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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소비 양상은 소비층, 소비 형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의 중심에 서 있는 소비자층은 다름 아닌 시니어(Senior), 즉 고령층이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사회·문화적으로 주체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을 의미한다. 이들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소비 의욕이 높으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간다는 점에서, 용돈이나 연금에 의존해 노년을 보내는 수동적 이미지인 실버 세대와 뚜렷이 구별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 2월 발간한 ‘활동적 장년의 미디어 이용과 소비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활동적 장년의 비율은 17.4%로, 2016년의 15.7%에서 증가한 수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만 65~75세 젊은 노인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라며, “그들의 선택이 앞으로 소비재, 서비스,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처럼 액티브 시니어의 활발한 경제 활동 속에서 중고령층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액티브 시니어가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운동이다

문화 | 문병필, 박지우 기자 | 2021-06-27 20:38

2000년대를 아우른 추억의 플랫폼 싸이월드가 이달 25일 부활할 예정이다. 당시 주 소비층이었던 3040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킴은 물론, 메타버스와 암호 화폐를 도입한다고 해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자아낸다.국민 플랫폼 싸이월드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된 소셜 미디어로, 미니홈피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10년 만에 일촌 건수가 10억 건, 회원 수가 3,200만 명을 돌파해 전성기를 맞았다. 싸이월드에서는 사용자에게 개인별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을 주는데, 이것이 미니홈피다. 사용자들은 미니홈피를 블로그와 비슷하게 사진과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했다. ‘도토리’라는 사이버 머니를 통해 자신의 미니홈피를 꾸미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배경음악을 선물할 수도 있었다. 또한 친한 사용자와는 일촌 맺기를 통해 일촌에게만 공개된 미니홈피 게시물을 보거나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 이런 미니홈피, 도토리, 일촌 맺기와 같은 단어는 개그 프로그램 ‘폭소 클럽’에서 소재로 사용되는 등 유행어로도 널리 쓰였다.그러나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싸이월드의 인기는

문화 | 소예린, 안윤겸 기자 | 2021-05-18 04:33

어도비 플래시의 전성기어도비사의 Flash Player(이하 어도비 플래시) 지원이 지난해 12월 31일 부로 중단된 이후 지난달 21일부터는 어도비 플래시를 통한 플래시 콘텐츠의 실행이 차단됐다. 어도비 플래시의 서비스 종료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이유는 그만큼 자주, 많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어도비 플래시는 ‘플래시’라고 불리는 콘텐츠를 웹 브라우저에서 간단한 버튼 클릭으로 재생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플래시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로 2000년대 유행했던 ‘쥬니어네이버 동물농장’, ‘고향만두 만들기’와 같은 플래시 게임을 떠올릴 수 있다. 포털 사이트 메인으로 게재되던 애니메이션 광고와 블로그 음악 재생에도 역시 어도비 플래시가 사용됐다. 이처럼 모든 플랫폼과 브라우저에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어 효율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이 어도비 플래시의 큰 강점이다.추락하는 플래시‘플래시’라는 이름의 콘텐츠를 재생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던 어도비 플래시의 인기는 PC에서 모바일 주류의 인터넷 이용환경 변화에 따라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보안상 문제가 대두됐는데, 어도비 플래시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가 아닌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으로서, 일반 소프트웨어보다

문화 | 문병필, 소예린 기자 | 2021-02-28 04:47

기상하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한 뒤 물 한 모금, 그리고 명상 20분. 최근 유튜브 조회 수 6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된 ‘10억 달러 모닝 루틴’ 영상이다. 이런 생활 루틴에 대한 관심은 흔히 생각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영향이 아니다. 생활변화관측소에 따르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루틴’에 대한 언급량은 지난 2016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동 기관에서 출판한 ‘트렌드 노트 2021’에서 올해는 ‘리추얼 트렌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추얼(Ritual)은 사전적으로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인 ‘의식(儀式)’을 뜻하지만, 일상에서 반복하는 혼자만의 의식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기상 후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물을 마신 뒤, 명상하는 일련의 행위가 리추얼인 셈이다. 리추얼과 습관은 반복적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습관은 반복적 행동을 통해 삶의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리추얼은 일상 속 반복적 활동 그 자체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것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최근 바뀐 자기계발서 트렌드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는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노력과 끈기에 집중했다. 그 예로 지난 몇 년간

문화 | 김지원, 박지우 기자 | 2021-02-28 04:44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지속 가능성과학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생활 수준의 향상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막대한 양의 쓰레기라는 문제를 초래했다. 또한 점점 간편해지는 생활 양식의 편리함에 가려 쓰레기와 환경 오염 같은 문제들은 경시된다. 이런 이유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자원과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궁극적으로는 어떤 쓰레기도 버리지 않도록 하는 원칙인 ‘제로 웨이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플라스틱은 없어서는 안 될 재료이지만 쓰레기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 2017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10t에 육박하고, 생활 폐기물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율은 520 만t으로 약 50%를 차지한다. 그 원인은 많은 일회성 용기와 포장재들이 플라스틱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이렇게 일회성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쓰레기를 없애자는 취지다. 한편 지속 가능하다는 것은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쓰레기 처

문화 | 문병필 기자 | 2021-01-02 19:44

동북공정이란2002년부터 중국 정부의 주도 아래 시작된 동북공정의 공식 명칭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으로, 해석하면 ‘동북변강 지역의 역사 및 현상에 관한 연구 사업’이다. 동북지역의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시작된 이 연구는 다민족 국가인 중국 민족들을 단결시키고, 사회주의 중국 통일 강화를 위해 추진된 학술연구다. 그러나 연구 과정에서 고구려가 중국의 고대 지방 민족 정권이라 주장하며, 한국의 역사 형성과정을 왜곡했다. 2007년 5년간의 동북공정이 끝났지만, 지금은 동북공정에서 논의된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콘텐츠 표절최근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적인 모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와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한한령’으로 인해 2016년 이후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정식으로 수입하지는 못하지만,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표절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라마, 예능, 음악방송 등 TV 프로그램 대부분의 분야에서 한국 문화를 모방한 사례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제작사로부터 조사된 ‘중국 방송사의 국내 포맷 표절 의혹 현황’을 분석한

문화 | 문병필 기자 | 2020-11-27 17:04

물건을 고르는 데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우리는 보통 가격 또는 성능을 고려하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산다. 그런데 요즘 이런 일반적인 조건 대신 새로운 기준으로 물건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값이 더 비싸더라도 전력 소비가 적은 친환경 가전제품을 고르고,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인공 소재 패딩 의류를 선택하는 식이다. 이들이 새 기준으로 삼은 것은 바로 본인의 가치관이다. 자신의 신념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형태는 ‘미닝아웃(Meaning Out)’의 한 부분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에 나오며 다양한 분야에서 미닝아웃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가치와 신념의 표현, 미닝아웃미닝아웃이란, 제품이나 서비스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기존의가성비를 중요시하던 소비에서 벗어나, 최근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에는 불매운동이나 구매운동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기능, 가격보다는 해당 기업의 환경, 윤리,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해 소비하는 모습이 있었다. 미닝아웃은 여기서 나아가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적으로 소비에 나서면서 과거 세대보다 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

문화 | 백다현 기자 | 2020-11-27 17:02

코로나19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취약하다는 여름에 들어서서도 정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의 변종까지 발견되면서 이사태가 언제쯤 진정될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도 코로나19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의 생활을 이전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코로나19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와 생활양식을 만들어내며 생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뉴노멀 시대, 비대면 사회를 표방하는 언택트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문화·예술 산업에 찾아온 불황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예기치 못한 직격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에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전시회장, 미술관, 박물관 등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콘서트나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들은 연기나 취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영화관이나 PC방 같은 문화시설도 불황을 피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단절된 문화생활을 대체하기 위해 집에서도 다양한 콘

문화 | 김영현 기자 | 2020-09-03 16:10

신문을 보기 위해 월 구독료를 지급하는 것처럼 기간마다 일정 비용을 내고 무제한으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유행한다. 이렇게 일정 구독료를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제 모델을 ‘구독경제’라고 한다. 처음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영상 콘텐츠 산업의 주요 모델로 부상했으나, 최근에는 식품과 가전제품, 차량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내림세 공유경제, 상승세 구독경제최근 몇 년간 등장한 비즈니스 모델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공유경제다. 공유경제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사용하는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모델이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 시장에서 소비자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대여해 소유권을 갖고 경험한다. ‘산 만큼’ 대가를 내는 것보다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소비의 변화다. 하지만 두 비즈니스 모델은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에 있어 전망이 다르다. 공유경제 속 소비자는 중개플랫폼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보유자와 거래하고 일정 기간 구매 서비스와 물품을 경험한다. 이런 구조의 경우 중개플랫폼이 사업 구조의 핵심이 돼 점점 높은 중개 수수료를 받아 도리어

문화 | 백다현 기자 | 2020-09-03 16:09

사람들이 15초 남짓한 짧은 영상에서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올해 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들이다. 지코는 글로벌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의 마케팅 협업을 통해 ‘아무노래 챌린지’라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관련 영상은 한 달여 만에 틱톡 조회 수 8억을 돌파했으며, 이효리, 화사 등 톱스타들이 동참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지난 1월 13일에 발매된 이 노래는 ‘아무노래 챌린지’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미국 빌보드 디지털 송 차트 4위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 ‘아무노래’ 열풍과 함께 새로운 인터넷 문화 ‘밈 컬쳐’가 주목받고 있다.‘밈(Meme)’이라는 용어는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창안했다. 그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통해 확산하듯이, 모방을 통해 세대를 거쳐 전파되는 ‘문화적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을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Mimesis’와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의 합성어 ‘Meme’이라 정의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인터넷이 보편화 된 90년대 후반, 인터넷상에서 문화적 파급력을 가진 짧은 콘

문화 | 김지원 기자 | 2020-07-06 22:07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2월 10일,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이하 봉 감독)과 ‘기생충’의 우수성이 만든 결과물이었다. 다만 봉 감독의 말처럼 그 이전에도 한국의 거장들은 존재했다. 다양한 영화가 끊임없이 해외 영화제의 문을 두드리며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또한, 한국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기록 덕분에 한류 바람도 새롭게 불고 있다. 세계에 K-pop에서 K-movie까지 전해지며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영화를 세계로 이끈 거장들임권택 감독(이하 임 감독)은 2000년 ‘춘향뎐’으로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년 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아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임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도 가장 먼저 주목한 한국 감독이다. 임 감독의 ‘씨받이’는 1987년 처음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2004년에는 ‘하류인생’으로 다시 베니스영화제를 찾았으며, ‘길소뜸’,

문화 | 백다현 기자 | 2020-07-06 22:06

지난 11월 23일, ‘나이키’와 ‘피스마이너스원’의 협업으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라는 한정판 신발이 발매되면서 신발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다. 군 복무를 마친 피스마이너스원의 수장 지드래곤의 스타성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한정발매 후 엄청난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지드래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패션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슈화되면서 이른바 신발 재테크를 표방하는 ‘리셀(Resell)’이 화제다.리셀이란, 말 그대로 ‘다시(Re)’와 ‘팔다(Sell)’의 합성어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와 같이 주로 한정판으로 발매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사뒀다가,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잡화를 거래하는 중고거래 사이트와 같은 되팔기도 리셀의 범주에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최근에는 주로 한정판의 제품을 고가에 되파는 행위를 리셀이라고 부른다. 이런 한정판 제품들은 주로 의류회사들의 협업으로 발매되기 때문에, 중고 의류 시장에서 성행한다. 우리나라는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며, 해외에서는 △Grailed △StockX △eBay 등의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다. 우리나라 마니아들도 해외직구를 통해 이런 사이트들을 많

문화 | 이민우 기자 | 2020-01-05 19:32

‘세대 차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세대 차이란, 서로 다른 시대를 경험한 세대 사이에 구별되는 태도나 가치관을 말한다. 특히 압축성장을 경험한 우리나라의 경우 불과 10년, 20년 차이라도 좁히기 힘든 세대 간 문화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뉴트로’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며 세대 간의 원활한 소통에 한몫하고 있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레트로(Retro)’를 합친 신조어로, 과거의 것을 새롭게 재해석해 받아들이는 문화 현상을 말한다. 이 트렌드는 20~30대 사이에서 확산하기 시작해 최근엔 중고등학생, 10~20대들 사이에서도 인기이다. 뉴트로는 단순 추억팔이와는 다르다. 뉴트로 유행의 핵심은 ‘신선함’과 ‘새로움’이다. 이 트렌드를 소비하는 주체는 과거의 것을 이미 경험한 중장년층이 아닌 1020 세대이다. 이전의 복고 열풍인 ‘레트로’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과거의 것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과거의 것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해 즐기는 것이다. 이처럼 뉴트로는 겪어보지 못한 과거를 바라보는 새로움에 초점을 둔 것이다.현재 유행하는 뉴트로는 아날로그 감성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디지털 감성도 가

문화 | 김지원 기자 | 2019-12-05 13:06

최근 유튜브에 펭귄 한 마리가 화제다. 펭귄 이름은 ‘펭수’이다. 펭수는 EBS의 새로운 캐릭터로, 210cm의 큰 체구에 짧은 날개, 부드러운 털, 앙증맞은 검은 눈동자를 갖고 있다. 펭수에 의하면 자신은 10살이고, 성은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秀)’로, 특출난 펭귄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남극 펭’이라는 한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펭수는 펭귄답게 ‘펭귄어’를 구사할 수 있다. 펭귄어와 더불어 요들송, 엣헴송, 미국 춤 등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어 특별한 펭귄임을 증명한다.펭귄은 남극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펭수는 어떤 이유로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일까. 펭수의 꿈은 최고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다. 펭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 현재 펭수는 EBS 연습생으로 활동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도약을 하고 있다. 펭수는 올해 3월부터, ‘자이언트 펭TV’라는 채널을 개설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약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무명의 유튜버였지만, 꾸준한 활동과 펭수의 독특한 매력 덕분에 각종 매체에서 소문을 타 현재는 약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갑자기 유명 펭

문화 | 백다현 기자 | 2019-12-05 13:05

지난달 2일 개봉한 영화 ‘조커’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10월 15일) 400만 관객을 달성하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코믹스 캐릭터 영화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최고등급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영광을 얻으면서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상당히 설득력 있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잔인함을 보여줘 각종 범죄에 대한 정당화와 모방 범죄의 위험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조커의 주인공 아서는 미국 가상의 도시 고담에서 광대 일을 하는 소외계층이다. 정신질환으로 사회생활이 힘들고, 홀어머니까지 부양하고 있다. 사회가 자신에게 너무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는 지하철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부유층 청년 3명을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맨정신으로는 자신이 사회에 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인마가 된다. 즉, 자신의 범죄가 사회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논리를 가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매우 자연스럽고 치밀하게 묘사한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 따라 할 수 있다는 모방 범죄에 대한 논란을 일게 했다. 우리나라 관객이 보기에는 이런 논란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나

문화 | 이민우 기자 | 2019-11-08 15:41

영국의 대표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소각한 재고품은 무려 423억 원. 이는 버버리뿐만 아니라, 구찌, 프라다, 아르마니 등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관행이다. 제품의 희소성을 유지하고, 재고품을 할인하거나 기부할 경우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버버리의 재고 소각 관행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환경단체와 소비자들은 명품업계의 관행을 맹비난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버버리는 작년 9월 재고 소각 관행을 즉각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향후 5년간 120톤의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해 신제품을 생산할 것을 약속했다. 이런 움직임은 빠르게 확산해 명품업계뿐만이 아닌 패션업계 전체에 친환경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비건 패션’ 바람을 일으켰다.이후 구찌, 캘빈 클라인, 베르사체 등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버버리의 ‘퍼 프리(Fur free)’ 정책에 동참했다. 이 정책을 선언한 브랜드들은 의류의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에 중점을 둔 의류 소재 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 특히 천연 가죽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식물성 천연섬유나 합성섬유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

문화 | 김지원 기자 | 2019-11-08 15:40

흔히 음악을 즐길 때 이미 녹음돼있는 음원을 찾아 듣지만, 뭐니 뭐니 해도 무대를 두 눈으로 보면서 라이브 음악을 직접 들을 때야말로 비로소 온전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고 싶다면, 음악 페스티벌에 가면 된다. 일반적으로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넓은 공원에 다양한 크기의 무대와 음식 부스 등이 설치되고, 특정 장르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각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록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밴드가, 힙합 페스티벌에서는 여러 래퍼가 돌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은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공연 시간표를 참고해, 자유롭게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우리대학 주변에서도 몇몇 음악 페스티벌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칠포재즈페스티벌’은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로서,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또, ‘그린플러그드 경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그린플러그드’가 서울뿐만 아니라 동해, 경주로 페스티벌 개최지를 늘리면서 새로이 생겨났다. 대다수의 대형 음악 페

문화 | 박민해 기자, 정유진 기자 | 2019-10-18 17:50

책 구매를 위해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접속하면 보이는 메인의 ‘화제의 책’, 길거리 대형서점에 들어가면 보이는 ‘베스트 셀러’.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서점에서 보이는 건 천편일률적인 책이다. 가벼운 에세이, 유명한 작가의 신작, 자기계발서 등이 그 주를 이룬다. 획일적인 책 추천에 지겨워진 사람들이 독립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독립서점이란, 기존의 출판 및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주인의 취향대로 선정한 책을 판매하는 소규모 책방을 말한다. 최근 독립서점 열풍이 일면서 많은 독립서점이 새로 들어섰다. 동네서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퍼니플랜’의 ‘독립서점 현황조사 2015~18년 결산’에 따르면, 2016년에는 주 평균 1.6곳, 2017년에는 2.0곳, 2018년에는 2.6곳으로 매년 문을 여는 서점 수가 증가해 국내 총 416개의 독립서점이 운영 중이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특별시에만 134개의 독립서점이 개점했다. 독립서점의 수가 많아진 만큼, 사람들의 발길과 관심도 끊이지 않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독립서점’ 월별 검색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계속해서 독립서점이 생겨나고, 독

문화 | 정유진 기자 | 2019-06-13 13:56

아침에 일어나 교통정보를 먼저 확인한다. 예전처럼 도로를 직접 확인하며 교통상황을 파악하던 시대는 지났다. 모든 자동차의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돼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알려준다. 방을 나가면 이미 아침밥이 준비돼 있다.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서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집안일을 돕는다. 출근하기 위해 자동차에 앉는다. 한손에는 커피를, 다른 손에는 신문을 들고 있지만, 운전에 지장은 없다.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운전해주기 때문이다. 퇴근 후 초고화질 영화를 보기 위해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몇 초 뒤 설치가 끝난다. VR(Virtual Reality) 콘텐츠를 즐겨도 끊김이 없고, 외국에 있는 친구와 영상통화를 해도 완벽한 화질로 얘기할 수 있다. 공상과학 소설 이야기가 아니다. 머지않은 미래, 5G와 함께 변화할 우리 생활의 모습이다.5G 상용화 시작, 4G보다 발전한 기술지난 3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5세대 통신 기술, 즉 5G 서비스가 시작됐다. 약 10년간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했던 4G를 이어받아 미래 산업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주목받는 5G는 △초고속

문화 | 국현호 기자 | 2019-04-24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