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4건)

나는 2005년도에 포스텍 물리학과에 입학했으며, 2009년도에는 우리대학 물리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장장 8년째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학교를 사랑한다. 당연한 얘기로, 가족들 간에도 조화로운 순간들과 상처를 주는 순간들이 있듯이, 나 역시 우리학교에 대해서 실망하는 순간들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우리학교를 사랑한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나의 사랑의 이유를 설명하며 학교를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 예컨데, 포스텍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설립이념을 설명하는 것-정말 위대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사랑을 느끼고 말고는 설명하고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학생들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쏘아 ‘포스텍을 사랑하라’라고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아 진짜 갖고싶은 능력이다. 누구에게 쏠지는 비밀이지만). 내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그래서 학교를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라 성숙한 사회적 시민으로서의 시각을 가지자는 말이다. 성숙한 시각으로 학교를 바라보고 판단하고, 그리고 ‘행동’하자. 이것이 나의 주문이다.

독자논단 | 이종찬 / 물리 통합 | 2012-09-05 18:15

누군가 우리에게 이러한 논의를 한다면 어떠할까.“에너지 고갈 문제, 고령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청년 실업 문제, 기후 변화,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만약 공자, 맹자와 같은 성인군자들의 얘기라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사안에 집중하는데도 벅차다고 조심스레 면죄부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성인군자가 아니더라도 국제 평화 유지와 국제 협력을 위한 국제연합(UN)에서 다음과 같은 논의가 나왔다면,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이 중요하지만 국제연합의 국제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그들의 역할이라고 조심스레 떠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러한 논의가 이 시대의 경제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들은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는 저명한 기업인ㆍ정치인ㆍ경제학자ㆍ저널리스트 등이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이라는 국제 민간 회의에서 논의된 주제들이다. 매년 초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빗 카메론 영국 총리 등의 정치인들과 셰릴 샌

독자논단 | 박지용 / 산경 08 | 2012-05-23 16:26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 속하며 OECD 국가 중 학생 교육성취능력 평가(PISA) 결과도 항상 최상위권에 드는 나라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공부하는 시간은 1위인 핀란드에 비해 3배나 높으나 성취도가 낮고 학생들의 행복평가지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꼴찌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교육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강요받는 세계 최고의 공부시간, 그러나 그 과정과 방법보다는 등수, 결과만이 중요시되는 현실 속에서 남을 밟고 일어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 학생들은 한마디로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이런 비뚤어진 교육 방법은 부모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비상식적인 제도인 게임 셧다운제와 같은 정치적 문제와 함께 학교 폭력, 자살, 청소년 범죄 등 사회적 문제 또한 일으키고 있고, 진정 학문을 탐구해야 할 대학생들의 사고를 무디게 하고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저하하는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교육의 한 방법으로서 경쟁이 의미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쟁을 위해 교육이 존재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에서 비롯한 결과라 할 수

독자논단 | 도인환 / 신소재 09 | 2012-04-11 17:38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이 학교에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고, 과연 이 글을 쓸 만큼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는가를 돌이켜보게 되었다. 다만, 면접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大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며 살자는 것이다. 이 학교를 들어오기 위한 면접에서, 어떠한 학생으로 살아가겠느냐는 질문에 대학생으로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한 기억이 난다. 사실, 이 글은 3학년이 된 지금, 1, 2학년 후배들에게 좀 더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면서 살라는 말을 하고 싶어 쓰게 되었다.대학교에 오게 되면서, 대학생과 그 이전 시기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성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었다 함은, 그 사람이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인격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대학생이 되니 고민할 거리가 정말 많아진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한다. 사실 나도, 고등학생 때는 오로지, 내신 성적 또는 모의고사 성적만 계속 고민하는 거의 기계적으로 공부만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대학생이 되어,

독자논단 | 김창균 / 화학 11 | 1970-01-01 09:00