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97건)

우리 학교에는 천재 수학자로 불리던 존 내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감명깊게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프린스턴대학의 학생이었던 시절 존 내쉬는 교수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장소에 모여 있는 교수들이 한 교수에게 경의의 표시로 그 교수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만년필을 내려놓는 것을 목격한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모교의 노교수가 된 그는 자신이 노벨상 후보로 올랐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과 함께 차를 마시러 다시 그 장소로 간다. 존 내쉬를 본 다른 교수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자신의 만년필을 그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경의를 표한다.미국 대학에서는 이처럼 교수들이 모여서 휴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런 장소에서 교수 간의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좋은 예로 ‘브라운 백 미팅’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점심식사로 집에서 간편하게 샌드위치를 싸와서 먹는 일이 흔하다. 교수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점심시간에 각자 들고 온 샌드위치를 꺼내먹으면서 딱딱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을 하곤 하는데 이를 brown bag meeting (또는 gathering)이라고 한다. 이 brown bag이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5-06 00:00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계기는미국에서 했던 일과 비슷했지만 외국에서 하는 일이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게 되었다.-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외국학생들, 박사후 연구원들의 일을 도와주고, 영어로 된 자료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미국 대학 도서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대학 도서관이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새로 지은 도서관이라 미국의 도서관과 비교하였을 때 장서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현재 종이에서 전자출판으로 넘어가는 출판업계의 방향을 수용하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미국 도서관의 장서 규모를 따라잡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측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이곳 포항공대에서는 도서관 이용을 수업의 일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학부수업의 많은 경우가 도서관에서 참고도서를 활용한 학습을 권장하고 있고, 모든 대학원생은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 물론 미국에서도 전공이나 수업에 따라 도서관을 이용하는 빈도수에는 차이가 나지만, 최소한 한 학기에 한 수업 정도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업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상황이 조금 다른 듯 하다. 미국에서 워크숍이나 연구과제

문화 | 강진은 기자 | 2004-04-14 00:00

청암학술정보관이 개관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네모 반듯한 건물 일색인 학교에 들어선 웅장하고 감각적인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은근한 자랑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 멋진 도서관이 굳이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학술정보관’으로 나선 것은, 종래의 종이책을 모아둔 서고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양하고 풍부한 종류의 정보를 수집 및 제공하고 새로운 학술 창출의 심장부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과연 그 의지와 얼마나 닿아있는 것일까?현대 도서관의 일반적인 업무 조직은 수서, 정리, 열람, 참고업무, 관리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 나고 학술이 창조되는 진정한 학술정보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서관측과 이용자 간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되며, 그에 해당하는 사항이 바로 참고업무 부문이다.외국 선진 대학들의 경우에는 도서관측에서 이용자들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도서관 활용을 배우는 교과목을 필히 이수하도록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Caltech의 경우 8주 과정의 Instructional Sessions을 운영하며 CLS(Caltech Library System) Course를

문화 | 강진은 기자 | 2004-04-14 00:00

과학 연구를 하는 전형적인 모습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아마도 하얀 마스크와 두건을 쓰고 눈만 내놓은 채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모습의 주인공인 전자전기공학과의 이윤균씨를 만나보았다. LG연구동에 있는 이른바 ‘클린룸’은 89년부터 운영된 시설로 이윤균씨는 이제 15년째 재직중이라고 한다. 그는 이 곳의 전체적인 운영을 맡아보며 클린룸 안의 기기들을 사용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기기에 대한 설명과 교육을 하며 여러 가지 장비들을 관리하며 실제로 실험을 하기도 한다. 이 곳은 반도체 공장처럼 단계별 과정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곳이다. 패턴을 뜨고 금속을 입히고 회로를 만드는 등의 일이 이 곳에서 이루어지며 클린 룸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스막(smock)이라고 불리는 방진복을 입고 방진화·방진모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러한 옷들을 입은 다음 에어샤워라고 불리는 먼지를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클린룸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반도체에 쓰이는 패턴이 점점 작아지면서 먼지를 막기 위해 이런 클린룸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 곳은 사시사철 온도를 20도,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한다.이 곳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개가 반도체를 연구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3-24 00:00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강력한 분석기기 NMR, 핵자기공명 분광기를 찾아 화학관에 가보았다. 이 곳에서 1999년에 설립되어 우리 대학 내 첨단 연구 장비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손병기 기술지원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손병기 팀장은 개교와 동시에 우리 학교에 와서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으며 계속 NMR 분광기의 관리를 맡고 있다. 여기서 그는 화학과, 생명과, 화공과 등 이 곳을 사용하는 약 130여명의 대학원생들과 연구원을 위해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기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 사용 예약을 관리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고장을 고치고 500MHZ NMR 및 어려운 테크닉이 필요한 실험과 같은 경우에는 직접 실험을 하기도 한다. 이 곳에는 300㎒ NMR이 2대, 500㎒ NMR이 1대 있으며 연구용 300㎒ MRI가 한 대 있다. 여기 있는 NMR 분광기는 초전도체를 사용한 기종으로 24시간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NMR 분광기는 전담 관리자가 꼭 필요한 운영이 까다로운 기기 중 하나로 다른 기관의 NMR실과는 달리 사용 시간에 제약이 없고 심각하지 않은 문제점은 직접 해결하고 있으며 꼼꼼한 관리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3-24 00:00

생명과학관 옥상에 온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보통 ‘온실’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관상용 식물들이 빼곡한 그런 온실을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이 곳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김시인씨의 말이다. 생명과학관 옥상에 있는 200평의 작지 않은 온실과 정문 부근에 있는 농장을 혼자 돌보고 있는 그는 온실을 관리·운영하며 이 곳의 행정절차를 맡아보며 연구용 식물들을 다룬다. 또한 식물들이 최적의 조건으로 자랄 수 있도록 흙을 만들고 병충해 방제를 하기도 한다. 이 온실에서는 애기장대, 담배, 벼 등 연구용 식물을 주로 재배하며 식물 연구 분야가 시간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여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식물을 자라게 한다고 한다. 또한 생명과학관 내에 9개 있는 인공환경실에도 여러 가지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김시인씨는 농사일이 그렇듯이 온실 관리도 항상 더위와 추위, 장마와 태풍 등 하루라도 마음놓고 지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미리 설비나 기기를 점검하여 외부에 의한 피해를 줄여야 하고 잠시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병해충이 늘어나 연구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갔던 지난 추석에는 하루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3-24 00:00

타이포그라피란 타이포그라피(typography)란 활자를 뜻하는 ‘type’와 서법이란 뜻인 ‘graphy’가 합쳐진 것이다. 이 말은 전통적으로 활판인쇄술을 가르키는 말로 쓰여져왔지만 오늘날 디자인의 발전에 따라 타이포그라피는 전달의 한 수단으로 ‘활자를 기능과 미적인 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술이나 학문’이라는 현대적인 개념으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타이포그라피가 읽히기 위한 글자라기보다는 미적인 면에서의 장식을 염두에 두었다면 현대의 타이포그라피는 독자의 가독성에 핵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타이포그라피는 이 뿐만이 아니라 다시 전통적인 의미를 찾아가기도 하며 전혀 새로운 개념을 가진 타이포그라피를 실험해보기도 한다. 타이포그라피의 중요성 타이포그라피가 차지하는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버스를 탔을 때, 지하철을 탔을 때 보이는 광고 하나하나가 타이포그라피의 일부이다. 책도, 브로슈어도, 신문도 글씨를 사용하여 인쇄되어있는 모든 것이 타이포그라피의 일부이다. 정보의 홍수라고 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좋은 타이포그라피는 독자가 정보를 선택하게 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타이포그라피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만들며 독자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3-24 00:00

“민주 수호 탄핵 반대 훌라 훌라~ 민주수호 탄핵 반대 훌라 훌라~ 민주수호 탄핵 반대 민주수호 탄핵 반대 민주 수호 탄핵 반대~”지난 16일 저녁 포항 육거리 우리은행 앞은 구호와 분노만으로 가득차 있는 탄핵 반대 시위 장소가 아니었다. 그곳은 노래와 춤과 환성이 있는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올라서서 탄핵의 불합리함을 부르짖던 연단은 그대로 한 학교 선생님의 노래와 기타 솜씨를 보여주는 무대가 되었고, 포항 여성회 회원들의 화려하진 않지만 열심히 준비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으며, 다같이 모여 촛불 들고 서있던 그 자리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다같이 어울려 춤추는 자리로 변했다. 수십만이 모이고 유명인사와 연예인들이 나오는 서울의 집회와는 또 다른, 재치 있고 아기자기하면서도 크고 멀리가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모임 이었다.이날 집회를 진행한 포항 KYC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시계 바늘이 한 20년쯤 거꾸로 돌아간 것 같다’며 ‘반전시위와 월드컵 때에도 ‘불법집회’라는 말 한마디 없던 일몰 후 시민 집회가 어떤 정치집단에 의해서 불법집회로 탈바꿈해버린 것은 황당한 일이다’고 말했다.일몰 후 시민 집회는 전

문화 | 황희성 기자 | 2004-03-24 00:00

지난 18일 문화콜로키움의 일환으로 , 등의 저술과 강연 그리고 교단에서 우리 산하와 문화유산은 완상의 대상을 넘어선 무수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명지대 유홍준 교수가 ‘문화유산을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유교수는 우리문화 유산에 대하여 애틋하고도 농밀한 시선으로 유산 속의 우리 선조의 정신과 잃어버린 정서를 읽어가며 직접 찍은 답사 사진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는 눈과 우리의 문화 풍조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문화재 복원에 있어서의 지양되어야 할 우리 풍토경주 구황동에 있는 황룡사지에 가면 아직도 주춧돌이 남아서 과거의 웅대했던 때를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하고 있다. 당시 불교는 국가 운영의 이데올로기로 사찰은 단순한 신앙의 공간이 아니라 마치 그리스의 포룸처럼 당대의 지성들이 오고가고 나라를 운영하는 자리였다. 불교계에서는 이를 복원하는 것을 최대숙원사업으로 복원을 궁리 중이다. 현재 경주국립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평지에 우뚝솟은 황룡사의 축소복원 모형은 경이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가로 25미터 높이는 22층 건물에 육박하는 황룡사를 복원하는 것은 가능한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지만 그것보다 자재의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4-03-24 00:00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를 먼저 같은 과정을 밟아온 사람과 상의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문제를 좀 더 현명하게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제도로 만든 것이 멘토링(mentoring)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멘토(mentor)라는 말은 ‘경험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혹은 후원자’를 뜻하고, 멘티(mentee)는 ‘멘토에게서 도움을 얻는 사람’을 말한다.15대 여학생회에서는 이러한 멘토링 중 하나로 짝언니-동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작년 14대 여학생회서부터 기획되던 행사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에 관계없이 여자선배 한 사람과 여자후배 한 사람을 짝언니-짝동생으로 엮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커플(?)이 이루어진 후에는 여학생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학생 커뮤니티에 짝언니-짝동생의 게시판을 만들어주고 4월 28일으로 예정되어있는 여학생의 밤에 초대되기도 하며 예쁜 사진 콘테스트나 짝자매 칭찬 등을 벌여 영화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될 예정이다. 여성부에서 여성 사이버 멘토링이 진행되고 있고 과기부에서는 이공계 여성을 위한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프로그램을 진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3-03 00:00

‘과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TV 퀴즈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이 10일 우리 학교 체육관에서 있었다. 이번 골든벨은 KBS 창사 77주년 특집으로 과학 골든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17개 과학고생을 대상으로 열린 것으로, 오는 7월 우리대학 등지에서 열리는 제 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개회를 기념하고 국제물리올림피아드-2004 조직위원회와 KBS와 학생처가 주관한 이공계대탐험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게 되었다.10일 오전에 시작한 골든벨 녹화, ‘과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거대한 현수막과 특집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적은 수의 관객만이 함께한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프로그램 녹화는 매우 피곤한 일이었다. TV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매끄럽게 진행되는 장면은 하나도 없었다. 함성을 지르는 오프닝 장면을 찍기 위해서도 FD가 학생들 앞에 몇 번 화이트보드를 흔들어야 한다는 것까지 일일이 설명을 하고 모자를 벗어 흔드는 같은 장면을 몇 번이나 찍는 등 오랜 공을 들여야 했다. 드디어 시작된 문제 풀이, 첫 문제는 제작진이 이번 특집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과학 문제로 시작되었다. 달에서 지구를 몇 시간동안 바라보면 어떤 모양으로 보일까를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2-18 00:00

빔 라인 가동기간 중의 가속기 연구소의 하루는 아침 9시의 전자빔 입사(injection)와 함께 시작한다. 지난밤 9시에 입사한 전자의 에너지가 저장 링을 돌며 방사광을 생산하는 동안 떨어진 전자빔의 전류를 보충하는 것이다. 선형 가속기 리낙(LINAC)을 통해 최초 80keV의 에너지를 가진 전자빔이 2.5GeV로 가속되어 저장 링으로 입사되면, 비로소 그날의 ‘신선한’ 방사광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12시간마다의 입사는 실험의 효율을 높여 24시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대부분의 이용자는 국내외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온 과학자들 이에요. 3~4개월쯤 전부터 빔라인을 이용해서 실험할 계획서를 제출하지요. 그리곤 짧으면 이틀, 길어봐야 5일 정도의 시간을 배정받으니까, 24시간 모두 사용하는 꽉찬 실험들을 계획해서들 와요.”가속기가 완공되기 전인 지난 1993년에 입소한 이래로 10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학교 대학원 박사 1년차이기도 한 김기정씨는 자신의 연구과제 이외에도 빔라인(2B1 광전자 분광학 빔라인) 사용자들에게 기본적인 실험 방법 등에 대해 도와주는 등 바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문화 | 황희성 기자 | 2004-01-02 00:00

2003년은 한국 영화계에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날들이었다. , , , 등 많은 작품들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쥐었다는 평 아래 극장가를 강타하고, 여기에 , 등의 코메디 작품들의 뒷받침으로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48.7%나 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나 이 애초에 예술영화로 분류되어 예술영화전용관에서 상영이 되었다가, 흥행에 성공하는 바람에 예술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라는 판정을 받아 오히려 상영관 운영에 문제가 되었다는 소식은 극장주인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 영화가 그리고 관객의 수준이 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 영화계를 휩쓸었던 하나의 소재를 유행처럼 울궈먹기 하거나, 과장된 액션과 웃음 에 싸구려 동정심으로 유발하는 눈물이라는 일종의 흥행 공식을 탈피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단지 스타를 기용하고 돈만 쓰면 된다는 식의 제작사의 고루한 생각은 이제 더 이상 충무로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회적으로 불편한 정서를 다루면서도 스포일러라는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는 가 흥행에 성공을 하면서도, 정말 웃기는 배우 차태현과 김선아 박영규 등이 등장하는, 하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만들어진 가 참패하는 것은 우리나라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4-01-02 00:00

매년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학부생들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과정의 일환으로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과정에 봉사활동 시간을 포함시킨 것은 이공계의 리더가 될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어려운 사람도 돌아볼 줄 아는 봉사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는 학교 측의 배려에서 시작한다. 봉사활동 장소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학생들 역시 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 학교에서 거창하게 리더로서의 덕목으로 봉사활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로 봉사활동을 받아들이고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학내에서 학기 중에 공식적이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대표 단체를 들라고 한다면 봉사 동아리 ‘다솜’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다솜’에서는 주말마다 영해에 있는 경북 기독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학 때는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가고 학기 중에는 ‘일일찻집’등을 열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매주 한번씩 수화교실도 열고 있다.동아리에서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제외하고도 야학 봉사활동이나 종교 단체를 통한 봉사활동 등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12-10 00:00

학교 안에서 생활하다보면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들을 볼 수 있다. 학교 안 구성원들은 이들과 함께 랩에서 연구를 하기도 하고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정작 이 외국인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현재 연구원 65명과 정규 외국인 재학생 27명 교환학생 6명으로 정규학생들은 학사과정에 1명, 석사과정에 21명, 통합과정에 1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생명과, 수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전자과에 가장 많은 5명의 학생들이 있다. 학생의 경우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학교에서 주로 오지만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입학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연구원이나 교직원의 경우는 그 경로가 다양하다.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영어 강의의 수와 장학 혜택, 교수진을 포함한 우수한 연구환경이 이들 선택의 주된 원인이지만 상대적인 문화적 친밀감이나 지인의 추천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 연구원들의 경우는 작년까지 주로 기숙사 20동 상남관에서 살았었지만, 올해 많은 수가 낙원아파트로 이주해 간 상태이다. 학생의 경우는 내겳倂뮌?구분없이 동일하게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주 ‘삭막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과는 달리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3-12-10 00:00

- 학교생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학교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잘 먹고 있다. 하지만 가끔 중국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어서 가끔 중국 사람들끼리 장을 봐서 낙원 아파트에서 음식을 요리해 먹기도 한다. 또한 배려의 의미로 같은 중국 학생과 방을 쓰게 되었는데 이 점이 오히려 조금 아쉽기도 하다. 대부분의 외국 학생들은 그들끼리 방을 쓰지만 실제로 한국인 룸메이트가 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서로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의사소통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 문화적 차이를 언제 느끼나 주로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랩의 멤버들과 술을 마시면서 한국인들이 술잔 돌리는 것을 보고 놀랐던 일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 랩 멤버가 이런 방법으로 술을 권유하면 그것을 나를 같은 동료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거절하지 않는다. 또 한번은 한국인 여자친구가 밥을 챙겨준 적이 있는데 따뜻한 밥과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김치만 여러 종류 챙겨주어 밥만 맛있게 먹었던 경험도 있다.- 강의나 랩 생활은 만족스러운가지금 환경동에 있는데 환경동은 영어강의도 잘 되어있고 세미나 같은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3-12-10 00:00

- 포항공대를 선택한 이유는 학부를 경영ㆍ매니지먼트 계열로 졸업을 하고 회사에 잠깐 다녔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함을 느껴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베트남에는 아직 산업공학과가 제대로 설립되어 있지 않았고, 베트남과 점차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한국에 있는 포항공대가 산업공학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게되었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등의 복지혜택도 좋아 교수들의 추천이 있어서 마음을 굳혔다.- 외국인이기에 학교 생활하는데에 있어 불편한 점은상대적으로 문화적 차이에 금방 적응하는 편이라 먹는 것이나 생활하는데에 있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없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산업공학과에서는 내가 처음으로 있는 외국인이자 유일하게 있는 외국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하나를 위해 영어강의를 해주는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다. 전공관련한 토론을 하기에는 서로 부족한 감이 있어 아직 그룹 스터디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다. 학부를 베트남에서 다니고 석사를 태국에서 다녔는데, 모두 기숙사를 1인 1실을 사용하여 개인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여기선 그런 점은 조금 부족한 듯 싶다. -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공부할때와 포항공대는 어떤 점에서 다르나태국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3-12-10 00:00

“지성인의 전당인 여러분 대학의 특징적 문화는 무엇입니까?”라는 교수님의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야식문화요.”라고 답변하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나는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다분히 공돌이스런 단순한 반응에다가 나 역시 별다른 답안을 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교문 앞까지만 음식 배달이 허용되는 타 대학에 비해, 우리 학교는 기숙사안까지 배달되는 선진적 시스템이므로 분명 문화라고 부를 수 있다’는 어떤 학우의 말에는, 모두가 자조적인 폭소를 터뜨렸다. 우리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인 생활은 야식 문화와 연관되어 대학 시절에 한번쯤 겪어봐야 할 낭만 정도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실이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과연 포항공대생을 포항공대생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심지어는 교정, 학교 건물의 체취에서부터 느껴질 수 있는 포항공대의 정신(spirit)이나 정체성은 없는 것인가? 포시스 입력 창에 집어넣을 아이디와 학번 외에 무엇이 있을까? 정신 없이 보낸 대학생활 1년을 마감해 가는 지금, 포항공대를 선택한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일은 남은 시간을 더욱 값지게 보내기

문화 | 이유진 / 산공 03 | 2003-12-10 00:00

이유진의 글, 는 03년 2학기 교양 필수과목 “글쓰기”에 제출된 과제물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부류에 속하는 글이다. 또한 주제 측면에서도 포항공대생 전반이 공감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이라서, 한 해를 마감하는 즈음에 변화를 갈망하는 학우의 힘찬 목소리를 공대인 전체에게 환기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추천하게 되었다.글쓴이는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공돌이로부터 열린 공학도로의 변신을 주창하고 있다. ‘폐인생활’이라는 자조어린 표현까지 써가면서 스스로를 자기만의 감옥에 가두어 놓고 고립감과 삭막함에 시달리는 분위기로부터 벗어나 포항공대생다운 색을 내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혹시라도 ‘그런 고민할 시간이 있으면 실험실에서 한 시간이라도 더 연구를 하지. 시간이 남아도는 모양이군’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오프라인으로 그녀를 만나 사과하길 바란다. 남의 말을 들을 수 없는 사람은 자기 말도 역시 의미있게 할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방에서 나와 비난 아닌 비판의식이 살아있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글쓴이의 야무진 소리에 귀기울여 보면, 그녀 말대로 진정한 해결사인 공학도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대학문화란 대학의 역할과 사명을

문화 | 여명숙 / 철학박사, 인문사회학부 강사 | 2003-12-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