재독 교포 3세 Shelah(전자 석사과정)와 한국이 좋아 왔다는 Sabine(전자 석사과정) 그리고 연구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을 보고 우리 학교를 선택하였다는 Justin(기계 석사과정)을 만나, 우리 학교에서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재독 교포 3세 Shelah(전자 석사과정)- 한국에 온 이유는 독일에 있을 때부터 외국에서 1년 정도 생활하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3-11-26 00:00

- 한국에 온 이유는4,5년 전 한국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한국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그 이후 아시아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가고 싶었다. Postech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영어강의 여부나 연구환경 등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한국이 좋아서 우선 왔다. 다행스럽게도 영어강의도 이루어지고 환경도 좋아서 만족한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나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 유럽에서 오는 여학생의 수는 많지 않은데, 이 때문에 힘든 점은 없나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랩에 여학생이 한명밖에 없고, 또 교내에도 여학생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행동에 많은 신경이 쓰인다. 특히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서로 오해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따른다. 어디를 가든 눈에 많이 띄이기 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쉬운 것 같다. 프랑스에 있을 때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았다면, 여기서는 다 비슷한데 혼자 떨어져 있는 느낌이어서, 눈에 띄기도 쉬울뿐더러 더 사람들이랑 친해지기 힘들다. 한국에 온 목적 중 하나가 사람들 사이에 녹아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3-11-26 00:00

1990년대 이후의 한국현대미술은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미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세대 예술가들에 의해 발전, 정착되어오고 있다. 이들은 대중소비사회의 스펙타클과 일상성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매체연구와 실험으로 관객과의 소통 문제에 주목할 뿐 아니라, 타분야, 타문화와 교류함으로써 가변성, 혼성, 다가치성이라는 포스트모던 미학을 실천한다. 이들은 또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위해 전통회화나 조각보다는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를 사용하고, 사진, 영화, 비디오, 컴퓨터 등 대중매체와 영상매체를 활용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실험적, 진취적 미술을 만들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성미술에 대한 신선한 자극과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신세대 작가들의 제도비판이나 새로운 미술경향에 대한 의식은 대안공간을 통해 소개되고있는데 이 대안공간은 일반 미술관이나 화랑공간에서는 전시하기 어려운, 또는 그러한 제도적 공간에 대한 도전으로 제작된 초대형 오브제 작품,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 공공 환경미술, 미디어 영상 작업, 첨단 테크놀러지 작품 등을 소개하는 장소의 기능을 한다.한국에 대안공간이 등장한 것은 1999년으로 자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자생적인 미술

문화 | 전정옥 / 쌈지스페이스 제2 큐레이터 | 2003-11-26 00:00

예술은 늘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모티브와 매개를 찾아 개념을 조직해낸다. 새로운 표현방식을 찾아가면서 작가의식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 바로 예술 작품의 관건이라 하겠다. 고전적인 미술작품과 조각들이 전문 화랑과 갤러리 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미술의 형태가 예술계를 파고들고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예술이다. 생활 속에 파고든 테크놀로지, 그것을 미술의 한 표현 매체로 수용한 것이다. 월간 미술이 소개한 미디어 예술의 신경향도에 따르면, 싱글 채널 비디오, 비디오 설치, 프로젝션 설치,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웹아트, 디지털 이미지 프린트 등의 다양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최근에 있었던 한국 실험예술제 작품 중의 하나였던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작품이 연출된, 쌍방향의 탈공간적 미술 또한 미디어 예술의 한 예가 되겠다. 다양한 미디어 작품이 고전적인 양식을 깨고 등장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작품의 실험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재 상황에 예술가들은 디지털 예술이 아방가르드에 필적할 만하나, 내용보다는 테크놀로지가 주는 감성과 시뮬레이션에 도취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려를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1-26 00:00

도서관의 이용횟수에 관해서는 일주일에 두 세번 온다(41%)와 거의 매일 온다(38%)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나타나 시험기간 외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래프 참조) 이러한 도서관 이용의 주된 목적은 공부 및 숙제를 하기 위한 공간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책이나 멀티미디어 자료 이용 순으로 나타났다. 층의 선호도는 ‘특별히 층을 구별하지는 않는다’(33%)와 ‘5층’(28%)으로 나타나 주로 빈자리를 찾아 공부를 하거나 5층의 열람석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서관 이용에 있어 가장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열람석 부족’(32%)과 ‘소음이 잘퍼진다’(31%)라는 응답이 많아 개방형 구조의 도서관 이용에 구성원간의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기타 의견으로는 ‘환풍이 좋지 않다’, ‘낮에는 어두운 곳이 많다’, ‘휴대폰을 받을 공간이 마땅치 않다’ 등의 응답이 있었다. 현재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각 층의 그룹 스터디실의 이용목적에 관한 질문에는 ‘친구들과 토론을 하기위해 이용한다’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그냥 공부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응답도 38%로 그 뒤를 이었다. 그룹 스터디실의 사용은 특히 시험기간 동안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3-10-29 00:00

청암학술정보관이 공식 개관한지도 한학기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청암학술정보관 내 시설 이용에 관한 규칙에 대해서 구성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기존의 도서관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도서관을 지향하면서 건립된 청암학술정보관은 개방형 구조, 열람석의 새로운 변화, 층마다 설치된 컴퓨터 및 그룹스터디실, 멀티미디어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섬과 함께 이용자의 새로운 열람형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서 구성원들은 도서관 내 식음료반입, 핸드폰 사용장소, 그룹 스터디실 이용규범 등 새로운 이용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청암학술정보관 측은 지난 2월 임시개관 기간 중 총학생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이용규칙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요청했고 총학생회에서 내부적으로 결정된 예절문제(흡연구역, 소음문제, 컴퓨터 사용, 식음료 반입), 도서신청 시스템 및 예약시스템, 그룹스터디실 사용 규칙 등을 바탕으로 기본안을 만들었다. 개강 후 3월 말 청암학술정보관 이용규칙을 논제로 총학생회 주최아래 포스테키안 오프 모임을 가져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기본안을 확정했으나 그 후 이러한 이용규칙에 대한 청암학술정보관의 적극적인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3-10-29 00:00

첫 번째 질문. 2002년 가요계 최고의 승자로 손꼽지 않으면 서운해 할 윤도현 밴드와 체리 필터의 공통점은? 두 번째 질문. 지난 해 컬트적인 인기를 모은 드라마 에서 이나영이 연기한 경, 그리고 올 초 개봉한 영화 에서 박정아가 연기한 성혜의 공통점은? 세 번째 질문. 크라잉 넛, 델리 스파이스, 넬의 공통점은? 마지막 질문. 앞서 세 가지 질문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 문제들의 정답은 바로 인디(indie)이다. 인디란 말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인디펜던트의 약자라는 것, 메이저의 공고한 시스템과는 ‘다른’ 자발적인 대중예술 씬을 의미한다는 것을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서울 홍대 앞과 신촌을 중심으로 라이브 클럽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젊은 뮤지션들과 죽돌이(clubber)들이 모여들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기형적인 한국 대중음악의 대안으로 성마른 기대를 받은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해서는 더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 않겠다. 현재 한국의 인디음악 씬은 ‘잔치’가 끝나고 철시(撤市)도 완료된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5-6년 전의 활기와 비교할 순 없다 해도 여전히 인디 씬은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많은 라

문화 | 이용우 / 대중음악 평론가 | 2003-10-29 00:00

맺힌 것을 풀어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푸리의 공연이 지난 11일,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있었다. 이번 공연은 푸리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이면서 동시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갖는 첫 공연이었다. ‘길’ 이라는 공연 타이틀에서도 느낄 수 있듯 그들은 이번 공연을 지난 10년 동안의 음악을 돌아보며 개척자로서의 의지를 다짐하는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로 큰 무게를 두었다. 리더인 중요 무형문화재 ‘대취타 및 피리 정악’ 이수자이며 국악작곡가인 원일(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타악연주자인 김웅식, 판소리를 전공한 소리꾼 한승석, 객원 연주자인 전 긱스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정재일로 구성된 이번 푸리 3기 역시 정통 국악을 배운 멤버들답게 진지한 우리 음악을 풀어가면서도, 그것이 지루한 것이 되지 않게끔 항상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앞으로의 한국 음악의 길을 기원하며 비장감을 담아 ‘푸리비나리’라는 의식곡을 연주했고 ‘In a landscape’, ‘간’ 등의 실험적인 작품도 연주했다. 힘찬 네 남자의 목소리, 타악과 해금의 선율이 어우러진 ‘달빛항해’를 연주했다. 지리한 음악이 되지 않게끔 항상 고민한다는 그들의 우려를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0-29 00:00

학업과 음주에 시달리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2001년 통계를 기준으로 하여 의료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과 보건진료실에서 집계한 진료 통계를 통해 학우들의 건강상태를 살펴 보았다. 학생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질환은 역시 감기. 보건실 통계와 의료 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질환은 감기였다. 가벼운 질환인 것으로 본인이 판단할 때 흔히 찾게 되는 보건실 통계에서는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이 2천7백 여 회로 전체 진료수의 52%를 차지했고, 주로 큰 질환이 조사되는 의료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에도 81회로 10.3%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나타났다.불규칙한 식사습관과 과음에서 비롯된 소화 불량, 장염, 위염 등의 소화기 질환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의료보조금 지급 횟수는 99회로 전체의 12.5% 였으며, 진료통계 역시 16.3%로 호흡기계 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났다.또 과중한 학업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신경계 질환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진료통계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두통 등의 신경계 질환으로 보건실을 찾았으며, 의료 보조금에서는 적응장애나 정서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적 치

문화 | 황희성 기자 | 2003-10-08 00:00

- 최근 좋은 소식이 계속되는데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위치 인식 시스템과 관련한 것이다. 이것은 로봇 분야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요소로써 지능적인 인식과 실제적인 로봇의 동작에 중요하다. - 은상을 수상한 ‘PARD’에 대해 소개해 달라PARD는 지능적인 이동에 기반을 둔 바퀴 이동로봇이다. 이것은 다중센서융합 기술의 응용에 초점을 맞추었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청소형 로봇에 적용한다면, 위치 파악이 가능하며 꼼꼼하고 정확히, 빠르게 청소할 수 있는 로봇 제작이 가능하게 된다. - 대회를 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이 있다면로봇 산업은 기계과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부분 이외에 전자과, 컴퓨터공학과가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도 학제 간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co-work이 잘 이루어졌더라면 좀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앞으로의 포부는로봇 산업에서 하드웨어적 요소는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지능’적인 작업의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은 위치 인식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산업계에서 로봇이 반도체의 뒤를 이을 수 있는 국가의 핵심 주력 사업이 될 수 있도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0-08 00:00

세기 미술양식에 있어 모더니즘 미술이 르네상스의 환영주의에 반발, 평면화를 추구하였다면 40년대~60년대에 이르러 전면(全面)회화나 전백(全白)회화의 출현으로 모더니즘 실험양식의 상징적인 종말을 맞게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미적 양식을 추구하는 일군의 아방가르드는 시대적으로 새로운 표현양식의 대안을 찾게 되었다. 그 중, 일군의 예술가들은 타 장르와의 적극적 교류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 때 나타나게 된 미술양식의 하나가 퍼포먼스 아트다.작가의 생각이 더 중요시되는 개념주의 미술에서 파생된 퍼포먼스는 마치 화가가 붓과 물감, 그리고 캔버스를 이용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물질로써 실현화 시키듯이 물질과 그 물질의 1차적인 개념인 자신의 신체를 가지고, 정신의 시각적 상상력으로 기존의 표현형식에 의문을 제시하면서 발현된 미술 형식이다. 초기의 퍼포먼스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차 세계대전 중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발현되는 반대를 위한 반대적인 개념의 다다이즘을 그 원류로 하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의미, 그리고 그 반대적인 무의미를 추구했던 다다이즘은 이후 초현실주의로 이어졌다. 이후 현대적인 퍼포먼스라는 명칭은 1970년

문화 | 김광철 / 광주 퍼포먼스 작가회 및 KoPAS 광주 대표 | 2003-10-08 00:00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후 7년 만에 장편 소설, 를 발표했다. 오랫동안 그의 신작을 기다려 왔던 국내의 많은 하루키 매니아들에게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해변의 카프카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폭넓은 상상력과 문학적인 깊이가 더해져 23년의 하루키 문학을 집대성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리스 신화와 일본 고대문학에 대한 깊은 고찰을 모티프로 인간 삶의 원형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이 소설은 전작 처럼 두개의 이야기를 축으로 사건을 전개시켜 나간다. 열다섯 살 생일을 맞은 소년은 ‘오이디푸스’에 나오는 “너는 언젠가 그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언젠가 어머니와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라는 아버지의 예언을 피해 집을 나온 후, 자신에게 ‘카프카’ 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 그는 시코쿠의 고무라 도서관에 운명처럼 이끌리게 되고 그 곳에 머물면서 떠나가 버린 어머니처럼 느껴지는 사에키 상 그리고 그녀의 생령과 만나게 되는 초현실적인 체험을 한다.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릴 적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글자를 읽는 능력을 잃어버리지만 고양이와 대화 할 수 있게 된 나카타 상이다.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하던 그는, 고양

문화 | 최윤섭 / 컴공 01 | 2003-10-08 00:00

1인 3역의 연구중심대학 떠받치는 ‘만능맨’아침 8시, 대학원생 1년차인 김 모씨는 오늘도 침대에서 자명종 소리와 사투를 벌인다. 어제 새벽까지 실험을 하다가 기숙사로 내려왔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9시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급히 나갈 준비를 하고는 아침 식사를 챙길 겨를도 없이 랩으로 향한다.1학기에 보통 1-2개의 수업을 듣는 김씨는 랩에서 개별 연구와 공동 프로젝트, 자기 공부를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자기 공부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에 들어서는 연구 외의 잡일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랩의 홈페이지 관리도 해야 하고, 공용 물품 관리도 김씨의 몫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따로 취업 준비할 짬이 나질 않는다. 랩에서의 실험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때로 늦은 시간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며 한숨을 짓기도 한다.랩에 따라 대학원생들의 생활은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9시 출근에 11시 이후 퇴근에, 주말에도 랩에 나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1년 중 여름과 겨울 각각 5일 정도의 휴가가 있을 뿐,휴일이라고 순순히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실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9-24 00:00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9월, 2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우리 학교의 기숙사는 눈병의 습격을 받았다. 이번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아폴로 눈병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좀 더 긴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다. 남자기숙사 9동과 13동을 중심으로 퍼진 이번 눈병은 전염병 확산이 쉬운 기숙사 생활이라는 환경 속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눈병에 걸린 사람들은 불편한 생활을 겪어야 했다. 강의에 지장을 초래한 것은 물론,친구들과 룸메이트가 자신을 외면하여 혼자 휴게실에서 TV를 보며 밥을 시켜먹어야 하는 생활을 했던 것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했던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반면 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공용물품을 만지고 손을 씻는 등 혹시라도 눈병에 걸릴까 노심초사해야 했다.이렇게 심각해짐에 따라 총학생회에서는 눈병에 걸린 사람들이 오른쪽 세면대와 2층 샤워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도 손을 자주 씻는 등의 눈병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생활규칙을 강조하였다.추석이 지나고 눈병은 사그라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숙사 내 전염병의 위험은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 기숙사 내 전염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3-09-24 00:00

평범한 학부생 박모 군. 1교시 수업을 30분 남긴 아침 9시에 50%나 올라서 1500원이 된 조식을 먹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식비 인상 후 첫날이라 그런지 아침에도 식당에 사람이 많다. 반찬이 하나 추가되고 후식으로 과일을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아직 식질향상을 말하기는 이르니 며칠 기다려 볼 일이다.점심시간, 오후 수업에도 불구하고 다시 78계단을 내려와 학생식당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귀찮음을 무릅쓰고 학생식당 이용자 수도 많아져야 적자 폭도 줄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내려왔지만 20%의 식비 인상은 예전의 적자 폭 메꾸는 것에 불과한지, 그 동안 복지회를 향해 식질향상을 이야기했던 것은 힘없는 메아리였나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들린 Posb에서도 다들 학생식당 식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견창구가 있으면 식질에 대해 건의하기 편해질텐데 소리함은 명목상 가져다 놓은 듯, 조식에 관한 이야기 밖에 없질 않나. 여전히 학생식당은 ‘오늘의 메뉴’를 확인하고 가야하는 믿을 수 없는 식당인가보다. 박모 군은 찹잡한 심정으로 저녁 식단을 보면서 피해야 할 반찬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이것은 지난 9월 15일 식비 인상이 실시되면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겪은 일상이다.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3-09-24 00:00

독립영화란 무엇인지와 작품 활동, 현재 시스템 상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해서 독립 영화를 고수하며 영화인을 교육하는 교수로,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수일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 독립영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독립영화는 기업형 영화 제작방식, 즉 배급의 사전 결정, 투자사와 제작사 간의 상업적 이윤을 위해 유명배우의 선정 권한과 시나리오와 감독의 선정 등 모든 것을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 마켓을 하는 것까지의 일괄적인 제작 형태와는 다른 제작 형태를 가지고 있다. 먼저 독립영화는 영화 내적인 측면 즉 내용과 형식에 대해 감독의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작업을 하며, 배급의 형태에 있어서도 선 제작, 후 배급 결정의 형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제작비 역시 기업의 출자가 아닌 개인투자, 영화제의 지원, 영진위의 지원 혹은 타 문화 관련기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간간히 메이저 배급사가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경우가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며, 대부분의 독립 영화가 마케팅 비용의 부재로 짧은 상영일과 소수의 영화관에서 보여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 작품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깊이 있는 철학을 담아 외국 영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9-24 00:00

일본의 유명한 염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는 상업적인 계산에 치우치지 않고, 창작자의 자유로운 표현의지를 가진 독립영화를 “DREAMS”라고 지칭하며 과감한 주제와 파격적인 형식 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의 발전을 위해 프랑스에서는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에 그 지방의 독립영화 단체에서 만든 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독립 영화 상영관에서 얻은 수입을 다시 독립 영화 제작에 피드백해주는 방식으로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있다. 외국의 영화제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단편 영화가 우리나라의 영화 관객들에게는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관객들이 독립 영화를 접할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있다. 98년에 창설된 (사)한국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제와 비주류 영화 페스티벌 등을 지원하는 등 명실상부한 독립영화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고,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저예산 작품들, 독립 영화 제작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8일부터 20일에는 조은령 감독 추모영상전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9-24 00:00

3일 완성, 포항공대 매니아 만들기리 학교는 홍보중심 대학’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 학교의 고등학생에 대한 홍보는 강력하다. 그리고 그 홍보의 중심에는 학생선발팀과 알리미가 있다. 예비 신입생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 권수길 학생선발팀장은 “우리 학교에 나를 세 번 이상 만나지 않고 입학한 학생이 드물다.”고 말하곤 한다. 이공계 대탐험은 방학 때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로, 여름에는 일반 인문계고 2학년 성적 우수자를, 겨울에는 특목고 1학년 학생들을 캠퍼스에 초청하여 우리 학교의 우수한 교육겳П?시설을 체험케 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8월 6일부터 2박 3일 동안 일반 인문계고 2학년 223명을 초청하여 입시설명, 동아리 소개, 학과 탐방, 과학 관련 콘테스트, 시설견학의 일정으로 짜여 있었다. 전반적으로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나 수시모집 합격자 초청캠프와 비슷한 일정이다. 이공계 대탐험을 준비하는 알리미는 16명 정도로, 준비 상황을 총괄하는 알리미 ‘짱’ 정혜경(신소재 01) 학우와 동아리섭외 팀, 레크리에이션 팀, 촛불행렬 팀, 과학관련 콘테스트 팀 등 네 개의 팀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학생선발팀 담당직원이 알리

문화 | 황정은 기자 | 2003-09-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