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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동학개미운동’을 기억하는가?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외부 투자 세력과 경쟁하며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상황을 우리나라의 과거 반외세적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비유한 용어이다. 최근 들어 동학개미운동을 이끌었던 이른바 ‘개미’,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권리 찾기에 나서는 ‘K-주주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의 각종 회계 비리와 물적분할로 주주가치가 훼손된 것을 계기로, 기업 가치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주식가격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막자는 내용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자산운용사들도 주주 행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 기업의 물적분할물적분할이란 1998년 말 상법 개정으로 허용된 기업분할 방식 중 하나이다.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하나의 회사로 신설하고, 이에 대한 지분을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형식이다. 기업분할은 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규모를 소분해 인수·합병을 쉽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 종류에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등이 있다. 기존 회사가 신생 회사의 지분을 완전히 보유하는 물적분할과

사회 | 최대현 기자 | 2022-03-27 21:34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중에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명작이 많다. 그중에서도 ‘귀를 기울이면’을 소개한다. 보통 지브리 하면 ‘이웃집 토토로’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판타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귀를 기울이면’은 현실을 배경으로 한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 시즈쿠는 문학을 좋아하는 중학생으로 바이올린 제작자가 꿈인 소년 세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시즈쿠는 세이지가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바이올린 제작을 배울 계획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도 세이지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제자리걸음인 자신과 달리 꿈을 향해 앞서 나가는 그의 모습에 불안을 느낀다.그러한 불안감으로 인해 시험이 코앞인데도 자신을 입증하고자 소설 쓰기에 매진하는 장면이 있다. 이에 시즈쿠의 아버지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 누구의 탓도 할 수 없기에 나름의 힘듦이 있다”라고 하면서도 시즈쿠를 응원한다. 흔히 학생 때는 공부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힘듦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미래는 막연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공부가 무엇을 위해서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 공부 외에 다른 길로 가더라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대학 학생

포스테키안의픽 | 조민석 기자 | 2022-03-27 17:13

작년 12월에 컴퓨터공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당시에도 코로나19 사태로 내가 있던 미국, 고향인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정신없이 돌아갔다. 입국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자가격리도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추운 겨울 날씨에도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그로부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포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거 공간이 생겼고, 우리대학 학식도 먹었고, 버거킹과 테라로사도 가봤다. 포항의 여러 가게를 들른 것만으로도 포항 주민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포항에 머무른 기간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잘 적응한 것 같다.시기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연구원을 할 때, 그중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코로나19가 유행해 많은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포항 새내기 조교수로서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포항에서 가보지 못한 곳도 수두룩하다. 포항 곳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로 미루게 될 것 같다. 이런 점은 슬프지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한적한 곳에서 사진도 찍을 수

노벨동산 | 백승환 / 컴퓨터공학과 조교수 | 2022-03-27 16:38

“나는 1,000억을 벌 거야” 고등학교 때 주위 친구들에게 밥 먹듯이 했던 말이다. 어릴 때부터 남들은 상상도 못 할 큰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좋은 회사로의 취직보다는 회사를 차릴 생각만 했다. 뚜렷한 계획은 없었다. 그냥 내 회사를 차리고, 1,000억을 버는 것이 내 꿈이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내 회사를 차렸다.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이후로 거의 1년 만에 투자를 받아 법인을 설립했다.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구하고 직원들을 뽑아 월급도 주기 시작했다. 가끔은 이러다 정말 1,000억을 버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망상에 잠긴 적도 있다.행복한 망상도 잠시, 최근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살고 있다. 회사가 망하진 않을지, 아이템이 실패하진 않을지, 어렵게 뽑은 직원이 나가진 않을지 종일 끝없는 고민에 빠져 살고 있다. 또한, 투자사를 만날 때마다 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학교 복학 문제는 없는지, 공동 창업자가 도망갈 일은 없는지 매번 새로운 질문을 받고, 그럴 때마다 마음은 답답해지며 불안이 커진다. 사무실은 강남 한복판에 구해놓고 정작 나는 좁은 단칸방에서 1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지낸다. 회사에서 밤낮도, 주

지곡골목소리 | 심민섭 / 19 컴공 | 2022-03-27 16:37

최근 들어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심각한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기사를 읽고 수면 장애의 원인을 짐작하며 나의 생활 습관 또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수면 장애의 원인 중 가장 인상이 깊은 것은 보복성 취침 미루기였는데, 이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우리대학에서 많은 친구가 낮에는 수업과 과제에 시달리다 한밤중부터 놀기 시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가 저녁부터 여가 활동을 즐기다 밤늦게 잠들어 다음날 수업을 힘들어하거나 종일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한다. 이런 수면 장애는 학업에도 큰 지장을 주는데, 수면 장애를 겪지 않은 날에는 한두 시간 만에 공부할 내용도, 졸음을 이기지 못해 몇 배의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의 친구가 수면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학업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보복성 취침 미루기 등의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낮 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하며 풀지 못한 스트레스를 밤에 풀고자

독자리뷰 | 곽승준 / 무은재 21 | 2022-03-27 16:35

성실한 사람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성실하다’를 ‘성격이나 행동이 바르고 어떤 일을 하면서 온 힘을 다하다’로 규정하고 있다. 국어사전 외의 인터넷을 보면 성실한 사람의 특징에 대해 △규칙을 잘 지킨다 △계획적이다 △감정 조절에 능하다 등을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찾아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성실한 사람’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나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실함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것과 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성실해야 하고, 성실해지려면 내면의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 중학생 때는 고등학교 진학을 대비하기 위해, 고등학생 때는 대학 입시를 위해 꽤 성실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은 이런 원동력을 얻기 쉽지 않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뒤의 미래는 개인이 설계하는 방향에 따라 취업, 대학원 진학을 포함해 수많은 길로 나뉜다. 대학생이 된 지금 정해야 하는 미래는 최소 30년~40년에 대한 것이다. 혼자 설계하고 내다보기에는 너무 무겁고 불명확하다. 당장 앞으로 일주일도 정확히 예견이 안 되는데, 원동력을 갖기란 나뿐 아니라 많은

78내림돌 | 소예린 기자 | 2022-03-27 15:17

만화/만평 | times | 2022-03-27 15:06

지난달 27일, 우리대학은 지난 설 연휴부터 내달 11일까지를 ‘오미크론 특별 방역 주간’으로 지정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과 함께 교내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 1학기는 전면 비대면으로 개강하며, 비대면 수업 원칙은 개강 3주 차까지 우선 적용된다.수업 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학사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늘부터 내달 2일로 예정됐던 수강정정기간은 기존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이달 17일부터 시작됐다. 실험, 실습 과목을 포함한 학부와 대학원 전체 강좌를 비대면으로 운영하며, 체력관리 과목과 농구, 댄스, 배드민턴 등 기타 체육 과목 역시 코어트레이닝 과목으로 전환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개강 4주 차 이후 학사 운영 방침은 코로나19 사태 상황을 지켜본 뒤 이달 28일 내로 안내될 예정이다.전면 비대면 개강과 함께 생활관 입사도 잠정 연기됐다. 동계 방학 기간 중 생활관에 거주했던 학부 재학생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퇴사했다. 1학기 신규 생활관 입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나, 입사할 특별한 사유가 있는 재학생과 신입생은 감염병 총괄관리단

TOP/준TOP | 김지원 기자 | 2022-02-26 22:02

지난달 18일, 우리대학은 동문 기업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크립토·블록체인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코인원-포스텍 양해각서(이하 MOU) 체결식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김무환 총장, 홍원기·우종수 크립토 블록체인 연구센터(Center for Crypto Blockchain Research, 이하 CCBR) 공동센터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CCBR에서 ‘코인원 연구센터(CRDC)’를 공동 운영하며 암호화폐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암호화폐 거래소는 일일 거래량 면에서 증권거래소를 뛰어넘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그중에서도 코인원은 규모 면에서는 3위지만 기술 수준은 최고인 초우량 거래소이다. 코인원은 향후 성장을 위해 △우수 인재 유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진행 △사회적 책무 이행을 목표로 삼아 전체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는 CCBR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는 암호화폐 분야에 있어 기업과 대학 간 최초의 연구개발 협력 사례이다.이번 MOU에는 △미래 금융 혁신 선도형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공동 연구 △가상 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 기술 연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분야

TOP/준TOP | 이태훈 기자 | 2022-02-26 22:01

지난 7일, 우리대학 소통과 공론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주관하고 SF 전문 출판사 ‘아작’에서 후원한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의 당선작이 발표됐다. 포스텍 SF 어워드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SF 공모전으로,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제2회를 맞이한 포스텍 SF 어워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단편 45편, 미니 픽션 40편이 접수됐고, 김초엽, 정소연 작가와 박인성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다. 최종 결정된 단편 부문 당선작에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김한라 씨의 ‘리버스’가, 미니 픽션 부문 당선작에는 우리대학 지동섭(화공 박사) 씨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과 ‘누구냐, 거기?’가 선정됐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은 가까운 사이의 사람이 과거로 떠나면서 뒤바뀐 미래에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누구냐, 거기?’는 우주여행을 배경으로 한 공포 소설이다. 지 씨는 작품의 창작 과정에 대해 “미니 픽션의 제한된 분량에서 이야기를 완결짓기 위해 한 문장에 최대한 많은 암시가 들어가도록 썼다”라고

중형보도 | 김종은 기자 | 2022-02-26 21:58

지난달 6일, 제2회 POSTECH 우수성과 경진대회(이하 우수성과 경진대회) 행사가 개최됐다. 우수성과 경진대회는 4단계 BK21 대학원혁신영역 사업(이하 BK21 사업)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나타내는 우리대학의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고, 그 성과를 격려하고자 기획됐다. 기존에는 연구 성과에 대한 공유가 대부분 학과별로 진행됐기 때문에 교내 구성원 모두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고유의 성과 공유를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우수성과 경진대회가 추진됐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신청자 접수 후 서면 심사로 수상자를 선정했고 지난달 6일 수상자 시상과 성과 공유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접수 및 등록 △인사 말씀 △제2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수상자 시상식 △제1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의 발표 △연세대 산업공학과 박희준 교수의 ‘우수 연구 성과 도출을 위한 연구전략’ 강연 △제2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대상 수상자의 발표 △마무리 인사 및 종료 순으로 진행됐다. 제2회 우수성과 경진대회 대상은 ‘메타표면 상용화를 위한 가시광 저손실 고굴절 실리콘 개발’을 주제로 연구한 양영환

중형보도 | 소예린 기자 | 2022-02-26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