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06건)

어릴 때부터 글을 좋아했다. 요즘은 영상이 더 인기가 많지만, 글에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한 번 쭉 훑어보고 원하는 부분부터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영상으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좋은 문장은 독자에게 기쁨을 준다. 그런 글 읽는 것을 좋아해서 좋은 글을 많이 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보다 기계의 움직임이나 자연법칙이 더 흥미로웠기에 우리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면서 학업으로 바빠 독서나 글쓰기는 뒷전으로 밀려나 버린 것이 언제나 아쉬웠다.그래도 여전히 내가 쓴 글을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 학생 기자가 됐다. 포항공대신문에 실리는 기사를 교수님과 학우들뿐 아니라 우리대학에 관심 있는 수많은 사람이 읽는다는 사실이 낭만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학교 신문에 실리는 기사는 독자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쁜 대학 생활과 공부에 지친 학우들이 가끔 포항공대신문을 읽고 미처 몰랐던 이슈를 알고 쉬어 갈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그리고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뉴스나 신문을 보기 여의치 않을 때가 많은데, 독자들이 우리대학 신문을 읽고 현재 중요한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게

수습기자의 다짐 | 조민석 기자 | 2021-09-06 01:01

운 좋게 영재고에 입학했지만 과학보다 글에 더 끌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물 선생님께서 카뮈의 ‘이방인’을 선물해주셨을 때, 기숙사에서 사감 선생님 몰래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밤새워 읽었을 때,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을 자습 시간 내내 붙잡고 있었을 때, 그렇게 글은 내게 다가왔다. ‘당신들의 천국’에서 작가가 그리는 유토피아의 모습에 대해 존경하는 국어 선생님과 한 시간 동안 토론했을 때, 내 삶에 글이 있음을 깨달았다.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인지 학생회장이 됐다. 각종 문서를 발췌하며 토론을 준비했고, 학부모 측의 부당한 요구에 반박하기 위해 법 조항을 인용하며 대자보를 작성하는 등 닥치는 대로 듣고 말하고 읽고 썼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그 모든 순간마다 글과 함께 살아있음을 느꼈다. 영재고를 대표하는 학생이 글을 더 좋아하는 게 어색했는지 “너는 문과가 아니냐”라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포스테키안이 돼 신문사라는 글자를 봤을 때, 주저 없이 지원했다. 그동안 내 글쓰기는 나를 온전히 담아냈다. 하지만 기자는 독자의 시각에 개입해선 안 되기에 기사 속에서 죽은 존재가 돼야 한다. 그동안 쓰던 글의 성격과 상반된 글을 써야 한다는

수습기자의 다짐 | 박승아 기자 | 2021-09-06 01:00

말은 생각하는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지만, 글은 정제된 생각을 문장으로 쌓아나가는 것이다. 글을 쓰면 감정을 정리하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볼 수 있기에 좋았다. 그래서인지 감정을 녹여내는 소설보다는 사실에 기반해 의견을 개진하는 비평문과 기사를 주로 써왔다. 글과 신문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레 포항공대신문사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신문사를 알게 됐다. 기획, 취재뿐 아니라 조판까지, 할 수 있는 작업을 모두 신문사에서 직접 한다는 소개가 인상 깊었다. 신문사라고 하면 글만 쓰는 딱딱한 곳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포항공대신문사는 내 생각보다 더 주체적이고 열린 단체의 느낌을 줬다. 사회보다는 작지만, 대학이라는 집단에서 글을 통해 소식을 전달하고 의견을 펼칠 수 있는 학생 기자가 되고 싶어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했다.고등학교 3년간 동아리에서 과학 신문을 직접 편집하고 발행해 봤으나 우리대학 신문사에 들어오니 대학, 문화, 사회 등 처음 접한 분야가 더 많다. 막상 글을 쓰려니 어색함과 답답함이 먼저 다가오지만, 수습기자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주제 선정부터 구상, 취재, 편집, 발행까지 일련의 과정이 익

수습기자의 다짐 | 손유민 기자 | 2021-09-06 00:59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공동체에 발을 내디딘 지도 어느덧 한 학기가 지났다. 그러나 학교와의 접점이 많이 없었던 탓인지 아직 이 새로움이 어색하게만 느껴졌기에 우리대학 구성원으로서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글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나는 우리대학의 목소리를 글로 담아내는 포항공대신문사의 일원이 되기로 했다. 우리대학을 더욱 잘 알아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학내외에서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그들의 의견을 듣고 취재하는 활동은 내게 둘도 없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첫 기사를 쓰면서 그때의 각오를 새로이 다지게 돼 기쁘다.수많은 미디어와 SNS로 소통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도 신문의 가치와 상징성은 절대 퇴색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학교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주고받는 소통의 창이자,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소식을 정확하게 전하는 매체이기에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기자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아직은 글쓰기도 취재 활동도 모두 미숙하지만, 수습 기간 동안 주제 선정부터 취재와 인터뷰, 조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업무들을 습득해 나갈 것이다. 그러는 한편,

수습기자의 다짐 | 박준우 기자 | 2021-09-06 00:50

학생 기자가 돼 관심 분야에 대한 기사를 쓰고, 이를 통해 관련 지식을 알아나가고 싶어 신문사에 지원했다.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된다. 또 내용을 정리하면서 관련 지식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 창업, 경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탕으로 시의적절한 주제로 다양한 기사를 써보려고 한다. 특히, 우리대학의 성공한 스타트업과 창업자에 대한 기사를 써보고 싶다. 앞으로 기자 활동을 지속하면서 많은 창업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창업에 관심 많은 학우가 있다면 서로 알아가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싶다.또한, 우리대학의 다양한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학생 기자가 된다면 학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슈에 더 귀 기울이게 될 것이고, 취재와 기사 작성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의 이면, 배경을 자세히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학교 유일의 언론 매체로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자의 역할 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됐다. 기사를 쓰기 위해 지켜야 하는 원칙들이 많아 글을 쓸 때 많은 고민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히 활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고

수습기자의 다짐 | 탁영채 기자 | 2021-09-06 00:49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사실에 기반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학교에서 글쓰기 대회가 열릴 때마다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교지와 영어 신문 작성 발행에 모두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글을 썼다.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우리대학에 입학한 후, 포항공대신문사를 알게 됐다. 학교를 대표하는 신문사에서 수습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전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업무를 해야겠지만, 선배들에게 차근차근 배우면 잘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워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던 것 같다.고등학생 때 김무환 총장님께서 학교에 와서 강연하신 적이 있다. 그때 총장님이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셨다. 정적을 뚫고 용기 내어 말했다. “포스텍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총장님도, 친구들도, 선후배들도 모두가 크게 웃었다. 그만큼 우리대학은 항상 내게 최고의 학교였고, 정말 가고 싶은 학교였다. 이렇게 원했던 학교에서 원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내가 포항공대신문사에 입사하게 된 이유다.포항공대신문 기자는 곧 수천 명 포스

수습기자의 다짐 | 최대현 기자 | 2021-09-06 00:48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께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포스텍에서 보내왔던 여러분을 직접 만나 축하 인사와 함께 미래를 위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세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여전히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올해도 졸업생 여러분과 만날 기회를 앗아가 버렸습니다. 못내 아쉬운 마음을 담아 편지라는 형태로 졸업생 여러분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몇 초 만에 전 세계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이 시대에 ‘편지’라는 아날로그적인 소통방식이, 과학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대학, 공학자인 저와는 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졸업이라는 기쁨을 맞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할 수 없는 지금은, 오히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 직접 닿을 수 있는 편지가 모든 분에게 지금의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해 졸업식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취소하며, 저는 졸업생 여러분께 졸업식이란 졸업생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가장 중요한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이 포스텍에서 보내온 일상, 경험한 일, 느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까지 모두 하나 빠짐없이 포스텍이라는 대학의 역사이며, 성과이

축사/식사/치사 | times | 2021-05-18 05:42

포스텍 졸업생 여러분!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해온 여러분의 귀중한 학위취득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의 영광을 얻기까지 여러분들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셨을 가족, 친지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그동안 노력해온 결실을 안고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실천의식과 배려의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 인재, 그래서 “포용력” 있는 미래지향적 인재로 성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신패권주의 시대의 국가 간 갈등,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의 경쟁을 맞이하고 있으며,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요구되는 시대정신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포스코도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추구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 하기 위해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언하였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몸담을 자신의 업(業)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함께 상

축사/식사/치사 | times | 2021-05-18 05:41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찬란한 해가 떠올랐습니다. 깊은 어둠을 헤치고 나와 세상 모든 것들을 생동하게 하는 태양처럼, POSTECH 가족 여러분 모두 더욱더 힘차고 희망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지난 한 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모든 분이 무척 혼란스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대면 수업과 더불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2020년은 불확실성과 한계를 크게 체감한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POSTECH은 그 위기를 무사히 넘어, 값진 성과와 함께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러 제한이 생겼지만, 이는 POSTECH의 세계를 더욱더 넓게 확장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캠퍼스에서의 생활을 기다려왔을 20학번을 비롯한 재학생 여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학생 여러분도 실망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종강 파티를 즐기고, 대학의 명물인 포카전을 무사히 치르는 등 학생 여러분의 재치와 창의성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개교 이래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진 2021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면접고사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어 신입생들의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

축사/식사/치사 | 총장 김무환 | 2021-01-02 20:02

우리대학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학년도 새내기새로배움터 준비위원회(이하 새준위) 위원장 박하윤입니다.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하여 새해 인사드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0년,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많은 분의 지난 1년 계획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의 계획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대학의 큰 행사인 졸업식, 새내기새로배움터, 해맞이한마당은 부득이하게 취소되고,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은 규모가 축소돼 열리는 등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도 없어 더욱더 답답한 1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렇게 2020년이 가고 2021년이 온 지금,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속 우리는 새로운 1년을 어떻게 계획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이런 고민 속에서도 2021학년도 새준위는 신입생 맞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새준위의 모토는 ‘Re*’입니다. 새내기새로배움터에 참여하는 새내기들과 준비위원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포스테키안 모두 잠시나마 코로나19가 없었던 과거와 다를 바 없이 즐거운 순간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

축사/식사/치사 | 새내기새로배움터 준비위원회 위원장 박하윤 | 2021-01-02 19:59

포항공대신문사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은 내게 큰 도전이었다. 처음 수습기자에 지원할 때도 정식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많이 망설였다. 나는 그동안 신문 형식의 글은 써본 적이 없었고, 글솜씨가 특출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수습기자에 지원한 것은 신문이라는 매체만의 매력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회, 역사와 관련한 이슈를 많이 다루고 홍보했었다. 이를 접한 친구들이 나중에는 함께 이슈를 알리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독자들이 학교 내외의 이슈에 관심을 두게 하고,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글을 쓰는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했다.기자의 역할은 이슈를 알리는 것도 있지만, 교내 구성원들의 생각을 모으고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정확한 정보와 의견 전달은 어려운 일이다. 기자가 내용을 잘못 파악해 전달한다면 구성원들의 생각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장이라는 것은 참 신기해서, 조사 하나가 달라지면 문장 전체의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수습기자로 활동하면서 한 문장을 쓰더라도 정성을 들이고 기사 내용을 명료하게 표현하고 싶다. 기사 끝에 새겨질 내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기사를

수습기자의 다짐 | 소예린 기자 | 2020-07-14 19:29

언젠가부터 간직해 온 꿈이 있다. 내가 가진 생각과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인플루언서’가 되는 꿈이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잘해 교내 및 전국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수업 시간만 되면 발표를 하지 못해 안달하던 초등학교 시절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 꿈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공부에 밀려 잠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던 꿈이지만, 꾸준히 글을 쓰고 입상하고 발표를 진행하며 꿈을 잊지 않도록 노력해왔다.포항공대신문사를 알게 된 순간 내 꿈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는 끊임없는 과제와 학업에 치여 꿈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조차 가질 수 없었던 내가, 꾸준히 기사를 쓰고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꿈을 더욱 키워나갈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신문사에 한 번 낙방한 작년의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 것일까. 19학번이지만 이번 수습기자 모집에 용기 내 지원했고 수습기자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 당당히 합격했다.앞으로 신문사에서 내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싶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대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르기 힘든 인문학적 감성을 쌓고 싶다. 또한 학교 안에서 공부만 한다면

수습기자의 다짐 | 이태훈 기자 | 2020-07-14 19:28

기자라는 직업은 중학교 시절 내 꿈이었다. 어느새 꿈이 바뀌어 이공계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학우들이 이공계 공부를 하며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는 중에도 신문이라는 ‘아날로그적’인 매체가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기자가 돼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역동적인 이미지와 시각적 환상을 제공하는 자극적인 미디어들은 어느새 우리 일상의 일부가 돼버렸다. 신문을 읽는 것은 자극적인 정보를 잠시 뒤로 한 채 글자에 몰두할 수 있는 느린 시간을 향유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느린 시간을 조금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소식들로 채워 나가고 싶다.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위해서만 글을 쓰다 보면 SNS의 과장된 뉴스에 영향을 받듯이 대중들이 내 글로 인해 특정 관점에서만 대상을 바라보는 편견에 사로잡힐 위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보를 전할 때 최근 대중매체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객관성과 정확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요즘 시대에 신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다시 한번 신문을 펼치도록 신뢰성 있는 소식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싶다. 정확하고 좋은 글들이 모여 신문이 발행되고, 또 그런 신문을 학우들이

수습기자의 다짐 | 박은하 기자 | 2020-07-14 19:27

중2병보다 무서운 ‘대2병’이 왔다. 대2병은 대학교 2학년 또래의 학생들이 자신의 이상과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고 장래를 걱정하는 심리적 상태이다. 고등학생 땐 누구보다 목표에 확신하며 달려왔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와 매 순간 옳게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에 어느샌가 선택이 두렵고 회피가 익숙해졌다. 누구보다 후회가 없을 20대 청춘, 만족감을 느낄만한 전문성과 직장에 대한 욕심, 압박감이 늘 함께한다. 많은 학우가 우리대학에 오기 위해 들인 노력만큼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고, 나와 조금은 다를지라도 각자만의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방황하고 정체된 듯한 느낌을 떨쳐버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의 두려움은 ‘방황’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유튜브 ‘알간지’란 채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두렵고 간절할수록 나아가고 있는 것이고, 바라는 바에 더욱 근접해가는 것이라고. 뉴스를 볼 때 시청자가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에 대한 내용을 볼 때인 것처럼 말이다. 학우들과 나 자신에게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더 나은 모습을 바라는 지금의 모습이라면 어떻게든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갖춰나갈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수습기자의 다짐 | 박지우 기자 | 2020-07-14 19:25

종종 연락하던 친구들 몇 명을 붙잡고 좋은 글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몇몇 친구들이 말하길, ‘좋은 글이란 짜임새 있고 고급스러운 미사여구로 이뤄진 글’이라고 했다. 다른 친구는 ‘힘들 때 위로가 돼주는 글’이 좋은 글이란다. 아마 또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대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무엇이든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항상 좋은 글을 쓰기를 갈망해왔다. 수없이 글을 쓰고, 글쓰기 상을 휩쓸어도 봤지만 대체 좋은 글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참 어렵다. 2년의 고등학생 시절 동안, 학교 영어 신문 기자로서 과학 기사, 학교 취재 기사 등 다양한 영문 기사를 작성했다. 좋은 글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내 글들은 아무리 읽어보고 고쳐봐도 좋은 글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분명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활동임에도 내 기사는 단순히 소식을 담은 글자들의 나열뿐이었다. 신문 기사 특성상 소설이나 수필보다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 기사들은 왜인지 심심하게 느껴졌다.몇 달 전, 신문에서 우연히 김정선 작가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한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동사에 관

수습기자의 다짐 | 안윤겸 기자 | 2020-07-14 19:23

무료한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신문사의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봤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에 소극적이었지만, 신문사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신문사에 지원한 이유는 많았지만 크게 두 가지가 결정적이었다. 학생기자가 되면 직접 취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인터뷰를 많이 진행할 수 있다. 고교 시절 교수님께 조언을 구했던 경험 덕분에, 인터뷰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그것을 잘 아는 사람에게 찾아가 물으면 해결된다.’ 굉장히 당연하고 단순한 말이지만 이를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신문사에서 수많은 취재를 하면서 평소에 고민하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한다.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기사로 정리하며 새로운 사실과 삶의 모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또한, 신문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해낸다는 점에서 끌렸다. 학기 초, 나는 대학을 다니면 공부하느라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한 학기 생활을 통해 학업에 들이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음을 알게 됐고, 다른 활동을 하지 않으니 남

수습기자의 다짐 | 장유진 기자 | 2020-07-14 19:22

왜 교수가 됐나?어렸을 때부터 교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대학 졸업 후 6개월 동안 직장을 다니기도 했다. 처음에는 기계과를 졸업했는데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막연하게 석사라도 해볼까 해서 유학을 하러 가게 됐다. 그러다 박사를 시작하면서 무엇을 제일 잘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해보니, 대학교 다닐 때 과외를 계속했는데 내가 꽤 잘 가르친 것 같았다. 가르친 애들이 거의 다 나보다 더 좋은 대학교에 들어갔다. 그렇게 교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시 생명 공학 분야 1등이었던 샌디에이고에서 한국인 최초로 포스닥을 하게 됐다. 연구가 싫지는 않았지만, 연구에 큰 꿈이 있는 것은 아니다. 티칭 상을 13년 동안 9번 정도 받았다. 가르치는 것을 워낙 좋아하니까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나 혼자 연구할 때는 100% 연구였는데 실험실에 학생들이 생기니까 그것도 또 가르치는 것이 됐다. 연구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학생들이 앞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다. 여러 대학 중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교수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한국대학에서는 오퍼를 못 받았다. 대신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월급, 언어 등의 조건이 싱

르포 | 유민재 기자 | 2020-07-06 22:01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는 △인문사회과학대학 △법과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의과대학 △음악대학 등 다양한 단과대가 모여 있는 학교다. 그런 만큼 학교 부지도 넓고, 건물의 크기도 크다. 싱가포르에서는 같은 디자인의 건물에 건축 허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차를 타고 주변을 지나가는 중에도 곡선형 벽과 복층 계단을 활용한 건물의 다채로운 모양새가 단번에 눈에 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탓에 인터뷰는 캠퍼스 중심에서 꽤 떨어진 ‘University Town’에서 진행됐다. 비교적 변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Create Tower of NUS’의 한 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덩굴과 계단을 따라 계곡처럼 흐르는 물, ‘Town Green’의 넓고 푸른 초지로 싱가포르 국립대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캠퍼스 구석구석 ‘#NUS’가 쓰인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또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듯했다. 일 년 내내 계속되는 맑고 습한 기후에 지칠 만도 하건만, ‘Stephen Riady Centre’ 건물 옥상의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르포 | 김종은 기자 | 2020-07-06 22:00

계측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현재 의공학 분야에서 연구하게 된 계기는?학부 때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세부 전공으로 계측공학을 전공했다. 인도에서 계측공학 석사과정을 밟을 때 광학단층 촬영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의공학 분야 중 생체의학 이미징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계측공학은 의공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병원에서나 수술과 진단에 사용되는 계측 장치를 볼 수 있듯이 계측은 의학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던 경험이 실제로 의학 분야에 활용될 계측 장치를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됐다.연구 분야는?내가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생체의학 이미징이고, 구체적으로 광학 이미징과 초음파 이미징을 융합한 광음향 이미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연구는 외과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몸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려는 것이다.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병원에서나 엑스레이, MRI, 초음파 영상기법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것은 앞서 말한 ‘영상기법’의 일종이지만, 아직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다. 인체에 특정 파장의 빛을 쬐면 체내 조직을 이루는 여러 성분에 의해 빛이 흡수되며 음파를 발생한다. 우리는 그

르포 | 백다현 기자, 김지원 기자 | 2020-07-06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