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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 시민공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산 연등축제가 열렸다. 부산의 모든 사찰과 및 시민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지난 3일이 되기 한 달 전부터 부산시내의 사찰들이 준비를 시작했다. 보름 전부터는 다양한 봉축행사와 함께 한지를 이용한 연등 만들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그 후, 지난달 29일 부산연등회를 통해 연등 점등과 함께 연등 행렬을 진행했고, 이달 7일까지 부산 시민공원과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연등축제를 진행했다.지난 6일 밤, 부산 연등축제가 개최된 부산 시민공원에 가기 위해 서면역까지 지하철을 탄 후, 시내버스 를 타고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내려 공원의 북문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연등을 구경하러 온 나들이객들을 볼 수 있었다. 방문한 날은 부산연등회가 진행되는 날이 아니었고 밤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부대행사들이 진행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공원 곳곳에서 빛나는 다양한 연등을 볼 수 있었다.부산 연등축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한 축제이기에, 불교적 의미를 나타내는 연등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축제에서 가장 먼저 만난 연

문화 | 박지후 기자 | 2017-05-24 17:29

만화/만평 | . | 2017-05-24 17:28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였던 잭 트라우트(Jack Trout)와 앨 리스(Al Ries)는 포지셔닝(positioning)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포지셔닝은 소비자의 마음 또는 인식에서 경쟁 브랜드에 비해 특정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강화하거나 변화시키는 전략이다. 많은 경쟁 제품 가운데에서 기억에 확실히 남는 것이 있다면 그 브랜드는 포지셔닝 측면에서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포지셔닝이란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 자사의 제품이 경쟁제품에 대비하여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우위 혹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마케팅 용어인 포지셔닝은 여러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방법 혹은 대처방법으로 흔히 인용된다. 예컨대, 아산병원의 성공을 포지셔닝 관점에서 살펴보자. 1989년 개원한 아산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유수의 여러 대형병원의 역사와 전통에 못했지만, 현재 의사나 기타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어느 병원이 1위냐고 질문하면 많은 분이 아산병원을 이야기한다. 시중에 떠도는 다음과 같은 말은 아산병원의 포지셔닝을 함축적으로 잘 드러낸다. “서울대병원에서 진단받고, 아산병원에서 수술하고 삼성병원에서 장례 치른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고의 의과대학으로서 여러 진단에서

사설 | . | 2017-05-24 17:27

‘선진국 수준의 낮은 교수 대 학부 학생 비율 1:5.4명’, ‘학생 1인당 연간 교육투자비 8,400여만 원’, 우리대학 건학이념에는 ‘소수의 영재를 모아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명시돼있다.나는 한 학년이 300명 남짓의 소수 정예가 모인 우리대학을 매우 좋아한다. 작년에 졸업한 고등학교에 가서 우리대학을 홍보 할 때도 “입학하면 고등학교 같다”, “인원이 적어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이다” 등을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종합대에 진학한 친구들에게 “평소 어떻게 지내?”라고 물으면 대부분 함께 진학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놀거나, 같은 학과 동기 몇 명과 함께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업과 관련한 고민은 혼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KAIST는 종합대보다 인원은 적지만 여전히 서로의 동기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타 대학보다 서로 돈독하고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잘 표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3년간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했다. 2번의 축제준비위원회와 2번의 새내기새로배움터준비위원회를 하면서 나와 비

78오름돌 | 이민경 기자 | 2017-05-24 16:55

우리대학에 온 후, 나는 매일 학교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이제 좀 둔감해질 만도 한데, 나의 왕성한 호기심은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40년에 걸쳐 공부한 인문학을 공대라는 낯선 환경에서 풀어내는 일이 조심스러우면서도 재미있고, 인문계 학생들과 전혀 다른 우리대학 학생들의 반응도 흥미로우며, 무엇보다도 꽃과 나무로 뒤덮인 학교 풍경이 계절의 변화에 대해 지속해서 관찰하게 만든다.더욱 인상적인 것은 전광판과 포항공대신문을 통해 접한, 프랑스의 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 및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와의 순위 경쟁 뉴스다. 이들 학교와 국립행정학교(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는 두말할 필요 없이 프랑스 최고의 3개 그랑제콜이다. 프랑스 유학 시절 이 학교들을 직간접으로 체험해본 바 있어서, 이 학교들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 학교들인지 충분한 느낌이 있다. 저녁 무렵에 오가며 접하는 전광판의 글귀는 자연스럽게 우리대학과 프랑스의 주요 그랑제콜, 혹은 한국의 대학교육과 프랑스의 고등교육에 대한 비교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파리의 울름(Ulm) 거리의 고등사범학교가 배출한

노벨동산 | 이상빈 / 인문사회학부 대우교수 | 2017-05-24 16:51

끝없이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으로 바쁜 학기, 오직 종강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렇게 공부만 한다는 이미지의 우리대학에도 다 같이 재미있게 즐기는 기간이 있는데, 바로 5월에 있는 해맞이한마당(이하 축제) 이다. 올해 축제는 모토가 YOLO(You Live Only Once), 즉 제대로 즐기자는 것이었다. 모토에 맞게 친구들과 밤새도록 흥이 넘치게 축제를 즐기고 방에 들어와, 흥이 가시기 전에 이 글을 쓴다. 어제, 그러니까 축제 첫날 밤에 과 춤을 구경했다. 우선, 멋있는 공연을 위해 한 달간 매일 밤 연습한 17학번 학우들과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준 16학번 학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필자도 신소재공학과 15학번이라 나인뮤지스의 ‘드라마’라는 노래에 맞춰 재작년에 과 춤을 추었다. 17학번들의 공연을 보니, 2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과 춤은 단점이 있다.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1학년 때가 가장 버겁다”라는 말에 공감 할 것이다. 들어야 할 기초필수 과목 수가 많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중간고사 기간이 찾아온다. 시험이 끝나고 이제 숨을 좀 돌릴 즈음에, 한 달 동안 매일 3시간씩 춤 연습을

지곡골목소리 | 김재현 / 신소재 15 | 2017-05-24 16:48

최근 우리대학의 홈페이지에 가장 크게 나타나는 문구가 있다. 바로 우리대학이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선정한 세계대학랭킹의 산학협력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산학협력이란, 기업과 대학이 교육 및 연구 활동에서의 제휴, 협동, 원조를 통하여 기술 교육과 생산성의 향상을 기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연구를 보다 실용적인 문제에 적용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385호 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한 논문 중 23%에 해당하는 논문이 산학협력을 통해 발표되었을 만큼 우리대학의 산학협력은 그 뿌리를 깊게 두고 있다. 하지만, 기사에서 대기업의 ‘과제’라는 단어를 보고 나서 산학협력이 우리대학의 연구 자율성을 침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기사에서, 박성진(기계) 교수님은 ‘대기업 연구과제’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서의호(산경) 교수님은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이 ‘과제’로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과제’라는 단어에서, 우리대학의 산학협력은 주로 대기업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면, 대학의 연구가 기업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자율성을 침

독자리뷰 | 권원빈 / 산경 15 | 2017-05-24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